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세요?

1. 우선 로사 할머니가 말한 홍콩에서 온 유명한 제과점은 Kee Wah bakery | 奇華月餅 였다. 

사진에서처럼 아줌마는 기화 제과점에서 빵을 잔뜩 사서 주셨다. 두 박스 ;;;;

에그 타르트도 6개를 주셨다. 이층으로 포장이 되었는데 아래에 3개, 위에 3개. 에그 타르트는 맛있었지만 (친구 칭칭에게 물어보니까 기화제과의 에그 타르트는 좀 알려진 것 같다) 페이스트리는 좀 별로 였다. 그 안에 과일이 아닌 고기가 들어있었다.lol 종류가 4가지였는데 하나는 소고기인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참치였다. 나머지 2가지 맛은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돼지고기인 듯. 중국인들은 돼지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입이 짧은 편이라 그런지 별로...기대가 컷는데,,,ㅎㅎㅎㅎㅎ 암튼 그래서 따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생각 날 때마다 꺼내 먹으려고. 


2. 오늘 지난번에 먹었던 밀크티가 생각이 나서 친구 칭칭도 만날 겸 그 동네로 갔다. 내가 칭칭에게 밀크티 옆집인 역시 유명하다는 국숫집에서 국수를 사줬다. 국수 한 그릇이 $20 정도. lol 중국 음식은 왜 이리 다 비싼지. 그랬더니 칭칭이 밀크티를 사줬다. 내가 저번에 밀크티 두 개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을 봐서 그랬는지 하나는 보바를 넣지 않은 것을 추가로 주문해 주었다. 역시 너무 맛있다. 

오늘은 자세히 가게를 살폈는데, 비디오도 있었다. 대만에서 유명한 차 전문가가 키운 차를 사용하는 것 같다. 그렇지! 좋은 차를 사용해야 이렇게 절묘한 맛이 나오지!!!

가격은 다른 밀크티보다 $1.00 정도 비싸긴 하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보니 $1.00 더 내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차 하나를 만드는데 6명의 손을 거친다. 첫 번째 사람이 차의 무게를 재고 그 다음 사람이 차를 우려내고,,그렇게 해서 4번째 사람이 알맞게 섞으면(3번째 사람이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등을 돌리고 일을 하고 있어서;;;) 5번째 사람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에 올려서 돌린 후 마지막 사람이 맛을 본 후에 차를 담아낸다. 그러니까 마지막 사람이 마스터 테이스터 뭐 이런 사람인 것 같다.

위의 사진은 국숫집에서 우리가 주문한 음식 사진이고 (국수 가게 이름은 MIAN | 滋味小面) 밑에 사진이 밀크티 가게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 출처: SETHLUI.com

대만과 중국에 200여 개가 되는 가게가 오픈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가게가 미국에서는 처음 생긴 가게란다!!

사진 출처: SETHLUI.com

사진 출처: SETHLUI.com


가게 점원의 말대로 차 하나하나를 담아낼 때마다 마지막 사람이 맛을 보고 맛이 다르면 버리고 다시 만든다. 그래서 가게의 줄이 더 긴 것 같다. ㅠㅠ 오늘은 지난번보다 더 오래 기다렸다는. 그나마 요즘 방학이라 시간이 있으니 기다리지 학기 중이면 吃茶三千의 차는 먹고 싶어도 못 먹을 것 같다.ㅠㅠ


3.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예정한 대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레시피를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었다. 다들 맛있다고 했으니까 비슷하게 흉내를 잘 낸 것 같다. ㅎㅎㅎ

가운데 사진은 시누이네 집에서 찍은 크리스마스트리이다. 옅은 분홍색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고 멋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특이하니까. 그리고 남편과 집 앞에서 한 장 찍고, 해든이와 저녁 먹고 한 장 찍었다. 갈수록 가족사진을 안 찍게 되는 듯;;;;

에그타르트에 산딸기가 얹어있는 건 남편의 아이디어. 훨씬 맛이 있었다!!!


