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요놈

 

 

 

1

 

이제 와 하는 고백이지만 사실 syo는 책 읽기가 무섭다! 가능하면 읽지 않고 싶다. 그래서 읽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 괜히 인터넷 창을 열었다 닫았다, 딱히 쓸데없는 유튜브 영상을 굳이 봤다 말았다, 괜히 산책하고, 괜히 팔굽혀펴기도 하고, 목도 안 마른데 제로 콜라 드링킹, 배도 안 고픈데 식빵을 구워 햄스터처럼 뜯어 먹는다. 심지어는 돌돌이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도 포집하고 에어프라이어에 쌓인 먼지도 닦는다. 그렇게 부릴 수 있는 모든 딴청을 다 부리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서, 결국 여기는 벼랑 끝이고 나는 더 이상은 못 가- 하는 표정으로 책상 쪽을 바라본다. 혹시 그사이 책이 어디 급한 볼일이라도 보러 자리를 비우지는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서. 당연히 그럴 리는 없고, syo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퀄리티 높은 베지테리언 뷔페에 공짜로 초대받은 티라노사우루스의 기분으로 책상 앞에 앉는다. 이제는 이걸 읽어야 해…….

 

도망쳐도 도망칠 수 없는, 끝까지 끝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탈출은 없다. 그저 연기와 지연, 그리고 칼 같은 추심이 있을 뿐이다…….

 

 

 

2

 

은 어찌 된 영문인지 지난 주말에도 고백에 실패했다. 그냥 다이렉트로 우리 제대로 만나봐요를 꽂기로 했는데 그걸 못 꽂았고, 부질없이 뚝섬 근방을 떠돌다가 syo가 심부름 시킨 밀도 식빵이나 사 들고서 돌아왔다. 울지 않았지만 울고 있었다. syo가 말했다. 나는 너를 26년을 알고 지냈는데 아직도 너를 모르겠다……. 그러자 이 대답했다. 그러면 나를 36년 동안 알고 지낸 나는 어떻겠노…….

 

 

 

3


좌측부터 정체 모를 팔뚝, 애기 syo(1)의 얼굴 반쪽, 엄마(27), 아빠(28)

 

 

엄마(성공한 화교ver.)

 


퇴폐소년 syo(10)

 



그리고 그 퇴폐의 서막

 

 

 

--- 읽은 ---



287. 날마다 고독한 날

정수윤 지음 / 정은문고 / 2020

 

와카和歌는 일본의 시가 양식이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로 치면 시조와 비슷한 존재감이겠지. 비교적 잘 알려진 하이쿠俳句와도 조금 다른 것이 하이쿠가 5·7·517음짜리 단시라면, 와카는 5·7·5·7·731자로 된 정형시로, 일반적으로는 단카短歌와 통용되어 쓰인다고도 한다. 잘 모른다. 검색해서 뒤져보니 그렇다는 듯. 하이쿠가 맞는 사람이 있고 와카가 맞는 사람이 있겠다. syo는 여지없이 와카 쪽이다. 다변에 문장도 만연하는 syo는 아무래도 긴 것이(와카도 사실은 짧은 축이지만) 좋다. 사랑을 둘러싼 감정들에 저항력이 약해서 더욱 그렇다.

 

