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더 일찍 읽을 걸 생각한 것 외에는 아쉬움이 없었던 책. 필사할 거리가 넘쳤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므로 화자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 사람들이 바흐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할 때 바흐를 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04-14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흐 음악 듣고 싶은 아침~!!

은오 2024-04-14 10:27   좋아요 1 | URL
바흐는...음악의 아버지인 것밖에 모르지만 잠자냥님이랑 같이 듣고싶은 아침~!!

잠자냥 2024-04-14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좀전에 수하 님이 좋아요 누른 거 보고 생각한 건데요. ㅋㅋㅋㅋ 은오는 뤼시 같은 사람은 아닌 것으로 …. 🤣🤣

건수하 2024-04-14 09:20   좋아요 1 | URL
저도 뒤늦게 가서 보고 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본 적 있다는 건 좀 부럽더라는…

은오 2024-04-14 10:28   좋아요 1 | URL
은바오는 집착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14 10:31   좋아요 1 | URL
은바오는 순(애보)바오로 밝혀져…. ㅋㅋㅋㅋㅋ

미미 2024-04-14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보뱅의 발견, 바흐의 발견이었습니다. 수하님 백자평 제 마음ㅋㅋㅋ 수하님 안녕? ^^ (순서가 바뀐..;;)

건수하 2024-04-14 09:37   좋아요 0 | URL
미미님도! 전 바흐 지루하고 졸려서 싫어했거든요 ㅎㅎ 이제 다시 마음을 열고 들어보려고요 ^^

은오 2024-04-14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거 너무 좋죠 수하님?! 🥹🥹🥹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므로 화자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에 완전 공감합니다. 저렇게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건 재능의 영역인 듯 ㅋㅋㅋㅋㅋ 무거운 마음을 지닌 자는 뤼시가 너무 부러웠읍니다.
수하님 말씀대로 문장도 너무 좋았어요!!ㅠㅠ

건수하 2024-04-15 11:03   좋아요 1 | URL
은오님은 좀 그렇게 사신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닌가요?
이 책 읽고 내가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포기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구나 했답니다. ^^

은오 2024-04-15 20:00   좋아요 1 | URL
무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살았읍니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4-14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수하 님, 백자평 정말 좋네요^^
보뱅의 <가벼운 마음>, 마구 추천하고 소장 유도하는 소설이에요 ㅎㅎ

건수하 2024-04-15 11:04   좋아요 1 | URL
산 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제야 읽었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다들 읽으신 분 ^^
간략하게 써서 추천은 안될 것 같고 읽으신 분들의 공감은 다행히 받고 있나봅니다 :)
 
메모의 즉흥성과 맥락의 필연성 - 23년차 단행본 편집자의 메모 실례
김영수 지음 / 인간희극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가 컸는지 조금 허무한 책이었다. 그렇게 많은 보도자료를 실을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인간희극 출판사에서 나온 책 몇 권을 보관함에 넣었다.

물론 꼼꼼하게 메모를 모아두는 습관은 긍정적이다. 일단 기록해 두면 기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보나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메모를 모아두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문제점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다. - P102

책을 통해 이해한 내용은 그대로 베껴 적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로 ‘번역‘하여 적어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문헌 메모의 핵심이다. 그리고 임시 메모는 나만 알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보면 암호 같이 보이는 문장도 상관 없지만 더 발전된 자기만의 생각을 담으려면 내가 아닌 다른 누가 봐도이해할 수 있는 완전한 문장으로 적어야 한다. - P10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04-19 1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게 이 책의 노림수입니다~!! ㅋㅋㅋㅋㅋ 낚였네 🤣🤣

새파랑 2024-04-06 09:12   좋아요 0 | URL
혹시 잠자냥님의 출판사 책?

