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8-1권을 읽었다. 


베니스의 상인 - 샤일록은 내 이름 

제인 오스틴의 미출간작 모음 - <레이디 수전> 외에는 완성이 안 되어 중간에 끊기니 읽는 맛이 좀 없었지만..


페미니즘

레이디 크레딧

낭만전사 (포르노와 로맨스 ...)

임신중지 


페미니즘 - 레이디 크레딧 - 임신중지 좋았고 

페미니즘이 특히 좋았다. 한 번 정리하고 가는 느낌. 





9월에는 이런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중요도순 아니고 마감일순) 


그리스 로마신화 (한숨) 옛날 감성.. 이윤기님 자의적 해석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읽기 싫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이미 많이 밀려있음)


9월의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책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들춰봤는데 글씨와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약간 걱정되지만. 

<임신중지>보다는 짧은 것 같고 글씨도 덜 빽빽하다. 


이것 말고는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임신중지> 읽고 나니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모성' 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서 읽어볼까 하고 







콜린 후버의 로맨스 소설 읽고 싶고 

(여기에다 브리저튼 시즌2까지 보면 마음이 좀더 가벼워질 것 같다) 






 일하는 마음을 좀 다잡고자







 퇴근길의 마음은 출근길의 마음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북토크를 하신다기에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으니 







읽어보고 싶다. 



+ 아, 정희진님 책도 읽어야 하고 <살림 비용>도 읽어야 하는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 참고도서도 읽어야 하는데...

  (일단 막 넣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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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31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중요도순 아니고 마감일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감일순 너무 웃겨요. 저는 마감일로 치면 디지털 미디어가 제일 늦습니다. 훗.

건수하 2022-08-31 13:20   좋아요 3 | URL
이래야 읽을 순서를 기억할 수가 있어서...
디지털 미디어 다음 책은 마감이 10월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입니다 ㅎㅎ

mini74 2022-08-31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옛날감성 ㅎㅎ 그렇죠 아무래도 ~ 맥베스 표지가 강렬하네요. ~

건수하 2022-08-31 13:20   좋아요 3 | URL
그만두고 싶지만 그리스 신화는 여기까지라며 읽고 있습니다
맥베스 기대돼요 ㅎㅎ

미미 2022-08-31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맥베스 표지가 눈에 똭!ㅋㅋㅋㅋ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좋았어요. 이건 요네스뵈의 소설이군요? 담아갑니다.^^

건수하 2022-08-31 13:21   좋아요 3 | URL
맥베스 원작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다는거죠?
요 네스뵈 무서울 것 같아서 한 번도 안 읽었는데 맥베스로 처음 만나게 되었네요 :)

잠자냥 2022-08-31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로마신화 (한숨) 옛날 감성.. 이윤기님 자의적 해석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읽기 싫다˝ 이 구절 정말 극공감이요. 얼마 전 다시 읽을 일 있어서 조금 읽었는데... 와...................... 말잇못.. ㅠㅠ

건수하 2022-08-31 13:50   좋아요 4 | URL
아 정말.. 괴롭습니다… 흑흑
때려치울까 몇 번 생각하다가 (같이 읽는 분들과의) 의리로 읽고 있어요.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임신중지'는 감정 각본을 통해 통제된다 라는 것인 것 같다. 


임신중지와 관련된 법안을 이야기하며 3달, 22주, 15주... 그리고 태아가 생명인가 아닌가 이런 것들을 얘기하지만 임신중지와 관련된 일들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이라는 것. 그리고 임신중단에 반대하는 집단(안티초이스)은 물론이고 찬성하는 집단(프로초이스)조차 그렇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임신중지 반대론자들은 임신중지를 겪은 여성에게 적대적이라는 비판에 대응해, 임신중지의 감정 경험에 호소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를 방어했다. 한편 프로초이스 활동가들은 '이기적인 임신중지 여성'이라는 전형에 맞서고자 감정 경험에 눈을 돌렸다. (242쪽)



모성적 행복, 애통함과 후회, 피임에 대한 책임, 죄책감, 수치감...



모성적 여성성은 애통함과 수치가 뒤따르는 어려운 임신중지라는 서사를 유도하고, 애통함과 수치는 모성적 여성성을 자연화하는 근거가 된다. 이 자기영속적 순환고리는 왜 똑같은 감정이 다양한 담론장을 가로질러 임신중지에 자꾸만 들러붙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195쪽)



저자는 프로초이스의 논리가 모성적 행복을 전제하고 있다는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프로초이스 진영이 (맘에 쏙 들지는 않지만)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 법안 지지자들은 이 감정 각본(임신중지의 애통함과 트라우마)을 인용해, 입법의 맥락과 별개로 여성은 임신중지가 일으킬 끔찍한 효과 때문에 그 조치를 피할 것이므로, 임신중지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임신중지가 '가장 큰 트라우마를 안기는 과정'이고 '장기적인 정신-신체의 위험'을 수반하기에, 어떤 여성도 '단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중지를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166쪽)



위 논리가 잘 이해가 되는가? 단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중지를 선택하진 않을건데, 그러니까 임신중지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 구체적인 내용은 더이상 나와있지 않지만, 이 이유가 임신중지를 비범죄화 해야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최소한 개선하지 않고 놔둬도 되는 문제였다. 그럼에도 프로초이스는 잘 설득해냈다는 이야기 아닐까? 

감정 각본은 여성을 세뇌(?)하는 데에도 필요하지만, 정치에서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프로초이스가 저런 논리를 폈다고 해서 프로초이스 진영의 속마음까지 모성적 행복을 전제하고 있었을까? 그건 일종의 전략이 아니었을까. (내 생각이다) 정치란 순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니까. 올해 대선을 치른 한국 사람들은 이 부분에 특히 공감하리라 본다. 