4. 오랜만에 알라딘에서 새 책을 검색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은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예전에 선 현경 씨의 [날마나 하나씩 버리기]를 읽었을 때 선 현경 씨처럼 하나를 사기 전에 하나를 버리겠다고 맘 먹었는데 현실은 안 버리고 계속 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ㅠㅠ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가 안되니까 이제는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를 해봐야겠다. 어렵겠지? 일단 6개월은 학교 유니폼을 주로 입을 테니까 별로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옷을 너무 좋아한다는 문제!!! ㅠㅠ




어쨌든 이 책의 알라딘 책 소개를 보면

결혼과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의기소침해져 가던 저자는 어느 날 변화를 결심한다. 출발은 사소했다. 특별히 비싼 걸 산 적이 없는데 가계부 적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걸 발견한 날, 유리창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한 날, 옷을 사봤자 예쁘지도 않은데 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1년만 옷 쇼핑을 멈추기로 하고, 블로그를 개설하여 진행상황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옷을 사지 않으니 묵혀둔 옷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자리만 차지하던 옷들을 처분하게 됐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유혹 앞에 고민하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런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개한다. 1년이 지나자 단순히 옷장만 정리된 게 아니라 그녀의 내면과 생활까지 바뀌었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쇼핑을 금지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미 가진 것들을 들여다보며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단계까지 발전한다. 우선 옷장을 열어 재고조사를 하고, 못 입는 옷을 걸러내고, 종류별로 분류해서 꼭 필요한 옷만 추려낸다. 1,000벌 가까운 옷을 132벌로 줄이는 과정은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지만, 옷장이 비어갈수록 왠지 모르게 마음은 홀가분해진다.


과거의 나는 어떻게 쇼핑을 했고 생활해 왔는지, 옷장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마음과 생활을 들여다본다. 몸과 마음을 가꾸면 더 이상 옷의 가짓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옷을 버렸는데 입을 옷은 더 많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전하고 있다.

책 소개만 읽어보면 좀 놀랍다. 1000벌이나 되는 옷이라니? 나도 옷이 많다고 생각하는 일인인데 1000벌 정도는 안 되는데 이 저자는 정말 옷이 많구나. 1000벌 가까운 옷을 132벌로 줄였다면 거의 15%의 옷을 남겼다는 말인데....아까워서 어떻게 했을까? 내 문제는 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버리지 못한다는 것. 어쨌든 한해를 정리하면서 1년 쇼핑을 안 하고자 하는 계획은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일인 듯.


그리고 이 책도 관심이 간다. 

[다르게 살기 위해 버렸습니다]

역시 간단한 이 책의 소개를 보면

정리력 카페 회원들이 정리하면서 가졌던 마음을 모았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중단하고 싶을 때마다 그 고비를 이겨 낼 수 있었던 ‘좋은 생각’들이다. 정리를 하고 싶어도, 수납법을 알고 있어도 몸과 마음이 쉬이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조금 더 일찍 정리를 시작한 선배들의 마음에 기대어 공간과 인생을 함께 정리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소개 밑으로 따라가다 보면 이런 말도 나온다.

"버리는것도 돈인데 말이야."

정말 그렇다는!!


2020년은 나에게 새로운 변화의 한 해가 되겠지만(좀 확신이 든다) 간소하게 정리된 인생을 살고 싶은 소망이 크다.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일단 목표를 세워보자. 다행히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 정리맨 남편이 나에게는 있으니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9-12-2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돌아오신 2020이라 좋아요!!