사랑에 관해 짧은 말은 불가능하다. 축약은 반드시 생략이다. 생략은 곧 추상이고, 추상抽象은 필연적으로 차이를 사상捨象한다. 사랑은 내 사랑이 다른 어떤 사랑과도 (크게든 작게든) 다르다는 사실을 주장함으로써 존재하고 증명함으로써 튼튼해진다. 그래서 사랑의 마음은 다변을 욕망한다. 말과 글이 마음의 주변을 빙빙 돌며 추는 춤, 어지럽게 찍힌 발자국의 궤적은 그저 변죽이 아니다. 그 사랑의 지문이다. 물론 짧고 묵직한 한 마디로, 혹은 침묵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고요한 눈빛과 따스한 손길만으로 그 모든 길고 무한한 말들을 대신할 수 있는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기적에 가까운 행운은 사실 두 사람이 함께 겪어온 시간 속에 녹아 있는 많은 말과 행동, 마음 들을 전제로 한다. 자주 찾아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랑의 마음이 축약되고 빗대어진 짧은 문장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사실 그 문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우리의 기존 경험에 공감한다. 그 문장이 겨냥하는 마음을 이해한 것 같지만 실은 내가 지나가고 지나온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문장이 사랑을 말하고 있다면, 그 사랑을 진짜로 들여다보기에 17자는 너무나 짧다. 31자도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하이쿠나 와카를 조금도 폄훼하지 않는다. 애초에 우리는 남의 사랑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겪은 사랑을 이해할 수 있고, 겪지는 않았으나 좋든 싫든 겪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 사랑의 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이해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전제 아래에서 도리어 압축과 생략, 비유와 상징을 동원한 아름다운 사랑의 문장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쓸데없는 말이 길었군!

 

와카 하나에 짧거나 긴 에세이 한 편. 소담하게 잘 차려진 식탁같다. 선생님의 말결에 처음부터 끝까지 슴슴하니 맛이 있어서 주제넘게도 선생님의 맘결도 추측해보게 된다. 따뜻했고, 위로가 되었다.

 

흔들리는 인간은 본인은 괴로울지라도 외부에서 보면 그 결이 대단히 반짝여 보인다. 흔들리는 수면이 아름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완벽하게 정돈된 사람은 인형 같아서 사람의 결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무척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물보라처럼 빛나고 있다고. 마구 걷고 울고 감정을 토해내는 건 힘들지만 약간 떨어져 보면 그 자체로 예술이다. 격정적인 사랑의 토로는 우리를 모두 예술가로 만든다.

_ 정수윤, 날마다 고독한 날

 

 

 



288.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1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

 

사기를 읽으면 뭐랄까, 인간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 같은 게 보인다. 바꿔 말해서,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시기도 먼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인간성과 올바름 운운하며 지들끼리 와글와글 싸우고 있는 형편없는 암흑시대로 인식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다. 아니 이 시대 놈들은 무슨, 처자식 굶기고 지 일 하는 것이 위대한 멸사봉공 정신인 양 군다.



이건 치수 사업에 성공한 우 임금의 사례다. 보면 일 일 거리면서 또 섹스는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어차피 자기도 몸은 한 개면서, 잠시라도 자기 없으면 이놈의 사업이 도무지 안 돌아간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음도 알 수 있다.

 



또 이건 뜻밖에 빵 터진 장면. 이건 관중과 포숙의 스토리 일부인데, 그들의 일화를 보면 포숙은 굉장한 호인(호구)이다. 그런 그의 특징을 드러내고 싶었는지 이희재 선생님은 포숙을 시종일관 웃는 눈매를 가진 남자로 묘사했는데 그 덕에 모든 것을 용서할 듯 인자한 표정으로 양아치야.”라는 대사를 치는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289. 자두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0

 

, 이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게 잘된 일인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간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겠다. 이 이야기에서 간병은 가부장제가 투약하는 환상의 실체를 드러내는 하나의 파열음으로 기능하는, 서사에는 주된 동시에 주제에는 종된 요소지만, 탈상으로부터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syo는 자꾸 그 병원의 풍경, 간병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환자-보호자 사이의 소소한 전쟁과 그에 따라 황폐해지는 마음의 궤적 같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해서, 뭐랄까, 붓질을 들여다보느라 그림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관람객이 된 기분으로 읽고 말았다. 나중에 다시 읽어도 좋겠다. 이런 분량을 경단편이라고 하나 본데, 좋았다.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았고, 한 이야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길이에 맞다고 느꼈다.

