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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ㅣ 문학동네 시인선 69
박은정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이번 시집을 읽으며 저는 시를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시인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박은정 시인의 시에서는 박은정 시인이라는 색깔이 듬뿍 묻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시집을 읽을 때 한 번에 모든 시를 공들여 읽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시집에는 태교에 썩 좋지 않은 시들이 많아서 그 시들은 다음을 위해 킵해두었어요^^;; 그래도 많은 시들의 귀퉁이가 접혔고 그 중 두 편의 시를 옮겨 적어봤습니다.
이 두 편의 시에서 제 맘을 끈 단어는 <벼랑>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집의 많은 시들이 겨울과 봄 사이에서, 소녀와 어른 사이인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번을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현재 제가 느낀 바로는 벼랑 끝에서 삶과 죽음을 가늠하는, 죽음이 편하지만 삶에서 자신을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시인을 그리고 나를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시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각자 느끼시길 바라며, 막글씨이지만 연필로 옮겨적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노트를 올려봅니다. 살짝 끄적인 글도 함께 올려봅니다.

이참에 받은 사은품들과 시집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