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친구들 안녕?

다들 잘 지내시죠??^^ 저는 덕분에 공부 열심히 하면서 잘 지냅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일찍 알라딘에 들어왔네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들어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음 주가 여기 땡스기빙이라 그런가 한 주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서 어제오늘 넷플릭스에서 하는 <Castaway Diva, 무인도의 디바>를 8회까지 봤어요. 그리고 어제 늦게 도착한 알라딘 박스를 받아서 언박싱을 한 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을 보려고 책장을 열자마자 나온 영어 문장 때문에 결국 알라딘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겸사겸사 언박싱 자랑도 할겸. ㅋㅋ

짜잔~~

저 누룽지는 맛있다는 리뷰를 보고 저렇게나 많이 주문을 했었죠, 누룽지 좋아하는 일인이니 학교 다니면서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김치 맛을 처음 먹었는데… 전 별로. 그래도 현미와 쌀은 먹을만했어요. 근데 인간적으로 좀 너무한 것 같긴 합니다, 누룽지가 많이 얇죠, ^^;; 암튼, 그래도 개별 포장이 되어 있는 점은 맘에 들어요. 그나저나 저 많은 것을 어찌 다 먹을까 생각하다가 사무실에 있는 한국 직원들 주고 학교에 가져가서 한국인 학생들 (저희 과에 한국인 저까지 5명)에게 주고 그러면 괜찮을 것 같아요.


곧 태어날 손녀를 위해서 손뜨개를 하다가 더 많은 옷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손뜨개 책을 골라 주문하다가 읽고 싶은데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책 몇 권 더 주문하고 누룽지까지 주문하게 되었어요. 암튼 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라로씨. ^^;;

원래 아기 이불을 캐시미어로 짜서 주려고 했는데 시중에 파는 캐시미어 아기 이불이 너무 잘 나오고 가격도 제가 실을 사서 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서 이불 만드는 것을 포기하고 옷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이렇게 만들어서 완성을 했습니다요. 뿌듯~.ㅋㅋ

양말을 짜는 중이었어요. 완성된 아기 bootie는 시어머니가 예전에 만들어 두신 것입니다, 제가 만든 건 그것 빼고 다예요.

이게 완성된 모습이에요. 아직 딸에겐 보내지 않았는데 다음 주에 아기가 입을 드레스랑 다른 거랑 해서 같이 보내려고요. 뜨개질이라고 해봐야 목도리나 뜨는 게 고작이었는데 유튜브 보면서 저것들을 다 만들 수 있었어요. 아무리 유튜브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그냥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ㅠㅠ 처음 고른 패턴은 유튜버가 잘못된 패턴(?)을 올려나서 한 5번 따라 하다가 나중에 댓글 보니까 패턴 잘못됐다고, 아 놔~. 그래서 다른 것 찾고 등등 저 뜨개질의 여정이 험난했지만 다 뜨고 나니까 그래서 그랬는지 더 뿌듯하긴 하더군요.


저는 학교에 아주 잘 다니고 있어요. 학교가 저희 집에서 거의 3시간 정도 걸리니까 새벽 일찍 나가게 되었어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도착하면 4시 정도 됩니다. 그때그때 컨디션에 따라 다른데 어떤 날은 주차한 뒤 차에서 다시 자고 수업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곧장 도서관에 graduate reading room이라고 24시간 오픈을 하는 도서관이 있어서 거기 가서 공부를 하거나 예습을 하거나 밀린 숙제를 하거나 하면서 수업을 기다리곤 합니다. UCLA에는 도서관이 11개나 있는데 graduate reading room이 있는 도서관은 딱 하나인데 UCLA Louise M. Darling Biomedical Library에 리딩 룸이 있고 바로 저희 간호대 빌딩, 치과대, 그리고 의대 사이에 있어서 저는 아주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처음에 저희 과 아이들이 하나도 몰랐는데 저 때문에 다들 알게 되었다는 뒷얘기. 


늙어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어 그런가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열심히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리고 과에서는 과대표가 되었고요. 신청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저는 그냥 됐어요.ㅎㅎㅎ 저도 안 하려고 했는데 거의 울며 겨자 먹기로 맡게 되었는데 제가 예전에 대학 시절에 맡아서 할 때는 먹는 게 없었는데 여기 교수들과의 모임에서는 매번 점심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하기로 한 걸 잘한 것 같기도 해요.ㅋㅋㅋ


어쨌든 지난번에 학교 티셔츠 응모 대회(?)가 있었는데 저도 공부하다가 한 20분 정도 걸려서 하나 만들어 냈는데 finalist에 뽑혔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그 후로 소식이 없는 것 보니까 떨어진 것 같아요.ㅎㅎㅎ 

일부러 L자를 V자처럼 보이게 그렸는데 남편은 그렇게 한 게 별로라고. 신청하기 전에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거니까. 그리고 할로윈 데이에는 교정을 걷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걸 걸으면 티셔츠를 준다고 해서 또 열심히 걷고 티셔츠를 받아서 해든이를 줬습니다. 해든이가 아주 잘 입고 있어요. 저희 과에서 그거 걸은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애들이 저보고 대단하다고. 다들 바빠서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데 저는 그런 것도 하고 그런다고.ㅎㅎㅎ

이렇게 학교에 다닐 기회가 또 어디 오겠어요? 그래서 할 수 있으면 다 하려고 합니다. 근데 재밌어요.