 

병원 본관에 있으면 장례식장이 전혀 보이지 않아. 본관은 죽음을 피하려고 오는 곳이잖아. 그러니 죽음을 떠올리는 장례식장을 보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이쪽 본관이 잘 보여. 가장 낮은 자리니까 고개만 돌리면 높은 곳이 전부 보이는 거지. 죽음의 쪽에서 삶을 바라보는 건 얼마든지 허락된다는 듯이 말이야. 어머니 장례식 때 한밤중에 이곳 본관의 빛을 쳐다보며 참 외롭다고 생각했어.”

_ 이주혜, 자두

 

 

 



290. 아무튼, 바이크

김꽃비 지음 / 코난북스 / 2021

 

바이크를 모르는 사람은 이 책 속의 바이크 자리를 무엇으로 바꿔 넣고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만으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되긴 한다. 그럼에도 이번에 확실히 느꼈는데, 이 아무튼 시리즈는 저자 선생님들의 필력과 매력이 들쑥날쑥해서, 표제와 관련해서 아무런 지식도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읽었다가 뭔가를 얻어 나오기는 쉽지 않겠구나 싶다.

 

 

 


291.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

타케미야 유유코 지음 / 신동민 옮김 / 강혜린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19

 

남녀 주인공이 귀여운 대목은 지나치게 귀여워서 좋았다. 귀여움이라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치지 않거든. 물론 겁나 일본 느낌이긴 하다(작위적인 느낌이 듬뿍 있는 대사랄지, 뭔지 알죠?). 그런 점에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작가 약력을 보니 경쾌한 회화극을 축으로 남녀 간의 생생한 연애를 그리는 작가로서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진짜 완벽한 소개글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들이 서로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고백과 초반의 알콩달콩까지는 정말이지 이 양반이 이쪽 재능으로 팔아먹는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는데, 후반부는 망. 얘네를 그냥 그대로 둬도 좋았겠다.

 

지금부터는 내가 널 지킬게.”

  “선배가 저를 동정한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동정이 아냐.”

  “이런 지독한 꼴로 나타나서 동정하지 말라는 것도 말이 안 되기는 해요. 하지만.”

  “소중할 뿐이야.”

  “……선배는 너무 다정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불쌍한 저를 가만두지 못하고…… 하지만 두고 가세요. 부탁이에요.”

  “너를 두고 가면 어디든 지옥이야. 어디든 망할 곳이야.”

  몸을 빼려 하는 하리의 뺨을 나는 놓지 않았다. 아프지 않도록, 하지만 손바닥으로 강하게 양쪽 다 감쌌다.

  “하리는, 예뻐.”

  바보 같은 말이지만 진심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예쁜 마음도 바로 알아차렸다. 그때부터 표정이나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하리에 관한 모든 것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하히를 계속 보고 있고 싶었다. 하리가 그저 행복하게 웃고 있기를 바랐다.

  “……그럴 리, 없어요. 선배는 불쌍한 저를 동정하고 있을 뿐에요. 그게, 보세요. 저는 이래요. 이렇게나 더러워요.”

  ”예뻐.“

  ”, 보이죠……? 이미 이렇게 됐어요. 이제 무리예요. 이제 못 버티곘어요. 저는 이미, 죽었어요…….“

  ”안 죽었어. 절대로.“

  헐떡이듯이 말을 찾았다. 하리는 예쁘다. 하리는 죽지 않았다. 지금의 하리는 마치, 그렇다.

  ”꽃다발 같아.“

  나는 웃고 있을까. 웃고 있으면 좋겠다. 하리와 만난 기쁨이나 환희가 제대로 전해지고 있으면 좋겠다.

