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인데,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며 읽게 되었다. 친구가 좋아한다던 고명재 시인의 산문집.

4주간 토요일 저녁에 도서관에 가서 각자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필사를 하고 편지를 쓰고 낭독을 하고 명상을 했다

끝나고는 친구와 이야기하며 지하철 역까지 함께 가고, 하루는 저녁도 함께 먹었다.


그러다보니 이 산문집이 좋았던 건지, 모여서 각자 책 읽는 시간이 좋았던 건지, 필사-편지쓰기-낭독-명상의 활동이 좋았던 건지, 토요일 저녁마다 4주 동안 외출한 게 좋았던 건지, 친구와의 시간이 좋았던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그 모든게 다 좋았고, 그러다보니 나도 이 시인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시가 너무 어려운 시알못이기도 하고, 간결함보다는 자세한 것을 좋아해서 (그래야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으니까) 시집이 아닌 산문집이라서 좋았다. 그러나 (에이드리언 리치의 산문집을 읽었을 때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시인이 쓴 산문은 시 같은 산문이었다. 그럼에도 시보다는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었고, 한 사물과 다른 사물을 연결할 때 그 공통점, 이유를 대체로 써주어서 반쯤은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산문집이 아닌 시집을 읽는다면 좀 달랐을 것 같다.


이 산문집에 실린 글에는 대체로 어떤 사물 하나의 제목이 붙어있고, 그 사물이 대체로 등장한다. 가끔은 왜 이 제목이 붙었을까 싶은 글들도 있었지만. 그리고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사람이 자신을 키워줬던 엄마, 할머니, 그리고 어릴적 집안 사정으로 잠시 절에서 자랄 때 돌봐줬던 비구니다. 그 중 둘은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그래서 더 보고싶고 생각나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 마지막에 실린 글의 일부에는



생각해보면 마음은 단 한 번도 보인 적 없어요.

단 한 번도 가시광선 아래에 드러난 적 없어요.


그럼에도 이것이 결정적으로

우리를 살아가게 만든다는 아름다운 사실.


그래서 이젠 만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마음에만 존재해도 괜찮습니다.


볼 수 없어도 계속

사랑할 수 있어요.


262쪽


이런 구절이 있다. 나에게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또 사랑했었고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볼 수 없어도 계속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난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 사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그렇게 많이 계속 생각해본 적이 없기도 하다. 이 산문집만 보면 이 시인은 정말 사랑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에 대해 엄청 많이 생각하는 사람 같다. 당연하게도 시도 그 사랑의 대상 중 하나다.


시란 막연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 생각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인에게 시란...



알지 못해도 '생존'에는 하등 영향이 없는, 

그러나 알게 되면 세상이 애틋해지는 이야기가 좋다.

나는 이런 것들을 시, 라고 부르기로 한다.

...

이런 것들은 '생존'과는 거리가 멀지만

때때로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

...

시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시 덕분에 잎처럼 웃기도 했고

시 때문에 삶이 너무 미워져버려서 시를 놓고 포동포동 살이 찌기도 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시가 늘 함께했기에 나는 사랑을 쥐고 이 삶을 살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시라는 이토록 불분명한 개념이 (나의 경우에는) 생존에도 영향을 끼쳤는지 모른다.


188-189쪽


이런 복합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함께 했기에 이 삶을 살아낼 수 있었다고.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시인의 경제적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럼에도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추구하고 또 온가족이 응원해주었다는 걸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떤 걸 그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느꼈고, 그렇게 뭔가를 많이 좋아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왔다는 생각, 또 내 감정에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알던 예술을 하고 싶어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마음도 조금 이해가 되었고.


시인의 시집도 읽어보고 싶은데, 시는 아무래도 좀 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찾아봤는데 어렵다) 고명재 시인이 산문집을 더 내주시면 좋겠는데, 일단은 이 산문집을 필사라도 하면서 더 아껴서 읽어보고 싶고, 그 다음에는 시집도 읽어볼 생각이다. 


마음에 남는 글이 많았지만, 그 중 짧은 글을 하나 옮겨본다.


