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다이어리를 3개로 구분했다. 여행 다이어리까지 합치면 4개.

첫번째 다이어리는 업무용으로 업무 관련 사이트에서 신청해서 받은 전형적인 업무용 다이어리.

두번째 다이어리는 치킨 시켜 먹고 받은 2018년 나의 일상 다이어리.

세번째 다이어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역시 옴니스토어에서 받은....난 다이어린 돈 주고 사지 않는 녀자^^;;;)가 도배된 독서용 다이어리. 이중 최근 가장 가까운 것은 세번째, 아무래도 연초라 책읽기에 대한 강박이 남아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독서 다이어리를 따로 마련한 까닭은 내가 점점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인터넷 기록 보다는 수기가 점점 더 편해진다. 그래서 종이에 쓰고 정리하고 그렇게 보는 게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금까지는 잘 한 일 같다. 아무튼 그렇게 매일 독서다이어리에 산책, 빌린책, 받은 책, 읽은 책 등등을 기록하다보니 이달에 얼마나 읽고 얼마나 샀는지 보다 간편하게 알 수 있어 좋은데 문제는 기록이 재밌었나, 기록을 위해 나는 책을 산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벌써 10권이 넘게 책을 샀다. 아이들책을 제하고 순수히 내 책만 세어도 10권이다. 더는 안된다 싶은데 새해 새 달이라 그런가 왜 자꾸 읽고 싶은 책이 쏟아질까? 출판사들이 좀 참아주면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일단 굳은 다짐으로 1월은 잘 넘겨보자 싶어 일단은 관심 신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허벅지를 찔러본다. 정말이지 책은 안 사는 건 쉬워도 1권만 사는 건 힘들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이 책을 만든 모던아카이브 대표님과 페친을 맺고 이 책을 자꾸 보다보니 왠지 내가 이 책을 이미 사서 읽은 느낌인데 아직 구입 전이다. 카드 뉴스를 어제 봤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카드 뉴스를 끝까지 다 본 게 처음이었다. 위대한 여성 중 한 사람인 그녀의 생을(이미 돌아가셨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넬리 블라이(전2권), 넬리 블라이, 모던아카이브, 27000원

 

 

 

 

  만화책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초등학생 아들 덕에 학습 만화를 접하다보니 생각보다 잘 읽힌다. 특히 역사만화는 굉장히 깊이 있는 시선과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있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 김금숙의 [풀]이라는 만화를 읽었는데 내가 올해 적지 않게 위안부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그 책 역시 다른 책들만큼 좋았다. 어려운 내용이라 만화로 어떻게 접근할까 싶었는데 동화나 소설의 형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사실적이었다는 점에서 깊게 다가왔다. 그래서 잘 모르는 현대사에 대한 부분도 만화로 읽으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다. 내가 읽은 현대사에 대한 책은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가 거의 유일하므로. 서점에서 살짝 봤는데 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5년(전3권), 박시백, 비아북, 43000원

풀, 김금숙, 보리, 26000원

 

 

  신간 알림 신청을 하지 않고 보면 좋아하는 작가가 책을 냈는데도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 그렇다고 그 많은 작가의 알림을 다 신청하면 내 정신 및 경제 건강에 좋지 못하므로 몇명만 추려 신청을 했더니 이 책이 출간되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북카페에서 이 책을 보고 아차, 싶었고 그 자리에서 읽으려고 했지만 정말 각잡고 읽어야 하는 작가이기에 다시 책꽂이에 넣어두었다. 다음에 사서 두다가 각잡고 읽어야겠다.

 

 

 

은유가 된 독자, 알베르토 망구엘, 행성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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