그레이스 2024-04-06 12:42   좋아요 0 | URL
;;;

건수하 2024-04-07 18:40   좋아요 0 | URL
그런 것 같으면서도 궁금해서…. 😂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 자연의 재발명 Philos Feminism 4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임옥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연하게 느끼던 단편적 의식이 언어로 가시화되어 반가웠다. 아직도 과학은 객관적이며 불변하는 진리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학은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며 절대적 진리가 아닌 특정 상황에서의 ‘상황적 지식‘이다. 과학은 문화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4-04-02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백자평 넘 멋져요.🤗
짝짝짝👏👏👏

건수하 2024-04-03 10:11   좋아요 1 | URL
백자평의 반쯤이 책에 있는 문장인데... 넘 멋지다고 하시니 무척 찔리네요 나무님 ^^ 다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은오 2024-04-03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는 있으니까 꼭 읽을래요!! 수하님 100자평 읽으니까 계속 쓸쓸하게 두면 안될 거 같군...

건수하 2024-04-03 11:13   좋아요 1 | URL
좋아요! 쓸쓸하지 않게 100자평도 꼭 써주기~

다락방 2024-04-03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구매자평 근사해요 건수하 님! 뭔가 이 책을 아주 잘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멋져요!!

건수하 2024-04-03 13:05   좋아요 0 | URL
그 그렇습니까.... 책에 나온 문구들인데... 그리고 이 책에 나온 글들이 쓰여진지 20년이 넘게 지나서... 부끄럽네요.
다락방님 덕분에 읽었습니다 ^^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2 - 포미포미
야마다 히츠지 지음, Leigh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라는 이상한 존재 - 탈코르셋, 섹스, 이혼에 대하여
배윤민정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를 읽으며 나는 이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다 생각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그만큼 내가 가부장제와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남편과 그 부모님은 이해심과 공감능력이 많아 보였고, 저자는 나름 솔직하면서도 감정적이지 않으려 노력하며 글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가족 안에서 일어났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고도 잘 지낼 수 있었을까? 호칭이 개선되었을까? 희망적인 결말을 보고 싶었다. 그게 쉬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를 읽기 전 이미 알아버렸다. 저자는 이혼을 했고 이혼의 시작은 남편의 외도였다는 것을. 이혼하면서 저자는 그 때까지의 결혼생활에 대해 돌아보고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써서 다시 책을 냈다. 다른 무엇보다 때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는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썼다는 것 때문에 별점은 다섯 개다. 



얼마 전 어느 책의 북토크에 갔다가 70년대 미국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에게 성 엄숙주의 경향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페미니즘에 있어 무지하지도 않지만 조예가 깊지 않은 나는 성 엄숙주의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좀 당황했다.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함께 얘기한 사람들은 이성애자, 기혼 여성이 많았고 알라딘 서재에서는... 성 엄숙주의... 일단 여성주의책같이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의 글을 보면... 잭 리처를 좋아하시고. (기타 등등) 그리고 요즘은 동성애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지 않나? 


젊은 여성 한 명이 성 엄숙주의에 대해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한참 듣던 나는 옆자리에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의 눈치를 슬쩍 본 뒤 '지금 이 성 엄숙주의라는 것이 이성애와 관련된 것이 맞느냐' 라고 묻고 말았다. 연사는 맞다고 했고 나는 궁금증을 해결했지만, 눈치없이 질문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연애를 안하는 것에 이 성 엄숙주의라는 것도 한 몫했겠구나 싶었다. 우리 ㅁㅁㅁ가 생각났으며, 또 한 번 소중함을 느꼈다.   




나는 왜 페미니즘을 처음 접했을 때 정신없이 매혹됐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동질감을 느끼면서 속할 수 있는 집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집단 안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가 2등 시민이 아니어도 된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 집단은 이제까지 사소한 것으로 취급당해 온 나의 경험이 절대 사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가 여성으로 살면서 느낀 분노, 슬픔, 공포가 나만의 체험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승화되는 경험.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는 내 삶의 동아줄과 같았다. 불편한 용기 집회 장소에서 내가 본 것 역시 우리가 우리의 삶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함께 힘을 모아서 지금 당장 이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결의,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 그리고 아주 순간적으로 존재했던 자매애였다. (168-169)