목화


발음하기만 해도 입속에서 꽃이 피는 것 같다. 목화는 시월에 솜을 틔운다. 

멀리까지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씨를 감싸는 솜을 안에서 키운 것이다. 

그 덕에 이 한해살이풀은 강이나 바다에 둥둥 떠서 멀리까지 갈 수 있었다. 

더 아름다운 건, 잠에 취한 연약한 우리가 그걸 덮고 꿈을 꾼다는 것. 

겨울에는 그게 참 위로가 된다. 

턱밑까지 이불을 당겨 덮은 채 볼 수 없는 사람을 보고 싶어요, 

꽃의 잔해를 덮고 우리는 잠드는 것이다.


95쪽


겨울이다. 아직 눈은 오지 않았지만.


요즘은 꽃의 잔해가 아닌 다른 게 들어있는 이불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내 이불도 그렇다) 

턱밑까지 포근한 이불을 당겨 덮고 꾸는 꿈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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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5-11-24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산문집 참 좋았어요.

건수하 2025-11-25 13:35   좋아요 0 | URL
blanca님 글 잘 읽고 왔습니다. 시집도 읽어보고 싶은데 벌써 어려워보여요 ^^

단발머리 2025-11-24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네요. 옮겨주신 시도 좋지만 건수하님 감상도 참 좋아요.
시인의 산문 읽으면서 에이드리언 리치를 떠올렸다는 부분도 참 좋구요. 제가 에이드리언 리치를 참 사랑합니다^^

저도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건수하 2025-11-25 13:38   좋아요 1 | URL
에이드리언 리치 하나 읽어놓고선 ㅎㅎㅎ 굳이 써놨네요. 부끄..
겨울에 읽기 딱 좋을 것 같은 제목이죠? 아, 책에 이런 문장도 있었어요.

나는 여름, 가을에 사둔 책을 겨울에 읽는다.

 
















<전문·관리 계급에 대한 비판>을 읽고, 궁금했던 자녀 교육 부분이 좀 미흡하여 예전에 (아마 <특권>이 나온 2019-20년에) 아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능력주의(meritocracy)와 관련하여 언급하여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녀 교육 부분이 왜 궁금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자녀를 그렇게 교육시키려고 하는 것은 분명 아니고 (할 수도 없고) 막연한 불만과 좀 알아는 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섞인 것 같다. 자녀가 있으면 관심이 있는 건 당연한 걸까?


이 책의 저자는 이민자의 자녀이지만 부유한 부모님 덕분에 세인트폴이라는 미국의 기숙사립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졸업한지 9년만에 이 학교에서 추구하는 엘리트 교육에 대해 연구하려고 교사로 돌아와서 자신의 과거 경험과 교사로서의 경험을 합쳐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부유한 백인 학생이 다수인 학교에서 소수 집단으로 지내면서 학교가 다양성과 능력주의를 중시하는 듯 하지만 부유한 백인 남학생들이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의 자신감은 정말 개인의 능력 자체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들이 가진 자원에서 비롯된 것도 있을텐데, 저자가 학교에서 교사로서 관찰하고 학생들과 대화하며 연구한 결과 학생들은 처음에는 서로의 차이를 의식하지만 세인트폴 학교의 독특한 교육 방식을 통해 대개 모두 같은 선상에서 시작하고 학교 교육 이후 거두는 성과는 그들의 노력과 성취에 의한 결과라고 여기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들이 누리고 있는 행운보다는 그들 자신이 갖고있던 재능과 노력이 그들을 엘리트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


이 부분을 보고 상속세,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관련 이슈가 나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 건데 왜 많이 내라고 하냐' 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사람을 직접 대면한 적은 없는데 온라인에서 그런 댓글 종종 봤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또 하나 이 학교에서 추구하는 것은 어떤 특정 지식을 독점하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처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고전과 대중문화 (<베오울프>와 영화 <죠스>)를 섞어서 가르치고 비교하는 등 대중문화에 익숙해지게 하고, 나머지 (비사립학교 학생들)와의 구분을 사라지게 만드는 법을 배운다고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또 한번 그들의 특권이 '인간 됨됨이' 에 의한 것으로 보이게 된다고 한다. 요즘 한국의 재벌 2세 - 3세가 SNS를 이용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런 맥락인가 싶었다.



