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덕분에 잠을 잘 못자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편이 챙겨준 운동복이랑 운동화를 신고 나가면서 집에 오는 길에 우유랑 오랫만에 커피를 살 생각으로 $5.00짜리 두 개를 챙겨 반바지 뒤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넣고 나갔다. 십불이면 작은 우유팩 하나하고 라떼를 사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하얀 챙모자를 챙겨 쓰고서 기분좋게 걸었다. Pebbly Beach 까지 걷기로 하며 가는데 한쪽엔 바다가, 다른 한쪽엔 산이 있는 길을 걸으니 자연을 만끽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걸음 걸이가 더 가벼워진 듯했다. 파도가 부딪혀 내는 철썩철썩 소리와 미역냄새는 덤으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카탈리나는 섬이기 때문에 대륙과 가까운 해변에서 보다 날것의 냄새가 더 강렬하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바닷가처럼. 강릉의 경포대 말고.
페블리 비치에 갔다가 마트에 먼저 들렀다. 우유만 사려고 했는데 산딸기가 싱싱한 것이 맛있어 보였다. 가격도 클럽멤버(여기는 Vons라는 마트가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사람 대부분 멤버십을 갖고 있을 듯)가격으로 $4.99이고 우유는 $1.69. $3.32가 남는다. 그거면 작은 사이즈 라떼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산딸기와 우유를 사가지고 커피전문점에 갔다. 메뉴가 잘 안 보여서(여긴 벽에 메뉴가 없고 아주 작은 종이에 가격이 써있어. ㅠㅠ) 내 앞에 서있는 여자에게 라떼 가격을 읽어달라고 했다. (안경을 안 가져갔;;) 작은 사이즈 라떼는 $3.30이고 중간 사이즈는 $4.30, 그리고 큰 사이즈가 $4.80.라고 해준다. 고맙다고 인사한 뒤 작은 사이즈를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컵을 쌓아놓은 것을 보니 작은 사이즈는 너무 작아. ㅠㅠ 자꾸 중간 사이즈를 사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오랫만에 마시는 건데 이왕이면 좀 큰사이즈로 마시고 싶은데 $1.00이 부족해. ㅠㅠ
나는 용기를 내서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일불이 부족한데 이따가 가져다 줄테니까 나에게 미디움 사이즈 라떼를 만들어 줄 수 있어? 꼭 갖다 줄게. 그러면서 내가 동양사람인 것도 들먹였다. 내가 동양 사람인데 너에게 약속을 하고 돈을 안 가져오면 우리 동양 사람들을 욕먹이는 거니까 반드시 가져올꺼야.(나는 너무 미디움 사이즈 라떼가 먹고 싶었다고. ㅠㅠ) 직원이 주저하며 말을 하려고 하는 순간 내 앞에서 메뉴를 읽어주고 커피를 주문하고 받고 하느라 여전히 옆에서 내 얘기를 다 들은 그녀가 직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이렇게 말하는 거다. “이 여자분이 필요한 돈이 얼마? 내가 그걸 낼게요”
그래서 그녀가 일불을 내줘서 나는 미디움 라떼를 무사히 주문해서 가져왔다.
그녀에게 내일 아침에 여기 올가면 만나자고 했다. 내가 내일 아침 너의 커피를 사주겠다고 하면서. 그랬더니 자기는 지금 배를타고 집으로 가려고 한다며 자기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해주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런 작은 선행이 자꾸 연결이 되면 좋겠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너처럼 친절을 베풀겠다고 하니까 “There you go”라고 하며 환하게 웃는다. 나도 따라 웃었다.
이 세상엔 부자가 되는 것,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 난다. 해든이와 같이 본 Planet Earth 비디오에서 환경학자가 한 말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 이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것. 작은 선행을 베푸는 일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그리 쉽지는 않다.
고작 일불로 생긴 일 가지고 이 지구까지 들먹인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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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8-06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스한 사람이네요!!! 역시 휴양지 카페라 사람들이 느긋하고 여유로웠을까요? ^^

