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힌 여성 - 여성의 눈으로 본 선사시대, 젠더 고고학의 발견
마릴렌 파투-마티스 지음, 공수진 옮김 / 프시케의숲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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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이었는데 12월도 1/3이 지난 이제야 다 읽었다. 


요즘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고 지루하다는 후기가 많기도 하여 (나로서도 아주 흥미롭지는 않았다) 다른 책보다 이 책을 우선해서 읽어야 하는지 조금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재미있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다 읽고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놀라웠다. 물론 철학이나 과학 같은 책보다는 인류학이나 고고학이 일반 독자가 느끼기에 부담이 덜 되기는 하겠지만, 책 뒤표지의 홍보문구는 프랑스 선사학 베스트셀러 이다. 프랑스 도서업계의 분위기를 난 잘 모르지만 선사학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을까? 그 중의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그리 많이 팔렸을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로 번역하고 출간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다. 역자도 선사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라서 가능했던 일 같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첫번째, 성별과 관련된 역할이나 특성 구분에 있어 전제가 되는 '자연스러운 것' '타고나는 것' 등의 근거로 활용되는 선사시대 유적의 해석-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구분되어 있었다는 것: 남성은 사냥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여성은 집안에 머무르며 가사와 육아를 담당했다는 것, 또 구석기시대 여성과 관련된 표현을 해석할 때 여성을 어머니로 동일시하는 것 등- 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정론으로 받아들여졌던 그 해석들이 이미 오래전의 시기 (300만년 전 ~ 1만년 전) 에 대해 다루고 있어 마치 그 해석도 오래 전부터 전해져온 진리처럼 느껴지지만, 선사학 연구는 19세기 중반에 시작되었고 그 해석들은 19세기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기초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고대 로마-그리스와 기독교의 영향으로 서구 문화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나누었으나, 19세기에 계몽주의가 태동하면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도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 그리고 과학을 도구로 하여 여성을 그 '모든 인간' 에서 또 다른 범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 시기 민족지학자들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행동을 해석할 때 최후의 수렵-채집인 (그들이 식민지로 삼은 곳에서 발견한) 을 관찰한 자료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기의 가치관이 반영된 과거의 선사학적 해석들을, 그 해석의 배경을 무시하고 결과만 인용하여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의 해석들에 구애받지 않고 중립적 시각 혹은 여성주의 관점에서 새롭게 그 유적-유물들을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번째, 더 많은 선사학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이 주장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있지는 않고 주로 '그 유적이 남성과 관계가 있는지 여성과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 또 '한 군데에서 ~~한 양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든 곳에 그 해석을 적용할 수는 없다' 는 식으로 언급된다. 이는 선사고고학 연구 자체의 한계 (남아있는 유물이나 유골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의 한계), 그리고 한 표본이 그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지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과거 19세기 혹은 얼마전까지도 성별 역할의 스테레오타입을 정해두고 표본을 해석하는 데 선입견을 개입시켰던 과거의 연구와는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사학 외에도 어떤 현상의 '재현' 혹은 과거의 일을 다루는 학문에서는 이런 한계가 있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호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는 더 많은 표본을 확보해 통합적으로 연구하거나, 대규모 유적을 발굴하여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유적이란 게 내가 원하는 곳에 뿅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므로 가능한 지 아닌지도 알 수 없고 쉬운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 



나는 선사학과 1도 관계가 없는 일반인 여성이지만, 그런 나도 이제 여성에게 어떤 성 역할이 당연한 것이라는 말을 읽거나 들을 때, '그건 19세기에 선사학을 연구한 꼰대들(!)이 지네 멋대로 좋을대로 해석한 거야. 선사 시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구!' 라고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무시할 수 있다 생각하니 기쁘다. 




한편, 이 책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을 발견했는데.. 나는 언젠가부터 가부장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온 것에 남성이 공모를 했을까 의문을 가졌었고 (지금은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혹시 그들이 부주의하게 혹은 양심적으로 증거를 남겨두었을까, 그렇다면 문헌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으니.. 


줄리앙 조셉-비레이는 "자유에 접근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여자를 관리하면, 자유로운 남자들은 여자를 대표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까지 했다. 

- <파묻힌 여성> 100p.