너희들이 그런 위치에 있는 건 바로 네 자신의 편협함,

이 개방된 새 세상을 이용하지 않기로 한 네 자신의 선택,

네 자신의 관심 부족 때문이지,

지속적인 불평등 때문이 아니라고.


283쪽


이들 중 상당수가 아이비 리그를 비롯한 우수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데, 그들이 우수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다양한 능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학입시제도 때문에 (한국의 대학입시도 예전에 비해 미국 방식에 조금 가까워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자세히는 모른다), 학생 당 예산이 충분한 세인트폴에서는 다수의 학생을 최상위권으로 만들 수가 있고 (어떤 학생은 수학을, 어떤 학생은 음악을 잘하고 어떤 학생은 철학을 잘하고 스포츠 예술 등등... 이렇게 다양한 활동의 최상위권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대학과의 딜을 통해 많은 학생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킨다고 한다. 


최근 아는 분과 얘기하다가 한국의 어떤 고등학교 (전국단위 자사고)의 1년 학비와, 그 학교의 장점에 대해 들었다. 그 학교의 1년 학비는 내가 아는 웬만한 대학의 1년치 학비보다 비싼 것 같았다 (대학 학비를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 학교의 장점은,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다른 독특한 생기부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그 학교 생각이 나더라. 물론 대학입시결과도 좋으니 그러니 그런 비싼 학비를 내겠지...? 그런데 그 학교를 졸업한 상당수의 학생이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재수를 한다는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 그 학교는 뭐하러 가는건데.. 그러니까, 돈이 있는 사람은 만족할 때까지 계속 학력을 높인다는 뜻이 되겠다.



작가가 학교를 다닌 10년 전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이 책으로 2011년 상을 받았다고 하니 90년대이지 않을까 싶다)에는 지식의 독점과 그로 인한 차이가 아직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은데, 다시 학교로 돌아간 시기에는 이처럼 어떤 삶의 '방식' 이 엘리트를 규정짓는 차이가 된 것 같다- 라는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었다. 작가는 특권의식(entitlement)이 특권(privilege) 이 되었다라고 표현한다.


이 책 맨 앞에 알렉시스 토크빌 (프랑스 귀족인데 미국에 와서 보고 <미국의 민주주의> 라는 책을 쓴) 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장벽은 없어졌다기보다는 그 모양이 바뀌었다



한국 사회는 어떠한가... 한국 사회도 내가 20대일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일단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었는데, 입시제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때 부모의 특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폐해가 지금은 조금 줄어들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내신, 수능, 논술, 자소서 등을 다 준비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성인인 내가 봐도 어려워 보이는 지문과 논제들만 봐도- 놀랍다. 고등학교 가면 사교육비가 늘어난다는 것에 이런 입시제도도 한몫 할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시험이 없던 것은 좋았는데 왜 고등학교를 생각하면 암담해지는 건지.. 이런 심한 온도차는 학생과 학부모가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몫이 된 것 같고.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확실히 내가 다닐 때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같지만, 그게 각자의 자질을 살려주고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는 것에 부모의 자원이 많이 투입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이야기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고, 마지막에 엄기호님의 해제가 길게 붙어있는데... 음 좀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대체로 그 분의 이야기는 한국의 엘리트는 미국의 엘리트보다 무능하다- 라는 이야기였다. 미국의 엘리트는 특권을 누릴지언정 지도를 하는데 한국의 엘리트는 그렇지도 않다... 특정 집단을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검찰의 요즘을 생각해보면. 음음. 좀 그렇긴 하다.


이제는 한국의 능력주의에 대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읽기 너무 괴로울 것 같지만..

적절한 책 아시는 분은 추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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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25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능력주의>라는 책이 딱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직 사두고 읽지는 않았는데, 21세기 최고의 책으로도 꼽혔더라고요...?

