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출판사에서 '옛날처럼 살아봤어요' 출간 기념으로 마련한 행사인,

사직동 골목길 기행, 작가의 집에 놀러가요!에 참여하였습니다.

책 속의 배경이 된 작가님이 살고 계시는 동네를 돌아보고,

작가님과 이야기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열매는 텔레비젼 보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명랑한 아이입니다.

열매에게는 같은 이름을 가진 경쟁자... 그것도 이름이 같은 '이열매'라는 숙적이 있지요~

어른들과 선생님들께 인정받고 귀여움만 독차지하는 이열매..

이열매와의 대결구도로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엄마와의 대결구도(?)로 진행합니다.

엄마가 열매의 습관을 바로잡기위해 두꺼비집을 내리고,

여름방학동안 옛날처럼 살아보자고 선언하는 것에서 부터 흥미있는 여름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전기와 수도가 없는 여름... 상상만 해도 덥습니다~

선풍기 에어컨은 물론, 엄마는 냉장고도 없이 집안일을 해나가고,

무엇보다 열매는 텔레비전이 없는 생활은 끔찍합니다.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옛날처럼 살아보기'에 도전한 열매와 아빠의 철없는 여름 나기...

 

조은 작가의 인물이 살아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장경혜 그림작가가 빠른 필치로 그려낸 그림들과 함께 책속 주인공들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들 빨리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25일) 작가님들과의 만남,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 댁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대부분 이런 대문이 있는 골목길 안의 집들에 살았었지요~~

 

30여명의 일행과 작지만 아주 담백한 작가님 댁에 모여 앉아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이 집에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하셨지요~ㅎㅎ

작가님은 작고 누추한 집이라고 자꾸 말씀하셨지만,

참, 편안하고 깔끔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안경을 끼시고 문 앞 쪽에 앉으신분이 조은 작가님이시고,

흰 옷을 입으신 머리가 긴 분이 장경혜 그림작가님이십니다..

조은 작가님은 너무 많은 손님들(?)이 더운 날씨에 작은 방에 있는 것이 신경쓰이신다며..

잘 틀지도 않으신다는 에어컨도 틀어주셨고,

출판사에서 나오신 직원들은 시원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주셨답니다.

작가님들께 책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작가님 집 주변을 돌아보며, 아이들이 그림으로 골목길 풍경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지어진지 백년정도 되었다는 한옥도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요...

이 곳이 재개발 예정지라서 그 한옥도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웬지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남긴 행사였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옛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고,

더운 날씨였음에도 이런 행사에 참여하여 옛 모습을 함께 즐긴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게 남았고,

작가님들의 수고와 책을 만들어주신 사계절 출판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남았습니다.

또, 딸이 그린 주인공, 지열매의 그림도 남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주신 여러가지 선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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