저자가 페미니스트와 이성애자, 기혼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조화시키기 어려워하는 과정을 보며 다시 한 번 내가 그동안 (나에게) 상당히 편안한 환경에서 페미니즘을 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이보다 동질감을 더 크게 생각했고, 스펙트럼이라는 말로 뭉뚱그리려 했으며, 여성간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에 비혼 여성 가족으로부터 '결혼한 당신이 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느냐' 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 외에는 기혼 여성이라고 공격받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기혼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더 알리려 했고, 페미니즘을 알려 하지 않는 기혼 여성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저자가 인용한 (인터넷 등에서 볼 수 있는) 기혼 여성들에 대한 비난- 굳이 여기에 옮기진 않겠다-들을 보니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안일해보였다. 눈 앞의 현실을 보려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성 엄숙주의라는 단어가 다시 생각나면서, 그게 왜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던 나와 그들 사이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기혼 여성이 가정을 유지하면서 페미니스트로서 실천하는 삶을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기혼 여성이기에 더 괴롭고 어려운데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서로 접어두고 연대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번달 정희진의 매거진에 나온 일본인 위안부에 대해 과거 한국의 정대협이 발표했던 입장이 생각난다) 나는 비혼 여성들에게 이해받고 싶은걸까?



(스포일러 체크를 하고 싶었지만 이 책에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라고 나와서 그냥 쓴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집회에 함께 참가하고 탈코르셋 페미니스트인 아내를 지지했지만 다른 여성과 외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임을 하지 않은 저자의 남편 얘기를 알게 되니,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희망적인 결말로 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은 사라졌다. 서로를 존중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와 배우자의 관계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성애자 페미니스트로 정체하고 있는 나와 (무성애자라고 굳이 밝힌 적은 없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그는 가사일을 하고 아이를 챙긴다. 나는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는 타입이지만 그는 잘 말하지 않는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책들을 읽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졸혼 시대>라는 책을 선물 받았을 때 "그 사람은 왜 이런 책을 보내준거야?" 라고 물었지만 (내가 궁금하다고 해서 보내줬지..) 내가 하는 말 외에 굳이 나의 생각에 대해 더 묻지 않는 그에게 너는 이런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물어야 할지, 그냥 이대로 지낼 수 있다면 이 상태에 만족해야 할지. 만약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더라도 이렇게 대충 뭉뚱그려 살아가려 했을지. 이런 생각들이 마구 솟아나게 만드는 책이었다. 



좀 지난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03-07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뜻밖의 긴글에 동공지진 ㅋㅋㅋㅋㅋ
진지하게 다시 읽겠읍니다~!!!

(저쪽에 파김치 사연 공개) ㅋㅋㅋ

건수하 2024-03-07 17:47   좋아요 1 | URL
왜 뜻밖이죠 ㅋㅋㅋ

잠자냥 2024-03-07 17:52   좋아요 2 | URL
이런 긴 글 드물어서🤯🤯🤯🔫🔫

건수하 2024-03-07 18:19   좋아요 1 | URL
흔치 않은 ‘쓰고싶을 때‘ 였네요 :)

잠자냥 2024-03-07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던 것 같습니다. 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이 성해방으로 귀결되는 거 보고 에이스의 저자는 약간 나는 페미가 아닌가 고민하는 지점이요. ㅎㅎ

네모칸에 들어가는 인물은 제가 생각하는 그 인물 맞나요?! 저보다 더 아끼시는 거 같읍니다~!!

근데 <졸혼시대> 보고 집사 2호 님이 복잡한 생각 잠깐 했을 거 같긴 합니다…😹

건수하 2024-03-07 17:51   좋아요 2 | URL
네모칸의 그 인물은... 잠자냥님 만큼 아낄 수가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읍니다.

<졸혼 시대> (선물-이라기보단 나눔받았는데) 안 읽었는데, 졸혼에 딱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각난 김에 읽어봐야겠네요. 집사 2가 무슨 생각하는 지는 본인 말고는 누가 알겠습니까.. 이 책 읽고서 결혼이라는 것에 급 회의가 느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4-03-07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성 엄숙주의!!!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아직 한참 멀었네요.^^;;
성은 생각할 수록 제겐 좀 난해합니다.

<졸혼 시대>책은 ‘남편 미안‘책장칸에 꽂아둬야 하겠군요?ㅋㅋ
어디서 들은 건지? 읽은 건지? 요즘 기억력이 영 엉망입니다만...갑자기 생각나는 구절이 떠오르네요. 남자들이 굳이 말을 하지 않는 건 진짜 할 말이 없어 말을 하지 않는다고?!....
왜 갑자기 떠오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졸혼 시대>는 배우자는 좀 섭섭하긴 하겠지만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궁금함이 드는 책이긴 합니다. 근데 이런 책은 여자들만 궁금한 걸까요? 저는 그것 또한 궁금해지네요?