건수하 2025-09-25 13:36   좋아요 1 | URL
아, 저도 그 책 제목이 떠올랐는데 전 그걸 엄기호님이 쓰신 줄 알고 검색하니까 안 나오더라고요.
21세기 최고의 책에도 있었군요!
갖고 계신김에 잠자냥님이 얼른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 그쵸?

잠자냥 2025-09-25 13:44   좋아요 1 | URL
😸네

건수하 2025-09-25 13:45   좋아요 0 | URL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

단발머리 2025-09-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군요 ㅎㅎ 저도 이쪽으로 관심이 많은데 제 아이들이 그 나이(즉 미친듯 달려야할 나이ㅋㅋㅋ)에 도달해보니 다른 대안이 만들어져도 일단 얘네들하고는 좀 먼 일이라 저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구요. 얘들아, 알아서. 각자… 열심히 하자! 응?

전 이 문제는 반드시 노동의 문제와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점만 이야기하자면ㅋㅋㅋ대학에 가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학은 진짜진짜 완전 공부가 좋은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바뀌는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이건 또 주택 문제랑 연금 문제랑 연결될 수 밖에 없어서요.
얌전히 보관함에 이 책을 넣어둡니다^^

건수하 2025-09-26 14:48   좋아요 1 | URL
저도 요즘 육아휴직이나 육아시간 확장 이런 걸 보면 그래 좋구나 싶지만... 아무래도 길 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맞아요. 아이가 어릴 때는 곧 모두가 대학을 안 가도 되는 사회가 될거라 기대를 했었는데, 그동안 전혀 바뀌지 않아서- 결국 소득 불평등이 심해서- 더욱 각자도생의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시간낭비 돈낭비인데 말이죠..

독서괭 2025-10-12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치동 보면 무슨 초3까지는 영어에 올인하고 초등졸업 전에 고등학교 수학까지 마쳐둔다는 둥 그렇던데, 들어보니 그렇게 선행을 하는 이유가 고등학교에 가면 막상 수시 준비로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일까요? 아니 이게 무슨 미친 짓인지… 혹자는 학원비 아껴서 그돈 모아 애들한테 주는 게 낫다고도 하던데 ㅎㅎ 혼란의 교육과정입니다…

건수하 2025-10-13 10:57   좋아요 0 | URL
대치동이 그렇다고는 하더라고요... 마친다는게 한 번 훑는다고 해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런데 그렇게 배운걸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 기억할까요? 그래서 계속 시험보고 반복반복한다고 해요. 얼마나 재미가 없을런지...

학원비 아껴서 모아주면 애들이 그걸로 뭐 사업자금으로라도 쓸까요? 제 20대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최근에 건너 건너 아는 집은 딸이 학원은 됐다며 학원 끊을테니 명품 가방 하나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 -; 근데 그 집은 부자라서 결국 외국으로 유학갔...

초등과 고등은 학원비 차이가 크다고 해요. 그래서 초등 때 학원 보내지말고 아껴서 고등때 쓰라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상상이 안됩니다 고등 학원비..
 


.... 라고는 해도 공항 서점 혹은 매점에 한정되는 아주 협소한 시장조사인데, 어쨌든 


다락방님을 위해 시장조사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먼저 오슬로 공항. 




로맨스 소설이란 뜻인가? 했는데 포켓 소설 (novel) 이라네요.

어쩐지 로맨스 아닌 거 같은게 섞여 있었어... 




다락방님이 좋아하시는 조조 모예스가 두 권 있었고요 (다른 데 더 있었어요)

켄 폴릿이 보입니다.





콜린 후버 더미 속 

샐리 루니와 개브리얼 제빈 ( <섬에 있는 서점> 작가), 

테일러 젠킨스 리드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제일 아래 오른쪽 책 <딸기 팬케익 하우스>도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네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키터리지>

그 오른쪽 위 도나 타트의 무언가 (...)


(뭔가 더 있어서 찍은거 같은데 잘 모르겠음)





매들린 밀러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

그리고 맨 아래 오른쪽에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



여기서부터는 번역된 소설 아니고 영어 소설을 그냥 가져와서 팔고 있었는데요.