아주 기쁘지만은 않지만 오래오래 기억해 둘 생각이다. 이 책의 참고문헌에 나오는 이 문장의 출처는 

Julien-Joseph Virey, De la femme sous ses rapports physiologique, moral et litteraire, 1823 이다. 

제목을 영어로 번역해보니 "Of women in their physiological, moral and literary aspects". 



마지막으로, 이 책의 3장에서 저자는 보부아르를 비판하고 있는데.. 


보부아르가 <제2의 성>의 <역사> 에서 고고학 자료를 전혀 참고하지 않고 생물학적 결정주의에 함몰되어, 농업 이전의 선사시대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는 이들의 '본성 nature' 때문에 소외되었다고 기술했다. ... 보부아르는 여성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남성의 역할이 가치있다고 했다. ... 그녀는 여성의 출산과 약한 체력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완수하는데 걸림돌이 되었고, 오직 남성들이 혁신을 만들어냈으며 사회경제를 이끌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생각은 선사시대 여성들의 존재가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집필한 선사학자와 인류학자의 시각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보부아르가 지나칠 정도로 논리의 전개를 발전시킨 것은, 이는 그 먼 옛날 여성의 지위를 암울하게 바라보는 집단적인 사유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 <파묻힌 여성> pp. 219-220.  


나는 보부아르 언니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녀가 명예남성이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제2의 성>을 올해 4월에 완독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지만 <제2의 성>을 다시 읽게 되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려고 한다. 



젠더 관점을 고려한 선사학 혹은 고고학 연구가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또 많이 알려져서 이른바 원초적인 '여성의 특성' 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 주길 바란다. 여성 역사학자 이사벨 에르노가 말한 것처럼 "하나로 통제된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류학적 접근과 학제 간 접근을 기반으로 반론을 만들어내길 (280p.)  바란다. 


줄리앙 조셉-비레이는 "자유에 접근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여자를 관리하면, 자유로운 남자들은 여자를 대표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까지 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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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2-10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완독과 완성 리뷰 올려주시는 ˝같이읽기˝플친님들 계시니, 곁눈질로라도 배우고 갑니다.

저는 ‘풀로 만든 미니스커트‘입은 고인돌가족 엄마 모습을 비판했던 글을 아주 예전에 읽었는데 [파묻힌 여성]이 비슷한 뉘앙스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예측을 합니다.
건수하님 2023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 내년에도 함꼐 열심히 읽어요!^^

건수하 2023-12-11 09: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얄라알라님 ^^
한 책이 우루루 올라오니 (제가 좀 늦었지만)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풀로 만든 미니스커트‘.. 궁금해지네요. 얄라알라님 올해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뵈어요~

꼬마요정 2023-12-10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부분이 좋았어요. 결국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요. 그토록 논리력, 이성적 사고력이 높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주장하는 바가 자신들만의 바람? 신화였다는 걸 알려주더라구요. 증거가 너무나 빈약한데 확고하게 신화처럼 내려왔잖아요. 요즘 <이기적 유전자> 읽는데, 이게 밈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사고고학이 더 발달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렇게 관점을 틀어서 바라봐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건수하 2023-12-11 09: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것 자체가 큰 의미이기 때문에 열심히 썼을텐데..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진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세부사례가 많다보면 또 그 점이 잘 안 들어오구요.

그런데 열심히 연구했는데 사실은 잘 몰라- 라고 말하는 것도 어렵긴 할 것 같아요 ^^ 사실 ‘더 많은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 라는 말이 맞는 말인데 어떻게 보면 내 연구가 (내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부족하고 미진하다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기적 유전자>는 저 사실 전에 좀 읽다가 맘에 안 들어서 그만뒀는데요, 왠지 한 번 읽긴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지만 읽기 싫어요... 근데 꼬마요정님 별 다섯개 주셨더라고요? 한 번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다락방 2023-12-11 09: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고생하셨고 이토록 훌륭한 리뷰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지루하게 읽은 책인데 이 책의 의미를 짚어주셔서 그 점이 너무 좋네요. 역시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듣는 일은 참으로 즐겁습니다.
자, 우리 열심히 계속 가봅시다!!

건수하 2023-12-11 09:51   좋아요 2 | URL
많이 늦었지만 리뷰를 남기니 그래도 마음이 편합니다 :)
올해 마지막 책은 늦지 않게 써볼게요! ^^

다락방님 저희 송년회 이런 건 안하나요? (초롱초롱)

다락방 2023-12-11 12:11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1 12: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가 초롱초롱할 때도 있다.