근데 ㅁㅁㅁ님은 바로 그 분이시군요?
잠자냥 님 때문에 맞혔어요.ㅋㅋㅋ

건수하 2024-03-07 21:10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가 없네요. 북플의 문제인지… 댓글 아랫 부분이 잘려서 보여요.

저만 처음 듣는 게 아니라니 반갑습니다. <졸혼 시대> 궁금하시다니 절판인데 제가 읽고나서 책나무님께 보내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

책읽는나무 2024-03-07 21:31   좋아요 1 | URL
좋아요 누르신 거 같아요.
저한테는 보여요.
좋아요.가 벌써 두 개입니다.ㅋㅋ

천천히 읽으시고 보내 주세요.^^

은오 2024-03-08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한국의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한테 성엄숙주의 경향이 나타난다라....
그걸 성 엄숙주의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 비꼬고 비난할 때 자주 쓰는 말이거든요. 이를테면 랟펨들이 포르노, 성매매, 가학/피학적 성문화, 성상품화에 반대하면 유교냐 보수적이다 하면서 성엄숙주의 들이대는 패턴.
랟펨들이 섹스 안 하는 건 비만율 50% 한남들에게 성욕이 생기지 않아서고, 성매매하는 걸레한남이랑 섹스했다 성병걸릴 위험을 피하고 싶어서고, 그렇다고 섹스할때 좋은 것도 아냐 지 소추 넣고 싸기 바쁜 한남과의 섹스경험이 그리 유쾌하지 않으며, 섹스를 굳이 안 해도 사는 데 지장없고 피임&성병걱정도 없고 오히려 안하는게 편하다는걸 깨달아서인데.... 이게 성엄숙주의?! 랟펨들이 보수적이고 엄숙한게 아니라 그냥 성병몰카위험 감수하면서까지 한남이랑 섹스할 가치를 못느끼는거....

잠자냥 2024-03-07 21: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 엄숙주의라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 엄숙은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3-07 21:09   좋아요 1 | URL
어… 그분은 래디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페미니스트이고 맥락상 비꼬고 비난하는 의도는 없었구요… 괜찮은 남자가 있어도 더 알아가기 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뜻이었어요. 경험해보기 전부터 페미니스트인 내가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아요.

은오 2024-03-07 21:37   좋아요 1 | URL
아하 그 고민의 내용도 궁금했는데 그런 고민이었군요. ㅋㅋㅋㅋㅋ
그냥 좋으면 하면 되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페미니스트는 연애하고 섹스하고 결혼하면 안된다는 법이 어디 있겠어요?! ㅋㅋㅋ 지금 4B 하는 여성들은 진짜로 한남 환멸&극혐이라 4B 선택한거고 그게 아니라면 뭐 굳이....
저는 페미니스트 되기 전에 이미 중고딩때부터 성인되면 나도 섹스같은걸 해야한다고?!😱 저걸 다들 왜하는거지?! 난 하기싫은데?! 했던 무성욕자라 자연스럽게 실천(?) 아닌 실천이 되었읍니다.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07 21:38   좋아요 2 | URL
곰탱왈 “좋으면 하라~” 🤣🤣🤣

건수하 2024-03-07 22:24   좋아요 1 | URL
어 사실 저는 강박관념이 좀 있었던 편이라…. (임신에 대한 공포라든가) 그분들에게 공감이 되었어요. 공포가 엄청 컸다기보다 무성애인 탓도 있었겠지만 그땐 그걸 몰라서… 은오님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음요….

