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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the World, Vol. 3: History for the Classical Child: Early Modern Times (Paperback) The Story of the World 9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 Peace Hill Press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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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달달 8-9-10월의 책. 


9월부터 시작하여 급한 마음에 출퇴근길에 들었다. 출퇴근길 책 듣기는 애로사항이 많다. 영어책은 더 그랬다. 아는 얘기는 잘 들리고 모르는 얘기는 잘 안 들린다. 모르는 단어는 정말 모르는 단어일 때도 있고 내가 아는 발음과 다른 고유명사일 때도 있다. 이렇게 듣다보면 졸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와중에 네비게이션 안내 소리 한 번 나와주면 그때부터 갑자기 산으로 가는 내 정신력.. 아이 데리러 갔다가 듣던 부분을 계속 틀었는데 잘 들리냐고 물으니 잘 들린다고 하더라. 그래 어릴 때부터 네이티브들에게 영어를 배운 네 귀 좋다 흥...



그래서 어떤 에피소드는 쉽게 넘어가는데 어떤 에피소드는 3-4번 듣기도 했다. 처음에는 듣고 나서 잘 모르겠던 부분을 책으로 확인했지만, 뒤로 갈수록 지쳐가서 이제는 내가 어느 부분을 이해 못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상태가 되어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 의의를 두고 계속 들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영어읽기를 하려고 이 책을 함께 읽기로 한 것인데, 내가 한 건 듣기와 세계사 이해이다...? 어쨌든.. 끝까지 다 들은 걸 위안삼기로 한다. 



목차를 다시 살펴본다. 이 책의 소제목은 early-modern times 이고 중세에서 근대로 가는 시기, 소위 근세라고 부르는 부분을 다루는 것 같다. 시작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제국들이 식민지를 건설한다.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인도, 중국... 전쟁과 조약, 그리고 노예가 그에 따라온다. 이 책을 읽으며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대개 영국인들이 먼저 나쁜 짓 (노예제도, 식민지 개척, 자본주의 등) 을 시작하고, 그러면 다른 나라들이 똑같이 따라하고.. 그러고서 영국의 지식인들이 비판하면 그쯤에 반성하는 척 하며 레드오션에서 먼저 손을 떼는 (그러고서 교묘하게 뒤에서 계속하는) 일을 해왔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지금도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영어를 배우게 된 이유도 이 사실에서 비롯되었는데, 지금도 영어를 공부한다고 이 책을 읽고 있었으니 씁쓸하다. 


30년 전쟁이나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 등 뭔가 소소하고 서구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또 북아메리카에 유럽인들이 건너가 살게 되면서 다른 곳보다 미국의 건국 역사가 상세하게 나온다. 이런 이유로 '근세'를 별도의 권으로 분리할 필요가 더 있지 않았나 싶은데.. 내가 이걸 이렇게 상세하게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양이라고 생각하고 다 듣긴 했다. 미국 교과서로 영어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이 이런 기분일 것 같다. (왜 미교로 영어공부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 남아메리카 독립의 역사에 대해서도 꽤 상세하게 나오는데... 미국은 그래도 좀 알고 있는데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에 대해서는 너무 몰랐구나 하고 약간 반성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가본 적도 별로 없고 문학으로도 별로 접하지 못한 곳들이다.  


후반부에는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국 서부의 금광 개척얘기로 끝난다. 4권은 좀더 재미있길... 일단 아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오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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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1-12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들리는 그 어린이의 귀를 좀 빌리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부러운 마음으로, 이 부러운 마음을 간직한 채로 그냥 살아가야 하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1-12 13:27   좋아요 1 | URL
자꾸 듣다보니 조금 더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지만 다시 들어서 익숙해진 걸지도...)
단어라도 많이 익혀 아는 단어를 만나는게 최선이 아닐까요?

출장가서 300 words 끝내고 오겠습니다!! 빠샤!
 















3-4월의 함달달을 나는 5월에 읽고 있고 (시작은 4월에 했다)

미미님이 70% 읽었으면 넘어가요- 라고 하셨는데 아직 30%도 못 읽어서 읽고 있다.


30%까지 읽고 생각해봐야지 했는데 아직 거기까지 못 읽었지만

이미 너무 재미있고 관용적 표현은 잘 이해 못하겠지만 진도도 잘 나가서 

(그럴 거 같으면 진작 읽을 것이지)

그냥 다 읽어야 될 것 같다.



