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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근 5달 가량동안 산 책이라고는 뉴욕 여행서랑 몇 권의 시집, 그리고 어제 주문한 김경욱의 소설책이 전부다. 그렇다고 집에 있는 책을 읽는 것도 아니어서 갑자기 심각한 거 아닌가 싶다. 대신 CD만 사대고 있다. 왜 자꾸 사고 싶고, 듣고 싶은 CD만 눈에 들어오는 건지...

아주 바람직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매우 불안해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건 좀... ㅋ~ 다음부턴 책을 읽을 수 있으려나? 일단 사고픈, 읽고픈 욕구가 일어나야 하는데... 쩝

리뷰 쓰기도 귀찮고, 페이퍼 쓰기도 귀찮고, 그저 눈팅하고 괜찮아 보이는 글에 추천 누르거나 며칠에 한번씩 댓글 다는 일이 전부니 더위가 정말 싫다. 의욕 상실.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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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웃긴 걸 띄어쓰기도 안 하고 검색하는 사람들은 뭐냐.

푸하하~ 웃겨 죽겠다.

아 재미있어.

이런 웃긴 검색어에 걸려든 내 글은 또 뭐냐.

아 더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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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TV를 보고 있는 거실에 <눈의 여행자>를 들고 앉아 있었다.

TV에선 운동선수들이 마구 뛰어다니고 있다.
그걸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프로야구야?" 했다.
그 순간 '프로농구' 자막이 TV 화면 전체를 훑고 지나갔다.

<눈의 여행자>를 읽으려고 폈고, 읽기 시작했다.
이런 문장이 나온다.

혹시 천문대에서 표준시각을 알려주기 위해 걸어온 전화가 아닐까 싶어 그는 냉큼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이 말이 웃겨서 큰 소리로 웃고 있는데 옆에서 언니가 이런 말을 한다.

"3점 슛. 무모한 슛. 림(rim)에도 안 맞았어."
이 말을 듣고 웃겨서 또 큰 소리로 웃어 제꼈다.

그러고선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야? (조금 있다) 아~ 우리나라구나."

나 오늘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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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그 옷에 인상까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우연히 어떤 사람의 블로그에 방문했다.

몇 개의 글을 읽으면서 나와 취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고, 더불어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냥 스쳐 보내기엔 아쉬울 것 같아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남자라는 걸 밝히는 글도 읽었다.

그리고, 창을 닫기 전 도저히 못 참겠어서 댓글을 하나 남겼는데

다음날인가 그 사람이 아주 짧고 형식적인 댓글을 달아줬다.

거의 매일 들르면서 글을 되게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

맞춤법도 정확하다.

오늘 몇 개의 글을 더 읽은 후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 사람 직업이 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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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1-2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그 두근두근 재밌다.
다음 소식도 꼭 전해줘요

다락방 2006-11-2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너무 궁금하잖아욧. 이거 후편도 있는거죠? :)

하루(春) 2006-11-2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의 블로그에 쌓인 글을 읽을수록 동질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예정입니다. 자기 블로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방문하고 흔적을 남기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인 것 같아 조심스러워요.

oldhand 2006-11-2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두근두근한 마음 너무 좋지요. 전개가 계속 이어지는 후편을 기다려 봅니다. ^^

sooninara 2006-11-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네요^^

하루(春) 2006-11-2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 당분간 그 블로그에 갈 때마다 두근두근할 것 같은데요. 이런 게 바로 블로깅의 재미라 생각하려구요. ^^;
sooninara님, 으음... 좋기도 하고, 이게 무슨 감정인가 싶기도 하고... ^^

세실 2006-11-27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콩닥콩닥'이라~~ 왜 제가 두근거리는걸까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그냥 슬프다.

달이 구름에 살짝 가려져 있다가 걷힌 후 아주 높지 않은 저 멀리에 비스듬히 누운 모양으로 떠 있는 걸
봤을 때 슬펐다. 보름달이던, 그렇게 환하게 빛나던 보름달이 벌써 저렇게 제 몸을 조금씩 숨겨가고 있구나.

ㅎ님의 페이퍼를 읽으면서도, 알라딘 편집팀의 페이퍼를 읽으면서도, ㄹ님의 리뷰를 읽으면서도
나는 오늘 그냥 슬프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나체를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을 나체 그림을 나의 이미지로 쓰고 있다.
물론, 모두 그 그림을 올린 이에게 허락받고 가져온 건데
오늘은 이상하게 Diego Rivera의 그림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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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타니 모도티 평전이 왔는데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가 함께 있는 사진이 있더군요. 얼른 읽어보고 싶은데요.. 하루님, 괜히 슬픈 날 있어요. 그래도 가만 생각해보면 뭔가 있죠?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에요. 저도 오늘 낮에 무지 그랬어요. 좀 의기소침한 일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괜찮아졌답니다.^^ 님,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참, 전 언제나 나체그림을 보면 슬퍼져요. 위 그림도 그러네요..

하루(春) 2006-10-1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라는 책에 나오더군요. 사기만 하고 책장 휘릭 넘기면서 그림만 봤어요. ^^; 위로 고맙습니다. 나무님이 올리신 밀크티 저도 한 잔 마셔야 할 것 같아요.

blowup 2006-10-1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뒷모습이 그렇죠. 엉덩이에 달라붙은 발바닥이 참 처연해요.
저도 오늘 무심히 달을 쳐다보다가, 금세 저렇게 몸이 야위었네, 생각했어요.

하루(春) 2006-10-1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적당한 때에 밀크티 페이퍼 올려주셔서 지금 마시고 있어요.
발바닥이 처연한 건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namu님 말씀 들으니 그림이 제게 확 다가오는 것 같군요.

해리포터7 2006-10-11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전 조울증인가? 하루온종일 혼자 이생각하며 웃다가 저생각하며 눈시울 붉히곤..그런답니다..(헉! 살짝 무서워지네요.)명절에 시골 다녀오면 더 그러게 되네요...

플레져 2006-10-11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늘 이그림, 이 화가의 그림이 슬퍼요.
화가는 michael wyeth.  



하루(春) 2006-10-1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무섭다기보단 ㅋㅋ~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생각 많이 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기분 좋아지잖아요.
플레져님, 그림 좋네요. 살집 있는 여성이 뱃살을 늘어뜨리고 햇살을 등지고 누워 있는 모습... 근데 아주 잠깐 살아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세실 2006-10-1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울하다기 보다는 심드렁 합니다.
글 읽는것도 귀찮고..... 비가 와서 그런가요? 하늘이 깜깜해 집니다.
나뭇잎에 떨어져 나는 빗소리는 듣기 좋아요.

로드무비 2006-10-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ㄹ님의 리뷰가 호, 혹시 저?^^
(저는 슬프다기보다 괜히 심통이 나는 날이 있습니다.)

하루(春) 2006-10-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거긴 비가 왔나 보네요. 이 동네는 흐리기만 하고 안 오더군요. 다시 기운을 차리셔야죠. 전 어젯밤 밀크티 한 잔 마시고 기운 차렸어요. ^^
로드무비님, 눈치가 너무 빠르셔서... ^^; 가끔 님의 글을 보고 기분이 변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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