라로 2018-08-06 12:03   좋아요 0 | URL
그랬겠지요? 아니면 동양여자가 구걸하는 거 처음 봤거나;;; ㅎㅎㅎㅎ 하지만 유부만두 님 말대로 나이스 한 사람인듯요. ^^

psyche 2018-08-06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복입고 바닷가까지 슬슬 걸어가고 돌아오는 길에 우유랑 산딸기 사고 라떼도 마시고 거기서 친절한 사람도 만나고! 완전 영화속 한장면 같아요. 혼자서 섬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니!! 섬은 아니어도 집이 아닌 곳에서 혼자서 며칠 지낼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봅니다. 맘껏 그 시간을 즐기세요~~

라로 2018-08-06 12:06   좋아요 0 | URL
설정은 영화속의 한 장면 같지만 주인공 인물이 안습;;;;;;; ㅎㅎㅎㅎ
어디든 혼자 지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죠??? 근데 내일이면 가족들이 오네요. 그러면서 남편이 엔군이랑 자기는 우리가 지내는 섬 반대편에서 서핑 하기 위해서 캠프를 할 거니까 해든이랑 에이든 보라고,,, 벌써 스트레스 받고 있는;;;; 제가 이렇게 이기주의자에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8-08-0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한 이야기예요. 사람은 경제학같은데서 말하는거 보다는 훨씬 다정한 어떤 존재 같아요. 저 사진속 머핀 맛나겠어요 저도 휴가가야하는데 올해는 이사를 해야할지 몰라서 계획을 못잡고 있네요.

라로 2018-08-08 03:33   좋아요 0 | URL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렇게 다정한 사람이 드물긴 해요. 그러니 우리가 먼저 다정한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ㅎ 저 머핀 속에는 깜짝 초코렛 시럽까지 들어 있었어요. 달달한거 땡길때 좋은 듯요.
이사를 하실지도 모르군요. 더운데 마음이 깁하시겠다. 시은이는 잘 크고 있죠??^^
 

남편과 결혼해서 내가 셔츠를 다려준 적은 거의 없는 듯. 의상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다림질을 잘 할 수 있는데도 신혼 초에 몇 번 다려줬는데 남편은 처음부터 여자니까 이런 일울 해줘야 하고 남자니까 그런 일을 할 수 없고 그런 생각 자체가 없더라. 그러니 바리지 않는 건 당연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기 옷은 자기가 알아서 다려입는다. 더구나 치장하는데 남자보다 훨씬 시간이 걸리는 아내를 위해 어느날부터 옷도 다려주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내옷도 자기가 당연히 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듯 24년동안 옷을 다려주면서 군소리가 없다.
남편과 처음 데이트를 했을 때 남편은 나를 식당에 데려가지 않고 그당시 큰형님네 아파트(큰형님 가족이 여행중이었던듯)에 초대해서 우리 부부의 시그니쳐 메뉴가 된 아보카도와 다른 것들을 만들어 줬었다. 남편이 그렇다고 음식을 많이 해본 사람이냐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옛날 한국 엄마 같은 우리 시어머니 덕분에(?) 수저도 식탁에 놓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차려주는 밥만 먹던 그런 전형적인 아들. 대학에 가서도 음식까지 나오는 기숙사에 살아서 물에 손 한번 담글 필요도 없었던 사람.
그런데 삶은 남편에게 가혹했는지 나같은 아내를 만나서 옷도 다려입고, 아이들 식사도 챙겨줘야 하고 이제는 여행가는 아내의 짐까지 싸준다. 어제 리셉션에 갔다 왔더니 너무 늦었다. 더구나 나는 그눔의 오십견 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 그래서 시아버님이 처방받은 마일드 하다는 수면제를 달라고 해서 먹고 잤다. 오늘 아침 9시에 떠나야 하는데 짐은 하나도 안 싸고서 잤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우렁신랑 남편이 내 속옷이며 운동화까지 챙겨서 깔끔하게 짐을 싸놨다. 나는 다른 핸드백에 책 5권을 넣어가지고 왔을 뿐이다.
배를 타고 섬에 오면서 책을 읽는데 나는 밑줄긋기파라서 샤프로 밑줄을 그어야 하는데 엽서 쓸 생각으로 만년필만 챙겨왔다. 뚜껑이 잘 닫히는 트위스비 미니로!! ㅎㅎㅎㅎ 그리고 껌을 씹으려고 보니 12일 동안 씹으려면 좀 부족한거다.(네, 저는 껌을 수시로 씹;;) 그래서 남편에게 샤프와 껌을 올때 챙겨오라고 했더니, 짐을 쌀때 내 잠옷을 챙기지 않았다며 리스트를 만들겠단다. 짐가방을 안 열어봐서 잠옷이 없는지도 몰랐다. 흑
남편의 그 문자를 보니까 어제 읽은 강창래 작가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떠오른다. 아무것도 못하던 남편이 아내를 주려고 인터넷이랑 지인 셰프에게 물어가며 음식을 하는 얘기를 쓰는데 나보다 음식을 잘 만들뿐 아니라 정성도 그만한 정성이 없다. 오죽하면 지문이 다 지워질 정도였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막 울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엄마 생각이 많이 났지만 그보다 남편 생각이 더 많이 났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잘 훈련(?)이 되어 이제는 나 없이도 아무 불편함이 없을 듯? 이 아니라 내가 없으면 더 편하게 살 것 같은 남편. ㅎㅎㅎㅎ 내 여행짐도 쌀 필요가 없고 속옷도 빨아주지 않아도 되고 다림질도 해줄 필요 없고.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란 느낌.
이참에 호주가면 혼자 살아야 하는 아들도 훈련을 시켜야겠어서 일단 유튜브 보고 다림질 하는 거 배우라고 했다. 그런 다음에 실전은 남편이 전수하는 것으로. 밥통에 밥하는 거랑 빨래하고 접는 거 가르치고...혼자서도 잘 살수 있도록 가르칠 게 많구나. 그래도 아빠의 모범을 봤으니 서당개 삼년에 풍월은 못 읊조려도 설거지는 하겠지.
남편이랑 애들 올때 또 가져와야 하는 것이 있는지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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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8-0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뚜껑 잘 닫히는 트위스비 미니 만년필 갖고싶네유 ㅋ