건수하 2023-12-11 14:19   좋아요 2 | URL
제가 한 때 장화신은 고양이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

잠자냥 2023-12-11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최측과 무관한 건수하 선사학 관계자도 아님-
보부아르는 명예 사르트르였을까요? ㅋㅋㅋ

건수하 2023-12-11 13:47   좋아요 0 | URL
선사학이란 단어 이번에 첨 들어봤구요 ㅋㅋ 고고학의 한 분야인가 봅니다.

사르트르를 명예 보부아르라고 하면 오바일까요? 실존주의 이론도 같이 의논해서 썼던데.

단발머리 2023-12-12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이 페이퍼 읽으면서 제게 들었던 생각은......... 아, <파묻힌 여성>을 읽고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 였어요.

제가 쓰고 싶던 페이퍼에요, 건수하님의 이 페이퍼는요!!!!!!!!!!!!!!!!!!!!!!!!!!!!

건수하 2023-12-12 13:33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이 쓰고싶던 페이퍼라고 하시니... 영광입니다!!!!!!!!!!!!!

:)

2023-12-12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2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2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원동 이후북스에서 북토크가 있습니다.


12.28 오후 7:30

비용: 2만원 (5천원 도서쿠폰 포함)


신청은 여기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kBaPGo6bcYLvYBHP3qFUNx46DiVC78SEfcu2y86zakKjvAw/formResponse



저는 북토크를 신청하기만 했을 뿐 주최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실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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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2-05 14: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은오님 꿈을 이룰 기회? ㅋㅋ

잠자냥 2023-12-05 14:16   좋아요 2 | URL
엥 꿈은 무슨...
우리 어제도 만났는데요?

독서괭 2023-12-05 14:19   좋아요 2 | URL
건수하님 만날 꿈이요.. ㅋㅋ

잠자냥 2023-12-05 14:31   좋아요 3 | URL
아......

유머가 늘었네.

건수하 2023-12-05 14:40   좋아요 4 | URL
괭님/ 금시초문 ㅋㅋ
자냥님/ 꿈에서요?

잠자냥 2023-12-05 14: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주최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짜가 12월 28일이네요?! 희진쌤과 알라딘 희진쌤 팬클럽과 함께 송년회~

건수하 2023-12-05 14:37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도 오시죠!

잠자냥 2023-12-05 14:42   좋아요 2 | URL
주최측 멘트인데...?

건수하 2023-12-05 14:4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가까운데 계시는 것 같길래..

제가 홍보 안해도 어차피 꽉 차지 않을까요?

미미 2023-12-05 15:25   좋아요 4 | URL
저기 잠사모,다사모 멤버들도 다 참여해야하나요?ㅋ🙄

독서괭 2023-12-05 16:31   좋아요 4 | URL
미미님, 자율참석입니다. 회장이 못 가서.. ㅋㅋ

건수하 2023-12-05 18:01   좋아요 2 | URL
미미님/ 오신다면 제가 두 팔 벌려 환영을… :)

햇살과함께 2023-12-05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정보 감사합니다.
건조하게 친절한 수하님!

건수하 2023-12-05 18:01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님 혹시 신청하시거든 알려주세요~

햇살과함께 2023-12-05 23:30   좋아요 1 | URL
신청 했어요~

건수하 2023-12-05 23:40   좋아요 2 | URL
오오! 괜찮으시다면 뵙고 인사라도 하고 싶네요 ^^

햇살과함께 2023-12-06 11:29   좋아요 1 | URL
네~~ 주최측 ㅋㅋㅋ

건수하 2023-12-06 13:17   좋아요 1 | URL
아닌데... 뭐 이벤트라도 준비해야 할까요 ㅋㅋㅋ

DYDADDY 2023-12-05 1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갈 수 없는 저는 공부 매거진이라도 다시 들어야겠어요. (12월호 올라왔어요.)

건수하 2023-12-05 18:01   좋아요 2 | URL
오 정보 감사합니다 대디님! 제가 다녀와서 후기 올릴게요~

단발머리 2023-12-05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주최측과 아무 관련 없으신 분의 좋은 정보 공유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5 20:57   좋아요 2 | URL
혹시 신청하시거든 알려주세요~

달자 2023-12-08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 때 한국에 들어갈 것 같은데 신청해야겠어요…!