역시 콜린 후버!!


그리고.... 두구두구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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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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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발머리님의 최애 로맨스 소설 <The Love Hypothesis>가 있었습니다!




앨리 헤이즐우드의 소설 하나 더 있었고


(Buy 2 get 50% off 이고 보너스 챕터도 있는 책이라서 잠깐 사고도 싶었지만 짐도 무겁고, 오슬로 물가 너무 비싸요....

공항에서 5명이 일본식 라면 한 그릇씩 먹고 교자 5개 나오는 접시 하나 더 시켰는데 20만원 나왔습니다 ㅠㅠ)


아래쪽에 콜린 후버랑 디자인 비슷한 듯한 Chloe Walsh 라는 작가의 책들이 있었는데요.

이것도 로맨스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번역 안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스테르담 매점에서 본 책들. 




크기도 줄였고 좀 흔들려서인지 화질이 안 좋은데,


스티븐 킹 보이고,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보이고요, 샐리 루니, 

그리고 그 오른쪽에 리 차일드의 잭 리처! 보이십니까? 

다락방님이 기뻐하실 거 같습니다 ㅋㅋ 

그 아래 <버터>도 있고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여긴 소설 아니고 전체를 다루다보니 

The Diary of a CEO, Atomic Habits 등 자기계발서 인듯한 책이 많았습니다.



다락방님의 로맨스 소설 집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상 유럽 시장조사 보고를 마칩니다.



+ 더위에 정신 못 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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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8-19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정신 차려!

건수하 2025-08-19 15:27   좋아요 0 | URL
흐느적흐느적...

다락방 2025-08-19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다 제가 점령하겠습니다!!!!!!!!!!!!!

독서괭 2025-08-19 14:18   좋아요 1 | URL
락방님 저는 샐리 루니 열심히 읽고 있슴다..

건수하 2025-08-19 15:28   좋아요 1 | URL
입고시 연락주세요~ 또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ㅋㅋㅋ

건수하 2025-08-19 15:28   좋아요 1 | URL
오 성실한 독서괭님!!

독서괭 2025-08-19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건수하님ㅋㅋㅋㅋㅋㅋ 멋진 시장조사 보고서예요!!

건수하 2025-08-19 15:28   좋아요 2 | URL
네 마치 일부러 조사하러 간듯한(?) 퀄리티 아닙니까? ㅋㅋㅋ

바람돌이 2025-08-19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구경은 어떻게 해도 재밌어요

건수하 2025-08-19 15:2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잠깐 매점 매대라도 ㅎㅎ
그리고 아는 책이 보여야 더 재밌더라구요!

페넬로페 2025-08-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서점도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 똑같은 내용인데도 뭔가 다른 것이 담겨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조만간 다락방님께서 영어로
로맨스 소설 쓸 것 같아요.
남주 이름은 앤드류!

건수하 2025-08-19 19:23   좋아요 1 | URL
같은 책이 있어도 한국 서점 분위기는 다를까요? ^^ 일단 같은 책이라도 표지도 나라마다 다른 것 같아요.

남주 이름 앤드류! 엄청 흥할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5-08-19 23:12   좋아요 1 | URL
하아- 내가 진짜 여러분들 때문이라도 꼭 로맨스를 써야겠어요!! 앤드류한테 허락도 받았습니다!!

단발머리 2025-08-1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오슬러 공항 서점을 이렇게 보네요.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저 읽었는데 반갑고요. <Atomic Habits>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보네요. 책 이렇게 많은데 제가 읽는 책은 잘도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의 최애 로맨스 소설, 우리 올리브와 우리 애덤 나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e Love Hypothesis> 엄청 반갑습니다!