엠마 왓슨이 UN의 'He for She' 캠페인을 위해 한 연설 (링크있음) 을 보고 나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했었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데 남성의 지지 혹은 호감을 꼭 얻어야 하나? 그러나 인류의 반은 남성이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는 남성이 더 많다. 법안을 만들건 예산을 따건 남성의 동의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작년 <시녀이야기>를 읽고 한 순간에 경제권과 직업을 잃고 남성에게 종속되는 일화, 한낱 생식도구로만 이용되는 이야기가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그렇게 쉽고 굳건한게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 뒤집어질 수도 있는 것들이구나 하고 경각심이 들었다. 여성의 권리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요즘처럼 여성 혐오가 공개적으로 표현되는 세상에서 지금 갖고있는 걸 지키는 안전장치도 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임신중지가 수술로만 가능하고, 책에 나오는 RU486-미프진-미페프리스톤 같은 약물은 허용되지 않는다)



로 대 웨이드: '낙태권 보장' 미국 대법원 판결 49년 만에 뒤집혀 - BBC News 코리아 (링크있음)



지난 6월 24일 미국에서 24주 이전 낙태를 합법으로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면서 낙태권에 대한 미 연방 차원의 헌법적 보호가 폐지되었다. 트럼프 정권에서 보수적 성향의 대법원 판사를 여럿 지명한 영향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의 사례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현 한국 정권의 성향을 고려할 때 또 이후 정권 교체가 가능할지 불투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녀이야기>가 막연히 놀랍고 암울한 이야기였다면 <증언들>은 그 놀랍고 암울한 이야기의 사이사이를 조금씩 채워주는 이야기이다. 스토리의 완성도는 조금 아쉬우나 <시녀이야기>를 읽었다면 이것도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읽고나면 덜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


<증언들>은 <시녀이야기>에도 나왔던, 아주머니 of 아주머니인 리디아 아주머니, 캐나다에 사는 한 여자아이, 그리고 길리어드에서 태어나 자란 한 여자아이의 회고록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알라딘 서재의 많은 분들이 길리어드의 여성이 된다면 주저없이 아주머니가 되는 길을 택하리라 생각한다. 다른 여성들과 달리 아주머니는 책을 읽을 수 있다 (...) 



마침내 나는 '금지된 세계문학' 구역 깊은 곳, 내부의 성소에 다다랐다. 나만의 개인 책장에 하위 직급은 볼 수 없는 금서들을 골라 꽂아 두었다. <제인 에어>, <안나 카레니나>, <더버빌가의 테스>, <실낙원>, <소녀들과 여자들의 삶>, 탄원자들 사이에 풀어놓으면 저 책들 한 권 한 권이 얼마나 엄청난 도덕적 공황을 유발하겠는가!



우리는 장례식에 갈 때 말고는 그곳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어요. 망자의 이름이 묘석에 새겨져 있어서, 잘못하면 읽기로 이어지고, 나아가 타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니까. 읽기는 여자에게 맞지 않는 일이었어요. 읽기의 힘을 감당할 정도로 강한 건 남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아주머니도요.



같은 여성을 체제에 순응하도록 교육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일을 하지만 읽고 쓸 수 있다는 특권을 갖고 있는 아주머니는 일종의 지식인이자 권력의 하수인이기도 하다. 아주 개운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아주머니가 될 것 같다. 읽고 쓰는 것도 그렇고, 뭔가를 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아주 유혹적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총명하고 야심찬 젊은 여성으로 그려 본다. 당신의 시대가 되면, 동굴처럼 어둡고 메아리만 들리는 학계가 여전히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틈새를 찾고 있을 것이다.

(중략)

당신은 내가 쓴 이 기록을 거듭해서 읽고 오류를 뒤지며 전기 작가들이 집필 대상에 대해 자주 느끼게 되는, 선망과 지루함이 뒤섞인 증오심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서툴게, 그렇게 잔인하게, 그렇게 어리석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당신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당신이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렇지만 당신에겐 그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절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많지 않았기에 이전 세대의 여성들 그리고 동의해준 남성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다음 세대들은 해야 할 '그런 일' 이 더 적길 바란다. 



임신중지를 감추지 않고 소리내어 이야기하는 #ShoutYourAbortion 캠페인은 개별적-공개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의식을 고양한다고 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읽고, 이야기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권리의 확대를 얻어내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본심을 조금 감추고 타협할 필요가 있다. 그것에 실망하지 말자. 정치에 진실을 기대하지 말자. 마음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 제 시간에 8월의 책을 다 읽어 기쁘다. 이제 밀린 일도 하고 다른 책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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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30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일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서는 안될 짓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안된다고 말하기 위해 왜 굳이 ‘니 여자친구라고 생각해봐, 니 여동생이라고 생각해봐‘ 라는 예시까지 들어야 하나. 누군가의 동생이거나 애인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안되는거기 때문에 안되는거다, 그건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라고 제가 말햇는데, 제 남자사람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렇게까지 이해하지 못하는게 남자들이니 굳이 네 애인이라면, 네 아내라면, 이라고 해줘야 그나마 범죄가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요.


저는 오늘 수하님의 이 글을 읽으니 그 일이 생각나네요. 이번 선거를 비유해주신 것도 적절했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이런 사정이 있으니까, 어떤 목적을 이뤄야 하니까, 라는 이유로 중요한 것을 뒤로 슬쩍 밀어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에 적극 동의하고요. 아마 그래서 저는 분류를 하자면 급진적인 쪽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수하 님이 이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나 현실적으로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들은 고려하고 가야 한다, 안고가야 한다, 그것이 이성적이다 라는 주장은 어떤 것인지 이해했습니다.


정말 (특히나 문장이)어려운 책이었는데 기한 내에 다 읽으신 것 축하드리고요,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읽어서 기쁘고 또 읽은 후에 이렇듯 생각을 정리해주셔서 그것도 너무 좋습니다. 우리 9월에도 함께합시다, 수하 님!!

건수하 2022-08-30 18:03   좋아요 2 | URL
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 프로초이스의 역할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만큼 평가절하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결과가 있었고 그로 인해 그 다음이 있는 거니까요.

페미니스트들이 굳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정치적으로 공식석상에서 필요할 때, 결정적일 때는 조금 더 발언을 지능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밀어둔다기보다는 내세우지 않는다 혹은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정도? 어차피 그들이 페미니즘 책을 읽거나 하진 않을 거니까..

