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마천의 「사기」에 관심이 많았다. 아마 어릴 적 보던 무협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열전 때문이었을 거다. 대표적으론 형가가 있다.

열전이 아닌 다른 편은 읽기 좀 두려웠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냉큼 빌려 읽었는데 정말 술술 읽힌다. 이해도 쉽고 시대에도 맞게 아주 잘 만들어진 책이다. 번역가도 중국아동문학시리즈에서 익숙한 분이고 출판사도 사계절! 끄덕끄덕.
1권 다 읽다가는데 이런쪽에 관심있는 청소년이상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데 주변엔 없어 북플에만 ㅠㅠ 5권까지 출간예정이라한다. 현재는 3권까지만 나온 듯한데 빨리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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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만나봄 첫번째 시간 김상혁 시인.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꽤 오래전 시인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아직 첫 시집이 나오지 않았을 때. 그때 그냥 그의 시가 좋다는 지금은 시인이 된 P언니의 추천으로 그와 이웃을 맺은 그때.

그리고 직접 얼굴을 본 건 시인K의 출판 기념일. 세상 제일 많은 시인들을 본(만난 거 아닌 그냥 본) 그날 매우 가까이 앉아 있었고 난 아마 들뜨거나 혹은 부적응으로 얼토당토않은 말들을 뱉었을 가능성이 많은 그날.

그리곤 트친이 되고 그렇게 간간히 시인의 일상과 거침없는 문장을 구경하고 간혹 건네던 그런 사이.

그가 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그의 시를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길 기대했지만 그는 강연에서 자신의 시를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그러하다고 했다. 아, 이건 낭독회가 아니었지! 다시 각잡고 유인물을 보니 이영광, 박상순, 박준, 김민정, 권혁웅, 황인찬, 김행숙의 시가 있음. 시인은 박상순과 김행숙의 시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했음.

특강의 주제는 <시는 당신을 닮는다> 그리고 소주제는 당신의 사랑, 불안 어쩌고저쩌고였으나 사실 그게 중요하지는 않아보임. 거기에 살짝 집착(?)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의 이력에 교사가 있어야 할 것 같았음. 시인 자신도 수강자들을 보며 헛헛한 웃음을 보임. 추측건대 수강자 최고 나이 80대임. 하하하! 이런 강의 너무나 힘든 강의. 토닥토닥!


시대가 변해서 시에서 다루는 사랑도, 가족도 그리고 표현도 달라지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 사실 이 말만 가지고 가도 이날의 특강은 성공적! 게다가 나는 박상순이라는 시인을 김상혁 시인을 통해 처음 접하는데 매력적임. 어머, 그러고 보니 나도 명사로 글을 종료하는 중임. '-음'은 아니지만^^


시인이 시를 설명하는 것에 대체로 공감. 시를 굉장히 밝고 정확하게 낭독함. 내 경험상 O시인 다음으로 밝게 읽는 시인이었음. 그러나 그보단 정확성이 더 인상적임. 들으면서 아나운서인줄. 시인은 일부러 그렇게 읽는다고 함. 시인의 세계에서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하여 잠시 생각함.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 그러하기에 작은 행동 짧은 글 하나에도 생각이 담겨있는 것은 분명함. 시인들을 부담주려고 한 말은 아님. 오늘의 정리 끝! 아니지, 진짜 정리의 끝은 박상순의 [슬픈 감자 200그램]을 읽고 난 그 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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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라는 시간을 지독하게 앓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생각들을 4월에 다 하려는 모양일까?

아니면 생각이라는 것에 지쳐 생각보다는 본능에 충실하려는 현상일까?

요즘 나는 그 무엇에도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그저 쉬,고,싶,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한 열흘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채 쫓기든 1년 넘게 보냈다. 그게 내 몸과 마음에 과부하를 일으킨 모양이다.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무작정 카페로 가서 책을 펼친다. 그나마 그 시간들이 주어진다는 것에는 감사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신다만, 이 중 가장 으뜸은 '혼자'이니라.

 

그 어느때보다 도서관에도 많이 들렀다. 벌써 10여권의 책을 빌렸고 그중 몇권은 읽고 몇 권은 훑는다. 책이 없다면, 내 삶은 진작에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내게 책은 내가 버틸 수 있는 기댐목이다. 두통이 심하다. 어제 오늘 진통제로 버티는데 두통보다 힘든 갑갑증은 무엇으로 나으려나? 답을 잘 찾지 못하겠다.

 

오늘 문태준 시인의 시를 읽었다. 좀 말랑말랑한 시를 한참을 읽고 소리내서 읽어주고 지금도 분홍분홍한 표지를 바라보고 있다. 내 마음이 분홍분홍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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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다이어리를 3개로 구분했다. 여행 다이어리까지 합치면 4개.