건수하 2023-12-08 21:46   좋아요 0 | URL
앗 달자님 한국 오시는군요… 늦게보셔서 아쉽네요 ㅠㅠ

달자 2023-12-0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됐네여 글을 늦게 본 제 잘못 힝 ㅠ
 

지난주에 서재의 달인 엠블럼이 달려서 달인이 된 줄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알라딘 앱에 알림이 떠서 보니 북플 마니아에도 선정되었다고 쓰여 있다 
(하나만 사용하시는 분 아니면 거의 다 중복으로 선정되지 않을런지).


요즘 좀 울적한데 선물이라니 좋다. 배송 정보를 입력하라고 해서 룰루랄라 적으려고 보니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비밀댓글 같은 걸로 썼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입력 시스템이 생겼다)


중복으로 선정된 분은 2세트 혹은 3세트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작년에는 중복이어도 한 세트만 받았던 것 같은데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올해는 2세트를 받게 될 모양이다.
 

사실 달력, 다이어리 2세트까지는 안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랜덤으로 와서 같은 걸 두 개씩 받았다 뭐 이런 후기가 올라오진 않을지. 
기대해본다.

(왜 그런 걸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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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04 17: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확실히 글 쓸 때 pc로 써서 그런지 늘 서재의 달인만 되더라고요. 둘 다 된 적 딱 한 번인데 상품 2개 와서 주변에 다이어리는 다 나눠 줬다는. 수하 님 2관왕이네요?! 오잉 ㅋㅋㅋ

건수하 2023-12-04 17:42   좋아요 1 | URL
저도 글은 거의 pc로 쓰는데.... 하트를 많이 눌러서 그런걸까요? 아님 댓글? ㅎㅎ

햇살과함께 2023-12-04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도 2세트 줬어요~ 수하님 2세트 축하 ㅎㅎ

건수하 2023-12-04 17:55   좋아요 1 | URL
앗? 작년에 2세트였어요? 왜 기억에 없지..... @_@
작년에도 뭐라고 썼을 것 같아서 찾아봤더니 아무 말도 안 썼네요.
북플 스티커도 있는걸 보니 작년에도 2관왕은 맞는데;;


어쨌든 2세트나 주신다니 다이어리/달력 구매(?)는 안해도 되겠어요 ^^;

새파랑 2023-12-04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2세트 ㅋ 그래도 꽁짜니까 기대거 됩니다~!!

건수하 2023-12-04 18:4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2023-12-04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4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4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12-04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관왕 비결이 뭐예요?
저는 서재에 글만 올리고
북플앱에서 댓글달고 좋아요 누르는데
서재의 달인만 되네요~~
다이어리는 괜찮은데
그 놈의 북플 마니아 스티커가 좋아서~~

잠자냥 2023-12-04 19:23   좋아요 1 | URL
찾아보니 이렇답니다.

22.12.1 ~ 23.11.19 기간 동안 북플 앱에서 작성한 100자평, 마이리뷰, 마이페이퍼 (비공개된 게시글 제외) / 받은 좋아요 (비로그인자의 좋아요 제외) / 독보적 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페넬로페 2023-12-04 19:38   좋아요 0 | URL
그니까 북플앱에서 글을 작성해야 하는 거네요~~
아, 힘들다
걍, 하던대로 해야겠어요^^

건수하 2023-12-04 20:35   좋아요 1 | URL
아 독보적도 하고, 폰으로 사진 올려놓고 컴퓨터로 수정하거나 100자평은 귀찮아서 폰으로 쓰기도 하는데, 그 덕분인가 봅니다 ^^;

다락방 2023-12-04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의 달인만 됐는데 수하 님 짱입니다!! 👍🏻👍🏻

건수하 2023-12-04 20:35   좋아요 0 | URL
술파랑님도 2관왕이라 하시는 걸 보니 독보적 덕분일까요? ^^

독서괭 2023-12-04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2관왕 축하드려요 수하님! 저는 서재의 달인만ㅎㅎ 2세트 다른 걸로 보내주면 좋겠네요~

건수하 2023-12-04 20:35   좋아요 1 | URL
ㅎㅎ 나중에 뭐 왔나 올릴게요 ^^

은오 2023-12-05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메달 하나 생긴게 너무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달력이랑 다이어리도 안쓸 것 같은데... 일단 준다니까 주소 남기긴 했지만 ㅋㅋㅋㅋ
2관왕 축하드려요 수하님!! >_<😍

잠자냥 2023-12-05 00:26   좋아요 3 | URL
달력 다이어리 대신 금메달 제작해서 보내라~ 알라딘아!