건수하 2025-08-19 21:58   좋아요 1 | URL
저도 atomic habit은 (한글로) 읽었는데 근데 막상 보고는 그 책인 줄 몰랐지 뭐예요 ^^

올리브와 애덤 얼마 전에 만났던지라, 넘 반가웠어요!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에는 보너스 챕터 이미지가 없어서 (문의하기는 조금 귀찮) 오프라인에서 사야하려나 봅니다 :)

책읽는나무 2025-08-19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도나 다트 책 예전에 두세 권 읽었었는데…로맨스 작가였던가? 아리쏭하네요.
약간 스릴러물처럼(황금 방울새랑 비밀의 계절?)읽었었던 기억이 있는지라…로맨스도 냈었나 봅니다.^^
오랜 서재질로 인해 안 읽었어도 눈에 익은 책과 작가들이 많아 흐뭇합니다.
특히 단발 님의 최애 로맨스ㅋㅋㅋ
외국 서점 로맨스 소설 구경도 이리 재미나다니….앞으로 외국 로맨스 소설 번역서라도 많이 읽어둬야겠단 생각도 불끈 드네요.ㅋㅋㅋ

건수하 2025-08-19 21:59   좋아요 1 | URL
도나 타트는 로맨스 아니죠 ^^ 로맨스 좀 나오긴 나오나…. 저 책 모인 곳이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 찍었는데 그냥 포켓 노블이었습니다 :) 그래도 아는 작가 반가워서 적어봤어요.
 


가뿐하게 건너뛰려 했었지만, 또 나에겐 쓰라는 사람도 없었지만 잠자냥님 글을 보니 써두고 싶어졌다. 아직은 속이 터지기 일보 직전으로 인터넷에 접속이 되고 있고 바쁘지 않기도 하다. 나중에 내가 이런 생각 했었구나- 하고 다시 보고 싶어서 쓴다.

올해는 세어보니 만화책 두 권, 그림책 두 권 포함해서 65권을 완독했다. 최근 몇 년 중에 권수로는 최저 권수를 찍은 듯한데… 올해는 좀 바쁘기도 했고 수학 문제도 풀어야했고 -.- 필사하는 데도 시간을 많이 썼다. 


기억에 남는 책들은 이렇다. 



1. 여성주의 관련 책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가부장제 하에서 현실을 조금 개선해보고자 하는 시도와 노력을 공유한 책. 한국에서 40년 이상 살아온지라 가족 간 서열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 좀 무리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어 나의 관성적인 태도를 반성하게 됐고, 기존 제도 안에서 뭔가를 바꾼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간접체험하게 됐다. 






<난민과 여성혐오>

난민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치적 올바름에 안주해 왔음을 깨닫게 해준 책. 작가의 어조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1년 전 읽고 1년만에 다시 읽었더니 희진샘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훨씬 잘 보여서 조금 놀랐다. 나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지난 2년간 들어온 팟캐스트의 효과로 익숙해졌기 때문인듯. 희진샘의 안식년동안 나는 나대로 읽으며 내 생각을 만들어가고 싶다. 






<생명의 여자들에게>

여성주의책같이읽기 11월 책을 아직까지 읽고 있다. 인생의 진리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은데 일본 소설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에 흔한 ‘비유’ 가 너무 많아서 그걸 보다가 지친다. 꼭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2. 작가들의 발견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보다 나는 이 책이 더 좋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좀더 사회적 맥락에서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권여선


한국 소설, 한국 작가에 관심이 적었던 나라.. 책모임으로 새로 알게 되었다. <각각의 계절>을 읽었고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가. 









3. 그래픽 노블


<바늘땀>, <펀 홈: 가족 희비극>, <나, 버지니아 울프> 세 권을 읽었다. <바늘땀>과 <펀 홈>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화자가 어린이인가 성인인가가 다르고 <바늘땀>보다 <펀 홈>이 좀더 대사가 많아 직접적으로 기술하는 편이다. 그래도 글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그림으로 채워준다는 점에서 이 그래픽 노블들이 다 좋았고, 특히 <나, 버지니아 울프>에서 친족 성폭력을 나타낸 부분, 거울을 울프가 왜 피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좋았다. 앨리슨 벡델의 책들을 좀더 읽어보고 싶다. 











4. 고전(?)