할 말이 많은 책이었지만 이 정도로 줄이려고 해요. 옮긴이의 말을 보니 참 매끄럽던데... 원문 그대로 옮기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생각하려고요 :)

다락방님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9월책 얼핏 봤는데 만만치 않아보이네요 ^^

다락방 2022-08-30 18:18   좋아요 3 | URL
사실 저도 읽으면서 그 생각을 했거든요. 프로 초이스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 다음이 있었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뜻을 이루기 위한 단어와 맥락의 선택이라고 본거죠. 이렇게 말해야 그나마 될 것이다, 라고요. 우린 어쨌든 원하지 않은 임신에는 임신중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저자가 그걸 몰라서 평가절하 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이만큼 왔고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는 이만큼 더 와야한다 는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것이 그러나 받아들여질지는, 수하님 말씀대로 아직 대부분의 남자들이 직업적 우위에 있는 이상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다고 보면 프로초이스의 선택이 현명했다고 보여집니다.

9월 책, 저는 아직 안펼쳐보고 상대적으로 얇으니 쉽겠지, 라고 생각했네요? 껄껄.. 번번이 얇은 책에 뒷통수 맞으면서도 이렇게 또 편견을… 😩

건수하 2022-08-30 18:22   좋아요 2 | URL
이제는 더 가야한다는 말이 맞죠. 미국의 판결 뒤집기 충격이 컸던 것도 같아요 ^^;

<임신중지>와 비교하여 좀 얇긴 한데 판형이 크고.. 그런데 글씨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읽어봐야 알겠지만 :)

다락방 2022-08-30 18:23   좋아요 3 | URL
한국 사람들이 썼다는 것에 제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잘 읽힐 것이다, 처음부터 한글이었다…..

미미 2022-08-30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수하님 잘 읽었습니다.우선 이달안에 완독하신것 축하드리고요.이래서 페미니스트들 간에도 대화가 많이 필요하구나 느낍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여성들간의 대화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링크도 제목으로 바로 누르면 들어가도록 (저는 항상 주소가 뜨는데;;)하셔서 더욱 멋져요^^*

저도 기본적으로 남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여성들과 함께 남성들도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평화가 있다라고요) 에리카 밀러는 어떤 모호한 지점들이 오히려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감정정치‘를 예로 잘 지적해준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도 많았고 더 많은 공부의 필요성도 갖게됐어요

같은 책을 읽고도 여성들마다 의견이 다양하게 나뉠것 같은데 너무나 바람직하고 그러므로 페미니즘의 미래가 더 밝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같이 읽고 글로 대화나누는것도 큰 행복!) 앞으로도 계속 같이 쓰고 함께해요 수하님!^^*

건수하 2022-08-30 20:35   좋아요 3 | URL
미미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에리카 밀러가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었고 특히 학문적으로 중요한 성취를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중요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감정에 좀 무딘 편이기도 한데.. 저는 현실적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얻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지금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좀 조급하다고 할까요?

여러분들 글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보게 되어 저도 좋아요. 계속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건수하 2022-08-30 20:35   좋아요 3 | URL
참, 링크는… 글을 써놓고 ‘url’을 눌러서 주소를 입력하면 저렇게 됩니다 :)

단발머리 2022-08-30 2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본심을 감추고 타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감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부단히 토론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맘에 안 든다고 테이블 엎고 나가는 거 말고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 정리된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저는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하는 슬픈 소식 ㅠㅠㅠ

건수하 2022-08-31 00:23   좋아요 2 | URL
네, 우리나라 진보세력이 못하는 것 중 하나잖아요.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프로초이스가 해내서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단발머리님 3장 지나면 좀 수월합니다. 분량도 적고요. 힘내세요!


얄라알라 2022-09-01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시녀들> 읽으며 충격은 받았어도 우울하진 않았는데 <증언들>을 추천해주시니 읽으며 <임신중지>와 논의 연결점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짝짝짝!!! 8월 안에 완료하시다니 더욱 멋지십니다

건수하 2022-09-01 15:52   좋아요 2 | URL
<증언들> 읽으시면 좀더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

근데 <임신중지>와의 논의 연결점은… 음 잘 모르겠네요 (…)

얄라알라님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공쟝쟝 2022-09-10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로초이스가 50년 전에는 맞는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전략적 타협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맞붙는 담론이 더 본질적(?) 되었다는 생각예요. 신자유주의에 모바일 시대잖아요? ㅡ 아 ㅠㅠ 망했다 댓글이 ㅠㅠㅠ 저는 인식론까지 생각하게 되서 너무 멀리가요 ㅠㅠ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현실 정치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묻어두고 넘어가는 지점이 바로 창끝이 돌려져서 여성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는 담론으로 수월하게 바뀌는 것이 지금의 사회경제적 미디어적 상황이라는 뜻!! 그러니, 저도 별 수 없이 래디컬입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0 16:15   좋아요 1 | URL
지금 프로초이스처럼 하자는 건 아니고, 이론도 중요하나 실제로 뭔가를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였어요 :) 투트랙으로!

공쟝쟝 2022-09-10 16:33   좋아요 2 | URL
투트랙!! 아휴 ㅋㅋㅋ 왤케 똑똑해?

건수하 2022-09-10 16:44   좋아요 2 | URL
말하기는 쉬운 그러나 실천하긴 힘든 투트랙!! ^^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월,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1월-12월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는 데 도움이 될 

다 읽지 못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하는 마음으로

참고도서 목록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개정되어 새로 나온 책의 목차 (이전 판과 큰 차이 없음) 입니다. 





1장


버지니아 울프 <집 안의 천사 죽이기> 











2장 


샬롯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 <실크 스타킹 한 켤레>와 <엄마 실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3장


메리 셸리 <최후의 인간> - (1-2권 분권판 중 1권 품절)











4장


제인 오스틴 <사랑과 우정>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5장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제인 오스틴 <설득>












6장


존 밀턴 <실낙원> - 주구장창 언급이 된다고 합니다 










7장


조지 엘리엇 <미들 마치> 

- 무려 1416쪽이고 30년 전의 번역판이 개정되어 나온 것입니다. 구입 전 신중하게 고민을 해 보시길..    