라로 2019-12-29 10:25   좋아요 0 | URL
아우~~! 사랑스러운 사람!!♥♥♥

moonnight 2019-12-2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얼굴은 가려졌지만 늘씬날씬 아름다운 멋쟁이 라로님@_@;;;;; 남편분과 해든의 모습에 혼자 반가워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는 요즘 홈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를 실천하고 있어요ㅜㅜ 옷 입어보고 사는 게 너무 귀찮아서 홈쇼핑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필요 없는 물건을 기계적으로 사고 있단 걸 느끼고 충격ㅠㅠ; 이 참에 1년간 옷 안 사기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정리맨 남편은 없지만^^; 불끈! (그나저나 1000벌이라니, 정말 놀랍네요. 소근;)

라로 2019-12-29 10:29   좋아요 0 | URL
저 살빼야 합니다. 간호대학 다니면서 앉아서 공부한답시고 먹을 것을 입에 달고 살고, 아무때나 먹으니,,,,슬픈 이야기에요. 다이어트는 1월 1일부터 할거에요.ㅎㅎㅎㅎ 12월 31일에 연말 파티가 있어서 그거 지나기 기다리고 있어요. 안그랬으면 26일부터 했을텐데.ㅠㅠ
홈쇼핑 하니까 제 여동생이 생각나요. 10년 전에 홈쇼핑에 중독이 되어 그렇게 사들이더니 이제는 안 하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저는 다행히도 티비를 안 보니까 홈쇼핑은 피할 수 있어요. 그런데 컴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온라인 쇼핑은,,,ㅠㅠ 달밤님!! 말 나온김에 우리 같이 1년간 옷 안사기 해봐요!! 서로 으샤으샤 하면서요!!! 응? (1000벌이라니 저도 많이 놀랐어요. 당신은 정말 옷을 안사야 했구나 뭐 이런 느낌이 들면서..ㅎㅎㅎ)

psyche 2020-01-0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글을 놓쳤었네요. 라로님 글 읽다보니 밀크티 넘 마시고 싶네요. 그 동네에 언제 또 갈 일이 있으려나요...
옷은... 저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귀찮아서- 센스도 없고 해서 대충입고 다니는데요. 문제는 살이 야곰야곰 쪄서 옷이 자꾸 작아진다는... 그래서 입을 옷이 없어요. 옷이 팍 작아진 거는 도네이션 박스에 넣는데 그게 아니고 약간 작은 건 언젠가 입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다 가지고 있다보니 옷은 많은 데 입을 옷은 없는 상태가 되버렸네요.ㅜㅜ

라로 2020-01-03 13:20   좋아요 0 | URL
프님은 대충 입으셔도 멋쟁이던걸요!!!! 엠군 과학대회 뭐 이런 거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때 오세요!! 제가 그동네 핫팟도 대접할게요. 칭칭및 중국 친구들하고 지내다보니 저도 맛있다는 중국집도 대강 알게 되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옷을 사셔야요!!ㅎㅎㅎ 농담이구요,,,저도 님처럼 그렇게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인간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쇼핑이 어떻게 안 좋아질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쩄든 저는 올 한해 옷 안 살거에요. 진짜진짜진짜진짜지인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t's A Wonderful Li(f)e ~ The Real Tuesday Weld


어제 아침은 늦게 일어나서 남편이 만든 브런치를 해든이, 나, 그리고 남편과 함께 먹었다. 그럴듯하게 만들었는데 요즘은 블로그니, 뭐니 글을 통 올리지 않으니 사진 찍는 습관도 없어졌다. lol

어제 남편이 만든 건 오믈렛이다. 햄과 쪽파를 다져서 계란과 함께 휘저어 오믈렛을 만든 뒤 그 위에 볶은 양송이를 올려놓은 것이다. 모처럼 느지막이 일어나서 집에서 아침을 먹어서 그런가 든든했고 오랫동안 배가 안 고플 것 같은 그런 느낌에 행복했다. 오믈렛과 사이드로 신선한 과일샐러드를 내주었다. 내가 간호 학생이라고 밖으로 나다닐 동안 남편의 살림 솜씨가 늘었다. 


