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변에서 책을 읽다말다 하면서 남편이랑 애들이 물속에서 노는 것도 지켜봤다가 까무룩 잠도 들었다가 그랬다. 그러고 물속에서 나온 남편이 대륙쪽 하늘을 가르키며 “저기서 불이 난 것 같아!”그런다. 그런데 내가 볼때는 하얀, 아니 조금 아이보리 색 같은 뭉게구름처럼 보이는데? 남편이 아니라고 하면서 저것은 불이 날때 생기는 연기란다. 그럴수도 있겠다. 이번주가 가장 뜨겁다고 하니까. 속상하다. 또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탔을까! 얼마나 많은 물과 자원이 소비됐을까! 얼마나 많은 소방관들이 수고를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제발 불이나서 생기는 연기가 아니길, 그냥 뭉게구름이길 바랐다.
오늘 아침 걷는데 오늘은 페블리 비치에서 돌아오는 대신 산으로 올라가서 집 뒷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 안개처럼 얇게 깔린 하얀 구름덩어리로 보이는 것이 머리위에 내려앉았다. 나는 아직도 안개가 끼었나? 오늘 날씨 좋으려나? 이러면서 올라가는데 정상쯤 올라가니 그건 안개가 아니라 구름처럼 보였다. 산허리에 있는 구름. 그랬는데 자세히 보니까 이건 도대체 구름이 아닌거다. 어제 남편이 말한 그것이구나. 연기! 바람이 육지쪽에서 불어오니까 저것들이 90키로가 넘는 곳까지 밀려왔구나 싶어서 뉴스를 검색해봤다.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두곳에서 불이 났단다. 3시간만에 1000에이커를 태웠다고. 무. 섭. 다. 1000에이커에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있었을까? 그것이 3시간만에 타다니. ㅠㅠ
<랩 걸>을 읽고 있는데 거기서 그랬다. 어떤 식물의 씨앗은 땅속에서만 몇 백년을 있다가 나무로 성장한다고. 몇백년은 아니라도 최소한 몇년씩 기다렸다 자라난 나무들이 많을텐데... 속상하다. 인간의 부주의로 불이 나지만 여기는 너무 뜨거우니까 자연적으로 불이 나는 경우도 많다. 어서 빨리 이 더위가 한풀 꺾이고 비가 많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제발.
저 거대한 불을 끄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이 안타깝다. 물론 근처에서 불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작년인가?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 꽤 유명한 가수가 자기 집에 불이 난 경험을 얘기 하는 인터뷰를 들었었다. 그 가수는 그 경험 이후로 가족 사진 말고는 아무것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 세상에 있는 우리가 소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사진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소중히 여긴다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래서 더이상 아무것도 집착을 안 하게 되었다고.
나이가 자꾸 많이 들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노력해서 쌓아가야 하는 것은 돈이나 그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
남편은 두 꼬맹이들 데리고 러버스 코브(lovers cove)에 스노클링 하러 갔고 엔군은 늦게 일어나서 내가 만든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먹었다. 점심으로 튜나(참치)샌드위치와 샐러드, 천도복숭아, 포도, 허머스와 크래커등을 싸가지고 해변으로 갔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더 먹고 싶어 했다.
어제는 라벤더 비키니를 입었고 오늘은 노란색을 입었다.
사진은 어제 남편이 만들어준 BLT부터 오늘 아침에 내가 시험삼아 만들어 본 베리베리 팬케이크. 레즈베리는 팬케이크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 블루베리는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오늘 아침의 두가지 베리의 팬케이크 맛을 본 남편의 한마디는, “안 어울려.” 나도 알아.
오늘 아침부터 많이 걸었다. 아직 배는 들어가지 않고 고대로지만 다리는 좀 달라진 느낌이 든다.
아침에 아이들이 스노클링을 하러 갈때 해든이에게 스스로 썬블락을 바르라고 했는데 저녁 먹기 전에 샤워하고 나온 아이를 보니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왜 그러냐고 하면서 썬블락을 제대로 바른거냐고 하니까 생각을 하더니 이마만 바르고 눈 밑으로는 안 바른 것 같단다. ㅠ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ㅎㅎㅎㅎ 암튼 그래서 얼굴에 붙여줄 오이를 사가지고 와서 얇게 잘라서 붙여주고 나머지는 썰어서 냉동실에 넣었다. 자기전에 오이 바꿔주고 내일 붙여주고 그러면 괜찮을 듯.
오늘 저녁의 활동은 빙고게임이었다. 비치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6시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인데 빙고 판 하나에 $1.00을 내면 된다. 우리는 각자 두 판씩 들고서 게임을 했다. 엔군은 안 한다고 해서 우리 넷이서 했는데 8개의 판으로 했는데 다 꽝이었다. 실망한 해든이와 에이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 빙고 게임을 시작하신 분은 원래 농아인데 보청기를 끼고 들으신다. 그래서 발음이 조금 안 좋은데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지역 사회 사업자들이 상품을 기부하고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1.00을 내고 게임을 하는 거다. 그렇게 한지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했는데 인기가 많으니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을 한다. 목요일에 또 빙고 게임이 있다. 아이들이 또 하겠다고 한다. 빙고가 안 되어도 참여해서 즐기는데 의의가 있는 게임이다. 그녀가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장애인이 정부의 보조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에 일조하며 자립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동스러웠던 장면 하나.
어떤 할아버지가 손자인듯한 지체장애자 남자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는 나이가 많아야 12살 정도?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치다가 나오면 엄마인듯 한 사람을 비롯해서 세명 정도가 수건을 들고 아이를 기다렸다가 머리를 닦아주고 따뜻한 곳으로 데려갔다. 아이가 수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다. 가끔 내가 사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들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할때면 장애인을 키우는 부모를 생각해본다. 나는 그분들에 비하면 얼마나 편한가. 함들다고 투정하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
내일도 그 할아버지와 아이가 수영을 하러 나올지 궁금하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었다. 거의 20,000을 걷기도 했지만, 여러가지로. 그래서 글도 두서없이 많이 길다. 그리고 <랩 걸>은 소문대로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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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8-08-0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에서 스웨덴 산불 소식을 봤어요. 여의도의 몇 백배라고 했던가 기억 나지 않지만, 암튼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산불이 일어났는데, 깊숙한 재속에 불씨가 숨어있다가 바람이 불때마다 계속 불이 나서 아마 눈이 내리기 전에 산불을 진압하기는 어려울거라는 현지 소방 당국 담당자의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스웨덴은 북부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잖아요. 올해 여름이 평소보다 유난히 더웠다는 소식을 보면서, 북극에 인접한 나라가 저렇게 덥다니! 정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요.