5월의 함달달 책도 오고는 있는데...

어쨌든 오늘 내가 발견한 문장은 이것이다.



You just have to hope that through your small interactions with them, eventually you'll change their minds.



small interactions... change their minds...


small interactions.


아까 귀찮다고 댓글 달았는데.

미들마치1 에 붙여둔 플래그를 이따가 집에 가서 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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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5-08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수하님, 포기하지 않으셨군요! 재밌죠? 끝까지 재밌더라고요^^ 전 5월책 받았는데 두껍네요 ㅋㅋ 그래도 글자가 일반책보단 적으니 괜찮겠쥬~ 화이팅이요!!😆

건수하 2024-05-08 21:23   좋아요 0 | URL
네 재밌더라구요 ^^ 5월책 저도 오늘 받았는데 생각보다 두껍네요 😅

단발머리 2024-05-09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달달 너무 후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5월은 여성주의도 함달달도 두껍네요! 두 분 화이팅 여기에 놓고 갑니다!!

건수하 2024-05-09 10:26   좋아요 1 | URL
5월의 책은 그래픽노블이거든요 ^^ 여성주의 책은 재독이라 긴장 풀고 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

단발머리 2024-05-09 12:13   좋아요 1 | URL
재독의 힘 ! 👍🏼👍🏼👍🏼
 

















Chap. 38  England's Greatest Queen


coat of arms - arm에 걸치는 coat인가 했더니 '문장' 이라고 한다. Princess of Wales의 문장이겠지?


maid of honor / lady-in-waiting 시녀




Chap. 39 England's Greatest Playwright


작년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와 요 네스뵈가 다시 쓴 <맥베스>를 읽었다. 











'Till the forest walks up to your castle' 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매우 기대했었는데, 현대물 맥베스에서 그 장면은 좀 의외였다. 어떻게 그 의미를 끼워맞추기는 했으나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고, 원작과는 좀 동떨어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현대물 설정은 '몰락한 도시의 새로운 번영' 이었고 그것이야말로 왕위싸움보다 현대에 어울리는 설정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더 그럴듯한 패러디를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라고 왜 SOW 리뷰에 쓰는가) 



Chap. 40 New Ventures to the Americas


with a flourish : 과장된 몸짓으로


gangplank - 배와 육지(항구)를 이어주는 건널판자


The Lost Colony라는 Roanoke Island가 어딘지 찾아보니 엄청 바깥쪽이다. 영국 사람들이고 배를 가지고 있으니 섬이 편했는지, 내륙으로 들어가기가 두려웠는지... 지도를 보니 바로 서쪽은 앨리게이터 리버 내셔널 야생동물 보호지역.... 이면 습지이고 악어도 많았겠네. 안 들어갈만도 하다...




Chap. 41 Explorations in the North


Terra Nova가 그냥 막연히 '새로운 땅'의 표현인지 궁금했는데, 뉴펀들랜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는 걸 처음 알았다. 


Jacques Cartier가 거슬러 올라갔다는 St. Lawrence 강이 어딘지 찾아보니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 호로 연결된다. 그러고보니 오대호 중 하나에 Cartier가 만났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Huron의 이름이 붙어 있다. 오대호의 이름은 모두 아메리카 원주민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Chap. 42 Empires Collide


Spain had more settlements in the Americas than anyone else.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보다 많은가 보다. 멕시코에 가장 많고 미국에서도 30% 이상 된다고..


galley : warships rowed by oarsmen down in the ship's belly

galleon : enormous sailing ships, filled with men and supplies  


게임 '대항해시대' 에서 제일 싼 배가 갤리선이고 지중해에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밖으로 나가려면 갈레온선을 사야 했는데, 이 두 배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다.


Armada는 고유명사지만, 바다 위에서 떼지어 다니는 것들을 일컫는데 많이 쓰는 것 같다. 예를 들어 Iceberg 'armadas' 이런 식으로... 그 표현을 어느 나라 사람이 쓰느냐에 따라 스페인 사람들의 기분이 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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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달에 걸쳐 Story of the World 2권을 끝냈다. 영어를 꾸준히(?) 읽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겠고, 중세 서양세계에 대한 소소한 지식을 얻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책이 나온지 한참 되었으니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더 좋은 역사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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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28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끝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맥베스 읽으셨군요. 이 페이퍼에 쓰면 뭐 어떻습니까ㅋㅋㅋㅋ 대항해시대 게임 하셨군요 ㅋㅋ 전 안 해봤는데 그거 했음 역사와 지리에 좀더 관심을 가졌을까요?🤣

건수하 2024-04-01 17: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ㅎㅎ 계속 지각이네요.

