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문학동네 시인선 69
박은정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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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을 읽으며 저는 시를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시인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박은정 시인의 시에서는 박은정 시인이라는 색깔이 듬뿍 묻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시집을 읽을 때 한 번에 모든 시를 공들여 읽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시집에는 태교에 썩 좋지 않은 시들이 많아서 그 시들은 다음을 위해 킵해두었어요^^;; 그래도 많은 시들의 귀퉁이가 접혔고 그 중 두 편의 시를 옮겨 적어봤습니다.


이 두 편의 시에서 제 맘을 끈 단어는 <벼랑>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집의 많은 시들이 겨울과 봄 사이에서, 소녀와 어른 사이인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번을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현재 제가 느낀 바로는 벼랑 끝에서 삶과 죽음을 가늠하는, 죽음이 편하지만 삶에서 자신을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시인을 그리고 나를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시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각자 느끼시길 바라며, 막글씨이지만 연필로 옮겨적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노트를 올려봅니다. 살짝 끄적인 글도 함께 올려봅니다.

 

 

이참에 받은 사은품들과 시집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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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4-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진짜 박은정 시인 좋아하시는군요. 3권이나~~
저 이벤트 응모하려고 이 시집 산 거 아시지요?
9할은 그렇계혜윰님 덕분입니다.

저도 노트에 이렇게 시를 적고 싶은데, 게을러서요.
앗! 저 이벤트 응모하러 갑니다~*^^*

그렇게혜윰 2015-04-23 15:26   좋아요 0 | URL
아싸!!!!

그렇게혜윰 2015-04-23 15:31   좋아요 0 | URL
개인이벤트라고해도 이벤트는 페이지 노출이 안된다고 해서 이렇게 알음알음 오셔야만 참여가 가능하더라구요ㅠㅠ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15-04-23 15:43   좋아요 0 | URL
제가 그렇게혜윰님 이벤트 내용을 카피해서 제 페이퍼에 올렸어요.
자랑할겸 해서요~~~

많은 분들이 응모하셔도 괜찮은지요? 하긴 제가 알라딘에서 유명한 사람은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겠지만요.

그럼, 저만 신났나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5-04-23 15:47   좋아요 0 | URL
이미 사랑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사랑하고 싶다!!!!!!!

단발머리 2015-04-2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 진짜지요? 믿습니다, 그 말씀!!!

gyulsup 2015-05-1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그림책읽어주는엄마 까페에서 자주 뵙는데, 제가 보는 시집마다 리뷰가 있어서 막 사고 싶어지네요.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듯. 시집을 세권씩이나 사시다니요... ^^ 손글씨도 이쁘시네요.^^

그렇게혜윰 2015-05-18 15:15   좋아요 0 | URL
누구실까요????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읽으려고 여러권씩 샀어요. 기왕이면 이벤트 덕도 보도록요ㅋㅋ
 

 

 

다 아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멈춰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멈춰 서서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 많아 불쑥 밑줄 그은 부분 중 한 자락 펼치고 다시 읽어보는 시간이 귀하다. 남을 속이느라 자신마저 속이는 시절이라 자기 마음 들여다 보는 시간이 소중하다.

 

 

 

 

 

그중 몇 구절.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당신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일에 대한 태도를 정하는 것뿐입니다. 당신은 그 일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37쪽 <있는 그대로 보라> 중

 

 

 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을 보았습니까? 그를 술주정뱅이라고 부르지 말고 술을 많이 마신다고 말하십시오. 그 사람의 삶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 사람이 술주정뱅이인지 안니지 안다는 겁니까?

 - 134쪽 <올바른 이름을 불러라> 중

 

자신이 알지 못함을 아는 것, 되도 않는 변명을 하지 않고 알지 못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힘입니다.

-154-155쪽 <첫걸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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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7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4-17 16:30   좋아요 1 | URL
하하 뜻밖의 선물에 기분 좋네요^^
 

 

박은정 시인의 시집 출간을 누구보다 기다린 독자로서 자그마하지만 개인이벤트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집을 가까이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박하나마 진행해 봅니다. 

 

 

 

 

 

 

 

 

 

응모방법 : 시집을 구매한 후 본인 서재에 인증샷을 남겨주세요. (남기신 후 이 글에 댓글로 주소를 달아주세요....^;;)


응모상품 : 마노핀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어른의 상징 커피 한잔? 맥주 한 캔을 드리고 싶었지만 맥주는 기프티콘을 안파네요^^;;;)

<혹시 근처에 마노핀이 없으신 분들과 커피 안드시는 분들께는 원하시면 편의점 빨대꽂아먹는커피나 바나나우유나 다른 차로 보내드릴게요^^ >


응모기한 : 4월 30일 자정까지 (기왕 사실 시집! 커피 한 잔을 기대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당첨인원 : 10명


당첨방법 : 추첨


더 많은 분께 드리지 못해 송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디 치열한 경쟁률로 제가 미안함을 느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구매해주시길 바라며 소박한 선물이지만 시인의 첫 시집이 불티나게 팔리길 바라는 독자의 마음, 알라디너들은 이해해 주실거죠? 당첨 안되었다고 삐지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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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4-02 13:22   좋아요 0 | URL
에이~~ 인증샷 올리시지^^
appletreeje님이 고르신 한 편의 시를 기대해 보렵니다^^

2015-04-0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5-04-0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_ 그러니까 뭐랄까 순천에는 마노핀 아메리카노를 써먹을 수 없어요_ 제가 당첨되면 딴 걸 주세요_ 막 벌써부터 이리 손 써놓고 ㅋㅋ 주문하러 갑니다, 여행하고 돌아오자마자 인증샷을 쫘악 올리겠습니다!