근데 이 나라에서는 본질적인 기후변화 얘기는 없고, 폭염에 에어컨을 켜야겠으니, 누진제를 완화하라는 얘기만 주구장창 떠들어대고, 이걸 또 대통령이 받아서 한시적 전기요금 경감을 결정해버렸네요. 전기요금을 올려야 할 판에 낮추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라로 2018-08-09 03:22   좋아요 0 | URL
긴 댓글을 달았는데 북플이 날려버렸네요. ㅠㅠ
스웨덴에도 산불이 났군요!! 북반구에 있는 곳도 그렇다니 정말 이 세계는 불로 타서 멸망할 수도 있겠어요. ㅠㅠ

얼마전에 막내와 BBC에서 만든 Planet Earth 라는 다큐를 봤어요. 현재 지구상의 동물의 수는 지구 역사상 가장 적다고 하고 인구는 지구 역사상 최고로 많다고 하네요. 인간의 이기심이 동물들을 생존의 장소에서 멀어지게 하더군요. 휴머니티의 관점을 떠나서 이 세상은 우리 인간에게만 주어진 공간이 아닌데 말이에요. 저부터 그렇지만 욕심을 버리고 소비를 줄이고 다른 것보다 환경에 투자를 해야 할 때가 아닌지. 이 세상엔 부자로 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다는 말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 환경학자는 간단하게 말하느라 부자가 되는 것보다라고 했지만 각자의 불편함을 양보하면서 커다란 지구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그 다큐를 보기 전까지 우리의 지구가 환경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절실하더군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고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해서 이동을 하고 에어컨을 켜는 대신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오는 것,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를 줄이고 등등,,,,,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은데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실천은 0인 인간이라....하지만 저도 변해야죠. 검은빛 님같은 분처럼 깨어있는 분이 계시니 한국도 좋아질거라 생각해요. 열심히 실천하고 싸워주세요. 저도 조그마한 일이라도 이 지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요. (댓글 날라가고 더 두서없는;;;마음만이라도 느껴지길...)