대항해시대는 아무래도 도시 이름들은 좀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근데 그때 했던 것들이 지금 잘 기억은 안납니다 ^^
 

















Chap. 31 


Straits of Magellan 


strait는 해협이란 뜻이므로, Magellan이 항해했던 거친choppy river는 바다였다. 마젤란도 그렇고 뒤에 나오는 누군가도 그랬던 것 같은데 대륙을 가로지르는 강을 찾아 경로를 단축시키겠다는 의도는 영리했으나, 실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정도의 큰 강은 거의 없지 않나... 당시 대양을 가로질렀던 큰 배 (요즘 생각하는 큰 배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지만)를 강에 투입했었다면 엄청난 시간낭비였을 것 같다. 경로를 찾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고 내륙도 조사할 겸 식량도 조달할 겸 겸사겸사 그랬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탐험일지 같은 걸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마젤란이 강인 줄 알고 힘들게 지나갔던 마젤란 해협에 발달한 항구 도시가 지금도 남미 남부의 파타고니아 관광 및 남극 항해의 출발지인 푼타 아레나스이다. 마젤란 해협을 큰 배가 지나갈 때는 도선사가 탑승하여 안내해주는 구간이 있으며, 배가 지나가는 양쪽으로 육지가 가깝게 보인다. 푼타 아레나스 시내에 있는 한 광장에는 마젤란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운이 좋다고 하여 발이 많이 닳아있다. 






발이 반짝이는 마젤란 (...)

더웠는지 옷을 별로 안 입었다.



Chap. 33 


At this time in history, many people in Europe believed that people with dark skin weren't as human as people with light skins.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니 지금도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닌 것 같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태도란..



Chap. 34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그에서 신약 중의 Book of Romans를 공부하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전에 그는 자신의 원죄 때문에 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신을 두려워했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신이 이미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Book of Romans는 바오로가 썼다고 여겨지는 로마서,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를 말하는 것 같다. 


구약은 좀 읽었으나 신약은 성당에서 미사중 읽어주는 것 외에는 (물론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별로 읽지 않아서 로마서의 내용을 잘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예수가 등장하면서 신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했고, 신약을 강조하는 개신교가 더 자비롭고 관용적이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왜 딱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로마서에 어떤 내용이 있길래 마르틴 루터의 생각이 바뀌었을까. 그렇다고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면죄부 indulgence 판매는 당시에 어떤 논리로 합리화되었을까도 조금 궁금하다. 이 세속화의 극치를 부자에게 한정하여 관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 


헨리 8세의 이야기는 뭐 유명하다.. 18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고서 무르려 하다니 파렴치한... 



Chap. 35  


During the Renaissance, men and women began to believe that they could find out how it worked. 


금속활자로 대량생산되어 가격이 저렴해진 책 덕분이었다.


<갈대 속의 영원>을 얼마 전 드디어(!) 다 읽었는데, 그때쯤 이 챕터를 들어서 잠시 찡-했었다.









Chap. 36  



Every man could teach himself directly from the Bible-and now that printing processes were making hundreds of Bibles, ordinary people could have Bibles of their own for the very first time. 


르네상스와 활자의 발명, 종교 개혁.. 다 연관되어 있구나. 



Chap. 37  



Many priests were afraid that Copernicus's new ideas would be interpreted by others to mean that man was no longer at the center of God's plan in making the world. 


과학은 과학이고 종교나 정치는 그와 별도일 것 같지만.. 사실 이렇게 걱정하는 게 맞다. 

해러웨이의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를 읽으며 생물학이 어떻게 자본주의 체제를 견고히했는지를 (조금) 알고나니 더욱 굳어지는 생각. 











Galileo was one of the first modern scientists, because he used the experimental method to find out how the world worked. Rather than trying to decide whether or not his ideas lined up with philosophy, Galileo made theories about the world and then rested them through doing experiments. 


갈릴레오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 줄 잊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the Father of Modern physics 라고 했다고 하니 뭐.. 그런데 지금 생각할 때 the father of modern physics는 아인슈타인일 것 같은데. 그럼 아인슈타인은 뭐라고 해야하나... 