- 지만지 고전천줄 시리즈에 축약본이 있습니다. (왼편의 완역판 번역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8장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9장


샬롯 브론테 <교수>










10장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존 버니언 <천로 역정>



 







11장


샬롯 브론테 <셜리 Shirley> (번역되지 않음) 



12장


샬롯 브론테 <빌레트> 










13장


조지 엘리엇 <벗겨진 베일>










14장


조지 엘리엇 <성직 생활의 장면들 Scences of Clerical Life> (번역되지 않음) 


조지 엘리엇 <미들 마치> 

 










15-16장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각각의 시를 확인해보지 못함) 










크리스티나 로세티 <도깨비 시장>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오로라 리> (번역되지 않음)




* 목록의 책 제목은 출판되어 있는 책의 제목을 따랐으며,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개정 전) 에 나오는 제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여러 페이지에 걸쳐 다루고 있는 작품만 포함시켰고 

  일반 폰트 < 볼드체 < 볼드+파란색 글씨 순으로 

  내용 이해에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 

  - 북플에서는 이 구분이 안 보입니다. 

  

* 번역본이 없는 경우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 마거릿 풀러,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에밀리 브론테 등에 대해 궁금하시면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이 도움이 됩니다.



 







* 제가 모르는 번역본이 나와있다거나, 어떤 번역판이 좋다거나- 하는 코멘트 환영합니다. 

  제보해 주시면 수정 반영하겠습니다 :)






+ 밀턴의 <실낙원> 이 가장 큰 복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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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인증 릴레이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9-03 11:33 
    드디오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원래 어제밤에 왔어야 했는데.... 기다릴 수 있어요. 무거우니까 천천히 오는 거겠죠,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이 훌륭한 책에는 여러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고와 눈에 띄는 수고가 겹겹이 쌓여 있네요. 미친 여자들이 떼로 등장하는 북펀드 참여자 리스트를 바라보는 일도 너무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수하님 페이퍼 (https://blog.aladin.co.kr/suha/13884533) 참고해서 리딩 리스
 
 
거리의화가 2022-08-29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08-29 12:54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님 도움이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2-08-29 15:09   좋아요 2 | URL
수하님 감사드립니다
엄청 시간 들여 만들어주신 만큼
도움 받으며 [다락방의미친여자] 도전해야할 터인데, 아직 [임신 중지]를 잡고 있어요.

번역본 업데이트 제보 드리고 싶은데, 아는 바가 없어서 죄송스럽고 안타깝네요

건수하 2022-08-29 16:57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아직 <임신 중지> 다 못 읽은 사람으로서 반갑습니다!
저야말로.. 이렇게 만들어놓고 읽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

다락방 2022-08-29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꺅 >.<
너무 좋네요, 수하 님! 감사해요.
그런 한편, 제가 안읽은 게 너무 많아서..좀.. 당황스럽네요? 껄껄. 메리 셀리 최후의 인간 이란 책 존재도 몰랐고요 ㅋㅋ 샬롯 브론테의 교수 도 완전 모르던 책이에요. 안읽은 책만 많은게 아니라 존재도 몰랐던 책들이 이렇게 많다니.. 이걸 다 읽어야 다락방의 미친여자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아- 이를 어쩌면 좋나요..

건수하 2022-08-29 12:56   좋아요 3 | URL
저도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안 읽은게 너무 많..
책도 갖고 있었으면서 좀더 미리 계획을 세웠어야 했구나 싶네요 ^^;;;

일단 굵은 파란 글씨 책부터 고민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8-29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저 오늘 책 질렀는데... 어쨌든 몇 권의 책을 더 장바구니에 담겠습니다. 영차.

건수하 2022-08-29 12:56   좋아요 2 | URL
아 이렇게 제가 또 책 구매를 조장하고... (먼산)

얄라알라 2022-08-29 15:09   좋아요 1 | URL
그냥 요 책만 사시지, 또 왜 ˝몇 권의 책을 더˝ ㅋㅋㅋㅋ왜 그러셨어요 ㅋㅋ다락방님.

단발머리 2022-08-29 12: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 수하님!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이런 좋은 페이퍼라니요! 저도 머리속으로는 ㅋㅋㅋㅋ 이런 페이퍼 한 번 써야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수하님의 노고에 기립박수 보냅니다!!!

건수하 2022-08-29 12:57   좋아요 4 | URL
사실 제가 저번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
말했다가 안하게 되면 부끄러워서 (...) 말 안했거든요.

오늘 필받아서 해봤습니다 :)
근데 목록은 만들었는데 언제 읽죠 ㅎㅎ

유부만두 2022-08-29 1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스틴 <사랑과 우정> (e북만 있어요)
조지 앨리엇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해리엣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 도 있어요. ^^

건수하 2022-08-29 13:18   좋아요 3 | URL
<사랑과 우정> 번역본 e북이 있었네요. 추가했습니다 ^^ 감사해요 유부만두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과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연속해서 길게 다뤄지지는 않아서 안 넣었어요. 너무 많아도 (이미 많지만?) 곤란할 것 같아서...

2022-08-29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9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2-08-29 16: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누런 벽지>는 민음사판 <엄마 실격>에도 실려있어요.^^

건수하 2022-08-29 16:56   좋아요 3 | URL
난티나무님 저도 감사합니다!

저 <엄마 실격> 갖고 있는데.. <누런 벽지>가 있긴 있는데 하며 저기 포함되었다는 건 잊고 있었어요 ^^;;;

프레이야 2022-08-29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록 좋네요 수하님
갖고 있는 것 읽은 것 안 읽은 것 못 읽은 것
두루 있어요 ㅎㅎ 그중 샬롯 브론테의 교수는 몰랐던 작품이네요. 일단 가져갑니다 ~ ^^
다락방의미친여자도 담아두었는데 영접하게 되겠죠 언젠가.

