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적 정신에 따르면 우리는 사색적이기보다는 생산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이 결국 그 어떤 것에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등 무언가를 너무 열렬히 고민하고 느끼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대다수 사람은 어떤 것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깊이 쏟지 않으면서 그럭저럭 인생을 즐기려고만 하게 되었다.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함이 실존적인 비극이 아니라, 사실은 엄청나게 귀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싶다.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그래서 결국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보다 더 실존적인 질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그저 간단하기만 한 물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여러 면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삶과 이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 노력의 정점을 보여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