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시장이 이렇게 커졌는 줄 몰랐다. 예전에 손바닥보다 작은 걸 10만 원에 산 적 있었는데 요즘은 mp3에, 라디오에, 음성지원에, 메모리 기능까지 그 기능이 무한정 커지고 그와 동시에 가격까지 30만 원이 넘는 게 많은 걸 보고 놀랐다.
개인적으로 한가지씩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좋아해서 이번에 전자사전을 고를 때 조건은 딱 2가지였다. 첫째, 영어와 국어사전 기능만 있을 것. 둘째, 무겁지 않을 것. 그리고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이 에이원프로와 샤프 리얼딕 SD-M30이었다.
전체적인 생김새와 색은 리얼딕이 더 당겼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전은 에이원프로가 더 마음에 들었고 비슷한 무게에 가격이 이게 더 싸서 고민을 하다 결정을 했다. 받고 보니 훌륭하다. 선명한 파란색도 예쁘고 조작법도 편하다.
단점을 꼽자면, 사용설명서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또한 라이트가 없어서 혹여라도 어두운 데서 뭘 찾기는 힘들다는 점과 무게감이 좀 있다는 점. 이 세 가지만 보완한다면 기본적인 전자사전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선택받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