브런치를 먹고 빨래를 하는데 예전 직장에서 일하던 Rosa 할머니가 문자를 보냈다. 홍콩의 유명한 제과점에서 산 빵(some bakery라고 했으니까 빵일 가능성 높음)을 주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어떤 종류인지, 홍콩에서 사 왔다는 것인지, 아니면 홍콩의 유명한 제과점이 엘에이에 분점을 내서 샀다는 것인지. 하지만 로사 아줌마가 나를 생각해서 유명한 제과점이라는 미끼를 던지면서까지 주고 싶은 맛이 뭔지 너무 궁금하다. 23일에 사무실에 올 계획이 없으면 다른 선물을 주겠다는 말까지 남겼다. ㅎㅎㅎㅎ 신선할 때 먹어야 하기 때문에 23일 이후에 올 경우 먹는 것이 아닌 다른 선물을 생각하겠다고. 암튼 나는 23일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도대체 뭔지 궁금하다.


빨래를 다 하고서 남편과 함께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봤다. 한 달 전에 동네 영화관에서 했었는데(동네 영화관 입장료 $12.00) 이제 상영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Pasadena에 있는 Arclight이라는 영화관에서 봤다. 일 인당 $18.00! 아이맥스 보는 값이라서 살이 좀 떨렸지만, 영화는 정말 재밌었다. 우리 과에서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Bryan이라는 친구가 이 영화를 봤다고 하면서 나에게 꼭 보라고,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을 하면서(한국의 무언가를 외국인이 칭찬하면 괜히 내가 칭찬받는 것처럼 으쓱!ㅎㅎㅎ) 매주 그 영화를 봤냐고 물어봤었는데 드디어 결국 마침내 봤다. 미국에 오픈 한지 한참 지났는데도 영화관은 거의 가득 찼다.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면서 광고를 보고 있을 때 남편과 한국말을 했는데 남편이 한국 사람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국말 하지 말라고;;;;; 

영화가 다 끝나고 나오면서 남편은 이 영화와 몇 년 전에 봤던 일본 영화 [Shoplifters - 영어 제목]을 비교했다. 어떤 면으로 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가족의 설정에 있어서 기생충은 혈연으로 만들어진 가족이고 Shoplifters는 그렇지 않고. 그래서 Shoplifters 쪽의 여운이 더 길게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봉준호 감독은 대단하다.


금요일에 친한 과 친구들을 만나서 선물을 주고받고 새로 생긴 밀크티 가게에 가서 거의 한 시간 줄을 서서 밀크티를 마셨다.

그 밀크티 보바 가게의 광고 문구를 보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맛있는 밀크티"라고 써있다. 그래도 밀크티가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아니다 정말 맛있다!!!!ㅠㅠㅠㅠㅠ 그런데 양도 적다!!ㅠㅠ 그래서 두 개 시키지 않은 것을 너무 후회했을 정도였다. 더 시키려면 다시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니까.ㅠㅠ 친구가 밀크티 마시러 자기 동네에 오라고 했는데,,,,미국은 정말 너무 크다. 목요일 저녁에 남편과 함께 봤던 영화 [marriage story]에서 계속 나오는 말. "뉴욕은 공간이 좁지만 엘에이는 널찍하다고..."ㅠㅠ 내가 그 널찍한 엘에이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밀크티 하나를 마시고 싶어도 거기까지 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어쨌든 내일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 찾으러 백화점에 가는 김에 밀크티 가게에도 들러야지.


이번 크리스마스도 큰 시누이네 집에서 만찬을 들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저녁을 만들기로 했다. 좀 전까지 내가 만들 메뉴들을 뽑아서 페이퍼로 만들었다. 대강 만들 줄 아는 것은 재료만 적었는데도 4페이지나 된다. lol 큰아들도 호주에 있고 딸아이 부부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내려오지 못해서 저녁 먹을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 거 폼나게 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TWSBI 골드 만년필을 잘 사용하고 있다!! 