저는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살이 좀 많이 빠졌어요. 그렇다고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안 드는 게 이제는 60대를 향하고 있어서 그런가 50대 초반에 간호대학에 다니던 것관 또 다르네요.ㅠㅠ

 

학교가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BTS가 가장 좋아한다는 아가씨 곱창이라는 식당에 한국인 저희 과 학생과 함께 갔었어요. 이제는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제 기말고사도 3주 정도만 지나면 제 첫 학기가 끝납니다. 이미 겨울학기 수업을 다 신청한 상태에요. 겨울학기는 가을학기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다고 선배들이 그러니까 각오를 단단히 하고는 있는데 가을학기도 쉽지는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겨울학기부터 실습이 시작되는데 저는 internal medicine 의사가 제 프리셉터라 더 걱정이 되어요. 잘 해야죠.ㅎㅎㅎ 그래도 장학금을 다른 학생들보다 좀 많이 받은 편이라 그것도 감사하고요. 성적은 한 과목 빼고 나머지 3과목은 성적이 좋은데 그 한 과목 교수가 학점도 적은 과목인데 우릴 너무 힘들게 해서 포기냐 아니면 끝까지 열공을 하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저 너무 작아 보이지 않나요??ㅎㅎㅎㅎㅎㅎ


암튼 처음에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의 첫 페이지에 쓰여있는 영어 문장을 보고 든 생각은;

"We cannot do but read."라는 문장이 왜 이렇게 쓰였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이유가 나중에 나올까요? 왜냐면 제가 영어를 처음 배우던 시절엔 다들 이런 식의 영어를 썼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영어에 우리 시대보다 훨씬 노출이 많이 되어서 좀 더 현대적인 영어를 사용하는 줄 알았거든요. 구식 스타일의 영어를 딱 만나니까 옛날 ABCD... 배우던 때 생각도 나고…ㅎㅎㅎ

암튼 알라딘에서 이렇게 주야장천 수다 떨던 때가 가끔씩 그리워요. 모두 잘 지내시길.


아 참! 그래도 잊지 않고 땡투를 해주시는 분들 넘 감사해요. 그동안 소포로 주문한 책도 있지만 다른 전자책도 짬짬이 샀어요. 그리고 학교를 오가는 동안에는 차에서 오디오북을 주로 들어요.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 북은 존 르 카레의 <Agent Running in the Field>를 듣고 있어요. 이 전에는 역시 존 르 카레의 <A Legacy of Spies>를 들었고요. 한글로 읽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영어 문장이 고급진데 욕을 참 잘해서 놀랐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들을 처음부터 다시 6권 정도 들었고, Claire Keegan의 <Foster>도 들었어요. 이 책은 먼저 한글로 읽었는데 암튼 영어로는 더 짧은 느낌.ㅋㅋ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의 이북등 많은 이북을 샀는데 오늘도 쓱 보니까 사고 싶은 책들이 많네요. 줌파 라히리의 책도 사고 싶고, 폴오스터의 책도 사고 싶고.. 전자책으로 나오면. 폴 오스터의 책은 학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으로 먼저 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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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C 2023-11-20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반갑습니당~ 여전히 하루를 48시간처럼 쓰시는군요😀
저도 라로님의 열정 본받아야겠어요. 새로운 가족맞이를 준비하는 모습도 참 아름다워요. 부디 원하는 목표 이루시고 북플에서 자주 뵙기를 바라요☺️

라로 2023-11-20 09:03   좋아요 1 | URL
돌씨님!!! ^^ 가장 먼저 댓글 달아주시고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니 덜 어색하고 좋습니다!^^ (사실 좀 뻘쭘했거든요.^^;;;) 열심히 살기는 하는데 가끔씩 제가 너무 비효율적으로 사는 것 같기도 해요,, 남들은 12시간이면 해낼 것을 저는 48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 같아서요.ㅠㅠ 하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저도 시간 나면 또 올게요.. 진짜 고마워요!!^^

blanca 2023-11-20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반가워요. 와, 학교가 그리 먼데 잘 해나가시고 게다가 과대까지 되셨다고요? 역시 엄지척입니다. 무엇보다 이쁜 손녀 태어날 생각에 얼마나 설레실까요...티쳐스 디자인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최종 선택이 안되어 아쉽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화이팅하세요!

라로 2023-11-20 12:01   좋아요 0 | URL
반가와요 블랑카님!! 학교가 차가 안 막히면 겨우 1시간이면 가는데 교통이 너무 막혀요. 특히 405번 고속도로가 악명이 높거든요.ㅠㅠ 과대가 된 건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아서에요. 다들 일하고 공부하니까 다른 곳에 시간낭비 하고 싶어 하지 않더라고요. 맞아요, 태어날 손녀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자식을 낳을 때와는 또 다르네요.^^;; 아직 최종 선택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최종 발표가 다음주인 것 같아요.. 뽑힐리는 없을 것 같지만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블랑카님도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2023-11-20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0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1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21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11-20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십니다~!!

독서에 가정에 학업에 음식까지 다 섭렵하셨군요~!!