은오 2023-12-05 21:48   좋아요 0 | URL
🤭 찬성! 찬성!

단발머리 2023-12-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의 달인만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하님~~ 경축!!!!!
 
[100자평] 불안
보통 소환
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

2008년 11월에 쓴 글에 잠깐 언급된 <우리는 사랑일까>.












연애에 있어서 사람들이 '사람이 누군가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 언제 만나는 지도 중요하다라는 얘길 종종 하는데 '우리는 사랑일까'는 책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특히 '우리는 사랑일까' 는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로라서, 왜 그렇게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지 의문이었는데 최근 처분하려다가 한 번 더 보았더니 보내기가 아까워질 정도였다


세간의 관심인 남녀간의 관계를 나름의 사색을 통해 열심히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책이다. 이 책이 연애에 도움을 주거나 상담역을 해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기보다는, 막상 연애하는 본인들은 정작 자신의 머릿속에서 어떠한 생각이 돌아다니고 있는지 잘 모르는데 그걸 열심히 분석해서 기술한 작가가, 그리고 그 얘기가 재미있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을 때보다는 지금 남녀 문제에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한 발 물러서서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사랑일까>를 별로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뒤에 다시 읽었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 즈음 실험하는 동안 자투리로 남는 시간들이 많아서 그때 틈틈이 읽었는데, 사실 그 땐 뭘 읽어도 재밌었을 듯 (....)


다시 읽어보니 2008년에도 나는 생각을 자세히 쓰기를 귀찮아 했으며...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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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01 14: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내기가아까워질 정도* ㅋㅋㅋㅋ 은바오가 불러온 보통 열풍 ㅋㅋㅋ

건수하 2023-12-01 14:19   좋아요 1 | URL
하지만 곧 처분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4: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나도 이건 팔았거나 이사올 때 버린 거 같은데.... 어디 있는 거 아냐?! 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통 몇 개 읽었는데 집에 남아있는 보통은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1 14:36   좋아요 1 | URL
전 안 읽은 거 하나 남아있는데, 이번에 보내버릴까봐요 ㅎ

잠자냥 2023-12-01 14:55   좋아요 4 | URL
보통 보통은 보통 집에서 내버려지는 게 보통입니까?

햇살과함께 2023-12-01 16:2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희 집에는 고이 모셔져 있어요.
아니 근데 표지가 저헣게 요사스러웠나요? 저희 집 표지는 얌전한 것 같은데?….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

독서괭 2023-12-01 17:08   좋아요 3 | URL
보통 보통은 보통 이상은 하는데, 처분은 당하는 것이 보통인가 봅니다.. ㅋㅋㅋ

은오 2023-12-01 18: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상까지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페이퍼에서 꽂힌 대목은.... “실험하는 동안”..........
이과여자 수하님........
😳

건수하 2023-12-01 19:59   좋아요 2 | URL
실험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 꽂히셨다니 그냥 놔두는 걸로… 😸
 


어제 김포의 꿈틀책방에서 하는 <나혜석의 고백> 온라인 북토크를 들었다. 진행자는 희진샘. 





얼마전 잠자냥님이 희진샘 수업 관련해서 글 올려주실 때 너무 부러워하다가 이 북토크를 한다는 걸 어디서 보고 혹해서 신청했다. 김포 꿈틀책방은 지인 덕분에 알고 있었지만, 가본 적은 없고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어제 했는데... 어디서 보고 신청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평일 저녁이지만 온라인이라 해볼만 했고, 일주일 중 좀 바쁜 날이라 약간 고민을 했는데 신청글에 깨알같이 포함되어 있었던 '선생님도 카메라를 켜주실 예정이다' 라는 말이 나의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나혜석의 글은 전에도 몇 번 읽어보았고 한국여성문학 읽으면서도 좀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참 구구절절 맞말이고 그 시대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그런데 그 시절도 아니고 요즘 사람들이 왜 비난하고 문제 삼는지 알 수가 없다. 




