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홉 자런은 힘든 임신 기간을 버티고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도착했다. 홉 자런이 표현한 것처럼 내가 간호사로 일하고 싶은 이유가 바로 그 집단의 일원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잘짜여진 집단적 임무를 잘 수행하며 강하고 준비가 되어있고, 정신이 깨어있으며 책임감 있는 누군가가 되어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서. 밤을 새워가며 문제를 해결하게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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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14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으로 전진하고 계시는군요 빠이팅 !

라로 2018-08-14 11:49   좋아요 0 | URL
하하하 감사합니다!! 좀 전에 다 읽고 반즈 앤드 노블에 가서 영문판 사왔어요!!!^^;

카알벨루치 2018-08-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독하셔요~👍👍👍

라로 2018-08-15 02:49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럴리가요~~~^^;
 

해든이 녀석이 옆에서 만화책 읽으면서 웃긴 부분이 있다고 자꾸 읽어보라고 조른다. 읽을 때까지 조르겠다고. ㅠㅠ
그래서 몇 개 읽었는데 아이들 농담이라 안 웃겨, 그랬는데 이건 좀 웃기네. ㅎㅎㅎㅎ
정말 미국 아이들 중에 저런 아이 꼭 있더라. ㅎㅎㅎㅎ
내가 아는 아이는 큰시누이 막내아들 라이더!!!! 목소리까지 걸걸하고 커서 더 웃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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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보낸 생일 카드를 막내 시누이네가 카탈리나 섬으로 오면서 가져왔다. 올해 내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자원봉사를 얘기하는 것 같다. 딸의 카드를 읽으며 든 생각은 (내가 사주를 믿는 편이라 그런지...) 2018년이 나가는 삼재라고 하니 이제부터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한국에 나갔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 파란만장한 나날이었다. 이제 좀 좋게좋게 살게 되기를~~^^; 그나저나 언제부터 딸의 핸펀에 내가 ‘뷰티풀 맘’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은근 기분이 좋았는데 카드에도 뷰티풀 맘이라네. 이녀석도 반어법인가?? ㅎㅎㅎㅎ
여자의 얼굴 같은 그림은 큰시누이가 놀러가서(파리인가?) 벽에 그려진 것을 보고 딸아이 느낌이 난다며 보내줬다. 그러고보니 예전 종고딩때 딸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아 보인다. 딸에게도 보내줬는데 딸 친구가 보고 정말 그런 것 같다는 문자까지 보내줬다는 것까지 전해준다. 우리 큰시누이는 그런 면으로 나랑 많이 비슷해. 오지랖.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큰 시누이도 일주에 갑목이 들어가네. 일주만 놓고 보면 나보다 더 좋은 일주이긴 하다. 갑진. 그래서 잘 사나?
막내 시누이네 아들들이 해든이를 멀리서 보자마자 뛰어와서 한동안 선착장이 난리였다. 나는 막내 시누이네 아들들 둘만 보면 머리가 아파지는 증세를 보인다. 아이들이 너무 천방지축에 암튼 정신을 쏙 빼놓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엔 아이들이 많이 자란 것 같다. 둘째 피터도 자기가 이제 9살이 되었다고 계속 자랑한다. 좋겠다. 나도 9살로 돌아가고 싶구나.
에이든과 해든이는 너무 잘 논다. 어젯밤에는 아케이드에 갔다가 볼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카지노 쪽으로 걸어갔다. 에이든은 남편과 함께 걷고 나는 해든이랑 걸으면서 혼자 카탈리나 섬에 오는 거랑 친구랑 오는 거랑 어느 것이 더 좋냐고 하니까 둘 다 장단점이 있단다. 벌써 인생의 양면성을 알게 된 것이냐?? ㅎㅎㅎㅎ
해든이는 한국말을 5살까지 했었다. 말이 늦어 잘 하지는 않았지만 다 알아듣고 말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한국에 가 있던 6개월 동안 영어만 사용하는 사람들과 있다보니 한국어를 싹 잊어먹고 영어만 사용한다. 그래도 요즘은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어느날 셋이서 차를 타고 가다가 남편이 농담으로 해든이에게 한국어 배우지 말라고 했다. 너가 한국어를 배우면 우리의 비밀을 알게 되니까 배우지 말라고 반어법으로 말을 한 거다. 그 이후로 우리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일념인지 모르지만 계속 한국어를 물어보는데 나는 여기서 유전자를 의심하고 싶어진다. ㅠㅠ 엄마는 한국 사람, 아빠도 한국말을 어느정도 하고 누나와 형도 하는데 이녀석은 도대체 발음부터 희망이 없;;; 외국인들이 한국말 처음 배워서 하는 것 같은. 억양마저!!! 너를 어쩌면 좋으냐. ㅠㅠ 오늘은 갑자기 “해든이 슬퍼요, 때문에 엄마 먹어 물고기!”란다. ㅎㅎㅎㅎ 단어를 하나하나 물어보더니 영어식으로 한국어를 만들어서 말을 한다. ㅎㅎㅎㅎ 고쳐줘야 하는데 너무 귀여우니까 먼저 웃다가 고쳐주는 걸 까먹는다. ㅎㅎㅎㅎ 저 문장을 말하는데 억양은 한 4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듯. ㅎㅎㅎㅎ
예전에 아이들 영어 가르칠 때는 영어 교재가 있으니까 몰랐는데 해든이가 한국어 교재없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영어 교재로 한국어를 가르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언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언어를 익히는 방법과 과정은 거의 다 비슷하다는 것. 그래서 한 언어를 잘 하면 다른 언어도 쉽게 익히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 암튼 그만 놀리고 가르쳐야 하는데. ㅎㅎㅎㅎ 어쩌면 나는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그런 절실한 상황이 아니라서 이러고 있는 것 같다.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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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 아니게 귀엽다... 때문에 엄마 먹어 물고기....❤

