고양이 해결사 깜냥 4 - 눈썰매장을 씽씽 달려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4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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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말 하면 잔소리다. 깜냥은 정말 앙증 맞은 캐릭터이다. 고양이의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을 언제나 잘 표현하고 있다. "원래 ~~" 이 말은 입에 착착 감기고 말이다. 그림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 굿즈로 온 활동복도 진짜 귀엽다. 앞치마로 써야지.

이번에 깜냥의 활동무대는 눈썰매장이다. 눈썰매장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을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척척 해결해 준다. 5권도 나올 건가보다. 4권이 12월 초에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겨울과 눈썰매장이 배경이라서 말이다. 5권은 여름을 겨냥해서 수영장 내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

어제 다녀온 수성동 계곡에서 어린이 3~4 명이 추운 줄도 모르고 노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놀아야 어린이인데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열심히 하는 법이다.

나도 어릴 땐 겨울을 가장 좋아했던 것 같다. 눈도 안 내리는 지역에 살았는데도 겨울이 좋았다. 얼굴이 발갛게 트도록 밖에서 놀았다. 울반 어린이들도 설문조사해 보니 여름과 겨울을 좋아한 수가 엇비슷했고 가을은 0명이었다. 가을을 좋아하게 되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제 눈이 와도 감흥보단 걱정 먼저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남매 어릴 때 함께 눈썰매장 갔던 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눈썰매장 졸업한 지가 10 년도 넘은 것 같다. 빙어낚시와 전통 눈썰매 , 스키장, 눈꽃 열차 관광을 함께 못한 게 아쉽다. 나만 아쉬워한다. (남매가 레포츠를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젠 눈이 와도 자녀가 나보다 더 감흥이 없다ㅠㅠ 눈 오는 거 구경도 안한다 .

코로나 시국이라 어린이들이 올겨울방학에 제대로 겨울놀이를 했을까 싶은데... 그게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런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학원과 집만 왔다갔다 하는 아이도 있고 원래 바깥 활동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고. 반대로 활동적인 아이는 코로나여도 스키장이며 눈썰매장 등을 누볐을테고 . 다음 주 개학하면 방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함께 나눌 텐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다음에 눈이 펑펑 오면 눈오리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눈썰매장 못 가본 어린이 위해 이 책도 읽어주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

(덧) 깜냥 굿즈로 "눈고양이 제조기 " 만들면 아주 대박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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