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들리던 박은정 시인의 첫 시집이 이번에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며칠을 들락거리다 어제 시집이 뜬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관심 시간을 정리해 본다.

 

  시인의 시는 독특한 향기가 났다. 아직 시집을 읽기 전이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내가 읽은 시인의 시에는 시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그것은 때로 음침했고, 몽환적이었으며 쓸쓸했다.

 어디와 어디(그게 어디이든 간에) 그 사이에 머무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 '간극'을 느끼곤 했었는데 시집의 제목과 회색의 표지가 시인의 시를 잘 드러내준다고 느껴진다.

 추후에 시집을 읽고 다시 쓰도록 하고 오늘은 이렇게 강추의 메시지로 마무리!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된 그대여, 시집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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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가리의 소설이 또 나왔다. 역시 마음산책에서. 둘의 케미는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슬픔이 있네^^;;;

 

독재와 저항, 종교와 위선, 원주민과 이방인....굉장히 묵직한 키워드가 담긴 이 소설의 무게가 제목과는 달리 무척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맹가리니까 매력적일 것이라 믿고 기대하는 것!

 

 

 

  어젠 뜬금없이 아들이 "엄마 이웃이 뭐야?"라고 묻는데 속으로 '얘가 이웃도 모르나?' 싶다가 요즘은 이웃간의 교류가 예전같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간단히 설명을 해 주고 나니 "그럼 내 이웃은 누가 있어?"라고 묻기에 같은 층의 2학년 형이라고 했더니 "옆집은 이웃 아니야?"는 말에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사실 옆집도 이웃이지만 사실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고 이사 온 후에 썩 이미지가 좋지 않아 살갑게 말을 나눈 적은 없었다. 웃는 낯으로 "이웃이니까 인사 잘 하고 다녀."라고 말해두었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 이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어제부터 오전에 왜 이렇게 시장통닭이 땡기는지 일찍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던 차에 아파트 장에 통닭이 왔다는 소식에 황급히 엄마를 출장 보냈다..곧 오시겠지? 아 먹고 싶다^^ 시집으로 시작해서 통닭으로 끝나는 간만의 관심 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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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3-31 13:24   좋아요 0 | URL
통닭 음청 맛있어서 흡입했어요...캬 생맥이 생각났지만^^;;;

봄날 시심 가득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