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면 선생님이 또 웃었다? - 2019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18 아침독서 신문 선정, 2018 오픈키드좋은어린이책목록 추천, 2017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추천도서 바람어린이책 9
윤여림 지음, 김유대 그림 / 천개의바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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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한참 전에 온책읽기로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2권을 이제 읽었다. 아이 중엔 2권이 궁금해 스스로 찾아 읽는 아이도 있었다. 후속작 <콩알 아이>가 나왔다고 알려주면 좋아하겠지? 2권에 콩가면 선생님의 어린 시절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해서 더 궁금해진 것 같다.

1권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문제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상황을 알고 츤데레처럼 공감해주고 해결해 주는 콩가면 선생님의 활약상이 나온다. 종업식날 콩가면 선생님이 웃을지 울지를 놓고 아이들과 슈크림빵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을 2월에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부분, 아이들이 스스로 콩가면 선생님께 편지를 쓴 게 나열되었는데 나도 종업 전엔 꼭 편지를 쓰게 했는데 그건 내가 쓰게 한 거고 이렇게 자발적으오 쓴 편지는 언제나 감동적이긴 하다. 특히 졸업하는 6학년 애들한테 받는 편지는 울컥한다. 올해는 쓰게 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편지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 특히 3학년이 ㅠㅠ

이야기 중에서 자로 잰 듯 살아가는 엄마 밑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생활하는 아이의 고충이 공감되었다. 너무 교과서적으로 살고 있고(실제로는 아니지만) 아들 또한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는 엄마 밑에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싶다. 책도 엄마가 정해준 대로 읽어야 하고 컴퓨터도 바보라고 해서 못하게 하고 ㅠㅠ 우리 반 송 @@이도 비슷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더 공감이 되었다. 진정 책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교육하면 안 되는건데 ! 누가 진짜 바보인걸까?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눈에 좀 거슬렸다 . 경험상 학교 현장과 어울리지 않아서 적어 본다.

1) 첫장면에 2학기가 시작됐는데 그림에 콩가면 선생님이 출석부를 들고 있다. 1학기 첫 대면이라면 모를까 2학기에 출석부를 들고 있는 장면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요즘 나도 방학 동안 아이들 이름을 까먹어서 티나지 않게 살짝 보는 경우는 있다 .

2) 콩가면 선생님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밖에 나가는 장면이 두 군데 정도 나오는데 이것도 일반적이지 않다 . 우리 직업상 잠깐 외출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교문을 벗어나려면 나이스에 복무를 올리고 필히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종업식날, 다같이 아이들과 슈크림빵 사러 가는 장면도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덧) 학교 현장을 다룬 동화를 읽다보면 현장과 동떨어진 모습이 자꾸 눈에 띄는 게 아무래도 직업병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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