psyche 2018-08-12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 베리 팬케익은 맛있을거 같은데...
그리고 불은 정말...ㅜㅜ 얼마전 샌프란시스코 다녀오신 분 말씀이 요세미티쪽에서 난 불이 5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하늘도 뿌옇고 연기 냄새도 나고.불난 게 우주에서도 보인다던데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때가 걱정되요. 그러면서도 저 역시도 실천은 안하고 있네요 ㅜㅜ

라로 2018-08-12 14:19   좋아요 0 | URL
블루베리 팬케이크는 맛있어요. 하지만 시럽하고는 별로 안 어울려요. 그래서 전 시럽 없이 먹었는데 휘핑크림을 올려 먹는 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바나나 팬케이크는 안 만들어 봤지만 시럽하고 먹으려면 바나나가 괜찮을듯요.
요세미티가 전 정말 좋았는데 거기 근처가 불이 자꾸 나서 속상해요. ㅠㅠ 프님은 버클리 가실때 5번 타고 안 가셨나요?? 엔양은 잘 들어갔죠?? 너무 허전하시겠어요!!! 저도 괜히 서운한데.. ㅎㅎㅎㅎ
그러게요, 과학자들이 이 지구를 살려주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똑똑하니까 기성세대가 잘못한 것을 바꿔놓기를 바랍니다. 저도 실천해야 하는데 마음만. 그래도 오늘 환경보존에 성금 냈어요. 아무것도 아니지만. ㅠㅠ
 

어제 산 산딸기에 그라놀라를 넣어 급하게 먹고서 버기를 타고 선착장에 가서 가족들을 만났다. 여기 있는 버기는 거의 30년이 넘은 거라 지나가면 몇 블락 앞에 가던 사람도 뒤를 돌아본다. 너무 시끄러우니까. 이제는 연기까지 나온다. 곧 수명을 다 할 것 같다. 새로운 버기를 사야 할 날이 곧 올듯.
남편은 큰아들 엔군과 우리가 지내고 있는 곳 반대쪽에서 하룻밤 캠핑을 한 뒤 다음날 서핑을 한다며 텐트며 침낭이며 서핑 보드도 두 개나 가져왔다!!@@ 목요일이나 금요일 파도를 확인하고 간다는데. 엔군과 추억을 쌓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워낙 서핑을 좋아하니 카탈리나 섬에서도 서핑을 하고 싶었기에 무리를 하는듯.
해든이는 친구 에이든을 데려와서 아주 신이 났다. 짐이 너무 많아서 엔군과 남편은 버기를 타고 모든 짐을 싣고 가고 나와 작은 아이들은 걸어서 집에 왔다. 오는 길에 여기는 어디고 저거는 뭐고, 해든이가 친구에게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 ㅎㅎㅎㅎ
집에 와서 짐을 풀었다. 나혼자 있을 때는 너무 썰렁한 집이었는데 갑자기 남자 4명이 오니 이 작은 집이 북적이고 앉을 자리도 부족한 듯. 엔군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아침으로 도넛을 사먹고 왔다는데 엔군은 도넛을 싫어해서 안 먹고 왔다고 해서 내가 아침으로 먹은 것처럼 산딸기에 그리놀라를 그릇에 담고 우유를 넣어서 줬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Vons로 아이들을 끌고 장을 보러 갔다. 각자 먹고 싶은 간식을 고르게 하고 식사거리를 샀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여행지라 그런지 돈이 많이 나왔다. 식당이 비싸니까 거의 매일 집에서 음식을 해야 할 것 같아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는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삼시세끼는 어떻게 해서라도 피해가야지. 여기는 패스트푸드 파는 곳이 없다. 10년 전에는 KFC도 있고 했는데 다 정리되고 하나도 없다는. 그나마 안토니우스 라는 피잣집이 있는데 가격은 비싸고 맛은 별로. 하루는 거기서 시켜먹고 유명한 fish and chips사먹고 버팔로 고기로 만든 햄버거 사먹고 타코도 사먹는 등 점심은 주로 사먹고 하면 삼시세끼를 책임 질 필요는 없을 듯. 더구나 부지런한 남편이 뭐라도 하겠지. 지금도 남편이 BLT를 만들고 있다.
점심 먹고 새벽에(4시에 일어나서 갔는데 이미 3팀이 자리를 깔아놨;;;) 내가 자리를 깔아둔 곳으로 가서 남편과 아이들은 물속에서 수영하면서 놀고 나는 탠을 하면서 책읽다가 잠이나 자야지.
혼자 있는 동안 책을 너무 열심히(?)읽어서 이제 가져온 책 중에 읽을 건 단 한권 남았다. Hope 이라는 예쁜 이름의 작가가 쓴 <랩걸>의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비치에서 읽기는 잡지가 최곤데. 하나 사야하나?
베이컨 굽는 냄새가 시장기를 돋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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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8-08-07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오늘 아침 정했어요
냉동 산딸기에 콘프로스트에 우유 ㅋ
사는 것처럼 사는 라로님~~~

