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보다 절친 프로젝트! 푸른숲 어린이 문학 39
크리시 페리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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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들어 부쩍 아이들이 이성교제에 관심을 보인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 한 공간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호감이 생기고

일부는 썸을 타고 급기야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한다.

 

너무 놀리거나 학생의 본분을 망각하는 데까지 가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선에서 잔소리를 마쳤다.

 

이 책이 내 책상 이에 놓인 걸 본 어떤 아이가

" 남친~~?" 한다.

그만큼 요즘 이성교제에 급관심이 쏠린다는 증거일테다.

그래, 좋을 때다.

 

주인공 페넬로페는 호주 사립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다.

공부는 아주 잘하지만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

바로 한꺼번에 폭발하는 짜증  때문이다.

한 마디로 까칠함 그 자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에 매달리는 지도 모른다.

 

어느 날, 페니 반에 여학생이 전학 온다는 소식이 입수된다.

페니는 그 아이를 자신의 절친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래서 여러 가지 멋진 방법들을 생각해내지만

정작 전학생이 오고 첫 대면을 하는 날, 일은 꼬이게 된다.

 

조금 전 우리 반 남학생 @@이도 절친 때문에 상처 받아

급우울해졌다.

 

어제, 상담실 수업이 있는데 상대 아이가 수업을 빼먹고 자기랑 놀자고 했다는 거다.

" 안 돼. 수업 가야 해" 라고 누누히 말했는데

계속 성가시게 수업 빼먹고 놀자고 하여

결국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대 아이는 하교 지도 때 줄을 이탈하여

상담실로 간 친구를 찾아가 또 놀자고 한 모양이다.

집요하다.

 

어제 있었던 일로 두 아이를 불러

대화를 시도했지만 상대 아이는 지 말만 늘어놓는다.

"놀기로 했는데 놀지 않은 @@ 이가 잘못한 거예요" 란다.

참나! 어이가 없다.

@@ 이는

상대의 감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만 집요하게 강요하는 이 아이와 왜 노는 걸까?

 

둘 다 다른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반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놀 대상이 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잘 지내면 좋을텐데..

놀다가도 매번 티격태격이다.

상대 아이는 공감력이 떨어져 지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자 하니

마음이 여린 @@ 이가 매번 상처 받고 협박을 당하는 모양이다.

 

페니와 @@ 이를 보니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게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차라리 어떤 면에서 공부가 쉬운 듯,

나혼자 열심히 파면 되니까.

하지만 인간 관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라서.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말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에 대해 오롯이 이해하려는 마음과

배려하고 예의를 갖춰야 하건만...

페니도 불쑥불쑥 올라오는 짜증 때문에 친구들이 멀리하는 거였다.

@@ 이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대 아이한테 휘둘리는 거 같다.

@@이는 1-2교시 상대 아이 때문에 마음이 상해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데

공감력이 떨어지는 상대 아이는 무슨 일 있었나 식으로 지내고 있다.

상처 받으면서도 절교를 못하는 @@ 이가 안타깝기도 하다.

매번 상처 주면 관계를 끊으면 되는데

다른 놀 친구가 딱히 없으니....

 

인간관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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