바쁘시겠지만 자주 놀러오세요 ^^

라로 2023-11-20 12:13   좋아요 2 | URL
네~~ 오랜만이에요, 새파랑님!! 여전히 알라딘을 잘 지켜주고 계셔서 좋네요.^^
다 섭렵한 건 없고요, 여전히 헤매고 있어요.^^;;
학교 곧 끝나니까 그때 자주 올게용~~.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11-20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역시 라로 님 짱👍
잘 지내고 계셔서 반갑고 기쁘네요.^^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라로 2023-11-20 12:27   좋아요 1 | URL
아이고 우리 거의 실시간 같아요!! 새파랑님께 댓글 달려고 하는데 책나무님 댓글이 똭 올라오는 게 보였어요.^^
이만하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책나무님도 늘 건강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3-11-20 12:43   좋아요 1 | URL
ㅋㅋ 지금 시차가 괜찮은 건가요?
주무시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손녀 태어나면 또 기쁜 소식 들려 주세요. 이젠 알라딘 2세 소식이 아닌 알라딘 손주 이야기로 꽃피우는 시기가 도래하는군요.ㅋㅋㅋ
기대가 됩니다.
따님 모쪼록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라로 2023-11-20 13:10   좋아요 1 | URL
지금 이제 저녁 8시가 넘었네요. 남편이랑 같이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 보려고요. 지금은 빨래 개고 있어요. 양말이 젤로 싫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1월!! 너무 긴장됩니다. 😻🙏😻

잉크냄새 2023-11-20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비처네>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라로 2023-11-21 09:38   좋아요 0 | URL
<누비처네>가 눈에 쏙 들어왔다니 다행입니다!! 나마님과 잉크냄새님 때문에 샀거덩요.ㅎㅎㅎㅎ

치니 2023-11-20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들어오면 근황 궁금했는데, 이렇게 길게 알려주셔서 반갑게 잘 읽었어요, 언니. :)
그나저나 능력자 오브 능력자인 줄은 이미 알았지만, 아니 이제 뜨개질까지 저렇게 잘하신다고요!? 우와...

라로 2023-11-21 09:41   좋아요 0 | URL
난 늘 너무 길게 달지~~.ㅋㅋ 뜨개질 저거 유튜브 보고한거야. 치니도 함 해봐, 그런데 유튜버를 잘 골라야 해. 난 처음에 잘 못 골라서 한 30번은 떴다 풀었다를 반복했잖아.ㅠㅠ 이젠 괜찮은 유튜버 한 3명 골라놨어.ㅋㅋㅋ 그리고 책도 샀으니까 또 해봐야지. 책에 너무나 귀여운 디자인의 옷이 있더라고!!! 그나저나 치니는 잘 지내지?? 늘 멋지게 사는 사람이니까!!^^

2023-11-21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21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11-20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에너자이저 라로님~! 오랜만에 소식 반갑네요~!!

라로 2023-11-21 09:42   좋아요 0 | URL
우왕~~ 햇살과함께님!!! 부비부비 저도 많이 반가와요!! 잘 지내시죠? 잘 지내실거라 믿어요!!^^

psyche 2023-11-22 0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진짜 간만에 들어왔는데 라로님 소식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라로님은 정말 하루를 몇시간으로 쓰시는 건가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4시에 학교에 가신다니! 세상에!!!
거기에 어려운 공부를 하시면서 아기 옷까지 뜨셨다니!!!!
그것만으로도 몇사람 몫인데 과대에 티셔츠 디자인에 걷고 책도 읽고!
진짜 감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대단하신 라로님. 이미 알고 있지만 매번 놀라고 존경합니다.

땡스기빙 잘 보내세요~

라로 2023-12-21 20:40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늦게 들어와서 이제야 댓글을 달아요~~!
어쨌든 우리가 28일에 만날 거니까 자세한 건 그때 얘기해용~~.^^;;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28일이 너무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꼬마요정 2023-11-22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진짜 대단해요!!! 너무 멋져요. 근데 뜨개질 정말 잘 하시네요. 어쩜,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만들어도 이상하거든요. 진짜요 ㅋㅋ 분명 시킨 대로 만드는데, 모양은 그 모양인데 뭔가 이상한... 여튼 이상해요 ㅋㅋㅋ 라로 님은 예쁘게 잘 만드시네요. 부럽습니다. 거기다 그렇게 일찍 일어나시고, 어려운 공부도 다 하시고... 신기해요. 사람 맞으시죠? ㅋㅋㅋ

저는 누룽지 맛있게 먹고 있어요. 남편이 더 좋아하더라구요. 김치볶음밥 맛은 전자렌지에 좀 돌리면 더 자극적으로 먹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제가 다 설레네요 ㅎㅎㅎ
늘 건강하세요!!!!