라로 2018-08-08 03:05   좋아요 0 | URL
요즘 시리얼이나 그라놀라(시리얼보다 더 영양가가 있는 듯한 느낌)로 아침 먹는 게 편해요.
사는 거처럼 사는 게 아니라 최소한 간단히 살고 있;;;
늘 칭잔해주시는 언니!! 그렇잖아도 언니 생각 했는데요!!^^

레삭매냐 2018-08-0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오래 전에 사둔 <랩 걸> 읽어야
하는데...

네이버와 쿠폰까지 동원해서 산 켄치 버켓
을 함께 즐겁게 뜯던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켄치 콜슬로도 죽였었는데.

라로 2018-08-08 03:09   좋아요 0 | URL
<랩 걸>같이 읽어요!! 같이 시작해도 제가 훨 늦게 읽게 되겠지만. ^^;;; 처음 시작할때 번역이랑 친해지는 것이 어려운데 지나면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이 책도 번역자 티가 많이 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책이라...

레삭매냐 님 켄치에 대한 글을 읽으니 제 여동생이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저희가 한국 나가면 그런 쿠폰으로 켄치를 사주면서 콘슬로랑 바스켓이 특히 맛있다며 하던 여동생이요. ㅎㅎㅎㅎ 그 아인 그당시 제 눈엔 캔치매냐로 보였답니다. ㅎㅎㅎㅎ

2018-08-07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0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8-08-0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염둥이 해든♡ 친구랑 다정하네요♡♡♡♡ 산딸기 먹고 싶어요^^ 삼시세끼는 꼭 피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해변에서 탠하며 책읽기라닛! >.<

라로 2018-08-08 03:19   좋아요 0 | URL
친구를 데려온 건 처음인데 돈이 더 많이 들더라도 잘한 일이에요. 안 그랬으면 여행 내내 재미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을텐데 친구랑 노느라 정신이 없네요. ㅎㅎㅎㅎ
삼시세끼는 아직 무사히 피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해변에서 탠은 못하게 되는 일이 생겼어요. 그날이 온 거죠. ㅠㅠ

psyche 2018-08-08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들이 다 왔군요. 북적북적 정신없으시겠어요. 그래도 좋으시죠? 랩걸도 칭찬이 자자하던데 이번에 한국가서 사오는 걸 까먹었네요. 아이들이 있어서 ‘왕좌의 게임‘은 못보고 계시겠군요.

라로 2018-08-08 03:34   좋아요 0 | URL
딸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딸은 여기 18일에 와요. 북적북적 하니까 사실 더 좋네요. 심심해서 프님 오시라고 하고 싶었는데 배 표가 없더라고요. 미리 예약을 해야해서. ^^;; 그리고 프님도 여행 다녀오셔서 오시라고 하면 귀찮으실 것도 같고. ㅎㅎㅎㅎ
랩걸 시작은 좋아요. 칭찬이 그렇게 자자한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풀브라이트를 삼회나 받았다고 하니 일단 존경하는 마음으로 읽게는 되네요. ㅎㅎㅎㅎ 제가 읽고 빌려드릴게요. 근데 이미 밑줄을 너무 많이 그어서~~ㅠㅠ 제 딸은 밑줄도 못 긋게 하고 구겨도 안되고 침묻혀서 페이지 넘기면 난리가 나고,,, 전 밑줄을 그어야 더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 암튼 밑줄 그은 것도 상관 없으시다면 빌려드릴게요.
왕겜은 볼 시간도 없네요. 오늘은 다들 느긋이 자고 있고 나갈 준비 하느라 시간이 좀 생겼어요. 왕겜은 저 혼자 몰래. ㅎㅎㅎㅎ 엔군에게 봤냐고 물어보니까 “It’s not appropriate.”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더라고요. ^^; 그래서 제가 본다는 말은 아예 못했어요. ㅠㅠ