첫번째 다이어리는 업무용으로 업무 관련 사이트에서 신청해서 받은 전형적인 업무용 다이어리.

두번째 다이어리는 치킨 시켜 먹고 받은 2018년 나의 일상 다이어리.

세번째 다이어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역시 옴니스토어에서 받은....난 다이어린 돈 주고 사지 않는 녀자^^;;;)가 도배된 독서용 다이어리. 이중 최근 가장 가까운 것은 세번째, 아무래도 연초라 책읽기에 대한 강박이 남아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독서 다이어리를 따로 마련한 까닭은 내가 점점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인터넷 기록 보다는 수기가 점점 더 편해진다. 그래서 종이에 쓰고 정리하고 그렇게 보는 게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금까지는 잘 한 일 같다. 아무튼 그렇게 매일 독서다이어리에 산책, 빌린책, 받은 책, 읽은 책 등등을 기록하다보니 이달에 얼마나 읽고 얼마나 샀는지 보다 간편하게 알 수 있어 좋은데 문제는 기록이 재밌었나, 기록을 위해 나는 책을 산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벌써 10권이 넘게 책을 샀다. 아이들책을 제하고 순수히 내 책만 세어도 10권이다. 더는 안된다 싶은데 새해 새 달이라 그런가 왜 자꾸 읽고 싶은 책이 쏟아질까? 출판사들이 좀 참아주면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일단 굳은 다짐으로 1월은 잘 넘겨보자 싶어 일단은 관심 신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허벅지를 찔러본다. 정말이지 책은 안 사는 건 쉬워도 1권만 사는 건 힘들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이 책을 만든 모던아카이브 대표님과 페친을 맺고 이 책을 자꾸 보다보니 왠지 내가 이 책을 이미 사서 읽은 느낌인데 아직 구입 전이다. 카드 뉴스를 어제 봤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카드 뉴스를 끝까지 다 본 게 처음이었다. 위대한 여성 중 한 사람인 그녀의 생을(이미 돌아가셨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넬리 블라이(전2권), 넬리 블라이, 모던아카이브, 27000원

 

 

 

 

  만화책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초등학생 아들 덕에 학습 만화를 접하다보니 생각보다 잘 읽힌다. 특히 역사만화는 굉장히 깊이 있는 시선과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있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 김금숙의 [풀]이라는 만화를 읽었는데 내가 올해 적지 않게 위안부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그 책 역시 다른 책들만큼 좋았다. 어려운 내용이라 만화로 어떻게 접근할까 싶었는데 동화나 소설의 형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사실적이었다는 점에서 깊게 다가왔다. 그래서 잘 모르는 현대사에 대한 부분도 만화로 읽으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다. 내가 읽은 현대사에 대한 책은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가 거의 유일하므로. 서점에서 살짝 봤는데 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5년(전3권), 박시백, 비아북, 43000원

풀, 김금숙, 보리, 26000원

 

 

  신간 알림 신청을 하지 않고 보면 좋아하는 작가가 책을 냈는데도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 그렇다고 그 많은 작가의 알림을 다 신청하면 내 정신 및 경제 건강에 좋지 못하므로 몇명만 추려 신청을 했더니 이 책이 출간되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북카페에서 이 책을 보고 아차, 싶었고 그 자리에서 읽으려고 했지만 정말 각잡고 읽어야 하는 작가이기에 다시 책꽂이에 넣어두었다. 다음에 사서 두다가 각잡고 읽어야겠다.

 

 

 

은유가 된 독자, 알베르토 망구엘, 행성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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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대만여행에서 산 책 3권은 소개했고 이후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산 책은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인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이었고 다음날 김언 시인의 「한문장」출간 소식을 듣고 구입했다. 요조의 책은 오늘 배송이 왔고 김언의 시집은 아직 출고 전이다. 그리오 오늘 아는 동생으로부터 여행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그리하여 1월엔 읽어본다 시리즈 2권 시집 1권 대만책 3권 여행책 1권이 생긴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어젠 아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아기책1권 보림의 the collection 1권 그림책이론서1권 타이베이가 나오는 요시다슈이치의 소설 2권을 빌였다. 나 여행에서 아직 못 빠져나온 건가? 보림의 책 「프리다」는 너무 아름다워 갖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카페꼼마에 가서 6일부터 읽기 시작한 김숨 작가의 「너는 너로 살고있니」를 마무리지었다. 나중에 리뷰를 올리겠지만 이 책은 작가가 스스로 내면을 탐색한 소설처럼 읽혀졌다. 자서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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