라로 2018-08-13 13:21   좋아요 0 | URL
엄마가 생선을 먹어서 슬프다는 말이에요~~~ㅎㅎㅎㅎㅎ

syo 2018-08-13 13:44   좋아요 0 | URL
뜻을 알고 나니 더 귀요미....ㅠㅜ

무해한모리군 2018-08-13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퍼보이 ㅋㅋㅋㅋㅋ 멋져요.

라로 2018-08-13 13:21   좋아요 0 | URL
저건 서퍼 아니고 스노클링을 하는 거. ㅎㅎㅎㅎ 고마와요~~~^^*

moonnight 2018-08-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사랑스러운 해든♡ 부러워요 뷰티풀 맘^^

라로 2018-08-14 02:05   좋아요 0 | URL
한국말 하는 것을 들으면 달밤님은 아주 잘 가르쳐 주실 것 같아요!! ㅎㅎㅎㅎ 뷰티풀 맘이 아니라도 듣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

psyche 2018-08-1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엠군이야말로... 엄마 아빠 다 한국사람에 부모가 거의 한국어로 말합니다만 왜 한국어를 못할까요 ㅜㅜ 엄마의 한국말만 알아들어요. 녀석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울 계기가 있으려나요. 누나들은 보이그룹덕에 팍팍 늘었는데 (고마워 샤이니와 방탄! ㅎㅎ)엠군은 한국말 잘하는 여자친구 만나면 좀 하려나....

라로 2018-08-14 02:11   좋아요 0 | URL
저는 꼭 엠군을 만나고 싶어요!! ㅎㅎㅎㅎ 저희집은 아빠가 백인이라도 저희 부부는 거의 한국말을 한답니다. 한동안 영어를 하다가 어느새 다시 한국말;;; 제 의지가 남편의 의지보다 부족한듯. ㅠㅠ 남자들은 한국말 잘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걸그룹이 필요한듯요. ㅠㅠ
저희 애들은 방탄을 별로 그렇게,,, 아마 보이들이라서. 누나는 방탄을 좋아하기에는 나이가 많잖아 생각해보니 프님도 좋아하시잖아요. ㅎㅎㅎㅎ
 

나무들의 경화 과정이 일광의 변화로 촉발된다는 것을 홉 자런씨가 설명해주면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이제 2/3정도 읽었는데 자런은 설명을 참 잘한다. 매번 적절한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니 머릿속에서 영상이 펼쳐진다.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해서 그런가? 타고난 과학자에 학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는 언제 겨울이 올지 알려주는 태양은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억겁의 세월 동안 나무들은 경화 과정에 의존해 겨울을 날 수 있었다. 식물들은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할 때 항상 신뢰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p. 276

내 사주의 일주는 ‘갑’이다. 갑은 떡갈나무 같은 커다란 나무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갑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을은 역시 식물이지만 나무가 아니라 덩굴성 식물이나 잡초등 나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을목이다. 갑을의 관계가 형상적으로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갑은 을이 될 수 없고, 을도 갑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내 사주에는 을목도 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갑스럽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내가 갑목을 갖고 있는 일주에 태어나서 그런가 식물에 대해서, 특히 나무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 없으면서 언제나 나무를 좋아했는데 이 <랩 걸>을 읽으며 구체적인 나무의 성격(?), 성향, 특징등을 알게 되면서 나 자신과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지 않아도 나는 아직도 덜 성숙했기 때문에 언제나 모든 중심은 나~^^;;)

나무의 세상인 환경뿐 아니라 이 인간의 세상도 그 어느때보다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내가 신뢰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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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 2018-08-13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주에 나무(목)가 없어요. 그래서 더 나무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할까요. 절실하다고 할까요. ㅎㅎ

라로 2018-08-13 09:09   좋아요 0 | URL
그래서 우리가 눈이 맞았나 봐요!! 제가 갑도 있고 을도 있거든요. 설해목 님은 저를 좋아하기에 될 거에요. ㅎㅎㅎㅎ 님은 물을 갖고 계신가요???? 그러면 우리는 환상적인 커플!!! ㅎㅎㅎㅎ

레삭매냐 2018-08-13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에 라로님 덕분에 <랩 걸>
완독했습니다.

