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서 벗어나 이제 글밥이 많은 책을 여러 번에 걸쳐 읽어줘 봤다. 아이들은 의외로 집중을 잘 했고, 쉬는 시간에도 읽어달라고 어찌나 조르는지 내가 도리어 쉬는 시간엔 쉬어야한다며 말렸을 정도이다. 함께 긴 글을 듣고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정은 멋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느라 이 책을 정독해 봤다. 그 전까진 독서퀴즈를 낸다거나 그저 한 장면 한 장면 필요에 따라 읽었었는데 이 참에 나도 꼼꼼히 읽어봤다. 아이들은 정말 흥미로워했다. 특히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엄마, 아빠"에 크게 공감했다. 독후 활동으로 책을 만들어가며 했는데 그 중 내용 파악하기도 있었는데 어찌나 잘 들었는지 정말 거의 다 맞다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은 읽은 지 한참되는 책이지만 서점에서 발견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사왔다. 아이들에게는 단편들 중 '학교에 간 개돌이'만 읽어줬는데 아이들은 빌려가며 읽었다.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한 덕분에 아이들 흥미를 끌었지만 상상의 요소가 '마법의 설탕 두 조각'보다는 덜했던 것 같았다. 더구나 도시의 요즘 아이들과는 좀 거리감이 있어보였다. 예전에 읽었을 때가 더 재밌었는데^^

 

 

 

 

형제의 이름부터가 흥미롭지 않은가? 용,감,한,꼬,마,생,쥐 일곱 형제의 이를테면 모험담! 아이들은 코끼리가 나오는 부분을 가장 좋아했다. 특히 코딱지가 쏟아질 때! 아무리 거대한 동물을 가져온들 쥐가 가져온 동물만 하겠는가?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라 속도감있게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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