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불안
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

어제 은바오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남긴 100자 평에 언니들이 나타나서 저마다 오래전 ‘드 보통’의 책을 읽었던 자신들의 감상을 소소하게 남겼다(책은 이래서 좋다. 책을 읽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나이가 다르고 세대가 달라도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그 책 이야기로 통한다는 것). 나도 한때는 알랭 드 보통을 꽤나 열심히 읽었고 <불안>은 아직까지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버리지 않고 이사 올 때도 갖고 왔는데 어디에 처박혔는지(책장 뒤 칸으로 밀린 듯) 찾을 수는 없고 혹시 <불안>에 관해 뭔가 끼적인 게 있던가 싶어서 내 블로그에 ‘알랭 드 보통’이라고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글들이 나타났다.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각각 2007년과 2015년에 쓴 글인데 그동안 글쓰기 실력은 좀 늘어난 것인가? 길이만 늘어난 것인가.....?


제목: 알랭 드 보통의 책들  (작성 날짜: 2007/11/26)

처음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접하고, 솔직히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소설(?)은 스토리만 보자면 뻔하디 뻔한 '연애 소설'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연애를 하다가, 삐걱거리고, 그러다 헤어지고. 헤어짐 뒤 고통을 앓다가, 다시 누군가를 만난다. 그런데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쉽게 읽히는 연애 소설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당히 현학적이다.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면 '지적 허영'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열광할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단순히 '사랑'과 '연애' 이야기에 플라톤, 헤겔, 프루스트, 프로이드, 오스카 와일드 등등이 거론된다면 골 아프지 않겠는가? 아니, 사랑하면 사랑하는 거지, 무슨 철학자가 운운한 말들이 이렇게 많아?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 그래 너 잘 났다. 잘난척하려고 이런 글 쓴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알랭 드 보통의 소설에 매혹당하는 (혹은 그와 반대로 역겨워하는) 이유가 된다.

보통 우리는 '사랑'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사랑'처럼 쉽고 익숙한 단어도 없다. 너무 익숙하고 무척 빈번하게 들리는 단어이므로 '사랑'에 철학과 같은 고리타분한(?) 생각은 개입될 요소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누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행위'만큼 한 사람의 기호와 가치관과 습성 등 그 사람의 '철학'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행동을 찾기 쉬울까?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로 선택하고, 받아들이고, 그와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일련의 행동만큼 한 사람의 가치관을 쉽게 엿볼 수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다룬 소설을 그저 '연애'소설 쯤으로 치부해왔는데, 알랭 드 보통은 그 연애 소설에 '철학'이라는 담론을 끌어들임으로써 '연애' 소설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처럼 지적 허영에 가득 찬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있는 것이고.

내가 읽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그의 연애소설 3부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1993),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1994),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Kiss & Tell>(1995)과 <불안 Status Anxiety>(2004), <동물원에 가기 On Seeing and Noticing>(2005)가 있다. <불안>과 <동물원에 가기>를 제외한 앞의 세 작품들은 모두 '사랑'에 관한 철학적 접근을 다룬 책으로 세 작품의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고, 삐걱거리고, 헤어지고 등.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의 경우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전기’를 쓰는 심정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런 시도는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의 전기를 써보라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불안>과 <동물원에 가기>는 사랑에 관한 에세이는 아니지만, ‘삶’의 갖가지 모습에 대해 철학적 접근을 하고 있는데, 알랭 드 보통의 연애 이야기에 약간 질릴 때쯤 읽으면 좋을 듯 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예를 들자면 하루키처럼) 그만의 일관된 분위기와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작품을 쭉 읽으면 금세 질린다. 몇 달에 한 권 정도 읽으면 딱 좋을 듯. (난 지금 좀 질려서 역겨워지려는 상태; -_-)




마음에 들었는지 인용 구절을 몇 개 적어놨더라.


평소에는 멀쩡한 사람도 사랑을 하면 편집증에 걸리고, 별별 최악의 생각을 다 한다. - 그 남자/그녀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싫증내고 있어, 적당한 때가 되면 이 사람은 모든 걸 없던 일로 돌릴 거야……. 편집증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따르는, 극히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상대를 높이 평가하니 내가 버려질 가능성이 점점 커질밖에.  <우리는 사랑일까> p165

상대의 특징들을 의식하면서 우리에게는 서로의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사랑은 사랑이 만들어내지 않은 이름을 들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것은 태어날 때 부모가 준 이름이고, 여권과 등록증에 공식적으로 적힌 이름이다. 연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독특함을 찾아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름으로 그 독특함을 표현하고 (비록 간접적이라고 해도)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p151

두 사람이 서로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함께 이야기하는 언어는 일반적인 언어, 사전에서 정의된 담론의 언어로부터 멀어진다. 익숙함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한다. 두 연인이 함께 짜 내려가는 이야기와 관련을 맺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할 수가 없는, 친밀성에 기초한 집안 언어이다. 그것은 공유된 경험의 축적을 암시하는 언어이다. 거기에는 관계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 언어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과 달라진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p158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가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p161




“우리”라고 쓴 게 웃기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알랭 드 보통의 소설에 매혹당하는 (혹은 그와 반대로 역겨워하는) 이유가 된다."라니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자냥아, 여기서 니가 말하는 “우리”가 누구니? 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자신을 지적 허영 가득 찬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는 것도 웃기다. 알긴 아네........