세 권이 묶이는 카테고리가 좀 이상한데, 나름 고전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책들인 것 같아서 그냥 뭉뚱그려 쓴다. <이기적 유전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자기만의 방>. 최근에 개체변이가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니 <이기적 유전자>는 조금 빨리 읽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뒤처져 있지만 그동안 다른 곳들에 이 책의 내용이 많이 인용되었기에 이제라도 읽기를 잘했다 싶었다. 참고도서로 나쁘지 않다. <오만과 편견>은 다시 읽어도 참 재기발랄하고 재미도 있어서 고전이라고 생각했다. 오스틴 소설 중 <에마>를 올해 다시 읽을 생각인데, 오스틴이 가장 아꼈던 캐릭터와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중이다. <자기만의 방>은 읽고 필사하며 또 천천히 읽었는데 그래도 곱씹어 볼 만한 부분들이 많다, 물론 시대나 작가의 한계라는 것도 있지만. 뒤에 붙어있는 희진샘의 해설도 좋았다. (그렇지만 희진샘 해설이 붙어있는 책의 번역은 솔직히 별로다)












5.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권 


한 권만 고르면 좋겠지만 두 권을 골라 봤다. 


하나는 류츠신의 삼체 1권과 2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2권. 연말에 읽어서 더 기억에 잘 남아있기도 하겠지만 중국 sf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서양 sf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서양 sf와는 다른 독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1권은 중국의 역사, 특히 문화대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고 2권은 플롯과 스토리가 탄탄한 독립적인 소설로 봐도 무리가 없다. 2025년 시작해서 3권도 이미 읽었는데, 3권은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또 뛰어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논리와 근거가 (현대 물리학이나 우주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은 내가 보기에는) 탄탄하여 요즘 흔치 않은 하드 sf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리즈임에도 각 권의 특징이 달라 이런 점에서도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다. 












마지막 한 권은 정아은 작가의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이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줬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전두환이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배경, 그를 둘러싼 사회적 배경 등을 자세히 기술하며 그가 했던 일들에 맥락을 부여하는 데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서, 그 사람의 내면을 내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이해해야 하나, 역사속의 한 인간이 아닌 괴물로 생각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그가 권력을 잃은 후 어떤 처분을 받았는가의 과정을 읽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2024년 12월에 일어난 일들을 보니 영화 <서울의 봄>을 본 것처럼 이 책을 읽은 것도 나에게 한 번의 예행연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삼 고마웠다. 



애정하는 작가님이 새 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사고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떠나오기 직전 접했다. 충격적인 일이었고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기에 언젠가 출간될 유고작을 응원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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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03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한국은 윤 씨 체포 불발로 속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인터넷 속터지기 일보직전에도 이런 페이퍼 쓴 건수하 님 짝짝짝!!! 박수.

건수하 2025-01-03 16:28   좋아요 2 | URL
제가 페이퍼 마지막에 체포 영장 관련 얘기를 썼더니 글이 계속 안 올라가길래 한 다섯 번 시도했다가 혹시 이것 때문에? 하고 그 내용 뺐더니 바로 등록됐는데, 이게 우연일까요...?

잠자냥 2025-01-03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으로 묶은 카테고리의 책들 넘 웃긴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그나저나 삼체가 그런 내용이었군요... 으음.

건수하 2025-01-03 16:32   좋아요 0 | URL
삼체의 내용은 거의 안 썼는데요.. 어쨌든 그런 내용입니다. 분량이 워낙 방대하여 쉽게 못 권하겠지만,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잠자냥 2025-01-03 16: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삼체가 그런 책이었군요, 라고 고치려다 그냥 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희선 2025-01-04 0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느린 곳에서 이런 글을 쓰셨군요 글 쓰는 건 괜찮았겠지만, 글이 올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겠네요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군요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뭔가 새로 시작할지도...