열심히 필기하며 들었고... 




샘은 먼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나혜석이 해석/소비되는 방식에 대해 검토하고, 나혜석에게 결혼과 모성이란 어떤 의미였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다. 나혜석은 시대를 앞서갔다, 비참하게 죽었다, '신' 여성이라는 이미지로 연출되는데, 나혜석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여성은 (근대적) 인간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말년이 불행했던 것이라며 당시 결혼하지 않았던 신여성과의 비교를 통해 나혜석의 삶에 결혼과 모성이 큰 영향을 주었음을 언급하셨다. '신여성' 이란 말은 있지만 '신남성' 이라는 말은 없는 것처럼 신식 교육을 받았어도 여성과 남성의 삶에는 계급적 차이가 있었고, 그래서 서로의 관심사가 다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도. 


에이드리언 리치가 1980년대 제도로서의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나혜석은 이미 백년 전 그것을 <모母 된 감상기>에서 이야기했고, 개인의 경험을 이론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며, 한국 여성들은 탈식민주의가 필요하다고도 하셨다. 나혜석이 그렇게 깨어있을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능력과 교육의 영향도 있지만 식민지 조선의 상황 (근대화, 서구화 등) 도 한몫 했을 거라고 하셨고. 그리고 관련하여 읽을 책으로 아시스 난디의 <친밀한 적>을 추천하셨다. <오리엔탈리즘>보다 얇다면서...




원래도 장바구니에 담겨있었지만, <오리엔탈리즘>보다 얇다고 하시니 혹하고.. 

(하지만 <오리엔탈리즘>은 갖고 있고 <친밀한 적>은 없는데)


<포스트모더니즘의 조건>처럼 얇은데 어려운 건 아닐까... 





어제 인상깊었던 것은 나혜석의 이야기보다는 선생님이 어떤 것을 보는 방식에 대한 것이었는데 선생님 책을 그동안 읽어왔고 매거진도 들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부분이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과거의 인물이나 작품을 볼 때의 태도다. 시대의 한계를 언급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를 현재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사실 좀 반칙 아니냐면서, 시대의 한계이다 아쉽다 이렇게 생각하고 끝내지 말고 '맥락에서 보자' 라고 하셨다. 과거의 작품에 대해 시대적 조건을 생각하면서도 비난하고 싶었던 적이 많아서.. (아닌 척 하려 애썼지만) 반성했다. 



한국의 여성주의에 대한 책이 없어 아쉽다는 얘기를 하셨고, 그래서 나혜석의 책도 선정하신 것 같은데 (아마 책방에서 선정한 게 아니고 선생님이 하신 것 같다) 이번에 선생님 책이 새로 나왔으니 꼭 사서 읽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선생님은 좀 쑥스러워하시더니 새로 나온 책이 알라딘 사회과학 부문에서 3위를 찍었는데, 방금 확인해보니 몇 권이 팔렸는지 아냐고 하시며 국내 여성학 부문은 여전히 협소하고 규모가 작다고 말씀하셨다. 서재에서 희진샘 책 사는 사람들에 둘러싸여있는 상황이 물론 이 사회의 중간값에 가깝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권수가 많지 않아서, 여성학도 사회과학도 정말 책이 많이 팔리지 않는구나 하고 좀 슬퍼졌다. 특히 선생님 책 구매자의 연령/성별 집단을 비교했을 때 특정 연령대의 여성보다 오히려 30대 남성의 구매율이 높을 때도 있고 변동이 있다고 하셔서 (그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거나, 대응을 고민한다기보단 인문학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우리 은바오님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한국의 상황 얘기가 나오니 전에 매거진 듣고 궁금해했던 걸 질문하고 싶어져서,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용기를 내어 질문했다. '백래시'는 한국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신 게 무슨 뜻이냐고. 샘은 좋은 질문이라고 하시며 (학자들이 좋은 질문이라고 할 때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여튼), 한국에서는 애초에 백래시라는 게 일어날만큼 여성의 권익이 개선된 적도 없지만 정권이나 언론 등에서 조직적, 대대적으로 '백래시'의 움직임을 일으킨 것도 없다고 하셨다. 그저 남성들이 '당황' 하고 있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 뭐 이 정도이고, 이준석도 사실 반여성주의자는 아닐 거라고. 사실 여성주의에 큰 관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신다고. 