라로 2018-08-06 01:55   좋아요 1 | URL
트위스비 미니는 말 그대로 미니라서 님에겐 작을거에요. 손이 작으시다면 몰라도. 사모님께 선물하심 좋을듯~~^^

감은빛 2018-08-0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짐까지 다 싸주는 남편, 참 멋지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짐은 본인 밖에 모른다 여겨서 애들 짐도 무조건 직접 싸도록 시켜요. 만약 내가 대신 싸줬는데, 본인이 원하는 옷이나 모자가 없다고 난리치면 곤란하니까요.

근데 오십견 때문에 잠을 잘 못 주무신다니 어떡해요? 저도 무릎이 아프니 자꾸 잠을 설치게 되더라구요.

라로 2018-08-06 01:5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여행짐 싸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제가 싫어하는 걸 아니까 남편이 주로 담당을 하게 됐는데 이제는 남편이 다 알아서 하기로 했어요. ㅎㅎㅎㅎ 아이들은 짐을 각자 싸지요. 말씀처럼 자기 짐을 싸면서 책임지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른이고 또~~~^^;;
어깨가 아프니까 잠을 잘 못자요. 사람은 자면서 잠자는 포즈를 바꾸잖아요. 그런데 바꿀 때마다 아프니까 깨고 또 깨고 그래요. 제가 통증을 잘 참는 사람인데 이번은 정말 오래가기도 하지만 잠잘때 더 아프니까 괴롭네요. ㅠㅠ 그런게 무릎이 아프셔서 잠을 설치시는 군요!! 동병상련이라고 님의 고통을 제가 잘 알지요!!! ㅎㅎㅎㅎ 근데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psyche 2018-08-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림질이 싫어서 다림질이 필요한 옷은 사지 않아요. 다 티셔츠 쪼가리만 입고 다닌다는... ㅎㅎ
라로님 남편분을 보니 집에서 엄마가 다 해줘도 결혼하면 부인에게 다 해줄수도 있군요! 사랑의 힘은 역시 위대한건가요. ㅎㅎ
근데 오십견으로 잠을 잘 못 주무신다니 아이고 어째요... 빨리 좋아지셔야할텐데...ㅜㅜ