라로 2023-12-21 20:48   좋아요 1 | URL
아아~~ 꼬마요정님!!! 부비부비 잘 지내셨죠??? 여전히 멋진 뒷모습!!! ^^ 뜨개질 잘 하는 거 아니에요,, 다 유튜브 보고 한 거에요,, 저거 만들기 전에 한 30번 넘게 떳다 풀었다 한 건 밝히지 않아서 아마도 그렇게,,, 쿨럭
이제 한 학기가 끝났어요!! 믿어지지 않아요,,^^;; 다음 학기는 더 여렵다고 2학년 생들이 다들 그러는데 그거만 넘기면 좀 살만 한 것 같기도 할 것 같은데,, 저는 워낙 부족한 게 많아서 다음 학기도 그렇고 졸업할 때까지는 처음 자세로 계속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김치볶음밥 맛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게 궁극의 팁이군요!! 바로 돌려 먹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당~~~.^^ 저도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니 넘 좋아요!!! 하트 뿅뿅~~~.^^ 언제 프로필 사진을 업데이 하실지 넘 기대되고요!! 냥이들도 잘 지내죠?? 냥이들 사진보러 가야냥~~~.^^
 

벌써 8월이네요!! 다들 잘 지내셨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6월부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안정이 된 것 같아요. 7월이 제 인생에서 가장 crazy 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지만요. ^^;;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최근의 일상부터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딸아이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월요일에 와서 금욜에 다시 돌아갔습니다. 딸아이는 그동안 Step 1과 step 2라는 의대생들이 봐야 하는 시험에 합격했는데 너무 좋은 성적으로 합격을 해서 다시 저희 부부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아직도 의대를 졸업하려면 1년이 더 남았는데 이번에 저희를 방문한 이유가... 아 글쎄 저와 제 남편이 내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가지고 왔지 뭡미꽈~~!! 언젠가 이런 소식을 들을 줄 알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 그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딸아이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고 남에게 무슨 소식을 알리는 걸 꺼려 하는 아이라 우리에게 소식을 전할 때 저는 사실 무슨 감이 오긴 했었지요. 병원 약속(그런 사정이 생겼어요.) 후 모처럼 딸이 왔으니 LA에 있는 Korean BBQ 식당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자기 남편과 통화하자고 하는 거예요. 평소와는 너무나 다르게. 그런데 그 순간 남편은 차에 물병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저는 화장실에 갔다 와서 하자고 하니까 아주 살짝 실망이 딸아이의 얼굴에 스치더라고요. 그 순간 '뭔가 있구나.'했죠. 아무튼 화장실에 다녀오니까 자기 남편에게 전화하자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사위가, "부모님께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요."라고 하기에 막 더 감이 왔죠. 그 순간, '혹시?'했지만 에이 아닐 거야 아직 1년 더 학교에 다녀야 하고 레지던트도 해야 하는데? 했는데, 사위가 딸아이가 임신했다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 제가 얼마나 기뻤으면 식당이고 뭐고 상관없이 소리를 막막 지르고, 눈물이 막 흐르고, 딸아이가 냅킨을 주면서 막 부끄러워하면서 이럴 줄 알고 말 안 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벌써 18주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는 딸아이. 어떻게 말립니까! 생겨 먹기를 돌다리를 한 5달은 두드려야 하는 아이인걸. 아무튼 저는 사위에게 어떻게 지금 알려주냐 뭐 막 서운해 하고....뭐 그래도 서운한 것보다 행복한 것이 더 크더군요. 아직 시댁에는 알리지도 않았다고 해요. 시댁엔 20주 울트라사운드 하고서 젠더까지 안 다음에 알릴 계획이라니. 어쨌든 딸아이가 처음 임신 확인했을 때의 울트라사운드 사진을 보내줬는데 그중 너무 귀여운 사진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뭔지 몰라서 딸아이에게 물어보니까 손과 팔이라고. 아 놔~~~~.ㅋㅋㅋ 저는 무슨 물음표인 줄!!ㅎㅎㅎㅎㅎㅎㅎ


저는 8월 7일에 UCLA에서 하는 Physical Assessment 수업이 시작해서 저를 뺀 모든 가족이 여행을 갔어요. 저는 학교에서 수업 듣고 8월 11일 딸이 돌아가는 날이라 딸만 다시 LA로 돌아와서 제가 픽업해서 함께 여기저기 다니다가 밤이 되어 공항에 데려다줬어요. 


학교를 시작해도 학교 앞에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딸아이가 찍어줬답니다.

여름인데도 실내에 에어컨을 너무 틀어놔서 저희 둘은 저렇게 가을 옷차림으로 돌아다녔는데 하나도 안 더웠어요. 더구나 UCLA가 바닷가하고 가까워서 더 선선했던 것 같아요.

딸아이와도 한 장 박고 북 스토어로 가서 똑같은 UCLA 스웨터를 사 입었어요. 완전 똑같은. 딸아이가 어렸을 때 저와 맞춤으로 옷을 입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ㅎㅎㅎ


어쨌든 북 스토어에는 학생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많았어요. 일부러 UCLA 북 스토어에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로고가 박혀진 옷과 물건들을 사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딸아이가 그러는데 자기네 학교도 한국 분들이 자녀들을 데려와서 학교 구경을 하고 쇼핑을 한다고 하더군요.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은 소망을 가장 겉으로 잘 드러내는 국민이 한국인들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좀 복잡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LA times에 나왔던 핸드메이드 소바 집에 가서 소바, 타코야끼, 오징어 찜을 먹었습니다. 

식당 인테리어가 다다미로 장식하고 막 그래서 더 일본 느낌이 나서 그랬는지 음식도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저 오징어 찜이 젤로 맛있었어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 드는 오징어였는데 통통하기까지. 츄릅, 다시 침이 고이네요.ㅋㅋ 타코야끼는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라서. 아무튼 찾아가서 먹었는데 그러길 너무 잘했다는요.