Horseradish Deviled Eggs

이건 크리스마스 시그니쳐 음식인 것 같다. 


Roast Beef Tenderloin with Garlic and Rosemary

원래는 양고기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것도 많이 하니까 손 안가면서 맛있는 것으로. ㅋ


prosciutto wrapped asparagus

이건 누가해도 맛있는 음식! 나는 아스파라거스보다 워터채스트넛을 넣는 걸 더 좋아한다.


Slow Cooked Brussels Sprouts

한국어로 방울(다다기) 양배추라고 불리는 브뤼셀 스프라우트 요리는 지금까지 여러번 시도해 봤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다시 도전.


Chicken and Cauliflower Rice Casserole 

보통으로 으깬 감자를 먹는데 이건 좀 색다른 재료들을 사용해서 더 영양가가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밥과 감자 대신 추가.


pomegranate and raspberry jello

우리 시어머니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만드시는 디쉬. 고기의 느끼함을 잘 덜어준다는. 

더구나 빨간색이라 크리스마스에도 어울리고. 시누이네 갈 때 가져갈 파이도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만드는 김에 하나 더 만드시겠다고 해서 펌킨 파이나 아니면 로사 아줌마가 줄 제과 중 아무거나 디저트로 먹을 거다.


우리 가족은 술을 안 마시니까 음료는 애플 사이더로.


이 정도면 후회하지 않을 크리스마스이브 만찬이 될 것 같다.

예전에는 집안 살림을 하고 음식을 장만하고 명절(?)을 맞이하고 하는 모든 것이 스트레스였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는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오늘도 저녁을 만드는데 콧노래가 다 나오더라. 그래 내가 변했다. 


프레이야 님은 세 번째 책 [화영시경], 작가의 말을 이런 글로 마무리하신다.


돌아보면  시간풍경 어디에도 

꽃그림자 드리우지 않은 곳이 있던가.

그 모든 날에 사랑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부디 당신이 통과하는 시간풍경도

꽃그림자 만발한 나날이길 비손하며....


2019년 11월 

배혜경 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의 말 하나부터 얼마나 섬세하게 신경써서 준비한 책인지....겸허한 마음마저 들었다.

암튼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위해 저녁을 만들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내가 하는 모든 노동(?), 수고, 뭐라고 부르든 그런 매일의 활동, 내가 통과하는 나의 시간풍경에 나 역시 사랑이 함께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늦었지만. 이렇게 내가 변하고 있고, 변했다. 감사하다.


조리법은 제목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고, 음식 사진의 저작권은 다 그 사이트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8) 먼댓글(1)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CHICHA San Chen (吃茶三千)
    from Nowtree 2019-12-27 19:14 
    1. 우선 로사 할머니가 말한 홍콩에서 온 유명한 제과점은 Kee Wah bakery | 奇華月餅 였다. 사진에서처럼 아줌마는 기화 제과점에서 빵을 잔뜩 사서 주셨다. 두 박스 ;;;;에그 타르트도 6개를 주셨다. 이층으로 포장이 되었는데 아래에 3개, 위에 3개. 에그 타르트는 맛있었지만 (친구 칭칭에게 물어보니까 기화제과의 에그 타르트는 좀 알려진 것 같다) 페이스트리는 좀 별로 였다. 그 안에 과일이 아닌 고기가 들어있었다.lol 종류가 4가지였는
 
