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어떤 작가의 책을 모으는 경우는 드물다. 한 권 두 권 사다보니 세 권, 네 권이 되고 그러고 나면 그 작가의 책이 눈에 띄어 좋으면 열 권도 되는 그런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내 책의 경우엔 김영하, 알랭 드 보통, 구효서, 김려령, 장은진, 이현우, 알베르토 망구엘 등이 그러하다. 밀란쿤데라의 경우가 예외의 경우인데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사서 모았다. 그래서 전자의 책들은 거의 다 읽은 책들이고, 후자의 경우는 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전자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옳지만 요즘 자꾸 후자의 방식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스스로 못마땅하기도 하다.

 

어쨌든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책이 아니라 아이책에서도 특정 작가의 책은 한 권, 두 권이 세 권, 네 권이 되고 또 열 권이 되곤 한다. 구매력은 내가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은 순수하게 아이의 흥미가 아닌 엄마의 흥미가 포함된 결과물이다. 그 작가들의 책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시작은 오늘 산 두 권의 책 때문이었다. 피터레이놀즈의 [느끼는대로]를 사오니 그의 책이 3권이 되었고, 노인경의 [기차와 물고기]를 사오니 그의 책도 3권이 되어, 곧 그들의 책이 다섯 권, 여섯 권이 되겠다 싶어졌고 책장에서 여러 권 꽂힌 작가들을 보니 생각보다 많아 정리를 한 번 해보고 싶어졌다.

 

1. 앤서니 브라운과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이야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고 책을 많이 내는 작가이기도 하여 아이가 있는 집이면 여러 권 있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존 버닝햄 역시 마찬가지인지라 두 작가의 작품을 섞은 세트 상품이 판매될 정도이다. 우리집에도 두 작가의 작품이 많다. 수적으로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이 많지만 그의 작품 중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도 있어 언제부터인가 새로 구입을 하지 않는 중이고 존 버닝햄의 작품은 여전히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은 [우리 엄마]이고, 존 버닝햄의 작품은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이다. 우리집 아이 책장 속 앤서니브라운과 존 버닝햄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2.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을 가끔 읽고 좋다고 여긴 적이 있었지만 이 긴 이름을 한 번에 딱 외우게 만든 작품은 [마음의 집]이었다. 내 마음의 집에는 방이 여러 개 있다는 그 생각이 나를 혹은 상대를 이해하게 하는 문을 열어준 것 같았고, 이 작품 이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매우 유명했던 이 그림작가는 앞서 말한 두 작가만큼이나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철학적이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다음과 같이 가지고 있으며 그중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마음의 집]이다.

 

 

 

 

 

 

 

 

 

 

3. 이수지, 노인경, 이혜리

 

 

왜 나머지 두 사람은 인물 검색이 안되는 걸까? 차후에 업뎃되는대로 올리도록 하자. 국내 그림책 작가 중 가장 먼저 좋아하게 된 사람이 이혜리였다. [비가 오는 날에]를 보고 단순한 그림에서 힘있게 느껴지는 상상을 경험했다. 이후에 두번째로 나를 반하게 한 그림책 작가는 이수지였다. 어쩌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독자를 움직이는 힘이 강력했다. [거울 속으로]를 가장 좋아한다. 노인경은 가장 최근에 좋아한 작가인데 사실 [책 청소부 소소]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보다는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이 좋았지만 그 보다도 [기차와 물고기]가 더 좋은 것을 보면 아직 이 작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다만 기대가 있다. 이수지 이혜리의 책은 갖고 있지 않아도 많이 읽었지만 노인경의 책은 아직 가진 책과 읽은 책이 같은지라 알아가는 중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4. 피터 레이놀즈, 레오 리오니

책장에 세 권 이상 있는 외국 작가 중 가장 최근에 합류한 피터 레이놀즈,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서부터 갑자기 좋아하게 된 레오 리오니. 사실 '모았다'라고 말을하기엔 너무 부족한 양을 가지고 있다. 피터 레이놀즈의 경우 최근에 3권이 되었는데 세 권의 느낌은 많이 비슷하다.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느끼는대로]가 가장 좋다. 레오 리오니는 영어권에서는 교재로 쓰이는 곳도 많다고 해서 원서로도 사봤는데 내 어휘력으로는 독해가 안되어 좌절했다만 그림책의 내용이 전쟁을 반대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내용인지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느껴 읽게 되었다. 그림도 재밌다만 가끔 번역이.....이해는 한다만 개구리 이름에 은정이를 갖다 붙이는 건 좀 우리 정서와는 안맞는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프레드릭]이다.

 

 

 

 

 

 

 

 

 

 

 

 

 

 

 

 

 

 

 

 

향후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작가는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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