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부를까?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15
김은의 지음, 여기최병대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이 소복히 쌓인 오늘과 딱 어울리는 그런 그림책을 만났다. 키큰도토리&어진교육 에서 나온 "이야기 속담 그림책 15" <뭐라고 부를까? > 인데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속담을 그림책으로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이번에 알려주는 속담은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라는 속담이다. 일상에서 늘 강조하는 말인데 항상 실천이 쉽지 않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날, 먹거리를 찾던 새들이 먹을 게 많이 있다는 쥐를 찾아가면서 " 뭐라고 부를까?" 고민한다. 고양이 밥? 쌀 도둑? 쥐선생? 새들이 생각해낸 쥐를 부르는 말이다. 과연 쥐는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먹을 것을 나눠줄까? 아님 호칭과는 상관없이 항상 친절을 베풀까? 쥐선생이라 불렀을 때 기분이 좋고 그렇게 부르는 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닐까 ?

내가 애정하는 유투버 중에 셀프 메이크업 유투버가 있다 . 그 유투버가 워낙 화술도 뛰어나지만 다른 한 가지가 내 맘을 끌었다 . 뭐냐면 유투버가 구독자 및 화장품 관계자를 일컬어 " 선생님" 이라고 부르는 거다. 그 말이 좋게 들렸다.

물론 요즘 여기저기서 다 " 선생" 이란 호칭을 쓰는 게 좀 껄끄러울 수 있지만 직업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까치가 "쥐선생 "이라고 부르자 쥐가 왜 자길 선생이라고 하냐 반문한다. 까치가 이렇게 대답한다.
- 나와 달리 땅속에 살지만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뭐 유투버나 영업하시는 분들은 성과를 올리가 위해 선생이란 호칭을 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듣는 입장에선 기분이 좋다. 쥐도 그렇지 않았을까?

부모나 교사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매번 잔소리 하는 것보다 이런 멋진 그림책 한 권 같이 읽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년 초에 말이다. 종이도 한지 느낌이 나도록 다자인해서 속담과 잘 어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