라로 2018-08-06 12: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데 교회갈때 늘 남방을 입으니까~~ㅠㅠ 일요일이 문제에요. ㅎㅎㅎㅎ
사랑의 힘이 위대하기도 하겠지만 제가 워낙 안 하니까~~~^^;;; 그래서 결혼하면 저처럼 게으른 게 낫죠???^^;;
오십견이 정말 괴롭네요. 더구나 pinched nerve 라는 것까지 와서 더 그런가봐요. 자고 있을 때 더 괴로운 것이 오십견이라는데 실감납니다. ㅠㅠ 프님은 어깨 운동 틈틈이 자주 하셔서 오십견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세요!!!!!
 

오늘 결혼 리셉션에서 유명한 미술 대학에서 가르치는 남자인 친구(시부모님 친구인데 여기는 나이 상관없이 친구니까;;;)가 나를 보자마자 막 반가워 하면서 꼭 안아주더니(볼에 뽀뽀도 해줬다. ㅋ)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내가 늘 spring chicken 처럼 보인다고 하는 거다.
영어에서 사람을 spring chicken 에 비교하는 것은 젊다는 의미. 오십견이 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 결과 얼굴도 푸석푸석하고 의욕도 없는데 이렇게 가끔 만나면 생기있어 보이나보다. 다 죽어가는 병든 닭처럼 보인다고 하지 않으니 다행.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남들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은 나쁘지 않는듯.
생일 카드를 많이 받았다. 내가 사용하는 앱은 최대 9장의 사진을 콜라지 할 수 있으니 주로 남편과 해든이가 만들어 준 카드. 엔군은 이번에도 긴 편지를 써서 줬다. 딸은 카드를 보냈다고 문자가 왔으니 여행 갔다오면 받을 듯. 그리고 시어머니, 시누이들, 형님 등등. 내 생일을 두달 전에 축하해 주신 다크아이즈 님부터 최근에 책을 5권이나 보내준 세실님까지!! 그러고보면 복이 많은 라로씨.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해든이는 예전에 Buzz Comix 라는 로고를 만들어서 자기가 만든 코믹북에 사용했는데 이제는 Buzz Inc가 되었다!!! 수입 없이도 발전하는 녀석의 회사. ㅎㅎㅎㅎ 내가 두꺼운 간호대학 책들을 받고 많이 두려워 하는 게 보였는지 남편의 카드도 재밌다. 시어머니의 카드에는 해든이와 내가 함께 책을 읽는 덕분에 아이가 여름방학 동안 많이 좋아졌다고 해주시니 기분좋다. 늘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을 하는데...그러고보면 나는 아이들에게 뭐 잘해준 건 없지만 같이 책읽는 것은 열심히 했다. H양처럼 더이상 같이 읽을 필요가 없거나 엔군처럼 책에 관심이 없는 경우 말고는 늘 아이들과 책을 읽었다. 하지만 엔군도 초딩때 읽던 보물찾기 시리즈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서 자기가 거기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고 위안을 받기도 했다. 책은 해든이 말대로 마술의 세계이고 힘이 쎄다. ㅎㅎㅎㅎ
막내시누이는 누구에게나 재밌는 카드를 보내주는데 꼭 내얘기 같은데 자기 얘기도 되겠지. ㅎㅎㅎㅎ 정작 사려고 가게에 들어가면 다른 것만 잔뜩 사오고 원래 사려던 것 안 사가지고 온 것을 알게 되는. ㅎㅎㅎㅎ
아무튼 봄닭이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가? 생일이라서 그런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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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05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기 넘치는 모습 바로 라로님이에요! 책은 마술의 세계이고 힘이 쎄다니 해든이는 어찌 이렇게 지혜로운 말을 하는지요.