 아! 그리고 제 생일이 8월 3일이었는데 어쩜 그날 제 남편 말고는 아무도 제 생일 축하를 안 해주는 거예요. 거의 오후 5시까지. 그날 정말 너무 슬펐는데 딸아이가 그다음날 자기가 오는 날 선물을 가져올 거라고 문자를 해서 나중에 줬는데 서운했던 감정이 다 녹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서울이라고 쓰여있는 한정판 초, Ffern이라는 곳에서 역시 200개 한정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에 딱 200개뿐이라는 summer 23 향수, 거기에 함께 포함된 꽃잎차 등. 시험 때문에 딸아이도 정신이 없었을 텐데 저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해 줘서 뭉클했어요.


보라색과 빨간색이 이쁜데 냄새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달달한 냄새 딱 질색인데 이 초 냄새는 약간 시트러스가 포함되어 시원하고 깔끔한 냄새거든요. 

지금 그 꽃잎차와 제가 요즘 푹 빠진 초콜릿을 먹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바로 Laderach라는 스위스에서 만든 제품인데 입에서 살살 녹아요. 


그리고 저희 사무실에 있는 프린터가 제 컴퓨터랑 연결이 계속 잘 안되어서 제 책상에 놓고 사용할 제 개인용 프린터를 사서 혼자 프로그램을 깔고 설치했어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페이퍼를 쓰게 되면 프린트할 일이 너무 많을 테니까 제 프린터가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잘했쥬?ㅋㅋ


그리고 책은 좀 읽었어요. 오디오북도 몇 개 듣고. 어제는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하다가 한 10년 전인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Eat, Pray, Love>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영화를 봤어요. 책하고 좀 다른 것도 있지만 이 영화도 재밌게 봤어요.
















리즈가 남편하고 이혼하고 잠깐 만나게 된 젊은 남자와 코인세탁소에 가서 빨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혹시 기억나시는지?

거기서 그 젊은 남자가 리즈의 팬티를 차곡차곡 접어서 "Your underwear, my queen"이라면서 전해주죠. 그걸 받아든 리즈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까 그 옆에 다른 여자가 있었죠. 좀 수줍어하면서 (그 여자가 빤히 보고 있었겠죠.ㅋㅋ) "He just folded my delicates."라고 하니까 그 여자가, "Oh, my God, baby, you are in so much trouble."라고 하면서 진짜 걱정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아~ 내 남편은 아직도 내 delicates를 반듯하게 접어서 절 주지도 않고 제 속옷 서랍에 차곡차곡 넣어 놓는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런 남자랑 삽니다. 제가 만약 막 결혼해서 다른 여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똑같은 얘기를 들었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29년을 살아보니까 trouble은 많았지만 여전히 그 남자 덕분에 행복합니다. 이제 곧 할머니가 될 텐데도 말이죠.ㅋㅋㅋ
















7월에 이 책들 포함 한 10권을 산 것 같아요.

암튼, 7월엔 정말 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어요. 잠도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자는 날이 많았거든요. 첫 번째 이유는 human physiology와 Physical Assessment 수업을 학교가 정식으로 시작하는 9월 25일까지 다 마쳐야 했어요. Human physiology 수업은 간호대 들어가기 전에 들었던 수업인데 6년 전에 들은 것이라서 expired가 되어서 다시 들어야 했어요. 그 당시 A를 받았기 때문에 우습게 생각했는데 6년이라는 시간은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에겐 너무 긴 시간이었는지 다 까먹은 데다 겨우 8주 수업에 그 방대한 분량을 해야 하니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거기다 알라딘 24주년 북플 독보적 챌린지 스티커도 받고 싶었기 때문에 매일 한국책도 읽고 밑줄긋기 올리고. 또 와중에 생애 처음으로 수술이라는 것을 받아.... 아 놔~~~. 그누므 스티커가 뭐가 중요하다고 수술하고 다음 날도 북플 챌린지.....ㅠㅠ 결국 수업도 힘겹게 A를 받으면서 무사히 마쳤고 독보적 챌린지 24주년 스티커도 받았습니다. 하면 하는 라로씨!! 아니 멍청한 라로씨! ㅠㅠ


이제 8월 7일에 시작한 Physical Assessment 10주 수업을 마치면 한 10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UCLA 생활이 시작됩니다. 8월 9일에 UCLA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통학 시간이 4시간이나 걸렸어요!!!ㅠㅠ 9월 25일부터 이틀에 4시간씩 8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지만 시작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 하도록 할 겁니다. 7월은 그렇게 보냈고, 8월은 외롭게 시작했지만, 이제 몸도 많이 건강해지고 마음도 많이 튼튼해져서 그런가 뭐든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너무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려고 하니 어색하고 글도 잘 못쓰겠고 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또 이만큼이나 썼네요.ㅎㅎㅎㅎㅎㅎ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인사를 마치고 내년에 할머니가 되어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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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4 0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라로님
할머니라니... 너무 기쁘지만 저는 아직 좀 먼 얘기라 얼떨떨.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바빴던게 다 좋은 일이라 너무 너무 좋네요.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는 라로님. 열심히 공부하시고 돌아오세요
그때쯤이면 예쁜 손자도 태어나 멋진 할머니를 더 기쁘게 해줄듯요. ^^