수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건수하 2025-01-04 10:31   좋아요 1 | URL
글이 날아갈까봐 다른 곳에서 쓰고 붙였습니다 ^^ 2025년은 조금 더 희망찼으면 좋겠네요.
희선님도 새해엔 더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5-01-04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가 좋으셨군요. 왠지 중국작품은 손이 잘 안가던데 읽어보고 싶습니다~!! 2025년에는 24년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건수하 2025-01-04 20:10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오랫만입니다 ^^ 네, 삼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새파랑님도 25년에 좋은 작품 많이 읽으시고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독서괭 2025-01-04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정하는 작가님이 사망하셨어요? ㅜㅜ
건수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도 잘 부탁드려요~~❤️❤️❤️

건수하 2025-01-04 20:12   좋아요 1 | URL
네, 그 작가님이 40대이신데... 충격이었어요. ㅠㅠ

독서괭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자주 뵈어요 ^^

단발머리 2025-01-09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건수하님 방에서 만나니 꼭 한 번은 찾아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삼체 말고도 기다리는 비슷한 친구들 (어스시, 듄, 파운데이션....) 많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정아은 작가 소식은 너무 안타까웠어요. 얼마 전에도 이 책이랑 같이 기사화 되었더라구요. 그 책도 읽고 싶은데, 우리들에게는 전두환 실사판이 있어서 .... 어휴 참.... 얼른 나라가 제자리 찾아야할텐데요.
멀리 계셔도 식사 잘 챙기시고요, 건수하님~~

건수하 2025-01-12 09:41   좋아요 1 | URL
<삼체>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며칠이 지나 그 기억은 벌써 희미해져가고... ^^

느린 인터넷으로 매일 검색해보는데, 영장 나온 사람 체포하는 일이 그리 힘든 일인줄 몰랐네요...
저도 답답한데 다들 얼마나 답답하실지. 추운 날씨에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나왔음 좋겠어요.

밥은 너무 잘 먹고 있어 걱정입니다.. 단발머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관찰자 2025-02-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삼체>에 빠져서는 진짜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증강현실로 게임 속으로 들어갈 판.... 이었다가 겨우 빠져 나왔어요.ㅋㅋ 혹시 넷플릭스 <삼체>도 보셨나요? 주인공이 갑자기 서양인으로 바뀌고 내용도 많이 틀어져서 좀 의아스럽긴 했지만, 책과 영상은 또 다르니까 색다른 재미는 있었어요. (그치만 책과는 확실히 달라요.ㅡ.ㅡ;;)

건수하 2025-02-09 12:39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 안녕하세요. 증강현실 게임은 있으면 저도 해보고 싶지만... ^^
책을 다 읽고 드라마도 봤어요. 그 방대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구성해두어 놀랐습니다 ^^ 시즌2도 나오면 보고 싶네요.
 

영어권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어로 제목을 써 보았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데 가족은 멀리 있고, 음식점과 상점은 다 닫아 그리 해피하지만은 않지만…. (다행히 맥도날드는 열었다)


짐을 싸고 남는 자리에 책을 더 넣었다. 야금야금 모아온 전자책들도 다운로드했다.

곧 인터넷이 되지 않는 비문명의 세계로 건너가므로 연말결산은 가볍게 건너뛸 예정이다.


아, 알라딘 선물을 잘 받았는데 사진 찍는 걸 깜박하고 주변에 분배를 해 버렸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알라딘 그리고 그보다도 서재 이웃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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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12-25 0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하님 잘 다녀오세요. 먼 곳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건수하 2024-12-25 21:46   좋아요 1 | URL
네 책도 많이(?) 읽어서 돌아갈게요! 😊

거리의화가 2024-12-25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먼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는군요.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기를요! 새해에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수하 2024-12-25 21:47   좋아요 0 | URL
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

독서괭 2024-12-25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에 말씀하셨던 장기출장 가셨군요? 그런데 어디길래 인터넷이 안 된다니…😨 북플엔 종종 들어오실 수 있기를 빕니다. 건수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수하 2024-12-25 21:48   좋아요 1 | URL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느려서 안
되는 거나 마찬가지랄까…. 저번에 보니 북플은 접속 아예 안되고 컴퓨터로 오래 기다리면 서재 홈페이지는 뜨더라고요 하지만 로그인하려면 하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