진짜 재밌더라구요 ~

유투브로 호프 자런이 직접 자신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도 봤는데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라로 2018-08-13 13:23   좋아요 0 | URL
우와!! 레삭매냐 님 혹시 속독을 배우셨나요??? 저보다 훨씬 빠르실 줄은 알았지만 어마무시하게 빠르시다!!👍

정말 재밌죠!! 저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무슨 시험 보는 사람처럼 밑줄 긋고 메모하면서 읽어요. 하하하

동영상도 있군요!! 저도 찾아볼래요~~~~!!

무해한모리군 2018-08-1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랩걸 저도 읽고 싶지만 한쪽에서 춤추는 식물이 째려보고 있어서 으허허허
저는 사주에 토랑 금이 많다고 하던데 그러면 저희는 어울리는 사주인가요? ㅋㅋㅋㅋㅋ

라로 2018-08-13 13:37   좋아요 0 | URL
읽으세요!!! 춤을 추는 식물이 째려보건 말건!!! 모리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어쩐지 모리님이 미인이시다 했어요!!! 금이 많으시구나~~~^^
토가 많으시니 저와 잘 맞죠!! 나무는 토가 있어야 뿌리를 내리니까!!! 👍😘

psyche 2018-08-1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사주에는 갑이 있나요? 갑자기 궁금... 전에 제 사주가 불이라고 들은 적 있는데... 그럼 나무랑은 안맞는 걸까요?

라로 2018-08-14 02:14   좋아요 0 | URL
갑은 프님 사주엔 없었던 것 같고 큰따님과 작은 따님 사주에 있던 거 기억나요. ㅎㅎㅎㅎ 불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암튼 이제 저도 사주를 안 보려고 노력하냐고 친구들 아는 사람들 사주 봐주던 앱을 없애서 생일이 저장이 안 되어 있어요. 나중에 알려주세요. 일주기 뭔지 봐드릴게요. ㅎㅎㅎㅎ
 

<랩 걸>의 저자인 홉 자런의 친구(?)인 빌이 책을 읽고 있는 홉에게 물었다. 아래 밑줄긋기에 그 내용이 담겨 있다. 나는 이 부분을, 특히 빌이 한 얘기를 여러번 읽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심리적인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데 빌은 그냥 받아들인다. 하지만 만약 장 주네가 도둑질이 아닌 살인을 했다면?

나는 장 주네 Jean Genet(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인-옮긴이)의 새 전기를 읽고 있었다. 1989년 미니애폴리스에서 <병풍들>을 연극으로 본 후 굉장히 흥미를 갖게 된 작가였다. 내게 있어서 주네는 진정성 있는 글을 쓰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대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며,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고, 인정을 받더라도 영향받지 않는 유기적 작가의 전형이었다. 그는 또 글쓰기를 따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읽은 수백 권의 다른 책들을 무의식적으로 모방하게 되는 다른 작가들과 다른 점이었다. 나는 주네의 어린 시절 어떤점이 그가 성공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동시에 성공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든 것인지 알아내는 데 거의 집착하고 있었다.
“장 주네에 관한 책이야.” 나는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내가 책벌레라는 사실을 더는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빌은 전혀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고 심지어 약간의 관심까지 보였다. 나는 용기를 내서 설명을 시도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위대한 작가였어. 무한하고 복잡한 상상력을 지녔고. 그런데 유명해진 다음에도 그 사실을 한편으로 실감하지 못했지.”
나는 마음에 제일 걸리는 사실을 덧붙였다. “성장하면서 주네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범죄를 연달아 저질러 복역한 바 있어. 그래서 사뭇 다른 자기 나름의 도덕 체계를 만들어냈지.” 나는 그렇게 설명하면서 누군가와 책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에 놀랐다.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미 죽은 작가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을 하다 보니 가족 생각이 났다. 모든 면에서 이제는 나와 거리가 많이 멀어진 내 가족. 빌이 자기 칼로 흙을 뒤적이는 것을 보다가 엄마와 같이 정원에서 일하던 여름날을 기억했다.
“주네는 남창으로 일하면서 고객들의 물건을 훔쳤고 그러다가 감옥에 갇혀 그 시간 동안 책들을 썼어.” 나는 계속해서 설명을 했다. “묘한 사실은 이미 부자가 된 다음에도 주네는 가게에 들어가 자기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엉뚱한 물건들을 훔치곤 했다는 거야. 한 번은 파블로 피카소가 주네의 보석금을 내주기까지 했어. - 앞뒤가 맞질 않지.” 나는 그렇게 결론 지었다.
“아마 자기 저신에게는 앞뒤가 완벽하게 맞는 일이었겠지.” 빌이 반박했다. “누구나 자기도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는 별 이상한 짓을 할 때가 있잖아. 단지 아는 건 그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뿐인 거고.” 그가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 말에 대해 잠깐 생각했다. p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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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1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