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어머니 이야기 1 권˝ 을 읽고

김영하 작가가 적극 추천했다는 김은성 작가의 ˝ 내 어머니 이야기˝ 1 권을 읽었다 .

어릴 때 밥상머리에서 북한이 고향이신 부모님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쟁 이야기와 피난 이야기를 듣고 자란 1인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

작가의 어머니는 함경도 북청이 고향이다 . 평양이 고향인 울 엄마 말로는 함경도는 대대로 업신여김을 받았다곤 한다 .

치매에 걸려 이제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평북 정주 출신인 아버지를 보면서 왜 그때 아버지가 겪은 일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한 적이 있다 . 작가는 그런 나와는 달리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무엇보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다 . 무엇보다 그 오래 전 이야기를 세세히 기억하고 있는 놋새님의 기억력이 존경스럽다 .

놋새 님( 작가의 어머니) 의 연세가 우리 엄마보다 몇살 위시던데 그럼 지금 90세도 넘으셨을 테다 . 정정하신지 .... 굉장히 바지런하시고 정 많고 대화를 좋아하시는 게 울 엄마랑 비슷하셔서 읽는 내내 울 엄마가 생각났다 . 나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엄마의 기억력이 온전할 때 엄마 이야기를 경청해 듣고 기록해놔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아버지처럼 모든 기억과 추억을 잊어버리기 전에 .

함경도 사투리와 함경도 풍습이 많이 나와 휘리릭 읽기보다 곱씹어 읽었다. 놋새 님의 말을 토대로 작가의 철저한 고증이 있어 국어와 역사 보조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

놋새 님이 남편 때문에 많이 고생한 것 같던데 2 권에 그 사연이 나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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