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은 책 <수림의 자사호 이야기>요즘 관심사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보이차 " 또 다른 하나는 "스탠레스 프라이 팬 적응하기" 둘 다 건강과 관련이 있다. 방학 내내 집콕하면서 이 둘을 탐구하고 있다. 마침 보이차를 주문하는 ㅈㅇㅁㅊ 점장님이 (유투버시기도 함) 수필을 내셔서 사인본을 주문해 받아 어제 단숨에 읽었다. 며칠 책이 잘 읽혀지지 않았는데 관심 있는 분야의 글을 읽으니 술술 잘 읽혀진다. (자사호 전시회에 간 느낌이 들어 좋았다)저자는 이 수필을 " 자사호에 대한 사랑 이야기" 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짜 그러하였다. 나도 이 저자님 유투브와 블로그를 통해 보이차에 입문하게 되었다. 현재 가지고 있은 3개의 자사호도 이분한테 구입하였다.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글이나 방송 , 무엇보다 택배를 보내실 때 차나 자사호가 깨지지 않게 온갖 정성을 다해 포장하시는 걸 보고 신뢰가 갔다. 신방과를 나오셔서 차업을 하시는 이력을 갖고 계신다. 글도 잘 쓰신다. 보이차를 마신지 1년이 되어간다. 커피도 좋아하지만 보이차도 참 좋다. 다른 매력이 있다. 커피는 향이 정말 매력적이고 보이차는 커피에 비해 향은 약하지만 건강에 도움이 된다. (1년 마시면서 내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 커피는 1일에 카페인 때문에 1-2잔 마시는 걸로 제한적인데 보이차는 물처럼 마셔도 카페인 위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방학 동안 보이차를 보리차처럼 우려서 마시고 있는데 확실히 귀찮고 번거롭지만 자사호로 우리는 게 맛과 향이 뛰어나다. 그래서 차맛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으면 당연히 자사호에 대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책에는 저자가 사랑했던 수십점의 자사호에 대한 사진과 스토리가 소개되고 있다. 자사호도 예술 작품이라 정말 눈길이 머무는(사랑에 빠지는) 그런 자사호가 있다. 노란 단니 자사호가 없어 단니 자사호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커피도 점점 좋은 원두를 찾게 되는 것처럼 자사호도 그런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소장가들도 그렇게 점점 자사호에 대한 사랑이 커져 갔을 것이다. 한 사람이 평소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느냐를 보면 관심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자사호는 명품백 수준 고가의 것도 있을 거다. 작품을 보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생활차호가 아니라 작가 차호라서 더욱 그렇다. 누군가는 그깟 자사호에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써? 결국 차 우리는 도구일 뿐인데? 라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관심과 취미가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다. 좋은 자사호에 우린 맛있는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한 사람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