라로 2018-08-05 12:00   좋아요 0 | URL
프님까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마루기분 좋아요~~~^^
우리 해든이는 이번 여름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 읽는 쾌거를 거뒀잖아요. 그러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아마도 그래서 저런 말을 하나봐요. 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8-0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 버스데이 투 라로님!
특별하고 달콤한 날 보내셨네요. 아이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게 너무 좋아요.
저도 아이들에게 이젠 꼭 엄마 아빠 생일에, 어버이날에 작게라도 표현해 달라고 할래요.
배우고 표현해야 하죠, 사랑은요. 그래서 라로님 댁이 더 부러워요!
에너지 충전 하는 멋진 휴가 보내시고요, 가을 학기 부턴 화이팅!!! 입니다!
건강 꼭 챙기시고요!

라로 2018-08-05 12: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유부만두 님! 아주 달달하고 특별한 날이었어요. 그 연장선으로 카탈리나 섬에는 저 혼자 왔어요. 이것도 남편이 주는 생일 선물같은 거죠. ㅎㅎㅎㅎ 남편이랑 아이들은 월요일에 올거에요. 나홀로 이틀을 섬에서 보내니 넘 좋은데 어제 수면제를 먹은 것이 오늘 효과가 나오는지 도착하자마자 지금까지 잠만 잤어요. ㅠㅠ
가을학기,,, 생각만해도 두려운데 열심히 해볼게요!!!^^
유부만두 님도 이 가을엔 뭔가 보여주세요!! 기대할게요~~~^^
 

축하해 주세요~~~!^^
뭐 이렇게 명랑한 글을 올리려고 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오늘이 생일이 아닌 건 아니다.
어제 그렇게혜윰 님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3권을 사서 멋진 병따개를 받았다고 하신 글을 보고 나도 내게 주는 생일 선물로 사고 싶어서 주문을 하려다가 혹시 미국에 배송이 안 될지도 모르니까 문의를 했는데 답변은 예상대로 배송불가란다.
각오는 했지만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ㅠㅠ 알라딘US로 주문하면 책값도 더 내야하는데 사은품도 못 받는다니. 외국에 있는 동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책을 읽겠다고 하면 사실 책값을 더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기특해서?^^; 아, 네, 뭐 하나도 안 기특하다고요. ㅠㅠ 주객이 전도 된 건 맞다. 책보다 사은품이 더 탐나니까. 하지만 주문을 해도 받을 수 없다고하니 깔끔하게 포기하자. ㅠㅠ
그래도 알라딘 직원이 이 글을 읽고 나를 측은하게 여겨서 “번거롭지만 라로씨 생일이라고 하니까 주문하시면 특별히 챙겨서 보낼께요~~” 뭐 이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ㅎㅎㅎㅎ

어쨌든 오늘은 내 생일. 생일날 보려고 미뤘던 [미션 임파서블]을 좀 있으면 보러 간다.(아이맥스로 볼 예정 11시 45분 상영) 엔군은 오늘 데이트가 있으셔서 같이 갈 수 없다며 자기는 나중에 따로 보겠다고. 그럼 진작 먼저 봐도 되는데 왜 기다렸;;;;
영화보고 오면 시어머니랑 친구분이 점심 사준신다고 해서 먹고 올거고 갔다 와서 좀 쉬었다 저녁에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딸 결혼 리셉션에 가야한다. 내 생일에 결혼하니까 그 커플의 결혼기념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다. ㅎㅎㅎㅎ 우리집 근처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서 하니까 슬슬 걸어가도 좋을듯.
리셉션 갔다와서 너무 늦지 않으면 카탈리나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 12일 정도의 일정인데 신난다. 올해도 열심히 책을 읽으며 비키니 입고 탠을 해야지. 노란색과 마젠타(?) 색의 비키니 두 벌을 남편이 생일 선물로 줬다. 난 비키니 대여점을 해도 될정도로 비키니 수영복이 많다는. ^^; 처음엔 비키니 입는 것이 무지 창피했는데 이제는 만성이 된 듯. 익숙해 지는 것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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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8-04 0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용^^
저도 사은품 포함해서 보내려고 했는데 해외 배송 불가였다는 ㅜㅜ
배송비 무료라고 하지만 책값은 쓸데없이 비싸고.ㅎㅎ
비키니 오우~~~