제목: 생각  (작성 날짜: 2015/1/22)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읽었더라, 아마도 알랭 드 보통의 책이었을 것이다. A라는 인물이 현재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섹스 포함)은 지금까지 A가 사랑해온 과거 연인들 관계의 총합이다. A가 만나온 연인들의 지난 역사의 결과물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다.

이걸 달리 생각해보면, A라는 인물이 지금 만나는 연인은 과거 연인의 총합이다, 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A의 현재 연인 B는 과거 연인 C D E F에서 장점은 더하고 단점은 뺀 그런 총합. 물론 또 B에게는 C D E F에게서 볼 수 없었던 단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C D E F보다는 B가 좀 더 나은 사람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왜냐하면 A라는 인물은 C D E F를 거치면서 사람을 보는 눈도 조금은 성숙해졌을 터이며, 그 관계들을 통해 좀 더 좋은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A가 지금 B를 사랑하고 있다면 바로 B가 A에게는 가장 좋은 사람, 가장 좋은 연인인 셈이다.  A 또한 B에게 그런 존재이고. 그러니 우리 모두 지금 곁에 있는 연인이 최고라 여기고 사랑하라는... (읭? ㅋㅋ)  



아 진짜 웃기다. 아무튼, 여기 서재에 올린 글들도 한 10년 뒤 20년 뒤 보면 이런 기분일까....







댓글(23) 먼댓글(2)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
    from 마지막 키스 2023-12-01 11:40 
    은오 님이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을 읽고 구매자평을 쓰셨고, 그걸 보고 잠자냥 님은 본인이 오래전에 쓴 글을 옮겨오셨다. 2007년에 작성한 글이라 했는데, 그 글에는 지금의 잠자냠 님 글처럼 지적임이 가득했다. 오, 2007년이면 꽤 오래전인데 그 때도 여전히 지적이셨구나, 생각하다가, 그렇다면 나의 2007년 글은 어떨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알라딘을 뒤적거렸다. 2007년의 나의 글을 찾아보자, 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아니라
  2. 15년전
    from 건수하의 서재 2023-12-01 13:42 
    2008년 11월에 쓴 글에 잠깐 언급된 <우리는 사랑일까>.연애에 있어서 사람들이 '사람이 누군가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언제 만나는 지도 중요하다'라는 얘길 종종 하는데 '우리는사랑일까'는 책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특히 '우리는 사랑일까' 는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로라서, 왜 그렇게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지 의문이었는데 최근 처분하려다가 한 번 더 보았더니 보내기가아까워질 정도였
 
 
햇살과함께 2023-12-01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잠자냥님 페이퍼에 나온 책을 제가 다 읽다니요.
찾아보니 저도 2010년에 보통 6권 연달아 읽고, 2011년에 1권 읽고 질려서 다시 읽지 않는 중....
은오님 덕분에 추억 소환 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1:34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보통 사람에게 인기 많았던 보통! 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07년이면 상당히 오래전인데, 그때도 엄청 지적인 글을 썼네요, 잠자냥 님.. 이러니 은오 님이 홀랑 반하지..

잠자냥 2023-12-01 11: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라고 쓴 거 아놔 너무 웃김. 지금은 결코 쓰지 않을 문장.ㅋㅋㅋㅋㅋ
2007년.... 몇 살 때인가 계산해 보니 다락방 님과 제가 그래도 참 풋풋하던 시절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어봐요. 나도 2007년 글 가져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1:49   좋아요 0 | URL
앜ㅋㅋ 너무 웃겨 정말 죽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쉽게 안 변하네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처럼 지적 허영에 가득 찬 사람들‘

누구 말하는 거죠? 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4:17   좋아요 0 | URL
나 그리고…. 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12-0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한바탕 ‘보통‘ 바람이 부는 건가요? ㅋㅋ

잠자냥 2023-12-01 16:37   좋아요 0 | URL
보통 이렇게 바람이 다시 불기도 어려운데 말이죠! ㅋ

독서괭 2023-12-0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오, 잠자냥님, 우리가~가 왜요, 그럼 어때요? ㅋㅋㅋ
이제 다락방님 글 보러 가야지 ㅋ