라로 2023-08-14 14:40   좋아요 1 | URL
저도 얼떨떨해요!!!ㅎㅎㅎㅎ 바빴던 것이 다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지나고나니 다 괜찮네요.^^
이제는 진짜 딸, 아들과 같은 나이의 학생들과 공부를 하게 되어 좀 괴롭지만, 뭐 어쩌겠어요.^^;;
바람돌이님의 축복 덕분에 가장 힘들다는 첫 두 학기를 무사히 마칠 것 같아요.
한 학기 끝나고 뵐께요, 바람돌이님도 건강히 알라딘을 잘 지켜주세요.^^

페넬로페 2023-08-14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소식 뜸하셔서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신 줄 알았는데 따님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군요. 축하드려요.
라로님은 멋지고 힙한 할머니 되실 것 같아요.
한국은 너무 덥고 비도 많이 왔는데 저도 독보적 스티커 받으려고 비 오는 날에도 우산쓰고 나간적이 있어요 ㅎㅎ

라로 2023-08-14 14:2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힙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저도 할머니가 되는 게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도 수술한 다음 날에 독보적 때문에 엉금엉금 걸어다녔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술한 다음에 걸어야 하는데 독보적 덕분에 억지로라도 걸어서 회복이 빨랐던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내년 독보적 스티커도 기대가 큽니다.^^

세실 2023-08-14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먼저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두번째 와~~ 손주라니 얼마나 기쁠까요^^ 축하드립니다!
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데요♡♡
아니 내년에 다시 인사라니욧!
알라딘에서 자주 만나요~~
라로님 소식에 젤 반갑다구요.ㅎ

라로 2023-08-14 14:29   좋아요 1 | URL
아~~~ 세실 너무 고마와!!! 우리 생일 축하해 주고 했던 게 그럽더라고요.ㅋㅋㅋ
어쩜 남편 말고는 자식들까지 5시까지 아무도 연락을 안 하냐,,, 그랬는데 오히려 생일축하를 일주일 넘게 받았지.ㅋㅋ
나도 믿어지지 않아, 세실... 나에게 손주라니!!! 영광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막 행복하고 수시로 웃음짓고 나 혼자 막 그런다.ㅎㅎㅎㅎㅎ
자기도 알라딘 자주 안 오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실이 자주 오면 힘들어도 알라딘 오겠지만,,, 그대가 없으면 앙고없는 찐빵이야,, 언제나 그랬어.. 혼자 쓸쓸히 알라딘을 지켰지...
댓글 남겨줘서 고마와, 세실!!!^^
내가 자기 엄청 좋아하는 거 알기를,, 여전히...

반유행열반인 2023-08-14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할 일이 한 가득이네요 ㅎㅎㅎ라로님, 늦게 나마 생신 축하드리고 할머니 되기는 미리 축하드립니다 ㅎㅎㅎ입학도 축하드려요. 늘 행복하시길!!

라로 2023-08-14 14:40   좋아요 2 | URL
한 가득인데 안 좋았던 일도 있었어요,,, 제 인생 첫 수술요!!ㅠㅠ
암튼 축하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너무 두근거리고 떨리고,, 과분한 것 같고....
암튼 입학은 좋은데 첫 두 학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가 떨어진다고 하네요...
살아 남고 싶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반열샘이 알라딘에 자주 오시니 넘 좋군요!!!^^
근데 다리는 이제 괜찮아요?????

반유행열반인 2023-08-14 15:21   좋아요 2 | URL
라로님 복막염이면 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회복하신 거죠?
발목은 보행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 많이 됐구요 밖에 거의 안 나가서 실내사이클로 근력 재활 계속 하고 있어요. 엘리퀴스도 계속 먹는 중인데 이제 세 달 먹었으니 폐동맥이랑 무릎 혈전도 거의 녹았겠죠? ㅎㅎ한 달 더 먹고 다음 달에 병원 가요.
우리 엄마 보면 할머니 되고는 애기들한테 저 어릴때보다 너그럽고 잘 봐주시더라구요 ㅋㅋ라로님도 멋쟁이 좋은 할머니가 되시겠지 싶습니다. 열공해서 UCLA학위 있는 할머니!!!

라로 2023-08-24 15:10   좋아요 1 | URL
좀 고생했어요,, 그보다 괜히 우울해지는 게 더 힘들었지만요,,, 이제야 환자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겸손해지는 계기라면 그렇지만... 암튼,, ^^;;
그나저나 많이 회복되셨다니 넘 다행이에요!!!! 저 많이 걱정했었는데,, 엘리퀴스 언제까지 먹어야 한다고 그래요??? 하지만 폐동맥 혈전 때문에 오래 드셔야 하긴 하죠... 다음 달에 그럼 알 수 있겠네요?? 진짜 저도 저지만 반열샘도 너무 고생을 하셔서..... 다음달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치니 2023-08-14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축하합니다, 언니!
기쁘기도 엄청 기쁘지만 아마도 믿겨지지가 않을 거 같아요. 언니가 할머니라니! ㅎㅎㅎ

그나저나 수술을 하셨다니, 뭔진 몰라도 힘들었겠어요. 이제 괜찮은 거죠? 부디 그렇길요.

