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을 주제로한 7편의 이야기가 실린 " 하마가 사라졌다"를 읽으면서 고 권정생 작가가 많이 떠올랐다 . 왜냐하면 약간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 주인공들도 하나같이 애잔해지는 그런 아이들이다. 그 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 말랑말랑하고 무조건 희망적인 이야기보다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따듯함이 느껴지고 아이가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동화집이 그러했다. 표지를 보며 약간 웃기고 즐거운 이야기일 거라는 내 예상이 빗나갔다 ㅠㅠ 그래서 더 좋았다. 재미도 있으면서 감동도 있고 묵직하고 아릿한 느낌. 요즘 우리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 부터 경쟁에 내몰려 참 힘들고 버겁게 살아간다. 그건 내가 현장에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아이들의 시선에서 오롯이 느끼고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느껴진 고마운 작품이다. 부디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소통하면 좋겠다. 나도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