  _ 다케미야 유유코,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

 

와 겁나 오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고딩들이 저러는 거는 진짜 진심인 거잖아 ㅋㅋㅋㅋ 귀엽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보보이죠이런 건 하지 말지 ㅋㅋㅋㅋㅋ 일본 애들은 저렇게 말하나 ㅋㅋㅋㅋ

 

 

 


292.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지음 / 김경원 옮김 / 원더박스 / 2018

 

- 일독(1805xx)

- 재독(210816)


우치다 선생님은 참 말을 잘하셔. 무슨 말을 해도 있어빌리티가 폭발한다니까. 그것은 공부에서 나오는 걸까, 아니면 타고난 재능인 걸까? 이렇게 말이 승한 사람들은 말이 많고, 그렇게 말이 많아지다 보면 자기 말에 이기지 못하거나 자기 말에 모순되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는데, 선생님은 어떨까. 설령 그런 면이 있다 하더라도 나 같은 나부랭이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 하여튼, 우치다 선생님은 참 말을 잘하셔. 그래서 내가 이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고 못 배긴다니까. 봐봐, 이 말도 안 되는데 말이 되는 것 같은 마력과, 말이 되는데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매력 사이에서 춤을 추는 절묘한 말빨을.

 

실은 독서는 '지금 읽고 있는 나''벌써 다 읽어버린 나'의 공동 작업입니다. 아무리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수수께끼를 풀기 어려워도, 우리가 인내심을 갖추고 추리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지막에 탐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을 때 '오 과연, 그런 것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다 읽은 나'를 상정하기 때문입니다. '다 읽고 난 나'가 보증인이 되어주기 때문에 '지금 읽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끝까지 다 읽는다 해도 범인도 못 잡고, 수수께끼도 풀리지 않고, 모든 것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추리소설을 읽을 수 없을 겁니다. '읽고 있는 나''다 읽은 나'는 모래밭 양쪽에서 굴을 파는 두 아이와 같습니다. 계속 파 들어가는 사이에 점점 맞은편에서 굴을 파는 상대방의 손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얇은 모래벽이 무너지면 손과 손이 만나고 바람이 훅 통합니다. '아아,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성취감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다 읽는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 '내가 다 읽은 것을 기다린 나'와 다시 한 번 만나는 것입니다.

_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전체를 줄이자면, 모어母語의 우리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우리를 통째로 활용하는 글쓰기를 위하여, 모어가 가진 모든 실현된/잠재된 가능성을 답사할 것.

 

 

 

--- 읽는 ---

사조영웅전 5 / 김용

우치다 선생에게 배우는 법 / 박동섭

라이브 경제학 / 강성진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을 위한 뇌과학 / 가토 토시노리

정의가 곧 법이라는 그럴듯한 착각 / 스티븐 러벳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 플루타르코스

여성의 천재성 / 제니스 캐플런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 김경준

치유하는 나무 위로하는 숲 / 마르코 멘칼리, 마르코 니에리

클래식은 처음이라 / 조현영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 민이언

지그문트 프로이트 / 캘빈 S.

임마누엘 칸트 / F. 카울바흐

궤도의 과학 허세 / 궤도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2 / 이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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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8-17 20: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삼님 대답은 마치 초보운전자의 문구˝미치겄쥬? 지는 환장하겄슈˝를 연상케 하네요ㅎ
어머님 미모가 정말 뛰어나셨군요. 이런 미모에 배우를 안하신건 심은하 은퇴후 결혼보다 더 심각한일. 죄송합니다;;😳

syo 2021-08-17 20:37   좋아요 5 | URL
제 친구지만 뭐랄까요, 참, 면목 없는 존재입니다......

엄마 미모 베스트 사진은 동생이 거의 다 후려갔습니다. 욕심많은 녀석 같으니.

반유행열반인 2021-08-17 2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엄마도 예쁘고 애기도 예쁘고 글도 예쁘게 쓰고…

syo 2021-08-19 16:55   좋아요 2 | URL
애기는 예뻤지만...... 세월은 예쁘지 않았다...... 😫

새파랑 2021-08-17 20: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반인 님의 말에 완전 공감이 되네요. 사진 보니 어머님 미모가 엄청나시고 행복이 느껴지네요 ㅜㅜ 그래도 책이 가장 큰 탈출구 같아요~!!

syo 2021-08-19 16:55   좋아요 1 | URL
책을 향한 새파랑님의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입니다..... 저는 이놈의 웬수같은 책 아오 아오 하면서 사는데요 ㅎㅎㅎ

scott 2021-08-17 21: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케미아 유유코 말 처럼 엄마에게 소요님은 꽃다발 같은 아들 ㅎㅎㅎ

syo 2021-08-19 16:5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꽃다발로 시작하여 칡넝쿨로 마무리된 아들......

