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짓는 게 갈수록 어렵다. 차라리 독을 짓는 게 낫겠다. --;
오늘이 '친절한 금자씨' 개봉날인 줄 알았다. 개봉날 보려고 했는데...
아무튼, 오늘 보려고 점심 시간에 친구에게 의사를 타진했다. 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던(소심, 우유부단) 친구(A양)를 유혹하는데 성공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퇴근길에 마구 달렸다. 친구가 미리 가서 표를 사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데, A양은 우리가 자주 보는 시네코아 8시 50분 표가 앞의 3줄 밖에 자리가 남지 않았다고 앞자리 별로라며, 서울극장(다섯개 관에서 한다고 함) 가보겠다고 하더니 맨 앞줄과 세번째 줄 자리로 떨어져서 봐야 한다며, 다시 단성사로 갔으나 역시 매진.. 피카디리까지 갔으니 또 매진..
결국은 못 봤다.
A양은 집에 늦게 들어가면 아직도 혼나는 보수적인 집안의 아이.. 우리는 시네코아에서나 영화를 볼 팔자였나 보다. A양은 다시 시네코아 건너편으로 돌아와 나와 함께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요거트를 먹으며 수다나 떨었다.
오늘도 이렇게 배만 불리고 저물어 가는구나.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