psyche 2018-08-08 04:36   좋아요 0 | URL
저도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다음주 화요일에 무브인 데이인 엔양 준비 해줘야 해서... 큰 딸은 일요일에 갔구요.
저 밑줄 그은것도 상관없어요. 읽을 책 많으니 라로님 천천히 읽으시고 나중에 빌려볼게요.
그리고 엔군 저희집 엠군과 비슷하군요. 엠군은 조금만 잔인하거나 야하면 난리에요. inappropriate 하다구요. 그래서 가족들이 영화를 보러가도 애니메이션을 보게된다는... 엄마는 워킹데드 같은것도 잘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라로 2018-08-08 06:35   좋아요 0 | URL
오자마자 떠나네요 엔양은!!! 같이 올라 가시겠네요??
그래요. 나중에 다 읽고 몇 권 더 챙겨서 빌려드릴게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등등. 그건 펜이 없어서 밑줄을 안 그었어요. ㅎㅎㅎㅎ
엔군이나 엠군이나 착하고 고지식한듯요. ㅎㅎㅎㅎ 저는 그래도 야한건 좋아하지만 잔인한 건 정말 못 보겠어요. 그런데 이 왕겜이 잔인한 것도 익숙하게 해주네요. ^^;;;
 

태음인이라고? 나도 태음인 인가?
아니 소양인? 아닐거야. 소양인은 미인이라는데,,
헷갈리는 사상체질.
벼락치기만 보면 나도 태음인. ㅎㅎㅎㅎ
어쨌든 인생은 복불복이라는 것에 왕공감!!

밥먹고 선착장에 남자들 마중 나가야지.
(알라딘에서 노냐고 벼락치기로 밥 먹고 나가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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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8-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습작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게 자산이라는 문장을 읽고
아, 그럼 난 어떡해... 이렇게 생각했는데
밑에 보니깐 ‘아이 씨, 어떡하지, 라고 써 있네요. 동감.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것보다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는가로 저는 고치고 싶군요. ㅋ

라로 2018-08-08 03: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다들 잘 살고 있고 좋은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페크님도 늘 좋은 책을 읽으시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늘 고민하시잖아요. ^^

psyche 2018-08-0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미인 맞는데요??

라로 2018-08-08 03:04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 프님!!!! 저를 만나본 한국인이 제에게 미인이라고 하는 거 처음 들어봐요!!! ㅎㅎㅎㅎ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제가 사드릴게요!!!❤️.❤️
 

예전에 재밌게 봤던 [미스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에세이집을 냈다고 해서 읽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지 느낌은 좋기도 하고 그저 그렇기도 하고. 책이 작은데 문단 사이가 넓으니 그런것도 같다. 왜냐면 나처럼 느리게 읽는 사람이 두시간도 안 되어 다 읽었으니까. 하긴 밑줄을 안 긋고 읽어서 그렇게 읽었을 수도 있지만 그대신 책 귀퉁이 접으면서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경미 감독은 13살 연하의 백인과 결혼을 했구나. 5살(정확하게 4년 4개월)어린 남편이랑 결혼했다고 하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이감독은 그런 말 더 많이 들었겠지.
아무튼 책 읽으면서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은 많이 하면서 읽었는데 우리가 비슷해서 국제 결혼도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암튼 그중 재밌는 이야기 둘.

1. 이경미 감독이 식당에 와서 혼자 밥 먹는데 어떤 아줌마가 포장 주문하고 다른 빈자리도 많은데 자기 앞에 앉아서 기다리던 것에 대한 글. 나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데 남편은 있다. ㅎㅎㅎㅎ 그 얘기를 하던 남편이 (남편의 경우는 한 사람도 아니고 부부가 남편의 앞에 앉아서 기다리더란다. ㅎㅎㅎㅎ) 그 사람들이 어떤 심리로 다른 많은 자리를 놔두고 자기 앞에, 것도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앉아서 기다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을 때 나는 “그럴수도 있지. 너가 맘에 들었나보네.”라고 하고 말았는데 이 책에서 작가의 경험을 읽으니 남편 생각이 났다. ㅎㅎㅎㅎ 좀 이상하긴 하지?? 정말 그 부부는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2. 이경미 감독이 결혼한 외국인의 한국 이름이 ‘권 필수’란다. 다른 사람이 지어준 것이겠지. 그런데 내 남편도 어느 한국분이(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라고) 한국 이름을 지어준다고 하시면서 ‘원 근수’라고 지어주셨다. 아무래도 외국인들 이름 끝에 s로 끝나는 것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나도 남편의 한국 이름을 듣고 원씨들에게 미안했었다. 왜 원씨??? ㅎㅎㅎㅎ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내가 생각하기에 유명인인 이경미 감독의 삶도 평탄하진 않았구나. 치열하게 살았구나. 겉으로 보이는 것도 모르지만 쉬운 인생이란 그리 흔한 것이 아니구나. 그야말로 인생은 복불복인가?