잘잘라 2021-08-17 2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인박명..!! 죄송🥴😔 어릴때(아주 아주 아주 어릴 때!), 심각하게 걱정했던 주제라, 어머니 사진 보자마자 자동으로 튀어나왔어욥.😷입다물..

syo 2021-08-19 16: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장수까지는 아니어도 박명도 또 아니어서 괜찮습니다. 허허허허.

잠자냥 2021-08-17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트 무효……

syo 2021-08-19 16:57   좋아요 1 | URL
10여개의 댓글 가운데 그것을 지적하는 분은 잠자냥님 뿐이라고 아뢰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19 16:59   좋아요 0 | URL
다들 그거 지적하고 싶었으면서 아닌척해서 참으로 섭섭했다오....
더불어 아버님 마이크 대박 ㅋㅋㅋ 그 시절 그 마이크. ㅋㅋㅋㅋㅋ

syo 2021-08-19 17: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잠자냥님,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를 놓치지를 않으신다

단발머리 2021-08-17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치다 님의 책은 요기 위에 것까지 딱 두 권 읽었는데, 쇼님처럼 한 번 더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히면서도 배울게 많아서 참 좋았어요.
어머님 미모 너무 눈부시네요. 배우같으셔요. 엄마 닮았네요, 쇼님은.

syo 2021-08-19 16:58   좋아요 0 | URL
몇 번씩 읽어도 좋은 책이지요, 우치다 선생님 책들.
뭔가 쉽고 쏙쏙 들어오게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좀 약하고 후려친다는 느낌이 강한데, 유독 이 선생님만은 다르시다......

페넬로페 2021-08-17 22: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마, 아빠의 젊은 시절은 곱고
우리 아기 syo는 넘 귀엽고^^
하트까지 귀염 뿜뿜이네요~~
삼님은 언제나 신스틸러입니다**

syo 2021-08-19 17:00   좋아요 1 | URL
어쩐지 많은 서재 친구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三.
신은 그만 스틸하고 남부끄럽지 않게 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소원입니다.....


mini74 2021-08-17 2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김용. 제 청춘을 후려가신 분 ㅎㅎㅎ 어머님 진짜 에쁘심 홍콩여배우 주인 느낌도 나요 ㅎㅎ

syo 2021-08-19 17:0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전세계에서 김용 선생님이 후려가신 청춘만 모아서 나라를 세워도 즉시 인구수 1등 국가 되지 않을까요!

책읽는나무 2021-08-17 2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은 미인,아버님은 미남이셔서...syo님의 어린 시절 예쁜 아이였군요!!!
어머님쪽을 많이 닮으셨어요.
이런 응답 시리즈 같은 옛날 사진
참 뭉클하군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독서행진
삼삼칠 박수 👏 👏 👏

syo 2021-08-19 17:02   좋아요 1 | URL
저한테도 참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거울을 보면 한숨만 나고 세월이 무상하네요 ㅋㅋㅋㅋㅋ
책나무님 감사합니다^_^

수이 2021-08-17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퇴폐소년 쇼님 귀엽습니다. 우치다 다쓰루 챙겨갑니다. 하트 쇼님은 음 쩜쩜쩜인데 그 옆에 어머님 환하게 웃고 계시는 모습에서 사랑이 뿜어져 나와요. 잘 컸다 우리 쇼님

syo 2021-08-19 17:03   좋아요 0 | URL
잘 컸는지는 잘 모르겠고 아직도 크고 있는 느낌입니다! 으하하하 😆

바람돌이 2021-08-18 0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미모때문에 쇼님 퇴폐가 가려져서 안 보입니다.
20대의 어머님은 하희라인줄.... 닮으셧어요. ^^
날마다 고독한 날 담아갑니다. 막막 끌리는 책 소개입니다.
그리고 우치다 다쓰루 책은 무려 1805년에 처음 읽으셨군요. 우리 쇼님은 지금 그럼 연세가????? ^^

수이 2021-08-18 13:2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루?!!!!