위에 책 판매부수도 그렇고 오히려 더 서글퍼지기도 하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선생님께 질문하고 또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참 기쁘고 행복했다. 용기내길 잘했지..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관련해서 누군가 적어둔 걸 본 것 같은데, 여성들은 선각자가 있었어도 그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려하지 않아서 (주류, 남성들의 세계를 탐구하느라 바빠서 그런 거겠지) 다시 그 선각자의 궤적을 되풀이한다는 말이 있었다. 나혜석도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써서 기고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아닌가.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고민과 생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글을 써서 알려야겠다. 물론 그전에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북토크 내용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적어도... 되는 거겠지? 그래도 다 적진 않았다. 



어제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이 어딘가에서 추천하셨던 <애국의 계보학> 북토크가 (물론 진행자는 선생님) 곧 모처에서 있을 거라고 한다. 이것은 온라인 아니고 현장 북토크인듯. 여기에 적자니 너무 홍보하는 것 같고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길.. 


이라고 썼는데, 뭐 홍보하면 어떤가. 거리의화가님이 올리셨던 글이 있어서 링크를 가져왔다. 관심있는 분은 이 글로 가서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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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01 1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전에 말씀하셨던 그 온라인 북토크였군요!
으음, 한국에서 책 사보는 사람들이 참 드물긴합니다...;; 사서 보는 사람들조차 대부분 베스트셀러 (편의점 아류 표지의) 소설/ 자기계발에 꽂히니...사회과학 서적은 더 그렇겠죠. 30대 남성들이 더 많이 사본다는 것은 의외이긴 하네요.
은바오는 이곳에선 우쭈쭈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지만..... 현실에선 괴리감이 참 클 것 같기도 해요. ㅎㅎㅎ (동년배들과 다른 책 읽는 자들의 슬픔이랄까...)

책 두께는 오리엔탈리즘>>>>>>>>친밀한 적>>포스트모더니즘의 조건 순입니다. ㅋㅋㅋㅋ

<애국의 계보학> 북토크는 전에 거리의 화가 님이 한 번 홍보해주셨어요. 망원동 어디선가 하는 것 같던데 유료였던 듯!

건수하 2023-12-01 10:31   좋아요 2 | URL
제가 좀전에 수정했는데, 30대 남성이 더 많이 사보기도 하고 좀 왔다갔다 한다고 해요.
(하지만 데이터가 적어서 확신하긴 어렵다고 하심 ^^;)

<친밀한 적>이 조금 더 목적?에 부합할 것 같긴 한데, 오리엔탈리즘을 이미 갖고 있기도 하니 개념을 읽고 응용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걸 언제 읽느냐가 문제...

맞아요 망원동의 모 서점입니다 ^^ 제가 어제 참석했던 것도 유료 북토크였어요. 그래서 서재에 알릴까 하다가 말았..

잠자냥 2023-12-01 10:41   좋아요 3 | URL
와 근데 필기를 검-빨-파 섞어가면서 하고 중간에 이모티콘도 그린다........

건수하 2023-12-01 11:29   좋아요 1 | URL
만년필 쓰는 재미로... 파란색은 맞는데 나머지는 진녹색, 적갈색 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3-12-01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혜석을 다루었군요^^ 나혜석의 이미지 소비(!)는 과거에도 사람을 매장하는 방식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현대 들어와서 나혜석이 재이슈가 되었을 때에도 그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왜곡된 시선이 여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만 봐도 여전히 자기계발, 소설, 에세이 등이 순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서재 친구분들이 책을 고르는 안목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이 확대되어야할텐데요. 그리고 계속 써야한다는 것도요^^ 모쪼록 한국의 상황을 담은 여성학 책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은오님은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그 나이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ㅠㅠ

그나저나 수하님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으셨군요!

건수하 2023-12-01 13:20   좋아요 3 | URL
희진샘 지도교수님 (김은실 교수님)이 나혜석 관련하여 논문도 쓰셨고 그 내용 일부도 가져왔다고 하셨어요. 한국 여성들이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상황을 담은 여성학 책.. 선생님이 내 주셔서 감사하고 얼른 읽어야겠어요. 근데 이제는 여성학 책 안 쓰실 거래요... ^^;

저 진짜 열심히 들었나봐요. 두시간 좀 넘게 했는데 끝나니 엄청 피곤하더라고요 ^^!

