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대략 중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가수가 생겼고, 음악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 최고의 전성기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였다고. 그 때 중고교, 대학교를 다닌 나는 정말 축복받은 팝세대라고.
나의 음악 취향은 여전히 얕아서 아직도 세상엔 내가 모르는 음악 천지지만, 지금의 이런 나의 음악 취향을 갖게 해준 소중한 우리나라의 음악을 뽑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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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故 이영훈 작곡가와 그의 노래로 재능을 맘껏 뽐내던 이문세의 조화는 가히 최고였다. 우리나라 가요사에 길이 남을 두 사람의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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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 하지. ㅋㅋ 그 땐 이 노래가 왜 그리 좋았는지 답사가면서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서 단체로 율동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었다. 정석원과 장호일이 형제라는 사실을 안 건 시간이 무지하게 많이 흐른 얼마 전의 일인데, 아무튼 그 형제의 희한한 음악만들기는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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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Toy의 명반이 4집일까 최근의 6집일까를 두고 논란이 일지 않을까 싶다. 이 음반에는 특히 '이철민'이라는 사람이 부른 '좋은 사람 Sad Story'가 있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 동생이랑 "대체 이철민이 누구야? 이승환이랑 목소리 너무 비슷하잖아." 했던 것도 내 아련한 추억의 한 조각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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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건 정말 나에겐 대단했다. 특히 이들의 초기 멤버들이 출연한 단편영화 'Pop'을 보고 그들의 진정성을 느끼면서 더 좋아했었지. 그 때 투잡을 뛰느라 피곤에 쩔어 있던 그 사람의 사생활이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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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샀다가 김윤아를 비롯한 자우림의 늪에 빠져 버렸다. 똘똘하고, 예쁘고, 음악 잘하면서 게다가 생각까지 깊고, 글도 잘 쓰는 내 또래. 그의 결혼과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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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 음악을 듣고 있으면 지난 2월의 스위트피 콘서트 현장이 겹친다. 공연장에서 스위트피를 보면 딱 예술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외유내강의 전형. 그래서 더 멋있다. '거절하지 못할 제안'으로 스위트피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은 이 합본 음반을 꼭 소장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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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앨범의 'Loving Memory'가 정말 좋다. 질리지 않아서 좋고, 들을 때마다 감정이 끓어 올라서 좋다. 나의 감정 전선에 이상 없음을, 나는 여전히 심장이 펄떡이는 생명체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나에겐 오래도록 남을 명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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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이 아니었으면, 나는 6집을 끝으로 이승환과 다시 연을 맺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작년엔가 폐지된 MBC 김동률의 for you에 한밤중에 나와서 부르던 '소통의 오류'를 누워서 보다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나에게 '열정'이 뭔지 보여주고 있는 고맙고, 존경스러운 소중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