건수하 2022-08-30 00:1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칭찬에 신나네요
사실 제가 목록 만드는 걸 좋아한답니다 ^^

공쟝쟝 2022-08-29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수하님, 이 성실한 사람....*^^*

건수하 2022-08-30 00:15   좋아요 2 | URL
그니까 성실해가지고 <임신중지>는 아직도 다 못 읽고... ^^;;;;

mini74 2022-08-30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고맙습니다 오늘 책 배송이 지연될거란 문자 받았어요 ㅠㅠ 실락원.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도 읽었다는데 나라고 ? 하는 맘으로 사서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ㅎㅎ

건수하 2022-08-30 15:22   좋아요 1 | URL
앗 책 배송지연 아쉽죠…

실낙원 저는 사고싶진 않은데… 일단 내용이라도 구경을 해봐야겠습니다 ^^

수이 2022-08-31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로 많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을 수 있을까요;;;;;

건수하 2022-08-31 13:22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무리한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
 

8월엔 8+2 권을 샀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에 뭐가 있는지 좀 궁금해서 사봤고 


- 도나 해러웨이: 지구에서 어떻게 삶의 지속을 추구할 것인가? (황희선)

- 애나 칭: 비인간 생물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가? (노고운)

- 캐런 버라드: 페미니스트 과학자는 낙태를 어떻게 다루는가? (임소연)


이 부분이 여성주의 책 읽기랑 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외 지구온난화, 동물의 사고 등 매력적으로 보이는 제목들이 있지만 읽는다고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캐런 버라드 부분은 이 책의 저자 임소연이 쓴 것 같다.  








<정희진의 글쓰기> 4-5권 


지인이 쓴 책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권>

(여기 나오는 책을 아이에게 골라서 권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책에 다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책모임에서 읽을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책모임에서 읽은 <내 이름은 샤일록> (셰익스피어 희곡과 호가스 시리즈의 리메이크 소설을 함께 읽고 있다)


비비언 고닉의 에세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10월의 책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포르노랜드>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그리고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출간되어 3권 초과되었다. 

(펀딩한 책도 세지 않는 걸로 할까.. 사실 한 달 두 권을 넘길 때부터 이미 세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중..) 









그리고 두 권을 선물 받았다. 










하나는 9월에 읽을 예정이고, 하나는... 빨리 읽고 싶은데.. 

요즘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 같다. 너무 한 자 한 자 읽는건지; 



산 책 중 읽은 것은 한 권, 읽고 있는 것이 한 권... 

그래도 전에 샀던 책을 읽고 있으니까 괜찮다.


계속 사고 읽을 것이다. 처분도 좀 하면 좋겠지만 읽을 시간도 부족해서..;

새로운 책을 찾아보고 추가하고 사는 시간, 그리고 알라딘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을 좀 줄이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건.. 힘들 것 같다. 


어쨌든 상품권과 쿠폰과 적립금이 난무하는 가운데 9월 1일까지 버텨보려고 얼른 글을 올린다.    

(그런데 아직 9월이 아니건만 알라딘은 왜 오늘부터 적립금을 주는 건지... 안돼 이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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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29 1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펀딩한 책도 세지 않는 걸로 할까, 에서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까짓거, 그럽시다! 사실 저도 수하님처럼 이미 세는 게 의미 없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요. 껄껄.

건수하 2022-08-29 12:50   좋아요 1 | URL
그냥.. 가시적으로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한 달마다 모아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가끔 제가 사고도 산 줄 모르는 책들을 또 사서;)

미미 2022-08-29 1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들어오는 시간이 꽤 돼서 오늘부터 정해진 시간에만 딱 3번 들어오려고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하고 아니 에르노<부끄러움>재찜해 갑니다ㅎㅎ

건수하 2022-08-29 12:50   좋아요 2 | URL
딱 3 번!
제가 그런 의지가 좀 박약하여... 알람 맞춰두시나요? 고려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수이 2022-08-29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_ 어떤 책일지 궁금해요. 저는 아빠가 오래 아프셨다가 가셨는데 그때 함께 사는 이들의 생의 기쁨과 가치 그런 것들 곤두박질치는 경험 하면서 정말 아프면 안되겠다 여겼어요. 절절하게. 얼마 전에는 시엄마가 아파서 힘들어하셨는데 엄마가 통화하다가 울컥 하고 우시는 거예요. 엄마 아파서 울어?! 했더니 아니, 내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먼저 가면 너희 아빠 불쌍해서 어쩌니 ㅠㅠ 하고 하시는데 좀 많이 심란했어요. 아니 왜 본인의 몸이 아픈 걸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친다 여기고 보살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껴야 하는건지 솔직히 당황했어요. 여성들이 특히 더 그런 거 같아요. 내가 아파서 네게 악영향이 가서 넘 미안해 이런 마음;;;; 아아 엉뚱한 이야기만;; 비비언 고닉 저도 찜! :)

건수하 2022-08-29 12:52   좋아요 1 | URL
어 저도 아직 안 읽었고 10월 모임책인데... 읽고 나중에 글 쓸게요 비타님.
<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읽고 나서 파생되어 읽게 된 책이에요.

여성들, 특히 저희보다 윗세대 여성들은 정말 그런거 같아요...
얼마전 저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코로나를 앓아보니 특히 느껴지더란. ㅠㅠ

그레이스 2022-08-29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책 검색하는 시간, 서재 글 보는 시간이 제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 확실합니다. 이런 글 보게 되면 막 흔들려요.ㅠㅠ

얄라알라 2022-08-29 12:4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네, 그레이스님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저도 오전에 [임신중지] 서문과 1장 정리가 목표였는데 서재 돌아다니느라^^ 중독입니다.

건수하 2022-08-29 12:52   좋아요 2 | URL
서재 오시는 분들 다들 그렇겠죠? ㅠㅠ
그레이스님도 하루 딱 세번 어떠실까요... ^^

건수하 2022-08-29 12:53   좋아요 2 | URL
<임신중지> 정리하기 힘들 것 같던데...
얄라알라님 글이 올라오면 읽고 제 머릿속을 정리해야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2-08-29 1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그래서 8+2이군요

커피선물도 좋지만
책 선물은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책 선물을 많이 받아보지 못하고 안해본 자의 질투 ㅋ)

건수하 2022-08-29 12:54   좋아요 1 | URL
네 9월에는... 9-? 가 되면 좋겠는데 ㅎㅎ

책 선물 정말 좋죠~
제가 좋아할만한 책을 알고 선물해주는 경우엔 정말 큰 감동이에요 :)

거리의화가 2022-08-29 12: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모르겠고 서재 중독은 확실한 듯 싶습니다^^; 들락날락하다보면 장바구니가 그득그득...ㅠㅠ 저도 시간을 정해두고 들어와야되나싶지만 음... 잘 지켜질 것 같진 않아요ㅎㅎㅎ
그리고 책 구입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죠뭐...ㅋㅋㅋ