얄라알라 2023-12-04 12:11   좋아요 1 | URL
오마나!!! 김은실 선생님께서 지도교수님이셨어요?^^;; 와 몰랐던 새로운 정보!!! 굉장히 반갑네요

건수하 2023-12-04 13:44   좋아요 1 | URL
저도 몰랐는데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
얄라알라님은 김은실 선생님 잘 아시나요? 저는 성함만 알지만 괜히 더 반가웠습니다.

단발머리 2023-12-01 1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구~~ 선생님의 근황 + 탈식민주의 + 건수하님 노트 필기까지!! 이 페이퍼에 감탄 + 감탄 +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평일 온라인 북토크라면 저도 참여할 수 있었는데, 제가 요즘 찾아볼 정신이 없었네요. 정리해주신 것 찬찬히 다시 읽어볼게요.
얼른 후르륵 읽었습니다만 완벽 꿀맛입니다!!

건수하 2023-12-01 13:21   좋아요 1 | URL
미리 서재에 공유를 할 걸 그랬나 봅니다 ^^ 어제 단발머리님 물어보셔서 그때라도 알려드려야 하나 1초 정도 고민을 했었다는 ㅎㅎ 앞으로는 알게 되는 거 있으면 공유할게요!

단발머리 2023-12-01 14:1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니어요~~ 놓친 마음은 안타깝지만 못 들었을수도 있어서요.
제게는 건수하님의 알찬 페이퍼가 있습니다!

독서괭 2023-12-01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자들이 좋은 질문이라고 할 때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여튼) - 전 이게 궁금합니다, 건선생님 ㅋㅋㅋ
좋은 강의 들으셨네요^^ 지난번부터 궁금해하셨던 것 질문도 하시고, 성공적!!
소중한 은바오, 우리 모두 아껴줍시다. 비록 인간이 아닐지라도..
그나저나 사회과학 분야 자체가 책이 많이 안 팔리는군요. 더 사드려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샀지 말입니다.ㅠㅠ

건수하 2023-12-01 20:03   좋아요 3 | URL
인간이 아닐지라도 ㅋㅋㅋ 사실 전 푸바오 잘 몰랐는데요 은오님 때문에 찾아보게 되었다능…

‘좋은 질문’ 의미는..

1. 정말 좋은 질문. (이런 경우는 별로 없..)
2.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일 때 이 말을 하면서 시간을 번다
3. 약간 어이없는 경우 이렇게 말하고 대충 얼버무리면서 애매하게 대답
4. 학생이나 일반인의 평범한 질문에 관대하게 말해주는 경우

이 정도요? 아마 위의 경우는 4번…

독서괭 2023-12-01 20: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런거군요. 하지만 저는 1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은오 2023-12-01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본문 은바오 등장에 깜짝 ㅋㅋㅋㅋ 오잉?! 근데 알라딘 구매자 분포에서 희진쌤 이번 책도 그렇고 지난 책도 그렇고 여성이 압도적인데 그건 알라딘이 여초라서 그런 걸까요? 흠 어쨌든 희진쌤이 더 정확히 아시겠지...ㅋㅋㅋㅋ 많이 읽혔음 좋겠어요. ㅠㅠ
질문도 넘 좋습니다 😆 저도 궁금했던 점인데 이렇게 수하님 글로 답변을!

건수하 2023-12-01 20:05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구매자 분포를 볼 수가 있군요 ㅎㅎ 차이가 많이 안나서 그런가 20대여성-30대남성의 숫자 우위가 왔다갔다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

<정희진처럼 읽기> 나 글쓰기 시리즈는 남성들도 많이 사 볼 듯 해요 ^^

잠자냥 2023-12-01 20:42   좋아요 2 | URL
심지어 *우리 은바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20:44   좋아요 2 | URL
저 위 댓글에 괭이 심지어 *소중한 은바오*래 ㅋㅋㅋㅋㅋㅋ 은바오 너 1년 만에 성공했구나!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20:46   좋아요 3 | URL
심지어 저한테 뽀뽀도 해주셨습니다...
건조하신 수하님의 뽀뽀라
더 촉촉하게(?) 느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공했다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