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분 서재에서 '자발적 아웃사이더(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음)'에 대한 글을 읽고, 이제는 그게 더이상 비주류가 아니구나, 나 같은 사람이 꽤 많은가 보구나, 생각했다.
나는 직장에서도, 알라딘에서도, 집에서도 한걸음 물러서 있다. 때로는 차가울만큼 이기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못된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직장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 저 사람과 친해지려고 함께 몰려다니며 수다 떠는 일에 대해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 나와 취향이 맞는 것 같지도 않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그다지 이로움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알라딘에서, 난 서재질로 보면 후발주자다. 알라딘 매출에는 벌써 3년쯤 전부터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끼쳐오고 있지만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 커뮤니티에 걸맞지 않게 난 그저 심심풀이 땅콩 쯤으로 여기고 있다. 소일거리일 뿐... 아주 큰 의미는 없다. 전에 어떤 글에도 썼듯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의미가 더 크다.
thanks to(덕분에) 버튼이 사라지는 희한한 일(당한 사람은 일견 황당했을 수 있겠다) 때문에 여기저기서 장문의 글이 올라오고, 아직 인사도 못한 두 분이 서재문을 잠시(그러길 바란다) 닫는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난 "왜들 저러지?" 하는 답답하고 바보 같은 반응만 보이고 있었다.
어젯밤, 비 온다고 천둥, 번개 친다고 혼자 히죽히죽 웃으며 좋아했는데, 참으로 생뚱맞은 행동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 모두들 슬기로운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다.
p.s. thanks to 버튼 때문에 느꼈을 황당함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서재문을 걸어잠그는 것도 나 같은 사람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 낮이고, 밤이고 붙어다니던 애인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공부에 방해가 돼. 우리 그만 만나!!" 라고 통보하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