2024-03-07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08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4-03-07 21: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기혼 페미’가 말이 되는 소리냐! 가부장제의 부역자가 어떻게 페미니스트냐! 하는 거 저도 많이 봤지만 흠 저는 젊은 페미니스트고 래디컬에 가깝지만 그 말에 동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읍니다!! 그건 너무 극단적인 주장이고 결혼제도가 오랫동안 가부장제를 존속시키는 데 이용되어 왔던 건 맞지만, 지금은 또 온전히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잖아요. 또 알라딘 언니들만 봐도 결혼 안한 젊은 여성들보다(저보다도) 열심히 페미니즘 공부하고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 주면서 실천하고 계시는데 무슨.... 제가 맨날 반하는데 무슨.... 😤 그리고 저도 기혼 여성분들에게 더더욱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수하님은 이미 너무 멋있으십니다. 쮸앙아ㅏㅏ앙아ㅏㅏㅏ압❤️

건수하 2024-03-07 22:25   좋아요 3 | URL
좀 슬펐는데 큰 위로가 됩니다 :)

은오 2024-03-07 22:52   좋아요 3 | URL
수하님 속상하게 만든 인간들 때리고 오겠읍니다 -_-

독서괭 2024-03-08 05:46   좋아요 3 | URL
아유 은오님아❤️❤️❤️❤️❤️

단발머리 2024-03-11 18:18   좋아요 2 | URL
여러 알라딘 이웃님들 댓글 좋지만 은오님 댓글 참 좋네요. 저 뽀뽀는 제게 주는 뽀뽀는 아니지만ㅋㅋㅋ 그 뽀뽀를 응원합니다!!

독서괭 2024-03-08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는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이게 참 어려운 일인데 해냈다니 대단하네요!
“알라딘 서재에서는…. 성 엄숙주의…” ㅋㅋㅋ 말줄임표에 많은 게 포함되어 있군요?ㅋㅋㅋ
저도 성엄숙주의 보고 엉? 했는데 위에 은오님 댓글 보니 이해가 가네요. 그렇다면 표현이 잘 안 맞는 것 같네요. 저는 예전에는 포르노에 대한 문제의식도 딱히 없었고 가부장적 사고에 대해서도 희미한 반감만 있었을 뿐인데 젊은 페미니스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문제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누굴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대충 눈감고 넘어갈 수 없는 그런.
기혼 페미니스트로서의 수하님 고민에 매우 공감하고요. 사실 저는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공부하기 전에는 기혼페미에 대한 그런 반감? 비난? 같은 게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래서 좀 놀랐는데, 저는 제 세대나 조금 아랫세대 남성들의 가치관이 꽤 바뀌었고 가정내 가사육아 분담비율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기혼페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수하님 덕에 간만에(?) 페미니즘에 관해 고민하네요. 요즘 페미니즘 책을 못 읽기도 해서;;
우리 용기를 잃지 말아욧💕

건수하 2024-03-08 11:09   좋아요 3 | URL
정말 다각도에서 본인의 모순된 속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더라고요... 독서괭님 전에 <을들의 당나귀 귀> 페이퍼에 이 책이 들어가 있더군요. 얼마 전에야 두 권을 읽어봤는데 기혼 여성으로서 익숙함에 생각 못한 부분이 많아 유익했어요.

성 엄숙주의.. 저도 말이 너무 ‘엄숙‘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성애를 참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페미니즘의 실천을 위해 엄숙하게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기혼페미에 대한 반감이나 비난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이번에 생생한 언어로 접하니 좀 놀랐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댓글 생각하면 (안 읽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여성의 연대를 바라기에 더 놀란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다수는 아닐 거라 믿어봅니다 :)

요즘 독서괭님의 주제 독서에서 페미니즘이 좀 밀리고 있나봅니다. 좀 지나면 또 멋진 글들이 올라오길 기다릴게요. 그래요 우리 용기내요 ^^

단발머리 2024-03-11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혼페미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저의 고민거리중 하나였는데 건수하님 글 읽고 다시 곰곰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 경우라고 한다면, 저는 강력한 기혼페미 비판자랑 같이 살고 있는 경우라 그게 꼭 낯설지는 않지만 자주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싶기는 해요.
기혼 페미의 페미니즘 실천에 대해 하나의 답을 찾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질문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저도 해보려고 합니다.

건수하 2024-03-12 13:44   좋아요 1 | URL
강력한 기혼페미 비판자....와 함께 사는 건. 음음. 저도 언젠가 그렇게 될 것 같은데 (싱가폴에 같이 가신 그 분이 맞다면요)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좀 무거워지는군요... 우리 모두는 혼자서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