수이 2021-08-18 13:29   좋아요 1 | URL
2018년 5월이던데요 다시 가서 보니까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1-08-18 13:31   좋아요 1 | URL
아 비타님 제가 착각했군요. 쇼님 연세에 절할뻔...ㅋ

수이 2021-08-18 13: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절할 뻔_ 옆에서

syo 2021-08-19 17: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에게 두 번씩, 4절 받을 뻔 했네요.

행복한책읽기 2021-08-18 0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퇴폐소년 syo. 꺄오~~~~~ 느무느무 귀엽구만유. 그 소년이 자라 책읽기를 무서워해 책을 먹어치우는 청년이 되었다지요. 올해만 벌써 292권을 먹었구, 날마다 책을 찢어먹고 삶아먹고 구워먹고 볶아먹고 데쳐먹는다죠. 하여 책살이 뒤룩뒤룩 붙었대요. 꼬~~~십니다^^ <날마다 고독한 날> 업어가유~~~ 딱 내 심정^^

syo 2021-08-19 17:05   좋아요 0 | URL
책살이라는 것은 굉장히 참신한 표현인데, 그건 대체 어디에 찌는 것입니까 ㅋㅋㅋㅋㅋㅋ
읽기님 늘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syo는 책을 먹어치우는 청년이 아닙니다.




중년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18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꺅! 드뎌 힙한 옛날 사진 공개!!
어머니 진짜 너무 미인~ 하희라님 느낌 있다에 저도 한 표를! 근데 뭐 쫌 쇼님도 귀엽네요~ㅋ
근데 뭐 책 읽기 도망간다더니 너무 많은 책을 삼키신 거 같은데용~ 책 읽기 좋아하셨음 큰일 날 뻔 하셨어요~ㅎㅎㅎㅎ

syo 2021-08-19 17:08   좋아요 0 | URL
힙스터 사진은 동생 앨범에....
애기라면 모름지기 그렇듯이 애기 syo도 한껏 귀여웠습니다. 제가 봐도 귀여운 걸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18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때문에 웃음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19 07:07   좋아요 0 | URL
어제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짧게 댓글 달았는데,
syo님 글 감동이었어요.
한편의 드라마?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메시지도 있는...
사진과 책으로 syo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인간극장?
추억은 추억대로 붙들고 현재의 할 일을 찾아가시는, 아직 진행중이시겠지만...
지금 읽고 있는 나와 벌써 읽어버린 나 가 만나는 지점에서 회복과 생성이 있기를...

syo 2021-08-19 17:10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의 댓글은 언제나 우아하고 고급져서 부끄럽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열심히 三을 팔아먹으면서 이러구러 살아나가 보겠습니다 ㅎㅎㅎㅎ
늘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1-08-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이 글을 이제야 정독했습니다.. 일단 어머님 미모가 과장이 아닌 것 인정. 아름다우시네요. 애기 syo님 웃는 얼굴도 넘나 귀엽구요ㅋ 삼님의 고백은 언제쯤 성공할 것인가. 이대로 흐지부지되는 것만은 안 되는데요 ㅠ 상대분이 고백하셔도 좋을 텐데.
근데 syo님, <아무튼, 사랑>으로 기획서 한번 보내보세요(진지함).

syo 2021-08-22 11:2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은 원래, 입으로는 누구나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거예요. 누구나 다 됩니다 ㅎㅎ
심지어 三조차 될지도 몰라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