라로 2018-08-04 14:27   좋아요 1 | URL
늘 고마워 세실!! 자기가 보내준 책들 다 좋아!!!
그러게 나도 미안하더라. 책값이 너무 비싸서.
다음엔 간단하게 카드만 보내줘~~~~^^;;
비키니,,, 몸매가 되니까 입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아시죠!!! ㅎㅎㅎㅎ

syo 2018-08-04 0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잘못했네. 자꾸 잘못하네 쟤는.....
생일 축하드려요. 알라딘이 잘못했어. ㅎㅎㅎㅎㅎ

라로 2018-08-04 14:50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니까, 또 제 생일이니까 용서해 줄래요. ㅎㅎㅎㅎ 고마와요 내 안에 있는 토비님~~~❤️

책읽는나무 2018-08-04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병따개는 아쉽지만~~휴가는 멋지게 잘보내고 오시길요!!
비키니는 저도 와우~~ㅋㅋ
한국에서는 몸매가 이쁜 사람들도 죄다 가리고 나타나고 외국인들은 죄다 비키니를 입고 나타난 모습을 보고서 이건 뭘까?생각했던적 있습니다ㅋㅋ

라로 2018-08-04 14:52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병따개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서 여전히 안타까워요. ^^;; 사은품으로 팔리니 언젠가 여기서도 만나게 되겠죠~~~. ㅎㅎㅎㅎ
딱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한국인이지만 외국인들 자기 몸매 생각 안하고 비키니 입는 거. ㅎㅎㅎㅎ 여긴 할머니들도 입으세요. 저도 거의 할머니. 🤣

blanca 2018-08-04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라로님 생일 축하드려요! 알라딘 저도 미국에서 주문하면 쿠폰도 못 쓰고 사은품도 다 못 받고(분홍공주는 난리, 난리) 이건 너무 하잖아, 싶었어요. 라로님 비키니 착용샷 보고 싶어진다면 너무 엉큼한가요?

라로 2018-08-04 14:55   좋아요 0 | URL
그죠!!! 미국에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속상함? ㅎㅎㅎㅎ 근데 분홍공주도 이 불공평함에 대해 잘 알고 있군요!! 좀 많이 너무 하죠. 그러니까 한국 가게되면 왕창 사가지고 오는 폐단도 생겨요. ㅠㅠ
블랑카 님이 비키니를 입으시면 아주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우리 언제 비키니 입고 비치에서 만날까요???^^

겨울호랑이 2018-08-04 0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18-08-04 14:5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즐거웠어요~~~*^^*

붉은돼지 2018-08-04 0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비키니 착용하시고 섬으로 휴가 가신다니 너무 멋져요. 병따개 따윈 잊어버리세요
하지만 저도 저 병따개 주문했어요 호호호
제가 맥주 라벨하고 병뚜껑 수집하는데 저 병따개로 따면 병뚜껑이 찌그러지지않고 온전한 모양으로 따지거든요. 저런 병따개 하나 가지고 있지만 이건 디자인도 예쁘고 그래서 주문했어요 ~~

라로 2018-08-04 14:59   좋아요 0 | URL
비키니 착용하고 섬으로 가는 건 아니고 섬에 간 다음에 비키니 착용해요~~~~ㅎㅎㅎㅎㅎ
근데 이 댓글은 완전 염장!!! ㅎㅎㅎㅎ 저 붉은돼지 님 댓글 보고 바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욥!! ㅎㅎㅎㅎ 붉은돼지님 맥주 라벨하고 병따개 모으시는 구나!! 제가 모아서 보내드리고 싶어요. 여기 특이한 맥주 엄청 많거든요. 동서양을 막론한 맥주. 라벨도 멋진 것이 엄청 많더라구요.
암튼 그 병따개 사용하실 때마다 저를 생각하시면서 감사히 사용하시길요. 저는 돈이 있어도 못 사잖아요!! ㅎㅎㅎㅎ
암튼 늘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08-04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만년필 보면 라로님 생각만 나네요 라로님추천이니. 햐 뚜껑닫기지 않는 만년필, 특이한 만년필 추천하신 덕에 늘 생각이 나게된다는. ㅋㅋㅋ그건 좋은거네요^^ 생일축하드립니다