내일은 랩 걸 읽어야지. 그나저나 애들이 오니까 읽을 여유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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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08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밥 먹고 있으니 같이 앉아있어줘야겠다 뭐 이런 생각이었던거 아닐까요?

라로 2018-08-08 03:0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러니까요, 사실 제 남편 얘기랑 저 글 읽고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줌마 같은 경우는 이경미 작가가 앉아 있는 자리가 문하고 가장 가까우니까? 남편의 경우는 물어보진 않았지만 선풍기나 난로가 가까운가??? 암튼 뭔가 이유없이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처음이다. 드라마 시작하면서 공부하긴!
그 유명하다는 [왕좌의 게임]을 안 봤다. 너무 잔인하다고 하고 영상도 중세를 보여주다보니 우중충 한 것 같고 더구나 시즌 1의 1편의 시작은 겨울. 나에겐 전혀 매력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다 HBO에서 만든거라 아마존 프라임도 돈을 내고 봐야하고. 드라마의 여왕님이신 프님도 잔인하니까 꼭 안 봐도 된다고 하셔서 제껴둔 드라마인데 섬에 있는 집에 티비가 안 나온다. 이유를 모르지만 소파 옆에 있는 램프 두 개도 불이 안 들어온다. 식탁에 불이 들어오지만 불편한 의자에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까 괴로워.
그래서 일본 드라마 아무거나 보려고 아마존 프라임 앱을 열었더니 웬일로 [왕좌의 게임]이 무료다. 그제 읽었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작가 강창래씨도 [왕좌의 게임] 다음 에피소드가 언제 시작하나 궁금해 하던 것도 기억이 나고. 낮잠을 실컷 자서 잠도 안 오고 집안도 어두워서 책도 읽기 어려운데 공짜 HBO나 보자고 시작을 했다. 흐미, 정말 잔인하고 야하구나. 티비에서 저정도 수위의 잔인함과 야함이라니. 잔인한 거 나올때는 눈을 질끈 감고 야한 거 나올때는 눈을 크게 뜨고서 봤다.
1편 마지막에 Bran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잔인한 **들 같으니라고. 뭐!!! ㅠㅠ “The things I do for love”라니. 그러면서 고작 10살인 아이를 밀어서 떨어뜨려. ㅠㅠ 이걸 계속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불쌍한 Bran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나 보자고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해보니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 그런지 별별 정보가 다 있네. 일단 요점 정리를 해주는 유튜브의 비디오를 봤다. 그리고 캐릭터를 찾아 읽었다. 시즌 7까지 있어서 그런지 나오는 인물도 많아. 그래봤자 우리나라 대하드라마 같은 거지 뭐. 그러면서 나같은 dummy를 위해 요약 정리한 것도 읽었다.
2편에서 조프리가 산사를 데리고 가다가 호숫가에서 아리아가 백정의 아들과 나무칼로 놀고 있는 장면에서 멈춘다. 집 와이파이가 약해서 그런거다. ㅠㅠ 어쨌든 악인이라고 읽었는데 그 조프리가 백정의 아들에게 나쁜 짓을 할 것 같아. 어쩔수없이는 아니지만 계속 봐야지.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다 강창래 작가 때문이야. 왜 뜬금없이 책에다가 이 드라마가 궁금하다는 글을 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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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0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라로님 왕좌의 게임에 발을 들여놓으셨군요. 이제 쭉쭉 달리시는 일만 남으신듯 ㅎㅎ
사실 무지 재미있는데요. 저는 좋아하거든요. 근데 너무 잔인하고 야해서 추천했다가 성공한 적이 없어요. 다들 화내더라구요 ㅜㅜ 이 시리즈는 등장인물이 많고 복잡해서 보실때 쭉 달려주셔야 안 헷갈려요. 안그러면 얘가 누구더라 하고 계속 뒤적거려야하실듯. 마지막 시즌인 시즌 8은 올해 방영안하고 2019년에 한대요.
책이 원작인거 아시죠? 저는 책은 3부 까지만 읽었구요. 책은 5부까지만 나와있고 과연 언제 완성이 될지는...라로님 빨리 보세요~~