건수하 2022-08-29 12:59   좋아요 2 | URL
이미 없는 규칙을 제가 붙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못읽을 책도 막 담게 된다는게 서재의 부작용..
장바구니와 읽고싶은 책 한 번 돌아보고 리셋 좀 해야될 것 같아요 ^^

새파랑 2022-08-29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으려면 책모임을 해야하나 봅니다~!!이번달에는 산것도 풍족하고 받은책도 풍족하군요 ^^

건수하 2022-08-30 00:10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강제로 읽게 되지만, 충분히 읽지 못하거나 쫓겨서 읽거나 다 못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안하고 계시다면, 새파랑님은 문학 책모임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새파랑 2022-08-30 06:36   좋아요 2 | URL
제 주위에 책읽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

건수하 2022-08-30 09:58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도 알음알음 만드시는 것 같던데..
9월에는 새파랑님이 많이 읽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mini74 2022-08-30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리뷰 쓰고 북플 알람 울리면 북플친구님 무슨 글 썼나 보고 ㅎㅎ 저도 너무 하루가 북플 위주로 돌아가는거 같아 시간을 정했는데 ㅠㅠ 뭐 여전히 궁금할때마다 들어와보는 ㅠㅠ 엄마 병원 모시고 가는 날이랑 남편이랑 포켓몬 하러가야 하는 일요일쯤이 북플 쉬는 날 ? ㅎㅎ 입니다. 수하님 책 산거보니 제가 왜 두근거리죠. 같이 산 책이 있어 반갑고 또 새로운 책 보며 사고 싶고. ㅠㅠ

건수하 2022-08-30 15:23   좋아요 1 | URL
댓글 달리면 또 와보고요 ㅎㅎ
미니님 책 오면 글 올리시고 저는 또 구경가서 반갑고 부러워하고… 그렇게 될 것 같네요 ^^
 
어느 날 로맨스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


저번에 이런 https://blog.aladin.co.kr/suha/13780881 글을 썼고 직후에 작가의 사정으로 내가 보던 로맨스 소설의 연재가 중단됐다 (역시 연재물에는 손을 대는 게 아니라는 교훈). 구글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내가 웹소설을 읽고 있다는 걸 아는 듯 나에게 새로운 웹소설을 자꾸 들이밀었다. 그래서 또 새로운 걸 읽게 되었고, 그것도 연재중이고, 하루에 아주 짧은 분량 올라오는데 사실 그닥 재미가 없는데도 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고... 


그리고 이제는 <어글리 러브>와 브리저튼 시즌2까지 (언젠가) 읽고 볼 예정이다.   


왜 이렇게 내가 요즘 로맨스에 빠지게 되었는가 이유가 좀 궁금해서 관계가 있을 것 같은 책을 읽어 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사실 아주 관계가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얻은 지식이 있어 밑줄을 남겨보기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도널드 시먼스와 캐서린 새먼으로 둘다 심리학자이며,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캐서린 새먼이 다른 학교의 교수 도널드 시먼스에게 슬래시 소설 slash fiction을 연구하는 데 조언을 구하는 것을 계기로 이 연구를 시작하고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슬래시 소설이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는데, 그것은 매우 성적인 그림이 자주 나오는 일종의 로맨스 소설로, 여성들이 주로 읽으며 소설 속의 연인은 모두 남자라고 한다. 슬래시라는 이름은 셜록홈즈/왓슨 처럼 미디어에서 짝을 이룬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이름 사이의 구분 기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본의 '야오이' 와 비슷한 개념일 수도 있을 것 같으나 내가 슬래시 소설을 읽어본 적도 없고 하여 확신할 수는 없다. 


전반부에서는 진화적 관점에서 짝짓기(재생산)에 대한 남녀의 입장을 알아보고, 후반부에서는 짝짓기에 대한 남녀의 상반된 심리가 에로물 (포르노, 로맨스, 슬래시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낭만 전사>라는 이름의 이 책은 '여자는 왜 포르노보다 로맨스 소설에 끌리는가?' 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꼭 등가의 개념은 아니라 하더라도 남성이 즐기는 포르노에 대응되는 것이 여성의 로맨스일까 하는 생각을 나도 해본 적 있다. 사실 내가 왜 포르노보다 로맨스 소설에 끌리는 지가 궁금하진 않았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하필 요즘 로맨스 소설을 자꾸 읽게 되느냐 (그러느라 다른 책도 못 읽고) 하는 것인데..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최근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을 알게 되어서일 수도 있고, 사실 이것보단 두번째 이유가 더 맞을 것 같은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고 책을 읽고 하면서 내가 뭘 하고 싶더라도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사랑에 대해서 이미 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인생에서 사랑보다 중요하고 재미있는 게 많으며 (그래서 에바 일루즈 책들은 의식적으로 관심 가지려 하지 않았었다) 그렇다고 연애를 안하는 것도 아닌데 취미생활까지 사랑에 치중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제는 그냥 내가 궁금하면 읽고 재미있으면 더 읽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연애라는 단어는 나와 하등의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또 읽는 페미니즘 책들에서 (개인으로보다 사회적인 관계에서) 여성과 남성의 갈등을 자주 접하면서도 로맨스 소설을 읽고 있는 것에는 약간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로맨스 소설의 행복한 결말이 결혼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다.) 아무리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이성애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에 죄책감 씩이나 느낄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다고 하면서 그걸 안 읽고 로맨스 소설을 읽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한편으로는 로맨스 소설이 "여주인공이 인간 진화의 역사 속에서 높은 짝 가치를 이루는 신체적, 심리학적, 사회적 특징을 가진 남주인공을 알아보고, 획득하고, 결혼하기까지 장애물을 극복하는 여성 짝 선택의 연대기적 이야기." 라면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와서 새로운 로맨스를 바라는 걸까.. 이러다가 중년의 위기가 오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농담이다).  