잠자냥 2023-12-01 17:30   좋아요 1 | URL
아 어디 글쓰기 관련 책에서 우리라는 주어는 딱히 좋은 표현은 아니라고 읽은 기억이… ‘필자는’과 같은 비슷한 이유로 지양하라고…. 암튼 지금의 내 느낌으론 그냥 시건방져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_- 이 이모티콘은 15년 전에도 애용하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년 전 글도 너무 좋네요.... 잠자냥님 너무 좋아....😭

잠자냥 2023-12-01 20:46   좋아요 1 | URL
어 근데 지금 보니 은바오 프사하고 -_- 닮음 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23: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저 짤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푸바오 사진입니다. 대포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더 귀여운 순간캡쳐.... 너무 바부같고 귀여움...ㅠㅠ

은오 2023-12-01 1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인용 구절들 보니까 저희 얘긴데요?
은오는 잠자냥님이 날 안사랑하시는게 아닐까 의심함.
잠자냥님은 은오에게 이름을 지어줌. 옥동자, 은바오 등등 그리고 자꾸 우리 은오라고 함

사랑인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3-12-01 20:45   좋아요 2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은오 2023-12-01 23:26   좋아요 2 | URL
그 찝찝한 반응은 뭐죠?!
아무튼 보통이 저희 사이 보통 아니래요ㅋ

잠자냥 2023-12-02 03:41   좋아요 2 | URL
찝찝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케 잘 알고 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ㅋㅋㅋㅋ

은오 2023-12-02 19:09   좋아요 1 | URL
사랑하니까...

새파랑 2023-12-02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짜장면 아닌가요?

ㅋ 저도 알랭 드 보통은 예전에 인ㅋ 많아서 몇편 읽었었는데 그 이후에는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잠자냥님은 2007년에도 글을 잘 쓰셨군요. 역시 천부적인 재능 잠자냥 님~!!

잠자냥 2023-12-03 05:47   좋아요 1 | URL
보통 짜짱면 ㅋㅋㅋㅋ 이제 이해함 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은 곱배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4 08:41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짜장면 먹고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곱배기는 아니고 보통에 공기밥이요!! (밥 무척 좋아하는 사람)
 
문지 스펙트럼
신시아 오직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숄>은 정말 강렬하다. 이 짧은 단편에 홀로코스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이어지는 이야기인 <로사>는 트라우마 생존자로 연구 대상이 되어버린 여인. 삶을 도둑당했으나 잊어야 한다고 강요받는 그녀의 삶이 생생히 그려진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인가 착각할 정도. 오직, 더 많은 작품을 읽고 싶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3-12-01 0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도 새벽 리뷰반이세요? ^^

잠자냥 2023-12-01 09:16   좋아요 2 | URL
아니 내킬 때 리뷰반이요. ㅋㅋㅋ

건수하 2023-12-01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로코스트의 모든 것! 😲

잠자냥 2023-12-01 09:16   좋아요 1 | URL
거의;;

다락방 2023-12-01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데요 뭔데요 나도 읽어볼래요!!

잠자냥 2023-12-01 09:56   좋아요 1 | URL
또또 산다 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직, 잠자냥 님을 원한다!

잠자냥 2023-12-01 20: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 누가 여기에 좋아요를….

은오 2023-12-01 23:25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만 빼고 모두가 잠자냥님과 저의 사랑을 응원하십니다.

은오 2023-12-01 1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4시에 일어나신 거죠?!
잠자냥님이 적정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시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

잠자냥 2023-12-01 20:41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근데 은바오도 1시 30분까지는 안 잔 거 같던데….!

은오 2023-12-01 23:26   좋아요 1 | URL
그래서 전 늦잠을 자서 보충했는데.... 잠자냥님은....😫
이제 밤에 제 생각 금지

잠자냥 2023-12-02 03:42   좋아요 1 | URL
앗…… 현재 시각 03:42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2 19:11   좋아요 1 | URL
하......
제가 결혼해서 옆에서 직접 수면시간을 챙겨드려야 할 듯한데... 심각한데요?! ㅠㅠ

잠자냥 2023-12-03 05:48   좋아요 1 | URL
우웅 챙겨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3 10:39   좋아요 1 | URL
당신은 나의 불면증

은오 2023-12-03 06:03   좋아요 1 | URL
제 생각을 하시길 바랐지만.. 불면증이 올 정도까지 하시는걸 바라진 않았는데!! 😫

잠자냥 2023-12-03 10:39   좋아요 0 | URL
을 고쳐주세요. (한국말은 끝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2-02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술인줄 알았습니다...