라로 2018-08-04 15:03   좋아요 1 | URL
아하하하하 카알벨루치 님 너무 재밌으세요. ㅎㅎㅎㅎ 어떤 이유로든 저를 늘 생각하신다니 좋은 거죠? ㅎㅎㅎㅎ 사실 제가 소개한 만년필은 뚜껑이 잘 닫혀요. 님이 사신 에코는 좀 큰거라 안 닫히고. 하지만 에코 그 가격대에 정말 좋은 만년필이에요. 어쨌든 그 이유로 잘 안 사용하시나요? 앞으로 저도 님에 대해 좀 더 알게 될 기회가 많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8-08-04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축하축하 !!!!

라로 2018-08-04 15:04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곰발님!!!❤️ 곰발님 축하를 받으므로 올 제 생일은 완벽히 마무리 되었어요 ~~~^^*

하나 2018-08-04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더욱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라로 2018-08-05 12: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나님! 덕분에 잘 지냈어요~~~^^*

그렇게혜윰 2018-08-04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책만으로도 좋은 셀프선물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데 좋은 수가 번쩍 생기길 함께 바랄게여♥

라로 2018-08-05 12: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렇게혜윰 님! 그런데 아직까지 알라딘에서 아무 말이 없네요~~~^^;;; ㅎㅎㅎㅎ나중에 그 사은품이 인기가 있어져 많이 만들면 여기 알라딘 중고 서점에도 팔고 하더라고요. 그걸 바라는 수밖에... 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8-08-05 12:28   좋아요 0 | URL
해외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나요???우와 신기해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욥♥

라로 2018-08-05 12:53   좋아요 0 | URL
네. 아무래도 엘에이에 코리아타운이 있으니 있는 것 같아요. 생긴지 꽤 된 듯요. 저희는 엘에이 카운티에 살지만 엘에이 시하고는 좀 멀어서 자주 안 가게 되네요. ^^; 그래도 있다는 게 어디에요!!! ㅎㅎㅎㅎ

라로 2018-08-05 12:54   좋아요 0 | URL
그해도 가격은 한국 가격이 아니라 배송비 포함한 가격이라 무지 비싸요. ㅠㅠ

단발머리 2018-08-04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생일 축하드려요~~!!!
알라딘 사은품의 아쉬움을 모두 달래만한 멋진 이벤트가 가득하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요~~~~^^

라로 2018-08-05 12: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 사람이 간사해서 안 되는 것만 아쉬워 합니다요. ㅎㅎㅎㅎ 가장 좋은 이벤트는 혼자 섬에 온 거에요. 내일은 뭐할까? 생각해보니 책만 읽고 있겠죠~~~^^;;;

서니데이 2018-08-04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좋은 한 해, 새로 시작하는 일들도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로 2018-08-05 12:09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서니데이 밈 댓글 반가와요~~~^^ 올해는 특별히 서니데이 님이 해주신 축복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syche 2018-08-05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하루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려요!!!! 어제 톡 드려야지 해놓구는 까먹었네요. 집에 오자마자는 시차도 없는것 처럼 잘 있었는데 삼일째부터 내내 졸고 있어요. 오늘도 아이들이 깨워서 12시에 겨우 일어났네요. ㅜㅜ
12일동안 휴가라니!!! 아 부럽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비키니 입을 수 있는 몸매도 부럽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중간중간 소식도 전해주시고.
그리고 알라딘 굿즈는 왜 정말 해외배송 안해주는걸까요? 책 값도 엄청 비싸게 받으면서!!! 저는 이제 알라딘 유에스에서는 안사요. 너무 맘에 드는 굿즈가 있을때는 동생집으로 책 배송 시켜두었다가 한국 갈 일이 있을때 가져와요.