 




3월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1-2월 함달달책. 31장-끝까지 한꺼번에 쓰려다가 넘 길어져서 한 번 올려본다. 3-4월 책도 시작해야 하지만... 4월이 있으니 어떻게 되겠지? (...) 그래도 마무리하고 싶어서 계속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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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18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뭐 했어요?
건수하님 끝까지 파이팅!!💪💪💪

건수하 2024-03-18 20:27   좋아요 0 | URL
어우 그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셔야 합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독서괭 2024-03-19 05:41   좋아요 1 | URL
오 찾아봤어요. 패싱이 뭔지 몸으로 보여주는군요. 아이언맨 실망이얏!!

건수하 2024-03-19 07:30   좋아요 0 | URL
그죠! 와 진짜… 할말을 잃었다는

단발머리 2024-03-18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4장의 마틴 루터 이야기가 눈에 띄네요 ㅎㅎ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개신교에서는 <로마서>라고 부르거든요. 저도 참 좋아하는 성경입니다. 설교자들의 흔한 비유로 ‘성경 전체를 반지라고 할 때, 로마서는 반지에 박힌 보석이다‘ 라고 하거든요. 기독교 신앙의 정수라고 불리죠.

건수하님도 3월, 4월 읽기 계획이 촘촘하시군요. 저는 읽다 만 책들이 많아서 새 책 시작말아야지 했는데 오늘 또 한 권 시작해버리고 말았다죠 (먼 산)

건수하 2024-03-19 09:19   좋아요 1 | URL
아, 개신교에서 부르는 명칭이군요. 기독교 신앙의 정수라니, 다시 조금 궁금해지긴 합니다.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읽다만 책에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서 아마 못 읽을 듯 합니다만... ^^ 그럼 바오로가 기독교에서는 꽤 비중있는 성인일까나요?

단발머리 2024-03-19 10:41   좋아요 1 | URL
천주교에서는 바오로라고 부르는군요 ㅎㅎ 교회에서는 바울이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열두 제자에 포함되지는 않는데 그니깐 예수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고요. 예수 부활 후 제자들의 복음 전파를 박해하다가 정오에 길에서 예수님의 환상을 보고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1-2권의 성경을 썼거든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이런 식으로요. 바울은 로마서를 비롯해 대략 13개 정도의 신약성경을 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로마서>처럼 서신서인데, 기독교의 주요 교리를 정리했죠. 정통 유대교육을 받았을 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당대 유대인 지성의 최고수준에서 기독교와 복음을 설명했죠. 비유와 논증의 측면에서 다른 어떤 성경 저자보다 탁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 성경 이야기에 급발진한 단발머리였습니다^^

건수하 2024-03-19 10:56   좋아요 2 | URL
천주교와 멀어진 지 20년이 넘어서 그동안 기도문 등 많은 것이 바뀌었더라고요. 요즘 어떻게 표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울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본 것 같네요 ^^ 원래 이름이 사울이었다는 것 정도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성경 혹은 기독교에 관심을 보일 때 단발머리님이 반가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
 

















Chap. 21


The bon-chilling cold of the north didn't stop them: they wore furs and leather and rubbed their skin with grease to keep the wind away. 


몽골에 간 적이 있다. 매일 이동하며 저녁이 되면 게르를 설치하고 가다가 만난 사람들한테 염소를 사서 잡아먹었다. 저녁 먹기 전에는 요리할 때 쓴 달궈진 돌을 하나씩 나눠주며 손을 비비라고 했다. 손이 따뜻해지긴 했는데 기름이 묻어서 싫었다... 그런데 이게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이었던가보다. 몽골 초원/사막에서의 식생활과 그에 수반되는 불가피한 절차(야외 화장실-구덩이와 기둥 두 개 그리고 천 한 장)는 힘들었으나 밤에 별이 곧 쏟아져내릴 것 같은 하늘을 보면 다른걸 다 감수할 수 있었다. 


Korea, the small nation on China's east coast, was defeated at once.


고려가 몽골과 강화를 맺기는 하였으나, 이후 개성에서 강화로 천도하며 전쟁이 오래 이어진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팔만대장경도 열심히 만들었는데, at once라니? Korea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쓰고 넘어가서 아쉽다. 팔만대장경과 불교 얘기라도 넣어주지..