 
psyche 2019-12-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로사 할머니가 주신다는 빵이 어떤 걸까요? 저도 궁금해요!!
2. 아직도 기생충을 하고 있군요. 저는 개봉을 기다렸다가 봤는데 진짜 좋았어요. 볼 작정을 하고 있었기에 관련 내용은 전혀 읽지 않고 하나도 모르고 갔거든요. 그래서 더욱 좋았던 듯. 봉준호 감독 최고!
3. 싱가폴에서 가장 맛있는 밀크티는 과연 어떤 걸까요?아 궁금하다. 이름 알려주세요. 혹시라도 기회되면 마셔볼래요.
4. 크리스마스때 두 아이가 다 안 오는군요. ㅜㅜ 저희는 어제 큰 아이까지 와서 가족이 다 모였지만 앞으로 점점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날이 줄어들겠죠? 라로님 말씀대로 예전에는 명절 때 그냥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억지로 음식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즐거움으로 바뀌었다는 거 정말 그래요. 이렇게 가족이 모여서 같이 식사할 날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고 같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게 즐겁네요. 라로님 메리 크리스마스!

라로 2019-12-27 11:04   좋아요 0 | URL
1. 로사 할머닉 주신 빵은 저희들과는 좀 안 맞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을 찍었어요. 제가 페이퍼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ㅎ
2. 기생충이 아직도 하더군요. 상영관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는 식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봉준호 감독 대단해요!!
3. 싱가폴이 아니라 대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싱가폴이라고 했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로사 할머니 빵과 함께 페이퍼에서 소개할게요.ㅎㅎㅎㅎ
4. 뉴욕에서 엘에이 오는 비행기가 거의 천불이나 한다더라구요. 도메스틱이 인터네셔널보다 더 비싼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땡스기빙데이에 인터뷰 겸사겸사 왔었기 때문에 좀 덜 섭섭하긴 해요. 아들은 메신저로 페이스타임 해서 역시 마음에 위로가 되고요. 아무래도 일년이 넘게 집을 떠나 있어서 그런가 이젠 좀 많이 지쳐 보이네요. ^^;; 집에 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너 돌아오면 같이 호주 여행가자고 하니까 하나도 안 반가워하더라구요.ㅎㅎㅎㅎ
정말 이런 게 나이 먹는 것인가봐요.ㅎㅎㅎㅎ 나이가 들수록 가족의 소중함도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지니 말이에요. 아이들은 전혀 못느끼는 것 같지만.ㅎㅎㅎㅎ
프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어요? 아이들이 다 왔죠? 감기는 많이 좋아지셨나요? 제가 답문자를 한다는 게 아프신데 쉬시라고 안했어요 그날. ^^;;

moonnight 2019-12-2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재료만 4페이지 라로님은 요리사@_@;;; 큰아드님과 따님(부부!@_@;;) 이야기에 괜히 뭉클해집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어요. 키가 훌쩍한 청소년의 모습이 제게 남아있는데 말이죠. 글썽ㅜㅜ;(왜 이래! 주책!)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시는 라로님 존경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라로 2019-12-27 11:17   좋아요 0 | URL
4페이지라고는 하지만 요리법이 길어서 갯수는 얼마 안 됩니다.ㅎㅎㅎㅎ 그러게요, 제가 벌써 사위가 있는 요자라니,,,,^^;;;;; 키가 훌쩍 했던 청소년은 이제 키가 훌쩍한 청년이 되었어요. 세월이 정말,,,,,,달밤님 댓글보고 큰아들 청소년때 사진 들춰봤네요.^^;;; 저는 달밤님의 변함없는, 그리고 겸손한 모습이 좋아요. 닮고 싶고!!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셨어요???

2019-12-24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7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9-12-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과 주변에 늘 최선을 다하는 라로님 음식솜씨도 좋으시니 별 열 개에요. 멋진 해피 크리스마스 보내셨죠^^

라로 2019-12-27 11:32   좋아요 1 | URL
가족에 주변에 늘 최선을 다 하지 못했는데 우리 프야님은 늘 좋게 봐주시네요!!^^ 앞으로는 젊었을때(?)와는 달리 최선을 다하며 살아서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프야님은 무슨 의미인지 알죠?ㅎㅎㅎㅎ
덕분에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냈어요. 프야님은 어찌 보내셨나요?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프야님께 마음의 평안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랫동안 정들었던 프로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