라로 2018-08-06 12:26   좋아요 0 | URL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어요. 엉엉엉
시즌 7까지,,,, 근데 시즌 다 재밌나요????? ㅎㅎㅎㅎ
잔인하고 야하고, 하지만 재밌네요. 사람들도 연기를 잘하고. 근데 쭈욱 달릴 시간이 될지 모르겠어요. 여기 와이파이가 후져서 자꾸 끊어지니,,, 그러다 집에 가면 진짜 간호대 교재 읽어야 하는데....나중에 프님이 멋지게 정리해주세요. ㅎㅎㅎㅎ
어제 검색해보니 책이 원작이라고 나오네요. 근데 프님은 책도 3편까지 읽으셨구나!!! 진짜 대단하세요. 어려울 것 같은데(암튼 프님 영어에 대한 말씀은 안 믿어져~~~^^;;;) 아직도 책이 완성 된 게 아니라면 드라마는 멀었네요. 헐 🙄

psyche 2018-08-06 12:42   좋아요 0 | URL
저 책은 한글로 읽었습니다 크... 저 영어에 대한 말 진짜라니까요.
책은 작가이신 조지 마틴 옹께서 너무 늦게 쓰시는 바람에 드라마가 책보다 앞서 가게 되었죠. 그래서 작가에게 앞으로의 내용과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에 맞춰 만들었다고 알고 있어요. 저 띠엄띠엄 보다가 한번 작정하고 앉아서 죽 달렸는데요.(한글 자막으로 ㅋ) 나중에는 드라마에 빠져서 현실로 돌아오기 힘들었답니다. 연기들 다 후덜덜하구요. 얼마전에 존 스노우와 이그리트가 실제로 결혼했답니다! 아 아직 이그리트가 안나왔나요? 시즌 몇에서 나오는지 까먹었어요.

라로 2018-08-06 12:50   좋아요 0 | URL
역시 드라마 여왕에 빛나는 이 설명!!!! 그렇군요. 존 스노우는 봤는데 이그리트,,,아직요. ㅎㅎㅎㅎ 저 지금 시즌 1 에피소드 4편 예정. 오늘 와이파이가 받쳐주면 시즌 1 다 볼까 생각중;;;;;;;; ㅎㅎㅎㅎ 이그리트 나올 때 관심을 갖고 보겠어요!! 그리고 작가는 조지 마틴 옹(이름 엄청 흔한데연세가 있으시군요. ~~ㅎㅎㅎㅎㅎ)

머큐리 2018-08-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잔인하고 야하지만... 저에겐 최고의 미드...입니다...ㅎㅎ

라로 2018-08-06 12:28   좋아요 0 | URL
시즌 8 내년에 나온다고 프시케 님이 일려주시네요. ㅎㅎㅎㅎ 맘 푹 놓고 기다리셔도 될듯요. ㅎㅎㅎㅎ 남자들이 좋아할 그런 얘기같이요. 잔인하고 야하고... ㅎㅎㅎㅎ

치니 2018-08-0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아, 영리하고 잔인하고 용감한 아리아, 왕겜에서 제가 그나마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ㅎㅎ 저도 잔인해서 못 보겠다고 징징대놓고 한번 달리니 못 멈추겠다 하다가 이제 시즌 8 엄청 기다리고 있는 중. 마력 있어요.

라로 2018-08-07 00:30   좋아요 0 | URL
치니까지 왕겜을 기다린다고 하니 나도 계속 봐야할듯!! ㅎㅎㅎㅎ 아리아가 눈에 띄는 역할인 것 같아. 조프리 같은 남자에게 언니를 시집보내지 말라고 하는 거 보고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잔인하기도 하구나. 아빠가 죽는다고 하니 복수를 아리아가 하게 되나? 진짜 궁금하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