라로 2018-08-05 14: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저도 그 상황 잘 알아요. 처음엔 도착했다는 느낌(?)같은 것으로 말똥말똥 하다가 이틀정도 지나면 긴장감이 풀리면서 시차 적응도 하면서 잠만 내리 자는~~~. 아직 시차적응 완전히 하시려면 좀 있어야 하는 듯요. 이렇게 댓글로 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12일이고 가족은 10정도에요. 오늘 저 혼자 섬에 왔거든요. 혼자가 넘 좋아요. 가끔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죠.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제
친정은 그럴 여건이 좀 안 된답니다. 친구다 있지만 친구에게 그런 부탁까지 하고 싶지는 않고,,, 뭐 그냥 이렇게 포기하다가 어느날 알라딘 엘에이에 나오면 사야죠. 뭐. ㅎㅎㅎㅎ 그까짓 것이 뭐라고. 그죠?? ㅎㅎㅎㅎ

2018-08-05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라로님 생일축하드려요. ^^
늘 지금처럼만 멋진 라로님으로 계셔주셔요. ~^.^~

라로 2018-08-06 04: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설해목 님!!❤️.❤️

머큐리 2018-08-0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비님 한 번 더 뵙는 기회를 가질테니까요? ㅎㅎ

라로 2018-08-06 12:07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머큘님!! 머큘님도 건강하세요~~~!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서~~~~^^*

2018-08-07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0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병원에서 쉬는 시간 Phytochemical이 잔뜩 들어있다는 블루베리를 먹으며 강창래 작가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읽고 있다.
눈물 콧물 침까지 다 흘리게 만드는 책이라고 하니 조심하며 읽어야지 하는데 벌써 밑줄 긋고 있;;;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야 배가 부르다고 하는데 나는 음식을 만들면서 사랑을 담은 적은 거의 없는 듯. 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만드는 경우이고 것도 아니면 외식으로 떼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음식에 대한 책은 요리책이든 뭐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는.
책은 표지도 이쁘고 만듦새도 좋은 것 같다. 다만 표지를 벗겨내면 별로지만 표지에 은은히 비치는 모습은 굿. 종이가 너무 하얀색이라 눈이 부담을 느끼는 듯 싶었지만 첫 만남이라 어색해서 그랬는지 좀 지나니 괜찮다.
어떤 책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죽어가는 아내에게 남편이 요리해주면서 그 느낌을 적은 글) 이 글을 읽으면 엄마 생각이 나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많이 생각날까봐 두려웠는데 한편으로는 벌을 받는 기분으로 읽자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는 결심도 하면서.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드립니다>의 작가 고바야시 세카이씨의 말대로 도덕적인 것을 생각하기 전에, 그러니까 선이냐 악이냐를 떠나서 본질을 생각하면서 읽자고. 내가 엄마에게 잘하지 못한 게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나의 본질을 들여다 보자고.
책하나 읽으면서 변명도 길다. ㅎㅎㅎㅎ

이 글을 쓰고 있으려니 간호대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인스트럭터인듯한 사람이 클리니컬 시간을 마치고 온 듯 함께 카페테리아로 들어와서 담소를 나눈다. 어느 학교 학생들인지는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곧 있을 내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좀 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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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8-08-0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동 느꼈던 책이에요ㅠㅠ 담담한 문장인데 눈물이ㅠㅠ

라로 2018-08-03 15:51   좋아요 0 | URL
달밤님도 좋아하신다는 거 봤어요.
담담하니까 더 슬픈 것 같아요. ㅠㅠ

책읽는나무 2018-08-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눈여겨 보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더욱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오호~~예지몽같은 미래의 모습을 한 사람들!!^^

라로 2018-08-03 16:20   좋아요 0 | URL
좋아하실 거에요. 요리 얘기가 거의 다인데
슬픈 와중에도 요리팁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ㅎㅎㅎㅎㅎ

psyche 2018-08-05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지만 너무 슬플 거 같아서 주저 되기도 해요.

라로 2018-08-05 14:05   좋아요 0 | URL
저는 너무 슬플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서 그런지 오히려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어요. 남편 생각에 애잔해 지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분 책에 음식 하시는 얘기가 대부분인데 요리 팁도 많이 배웠어요. 제가 모른 던 것도 많이 알고 계시고 그렇더라구요. 책 읽으며 저도 가족에게 좋은 재료로 맛있고 영양이 픙부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