나는 진화와 심리를 연관시키는 부분에 좀 회의적이고, 이 책의 내용이 좀 구닥다리라는 생각도 한다. 남기는 밑줄은 나중에 다른 책을 읽을 때 비교 참고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내용에 내가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성교에 관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짝짓기 욕구 관점이 그렇다. 인간에게 있어 짝짓기 욕구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짝짓기 외에 쾌락 관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은데. 물론 피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을 때는 쾌락을 위한 성교의 부담이 매우 컸을 것이 분명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앞으로 이 부분에 관한 책을 더 읽어보고 싶고 무슨 책이 더 있는지는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 

적당한 책을 아시는 분은 추천 바랍니다.


+ '포르노'와 '로맨스' 키워드로 검색하니 이런 책이 나왔다. <낭만전사>의 저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새먼이 추천사를 썼는데.. 이 책도 역시 품절이다. 목차를 보니 약간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더 읽어볼까 한다. (도서관에 있기를) 




다른 성을 위해 만들어진 에로물을 접할 때는 성별 간에 서로 다른 심리의 심연을 응시하게 되며, 더 끔찍한 일은 다른 성의 이상적인 판타지에 못 미치는 자신의 단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로맨스 소설과 포르노 비디오 간의 차이점은 무수히 많고 너무나 커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남녀가 함께 생활할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아이를 기르기까지 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 P13

효과적인 남성의 재생산 전략은 가능한 빨리 아내를 얻고, 또 가능하다면 아내를 추가로 더 얻고, 위험이 충분히 낮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아내와의 성교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다. .. 효과적인 여성의 재생산 전략은 짝 가치가 높은 남성에게 선택되고 선택하는 것, 그리고 되도록 그 사람의 유일한 아내가 되는 것이었다. (출산과 양육의 부담 때문이다) - P49

많은 이성애자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낯선 이와 성교하지 않는 주요 이유가 여성들이 이런 성교에 관심 없기 때문이라면, 많은 게이들이 낯선 이와 성교하리라고 충분히 에측할 수 있다 (반면에 레즈비언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단지 그들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78

레즈비언이 이성애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다소 더 많은 성 파트너를 가지리라고 예측할 수 있다. 레즈비언은 임신의 위험도 없고, 성병에 걸릴 확률도 더 낮아보이며, 신체적 강압의 위험도 적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 성행위에 더 개방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79

로맨스 소설 속 여주인공의 목표는 결코 자신만을 위한 성교가 아니며, 낯선 이와의 감정 없는 성교는 더더욱 아니다. 로맨스 소설 줄거리의 핵심은 여주인공이 자신에게 적합한 한 남자를 알게 되고, 그의 마음을 얻어서, 결국 그와 결혼하기까지 장애물을 극복해나가는 사랑 이야기이다. 바로 그렇기에 같은 여주인공이 계속 나오는 로맨스 소설은 시리즈로 만들 수 없다. 각각의 로맨스 소설은 영원한 결합을 맺으며 끝나야 한다. 남성용 포르노와는 달리, 독자들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시점을 가진 등장인물의 존재가 로맨스 소설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 P94

성공적인 로맨스 소설의 남주인공의 성격은 여성들의 짝 선택 심리를 상당히 잘 보여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은 다정하고 감수성 있는 남주인공을 결코 그리지 않는다. 로맨스 소설에서 대성공한 한 작가는 여성들이 "강하고,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남성이 여성에게 복종하는 순간이 오는 것"에 대한 판타지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 P96

남주인공의 신체적 특징을 설명하면서 가장 많이 쓰인 형용사는 근육질의, 잘생긴, 힘센, 큰, 햇볕에 그을린, 남성적인, 정력적인 등이 있다. ... 남주인공은 성적으로 대담하고, 차분하며, 자신만만하고, 추진력이 있다. ... 가장 일관되게 기술되는 남주인공의 특성은 여주인공을 대하는 그들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가장 일관되게 기술되는 남주인공의 특성은 여주인공을 대하는 그들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성적으로 원하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과거에 원하던 다른 여성보다 더 여주인공을 원하고, 이전엔 결코 사랑에 깊게 빠진 적이 없고, 여자 주인공에 대한 생각이 밀려오는 경험을 하고, 일반적으로는 아니지만 여주인공에게만은 다정하고, 여주인공을 아주 특별하다고 여기고, 여주인공을 보호하고 싶어하고, 여주인공에게 사로잡혀 있고, 성적으로 여주인공을 지키려고 애쓴다. - P97

남성은 상상을 하든 실제로 하는 경우든 간에, 새로운 여자와의 저비용 성교에 흥분하고 그런 성적 기회를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성 심리를 진화시켰다. 포르노토피아는 진화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판타지 세상으로, 그 안에서는 높은 짝 가치를 가진 여자들과의 감정 없는 성교가 드문 일이 아니라 일반적인 일이 된다. - P101

반대로 조상 여성들은 무작위로 낯선 이와 감정 없는 성교를 하고 자신만을 위해 다양한 성적 대상을 찾다보면 얻을 것은 거의 없고 잃을 것은 많았다. 그녀들은 신중히 짝을 선택해야 많은 것을 얻는다. 로맨스 소설은 여주인공이 인간 진화의 역사 속에서 높은 짝 가치를 이루는 신체적, 심리학적, 사회적 특징을 가진 남주인공을 알아보고, 획득하고, 결혼하기까지 장애물을 극복하는 여성 짝 선택의 연대기적 이야기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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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8-23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도 드뎌!! 철학자가 되어가시는 군요 ㅋㅋㅋㅋ 서재에서 글 쓰다 보면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되더라고요 ㅋㅋㅋ 이런 공부, 이런 궁금, 이런 사색 너무 응원해요 🔥🔥🔥

건수하 2022-08-23 16:34   좋아요 2 | URL
철학자 씩이나요 ㅎㅎ 부끄럽..

근데 정말 궁금하니까 더 찾아보게 되고 재밌고 그렇네요.
역시 즐기는 사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다 ^^

공쟝쟝님 응원 댓글 감사해요!

공쟝쟝 2022-08-23 17:02   좋아요 1 | URL
이런 시절에 태어나 사는 여성, 우리는 자기 문제로 읽고 쓰고 이야기하고 공부하는 철학하는 멋진 사람들!! (심지어 노동도 하고 재생산노동도 함 ㅋㅋㅋ) 자부심 뿜뿜!