라로 2023-08-14 14:34   좋아요 1 | URL
치니!!!! 그러니까!!! 내가 할머니가 될 거라니... 휴우~~~
아직도 꿈같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딸아이 태몽을 내가 꾼 거 알아??? 5월 26일에 태몽 같은 꿈을 꾼거야.
내 일기장에 지금 내가 나이가 몇인데 이런 꿈을 꾸지? 그렇게 적었더라니까... 신기해.ㅋㅋㅋ
수술은 맹잠염이었는데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되었어... 거의 죽다 살아났어.
많이 우울했었는데 손주 소식듣고 다 잊었어.ㅋㅋㅋㅋㅋㅋ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운이 좋아서 최고의 설젼을 만났지. 고마와~~.^^

치니 2023-08-14 14:45   좋아요 2 | URL
헉! 큰일 날 뻔 했네요! ㅠㅠ 예전 저희 엄마도 그렇게 수술했었는데 ㅠ 에휴 고생 많으셨어요. 공부도 바쁜 와중에 우째 그런 일이...
그래도 운 좋게 좋은 샘에게 수술 받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휴휴.

라로 2023-08-24 15:05   좋아요 0 | URL
어머님도!!! 그때는 오픈으로 수술해서 회복하시기 더 힘드셨을텐데!!! 그런데 수술을 하고 나니까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아...^^;;; 그전에는 그냥 배운대로 환자를 돌본다면 지금은 그 사람들의 아픔이 정말 느껴진다고나 할까? 간호사가 아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뭐 그렇다고 또 아프고 싶지 않지만!! 운이 정말 좋았어!! 고마와~~~. 치니도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길!!!

건수하 2023-08-14 1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오랫만에 글 올라와서 반갑습니다 ^^
공부하느라 바쁘신가보다 했는데 역시 바쁘셨던 거 같고 수술까지 하셨다고... 이제 회복 잘 하셨길 바래요.

손주 소식 축하드려요~ 라로님 글만 읽음 엄청 젊으신 것 같은데 할머니가 되신다니 ^^
공부하는 멋진 할머니가 되시겠네요!

라로 2023-08-14 14:37   좋아요 2 | URL
수하님!! 저도 수하님의 댓글이 너무 반갑고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젠 괜찮아요.^^;;;

저도 제가 너무 철이 없어서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 세월이 가네요.^^;;;
공부하는 멋진 할머니라는 말씀이 넘 힙하네요!!! 그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2023-08-15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4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8-17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 학업 와중에도 계속 책 읽었다는 라로님의 글이 올라와서 놀라곤 했었어요^^ 공부도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되신다니 저도 축하드려요!
올려주신 사진 보니 스타일이 여전히 멋지셔서 힙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따님의 선물 센스도 멋지네요. 따님을 정말 잘 키우신 것 같아요. 늘 좋은 소식만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라로 2023-08-24 14:51   좋아요 0 | URL
그때는 북플 24주년 챌린지 스티커 받으려고,,,ㅎㅎㅎㅎㅎㅎ
공부는 시작했으니 메달려야죠,,^^;;;
딸이 있어서 정말 너무 좋아요!! 정말 우리 여자들은 모두 특별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님도 참 멋진 분이세요!! 늘 어려운 책도 많이 읽으시고 꾸준하신 모습은 배우고 싶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면 이렇게 댓글로 아는 척 해주세요.^^;; 거리의화가님도 늘 건강하시길요!!

페크pek0501 2023-08-18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이 전해 주신 많은 소식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접수했어요.
의대에 다니는 딸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게다가 손주까지 안겨줄 예정이라니 두 배로 축하드립니다. 생일도 축하하고요.
공부하고 글 쓰고 학교 다니는 할머니를 손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둥근 책상에 손주하고 함께 앉아 각자 공부하는 날도 올 것 같습니다. 마음껏 즐기시기를요. 행복은 행복할 때 길게 느끼는 게 지혜라고 봅니다. 축하~ 축하~ 합니다!!!
제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페이퍼였습니당~~

라로 2023-08-24 14:51   좋아요 0 | URL
하하하 감사합니다!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지인들의 서재에 들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다정한 댓글 남겨주시니 막 미안한 마음이 그득입니다.ㅠㅠ 시간이 생기면 저도 열심히 댓글 달게요.^^;;
생일 많이 서운했는데 그렇다는 거 여기서 말하니 좋네요,, 진작 여기다 생일이라고 축하해 달라고 할껄 그랬어요.ㅋㅋㅋ 저도 손주가 생긴 다는 것이 제일 기쁘네요. 손녀였으면 좋겠어요,, 손녀하고도 친구처럼 지내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ㅎㅎㅎ 그러게요,, 이제 석사과정이 시작이니 박사과정 끝나려면 그런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페크님의 댓글은 제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댓글이었습니다. 우리 다음에도 서로 충성한 소식, 좋은 소식을 안고 만나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기억의집 2023-08-18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할머니 되시다니.. 알라딘 친구중에서 첫 스타트 끊으셨네요!!! 따님께서 수업과 육아 잘 해낼 거예요!!

라로 2023-08-24 14: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고마와요!! 아닐걸요?? 아무래도 팜언니 따님이 먼저 낳았을 것 같아요. 어쨌든 제 친정에서는 여동생이랑 남동생 아이들이 어리니 제가 첫 스타트는 맞아요.ㅎㅎㅎㅎ 저도 딸아이가 수업과 육아 잘 할 것 같아요,, 시어머니도 가까이 사시고..^^

2023-08-18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4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3-08-20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라로 님!!! 축하드려요^^ 따님이 성적도 좋고 아이도 생긴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학위 있는 멋진 할머니 되실 거예요!!