몽골군을 몰아내줬다는 신풍 kamikaze는 아마도 태풍일 것 같다. 육지에서 말타고 다니던 몽골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서 (그래서 강화 천도도 좋은 전략이었을 것이다) 고생 좀 했을 듯. 지역 특성을 잘 모르고서는 전쟁에서 이기기가 어려운 게 당연한 법. 


Chap. 22


Yongle... 용르...? 영락제였다. 중국어론 발음이 저런가... - -;


마르코폴로의 여행기가 궁금해졌다. 안 궁금한 게 뭐니.



Chap. 23


바이킹의 후예인 The Rus 라는 부족 이름에서 Russia 라는 국가명이 나왔다고 한다.

비잔틴 군대가 적의 배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sea fire' 가 궁금해 찾아봤다.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의 와일드 파이어가 떠오르는 무기. Greek Fire 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구체적인 제조 방법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아쉽다! 


Chap. 24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함락되었다. (이는 챕터 25의 흑사병보다 시기적으로 뒤다) 이 시점을 중세의 끝으로 보기도 한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의 황제는 술탄(왕)이자 칼리프 (종교 지도자)로 행세했으며, 슐레이만 대제 (Suleiman the Manificent) 는 "Slave of God, Master of the Word, Shah of Baghdad and Iraq, Caesar of all the lands of Rome, and the Sultan of Egypt"로 불렸다고 한다. Suleiman은 솔로몬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Chap. 25 The End of the World 


흑사병 (페스트, 선페스트). 2019년말 시작되어 아직도 감염자가 나오는 COVID-19이 생각났다. 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그건 지금 시대의 위생상태와 의술 때문일지도..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페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 시대의 데카메론이라며 진행됐던 <데카메론 프로젝트>가 생각났고, 중세 페스트가 창궐하던 시대로 시간 여행을 간 고고학자 대학원생의 이야기 코니 윌리스의 <둠즈데이 북>도 생각났다. 










페스트에 대해서는 약간 알고 있었지만 페스트의 영향으로 중세 유럽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인구의 1/3 정도가 죽으면서 농사지을 사람도 없고... 하여 봉건제도가 붕괴되고, 도시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었다고 한다. 중세가 아직 17챕터나 남았는데... 이 중요한 변화가 어떻게 근대의 시작으로 이어질 것인가. 



Chap. 26 


That was the last straw. 


샤를6세의 아들이 헨리5세에게 테니스 공을 선물하며 테니스나 치고 쓸데없는 객기 부리지 말라고 하자 헨리5세가 빡쳐서 프랑스를 칠 마음을 먹게 되는데, 그렇듯 뭔가 큰 한 방,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관용적 표현인 것 같다. 



Chap. 27 


In the late Middle Ages, being the heir to the throne was dangerous! 


언제인들...



Chap. 28 


They brought all of spain together into one country-but they also forced the Jews in Spain to leave their homes forever. 


스페인의 이단심문은 초등학생에게는 복잡한 주제라서 다루지 않았다고 하고 이렇게만 언급하고 있다. 유대인만 쫓아낸 게 아닌데 유대인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은 괜찮은가? 유대인이 여기저기서 쫓겨나고 핍박받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게 서구인들의 죄책감 때문인지 실제로 수가 많았는지 궁금하다. 



Chap. 29


Others become so thirsty that they kill their camels and squeeze water out of the camel intestines and drink it! 


몽골에서도 전사들이 말의 혈관을 열어서 피를 마시고 닫았다고 했는데, 사하라에서는 낙타의 창자에 있는 물을 마셨다고 한다. 창자... 물.. 창자에 있는게 물만이 아닐텐데... 


곧 개봉할 <듄 2>의 프레멘(사막에 사는 종족)은 시체의 물도 공동체에 속한 것으로 여겨서 재활용(?)한다.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뭐 그들은 숨에 포함된 습기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렇지만 시체의 체액을 거르는 장면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Chap. 30


The name of Moghul comes from Mongol, because Babur was descended from Genghis Khan, the great Mongol. 



42*0.7= 29.4. 42챕터 중 70%를 일단 클리어했다.


2월의 여성주의책읽기 <말,살,흙>은 펴보지도 못했지만 내가 같이 읽자고 했던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아직 다 못 읽어서... (나 빼고는 다 읽으심) ㅠㅠ 2월은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최대한 읽고 마무리하려 한다. 다락방님 죄송해요, 3월에는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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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2-27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화이팅 수하님!!!!! 😍

건수하 2024-02-27 16:41   좋아요 2 | URL
은오님은 <시스터 아웃사이더> 페이퍼를 쓰도록 합시다. 아님 100자평이라도...