다락방 2022-08-23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이 책이 저에게 답을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읽어볼게요!!

건수하 2022-08-23 16:35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의 질문은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 답을 아니면 힌트라도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절판책이긴 하지만 아직 중고로는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다락방 2022-08-23 16:36   좋아요 2 | URL
중고 최저가 24,000원 이네요? 껄껄.....

건수하 2022-08-23 16:41   좋아요 2 | URL
앗 진짜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는데…. 어휴 그 정도 가격을 주고 살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얇으니 주변 도서관에 있나 찾아보시면 어떨지..

미미 2022-08-23 17:15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님 껄껄.....댓글 슬픔이 묻어나지만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습니다. 보면서 실실거리다가 걍 남겨봅니다.
도대체가 단점이 안보이는 분ㅋ

단발머리 2022-08-23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꼼꼼히 인용문까지 읽다가 97쪽에서 빵 터졌어요. 그런 분 만나시면 연락 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최근에 로맨스 많이 읽어서 고민(?)스러울 때가 있어서요.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자주 부탁드려요^^

다락방 2022-08-23 16:4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97쪽 너무 좋네염........................

건수하 2022-08-23 16:52   좋아요 1 | URL
저게 원래는 저 형용사구 뒤에 숫자가 있어요. 모집단 45권의 로맨스 소설 중에 몇 권이 해당되는지… 제가 그건 귀찮아서 빼고 타이핑했는데. 숫자를 넣어야 하나…

45,45,45,45,44,44,43,41,39,36입니다. 그러니까 로맨스 소설에선 흔히 만나실 수 있…

단발머리님이나 다락방님이 제게 짠 하고 책을 추천해주실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다락방 2022-08-23 16:55   좋아요 2 | URL
제가 그냥 닥치고 로맨스 소설만 읽었네요..... ( ˝)

건수하 2022-08-23 16:57   좋아요 1 | URL
… 그렇게 말씀하시니 매우 죄송해지지 말입니다… 그럼 로맨스 소설을 다수 읽으신 경험으로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써 주셔도 좋…

다락방 2022-08-23 17:12   좋아요 4 | URL
저는 올려주신 인용문 모든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음 그런데 포르노와 로맨스의 차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 얼마나 더 기술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포르노에서 여성은 학대받는 사람의 입장이라는 겁니다. 포르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성교를 하고 얼마나 대단한 쾌감을 얻느냐이며 거기에 폭력이 들어가죠.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여자들은 기이한 행동을 하면서 남자를 만족시키려고 하고 또한 학대당합니다. 성기를 무는것부터 시작해서 폭력과 멸시가 그 안에 있죠. 그런 포르노를 보면서 여자가 ‘내가 저 입장이 된다면‘ 이입해서 쾌감을 느끼는 일은 (거의)없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화면을 중지시키고 싶겠죠. 반면 남자의 경우는 포르노로부터 자극을 받죠. 더한 자극을 받고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현실세계에서도 그것을 여자친구나 아내에게 써먹으려고 하고요. 여기에서 괴리가 생깁니다. 여자친구나 애인, 아내여도 그것을 하기는 내키지 않거든요. 내가 사랑한다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나는 이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해줘야 하나. 사실 왜 이런 기이한 것들을 요구하나, 수락하거나 혹은 거절하면서 그것이 그냥 이 남자의 욕망인줄로 알거든요. 그러나 그 행동과 폭력성의 출처는 포르노입니다.


로맨스는 달라요. 로맨스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습니다. 로맨스에서 설사 위 인용문에서처럼 좀 강압적이라거나 강한 남성, 날 휘어잡을 남성이 나온다해도, 그 남성은 근본적으로 날 아끼고 존중하고자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로맨스 내에서 다툼이 일어나죠. 너 왜 나를 존중하지 않아? 여자는 말하고 남자는 그 싸움의 과정에서 뉘우치고 반성하며 더 좋은 남자사람이 됩니다. 더 나은 애인이 될 수 있는거죠. 로맨스에서의 남자가 돈이 많거나 근육질이거나 매너가 좋은 까닭은,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죠.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몸을 꾸미고 그리고 애를 씁니다. 저는 그래서 로맨스를 읽습니다. 그런 남자들이 나와서요. 저는 기본적으로 로맨스를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읽는다는 걸 알지만, 사실 거의 백프로가 여성독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정으로 로맨스를 읽어야 하는 독자는 남자들이라고 언제나 생각해왔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애를 써야한다는 것이, 다툼의 과정에서 협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로맨스에서 나오거든요. 여자들은 현실에서 그런 남자를 만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현실에 그런 남자가 없는데 로맨스 안에서는 여자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매력적인 남자들이 나오죠. 그게 로맨스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포르노 따라하고 싶은 남자들이 나를 만나서 내가 사는게 포르노 세상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로맨스 안으로 들어가면 거기엔 내가 호감을 가진 남자와 나 사이에 성욕과 성적 긴장감이 있고 거기에 따른 쾌감이 있죠. 남자들의 포르노는 쾌감을 위한 자극과 시도라면 여자들의 로맨스는 사랑에서 얻어지는 덤으로의 쾌락이 따라오고요. 저는 남자들이 로맨스를 봐야 말이 통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들이 포르노를 보지 않는 만큼이나 남자들은 로맨스를 보지 않죠. 이 괴리감을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건수하 2022-08-23 17:30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는 재생산과 관련된 각자의 조건에 따른 결과이다- 하고 그냥 취향으로만 이야기하는데
동상이몽이라는 점 외에도 포르노는 다락방님 말씀하신 대로 착취되는 대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포르노 랜드>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결국 늘어만 가는 읽어야 할 책 리스트.. 아 10월의 책이군요)


다락방 2022-08-23 17:43   좋아요 2 | URL
포르노랜드 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0월 도서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이렇게 멀리 봅니다. 움화화핫.

단발머리 2022-08-23 20:54   좋아요 1 | URL
우아! 수하님 글도 엄청 좋았고요. 다락방님 댓글도 이 페이퍼랑 잘 어울리네요. 두 분이 포르노랑 로맨스,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시네요. 먼댓글로 책 넣으시고 따로 페이퍼로 이사가시길 제안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