라로 2023-08-24 15:00   좋아요 1 | URL
우와~~~ 꼬마요정님!!!! 부비부비~~~. 늠름한 뒷모습 진짜 멋져요!!! 고마와요!!! 손녀이길 간절히 바라는데 그런 거 딸아이에 티를 낼 수 없으니까 여기서,,,,ㅎㅎㅎㅎㅎ
학위 있는 할머니가 되려니 앞이 캄캄하긴 하지만,,, 힘 내서 아자아자~~~.
꼬마요정님도 늘 건강하세요. 다음에 뵐 때는 검은띠를 하고 계실까요?? 화이팅!!!^^

꼬마요정 2023-08-25 00:04   좋아요 0 | URL
네엣??? 아니에요!! 검은띠는 마스터라구요!!! ㅋㅋㅋㅋㅋ
저의 다음띠는 갈띠입니다만 과연 언제쯤... 한참 걸릴 거예요 ㅎㅎㅎ
학력 있는 할머니가 되기 위해 이미 한 걸음 걸으셨으니, 곧 학력을 거머쥐실 거예요!! 아마 제 갈띠보다 먼저일걸요!!!

라로 2023-09-04 12:26   좋아요 1 | URL
아웅 갈띠군요!!!ㅎㅎㅎㅎ 꼬마요정님은 갈띠를 향해서, 저는 학위를 향해서!!!! 그날까지 화이팅!!!

blueyonder 2023-08-22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일상소식 감사드려요. 좋은 소식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라로 님 화이팅!!

라로 2023-08-24 15:02   좋아요 1 | URL
행복하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블루얀더님!!!^^ 블루얀더님도 좋은 과학책 소개 많이 해주세요,,, 덕분에 과학에 대한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언젠가 얀더님의 번역책을 읽게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moonnight 2023-10-04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이제서야 페이퍼를 읽었어요. 이렇게 행복한 소식이. 제가 기억하는 기 크고 여리여리한 그 소녀가 아기를 가졌다니 괜스레 찡합니다. 젊고 아름답고 지적인 예비할머니 라로님 축하드립니다. (생일도 늦었지만 축하드려용^^)
그런데 수술을 받으셨다니ㅜㅜ 지금은 잘 회복하시고 괜찮으신 거지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공부도 독보적 활동도 쉬엄쉬엄하셔요 ㅠㅠ;;)

라로 2023-11-20 08:36   좋아요 1 | URL
달밤님! 저는 이제야 댓글 달아요.^^;; 그죠!! 저도 가끔 아기가 아기를 가졌네,, 뭐 그런 생각을 하는데 또 제가 아무래도 뒷바라지를 못해줄 것 같아서 더 짠하고 미안하고 막 그래요.ㅠㅠ 어쩄든 손녀는 빨리 만나고 싶어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은 정말 몇 번을 해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렇잖아도 쉬엄쉬엄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여유가 별로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달밤님도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2023-10-19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0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법은 긴즈버그가 종종 말하듯이 "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도록" 허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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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를 비롯한 당시 여성 변호사들은 고용 시장과 여타의 곳에서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그것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시민권 운동과 그로부터 얼마 뒤 시작된 여성운동은 법조계를ㅡ법전도 더불어-개선하기에 앞서 사회 분위기부터 먼저 바꿔야만 했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법원에 제소된 성차별 사건은 거의 전무했고 미국의 법과 법령은 여성에게 불리한 판례로 가득했다. 긴즈버그는 곧 이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 대신 긴즈버그는 문제가 되는 법을 하나씩 폐지하고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성과 남성모두에게 끼치는 해악을 지적하기 위해 개개의 시소試訴다른 유사한 사건에 판례가 되는 소송 사건-남편이 피부양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여성 군인, 어린 자식을 양육해야 하지만 죽은 아내의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남성, 여성의 배심원단 참여를 의무화하지 않은 여러 주―를 활용했다.

모든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건 아니라고긴즈버그는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여성이 주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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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 오늘은 목적이 목적인지라 말다툼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다.

벌써 네 번이나 카메라는 여자들이 기절하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 리빙스턴 씨가 이해한 바로는 더위나 혼잡 때문이 아니라 경이감 때문이었다.

리빙스턴 씨는 소리를 들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자신이 헐리히의 집에 있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집을 봐주기 위함이지만 헐리히가 자신을 초대한 것은 사실 자신에게 텔레비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것이 그들이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는 리빙스턴 씨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을 빌려서 보았지만 그 뒤에는 혼자서는 전혀 볼 일이 없음을 알고 그만둬버렸다.

에스플러네이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가씨들은 피치 멜바와 선디를 주문했다. 한 아가씨는 이름이 카멀이었고 다른 아가씨는 마리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간호사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종이 공장에서 일했다.

카멀이 키스를 해왔다. 뭐라고 중얼거리며 두 팔로 그를 끌어 자기 몸 위로 올렸다. 그는 멋진 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가 끝났다. 저지른 실수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짐승이 공포나 결의를 느끼듯이 노인의 수치, 노인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느끼고 있었다. 속으로 각자 그 집에 남기고 온 위험이 그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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