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 가격만큼이나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이벤트 사은품이다 하하하. 늘 하는 비유대로 요구르트 빨대 받으려고 요구르트 사는 모양이라 살짝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나인걸.... 하지만 그 이벤틀을 다 적용받자면 계획에 없던 책들도 사곤하게 되어 요즘은 좀 덜 신경 쓴다만 그래도 견물생심은 남아있다.
나와 취향이 꼭 같은 사람이 이벤트 페이지를 잘 정리해주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하는 참에 그냥 내가 정리를 해 두면 누군가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시간 낭비를 덜 하지 않을까 하는 그냥, 시간 남아 쓰는 페이지다 ㅎㅎㅎ
단연 그 첫번째는 <소설의 시대>- 1/22까지

여기서 맘에 드는 건 <1984 에스프레소 컵>! 2만5천원 이상 구매자 증정이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주변의 추천 등으로 말미암아 관심이 가고 이미 구매한 책 중에서 강추하고 싶은 책으로는, <유홍준 북천 -까마귀>와 이장욱의 <천국보다 낯선>이다. 특히 지인들의 추천이 이어지는 <천국보다 낯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미 읽은 책 중에서 강추를 하자면, 작년 한국 소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너를 봤어>와 김소연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역시 김소연!'하고 말할 수 있어 기뻤던 <수학자의 아침>을 들겠다.
두번째로 관심이 가는 이벤트는 <문학과 지성사 특별전> -1/17까지
마침 <수학자의 아침>을 살 계획이었다면 더더욱 솔깃할 이벤트이다. 품절 표시가 안떴으니 아직 250권이 안팔린건가ㅠㅠ 내가 괜히 속상하다. 그저 추가 적립금만으로도 좋다.
역시 아직 읽지 못한 책 중에 관심 가는 책으로는 배수아 소설가의 번역본이라 더 관심이 가는 <눈먼 부엉이>와 맹가리 오빠의 <새벽의 약속>(왠지 분위기가 서부극 같다...^^), 좋아하는 시인이 트위터에서 가끔 인용하는 책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이 있다. 

페이퍼 쓰면서 올라오는 지름의 욕구를 방금 느꼈다...^^;;
세번째는 <학고재 선물세트 이벤트 학수고대> 이다. -1/23일까지

이 이벤트는 '사고 싶다'의 마음 보다는 '받고 싶다'의 마음이 더 강하다.
받는다면 하하하 김칫국 시원하게 한 번 들이키고! <이주헌 풀세트>나 <한국사 세트>가 좋겠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김칫국일 뿐이고, 학고재 이벤트를 보면서 학고재 아동용 도서들이 참 좋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조카들이나 아는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트 기획도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학고재 옛이야기 세트가 가장 큰 관심이 가고, 그 다음으로는 <책아, 친구하자 세트>와 <인성 교육 세트>가 맘에 들었다. 다른 세트들도 다 괜찮아 보였다.



이벤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새로 나온 이벤트인양 혼자 떠들었다. 1월 들어 내가 산 책에는 전혀 적용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책을 사자니 요즘 길들여놓은 습관이 무너질 듯도 하여 일단 페이퍼로 욕구를 진정시켰건만 어째 이벤트 마지막 날이 고비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