은오 2024-02-29 13:17   좋아요 0 | URL
은바오의 기억력을 믿으십니까 수하님....?

건수하 2024-02-29 13:18   좋아요 1 | URL
네! 기억력이 참 좋으시더라고요!! 특히 제가 책을 몇 권 샀는지 이런 것? :)

은오 2024-02-29 13:22   좋아요 3 | URL
그건 제가 수하님을 좋아해서....>.<

햇살과함께 2024-02-27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몽골 가보셨군요. 저희 집 어떤 남자가 요즘 몽골 가고 싶다고... 내년에 가자고 했는데, 참고해야겠네요.

수하님 3월에 <이기적 유전자> 읽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참말인가요?

건수하 2024-02-27 15:30   좋아요 1 | URL
저는 관광으로 간 게 아니었던지라... 관광으로 가면 저 정도는 아니에요 :)
은하수가 정말 ‘Milky Way‘임을 실감하실 수 있답니다!

<이기적 유전자> 괭님이 읽으신다고 해서 같이 읽자고 했는데... 3월 아니면 3-4월이지 않을까..
(약속을 잘 못 지켜서... 이 다음부터는 조용히 혼자 읽을래요 ㅠ)

햇살과함께 2024-02-27 18: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괭님이 벌써 소문내고 있어요

건수하 2024-02-27 18:09   좋아요 2 | URL
정말요? 어 어디에…. 🥲

독서괭 2024-02-28 09:15   좋아요 2 | URL
네. *건수하님과 함께* 3-4월 읽을 예정입니다. 다만, 저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을 예정이고요. 무려 92년판..
햇살님, 함께 하실거죠??

건수하 2024-02-28 09:21   좋아요 1 | URL
괭님 그거 읽으실 수 있을지..... 근처 도서관에서 새 책을 빌려 읽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여튼 3,4월.. 알겠읍니다.

독서괭 2024-02-28 09:40   좋아요 2 | URL
펼치면 벌레 나오는 거 아닌가 좀 무서워요….

건수하 2024-02-28 09:41   좋아요 1 | URL
벌레.... 가 생겼다가도 이미 죽었을 거 같은데요 ㅎ

햇살과함께 2024-02-28 14:50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그럼요. 함께해야죠~ ‘건수화님과 함께‘하는데!
찾아보니 집에 책이 없어서 빌려준 책 수배해서 찾아왔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4-02-27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르코폴로 이야기가 나오나봐요. 예전에 교과서에서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엔 저도 좀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건수하님 페이퍼 읽으면서 소소한 정보와 지식을 주워갑니다^^

같이 읽은 책이 많으면 부담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따라가게 되니깐 이득이기는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도 요즘 영 속도가 안 나서요. (먼 산)

건수하 2024-02-28 08:59   좋아요 1 | URL
저도 전에는 안 궁금했는데, 그때 서구에서 본 중국은 어땠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

전에는 약간 무리하면 따라가게 되었는데 요즘은 그게 좀 어렵네요 흑흑
3월엔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독서괭 2024-02-28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골!!! 한번 가보고 싶어요. 말 타고 투어하는 거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저도 흑사병 보면서 <둠즈데이 북> 떠올렸어요!! <캘리번의 마녀>도 생각나더라고요.
장미 전쟁 이야기 흥미진진하고..
남은 진도도 화이팅입니다 수하님!! 저는 2월 안에는 못 끝낼 것 같지만 끝까지 읽겠어요!

건수하 2024-02-28 09:19   좋아요 2 | URL
투어까지는 아니고 울란바타르 근처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말 한 20분 정도 타봤는데요. 일행들 하나하나 타고 제 차례가 오니 안장이 없는 말만 남아서 고민하다 탔는데 말과 뼈가 부딪치는 경험을... 정말 아팠는데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ㅠㅠ

말이 정해진 코스대로 돌아주는(?) 거라서 제가 말을 탔다기보다는 말이 저를 운반했다고 봐야... 중간에 내릴 수도 없었구요. 여튼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말을 탄다면 꼭 안장이 있는 걸로 ㅠㅠ

독서괭 2024-02-28 09:41   좋아요 2 | URL
악 안장없이!! 제대로 체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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