그렇게혜윰 2015-04-02 16:13   좋아요 0 | URL
다른분께 선물 하시면 되죠ㅋㅋㅋ

셜록오 2015-04-0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91471108/7454151

그렇게혜윰 2015-05-03 10:42   좋아요 0 | URL
야나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자주 이용하시는 카페가 어디신지 알려주시고 핸드폰 번호도 비밀글도 남겨주세요^^

수이 2015-04-0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selfsearch/7456492

그렇게혜윰 2015-05-03 10:41   좋아요 0 | URL
야나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자주 이용하시는 카페가 어디신지 알려주시고 핸드폰 번호도 비밀글도 남겨주세요^^

2015-05-03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5-04-2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98187174/7487739

저는 이벤트 보고 나서 시집을 구매한거라서요.
ㅋㅎㅎㅎ
커피를 사니, 시집을 주었더라.... 입니당!!!

그렇게혜윰 2015-04-23 15:48   좋아요 0 | URL
카피네요카피ㅋ 문동카페에선 참여율이 낮아서 커피 업그레이드 해드렸어요^^,;;;

그렇게혜윰 2015-05-03 10:42   좋아요 0 | URL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자주 이용하시는 카페가 어디신지 알려주시고 핸드폰 번호도 비밀글도 남겨주세요^^

2015-05-04 0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년부터 들리던 박은정 시인의 첫 시집이 이번에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며칠을 들락거리다 어제 시집이 뜬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관심 시간을 정리해 본다.

 

  시인의 시는 독특한 향기가 났다. 아직 시집을 읽기 전이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내가 읽은 시인의 시에는 시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그것은 때로 음침했고, 몽환적이었으며 쓸쓸했다.

 어디와 어디(그게 어디이든 간에) 그 사이에 머무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 '간극'을 느끼곤 했었는데 시집의 제목과 회색의 표지가 시인의 시를 잘 드러내준다고 느껴진다.

 추후에 시집을 읽고 다시 쓰도록 하고 오늘은 이렇게 강추의 메시지로 마무리!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된 그대여, 시집을 삽시다!

http://blog.aladin.co.kr/tiel93/7450282에서 개인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로맹가리의 소설이 또 나왔다. 역시 마음산책에서. 둘의 케미는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슬픔이 있네^^;;;

 

독재와 저항, 종교와 위선, 원주민과 이방인....굉장히 묵직한 키워드가 담긴 이 소설의 무게가 제목과는 달리 무척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맹가리니까 매력적일 것이라 믿고 기대하는 것!

 

 

 

  어젠 뜬금없이 아들이 "엄마 이웃이 뭐야?"라고 묻는데 속으로 '얘가 이웃도 모르나?' 싶다가 요즘은 이웃간의 교류가 예전같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간단히 설명을 해 주고 나니 "그럼 내 이웃은 누가 있어?"라고 묻기에 같은 층의 2학년 형이라고 했더니 "옆집은 이웃 아니야?"는 말에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사실 옆집도 이웃이지만 사실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고 이사 온 후에 썩 이미지가 좋지 않아 살갑게 말을 나눈 적은 없었다. 웃는 낯으로 "이웃이니까 인사 잘 하고 다녀."라고 말해두었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 이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어제부터 오전에 왜 이렇게 시장통닭이 땡기는지 일찍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던 차에 아파트 장에 통닭이 왔다는 소식에 황급히 엄마를 출장 보냈다..곧 오시겠지? 아 먹고 싶다^^ 시집으로 시작해서 통닭으로 끝나는 간만의 관심 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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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3-31 13:24   좋아요 0 | URL
통닭 음청 맛있어서 흡입했어요...캬 생맥이 생각났지만^^;;;

봄날 시심 가득 하시길 바랄게요^^♥♥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의 결말이 맘에 안들었더랬다. 왜 자신이 떠나야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생각하길 그건 수짱에겐 무카이가 똥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중엔 곁에서 부딪히며 친밀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체론 피하고만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수짱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똥은 피하면 상책이지 굳이 곁에 머물 필요가 없다. 개선하겠다는 자신감은 오만일지도 모른다.

부디 똥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디 똥같은 사람은 만나지않기를 바라 본다. 부디 내 아이가 똥같은 사람이 되지 않게 잘 키울 수 있기를 바라 본다. 부디 내 아이가 똥을 잘 피할 수 있기도 바라 본다. 똥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보긴 처음이다.

오늘의 결론 : 똥을 피하면 좋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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