독서괭 2023-12-02 15:07   좋아요 2 | URL
술파랑 간헐적 금주로 금단증상…

새파랑 2023-12-02 16:03   좋아요 1 | URL
요즘 매일 야근과 술로 힘듭니다... 책도 못읽음...

은오 2023-12-02 19: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근과 “술”로....
술파랑님... 화이팅...ㅠㅠ

새파랑 2023-12-02 19:40   좋아요 1 | URL
야근하다가 끝나고 술...... 오늘은 책 읽어야지...

잠자냥 2023-12-02 22:43   좋아요 1 | URL
간때문이냐?

새파랑 2023-12-03 07:3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ㅋㅋ 요새 책 읽고싶은 생각이 별로 안듭니다~! 그냥 잠.... 지금도 밀린 북플 글 먼저 읽고 있습니다 ㅋㅋ
 

한번 생각해봤다. 책탑 사진을 찍으려고 책을 사는 것은 아닌가? 사진을 찍어보지 말자. 그렇다면 덜 사지 않을까? 그러나........그렇지 않았다. 야금야금 역시나 열심히도 사고 있었다. 그 사이에 사서 읽고 벌써 되판 책도 있고(알라딘 중고에 판매하러 갔더니 바코드가 인식 못해서 점원이 일일이 입력해야만 했던 신간도 있었다), 읽고 나서도 팔리지 않고 살아남아 책꽂이에 꽂힐 영광(?)을 차지한 책도 있다. 그렇게 산 책들-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로 반한 작가. 아일랜드에 그러고 보면 참 좋은 작가가 많은 것 같다. 신간이 나와서 바로 구매...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이라고.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오웰상, 케리그룹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보냈다고. 근데 참 얇구나.



신시아 오직, <숄>
이것도 어제 출간된 것 보고 급박하게 구매. “프리모 레비와 엘리 위젤 등의 작품들과 더불어 홀로코스트 문학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필독서로 손꼽히는 신시아 오직의 대표작” 요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하는 짓 보면 가관이라 홀로코스트 문학도 꼴 보기 싫은.... 부작용이 있는데, 그래도 이 책은 궁금해서 샀다. 신시아 오직은 1997년 에세이 <명성과 어리석음Fame & Folly>이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00년에는 에세이 <언쟁과 곤경Quarrel & Quandary>으로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소설 <베어 보이The Bear Boy>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 이 작품 <숄>은 현대의 고전으로 손꼽힌다고. 에세이를 좀 읽어보고 싶은데....?




알랭 로브그리예, <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약간 고민했다. 살까 말까? 로브그리예의 <엿보는 자>를 생각하면 사는 게 맞고, 로브그리예의 <질투>를 생각하면 쳐다보지도 않는 게 맞다. 그런데도 계속 궁금해서 결국 구매했고, 나는 압도당했고, 최소 5번은 더 읽겠다고 허언을 남발했으나 한 번은 더 읽을 듯. 한 번은 더 읽고 리뷰 쓸 예정. 이거 물건입니다.... 로브그리예도 약간 천재인가...? 흠




에마뉘엘 보브, <나의 친구들>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프랑스 문학이라 관심이 갔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남자가 징징대는 이야기인가 싶어서 약간 꺼려졌던 이 책(<스토너>의 존 윌리엄스 데뷔작 <오직 밤뿐인> 읽고 젊은 남자 화자의 징징거림 질림)- 은오의 5별에 “맛도리”라는 소문 듣고 사 읽었는데 좋았다. 그리고 중고 서점으로 팔려가지 않고 살아남았다(비슷한 판형에 은오로부터 미모의 표지라는 극찬을 받은 <도시의 마지막 여름>은 팔려나감....).




이디스 워튼, <버너 자매>
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 <징구>와 <로마열>은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터라, <버너 자매> 때문에 사야할 가치가 있는가 고민 좀 했다. 그런데 <버너 자매>가 좋다는 소문이 많이 들려서 결국 구매. <버너 자매>는 중편으로 가장 기니까 괜찮아....




최승자, <연인들>
부코스키 시집을 읽었더니 시집이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승자 언니의 시집 중 유일하게 사지 않았던 이 책을 구매했다. 어느 늦은 밤 펼쳤다가 일단 덮었다. 난 이상하게 시집 읽기가 가장 어렵더라. 분량은 짧은데도 꽤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읽기가 시집 아닙니까?! 안 그런가요?
 



줌파 라히리, <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
최근에 마음산책에서 줌파 라히리 소설과 에세이가 각각 1권씩 출간되었다. 소설 <로마 이야기>는 당장 살 것처럼, 다락방에게 땡투도 해놓고 장바구니에 담았었는데, 다락방이 4별 주면서 뭔가 아쉬움을 끼적거려서 일단 식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고 그러던 차에 나온 이 에세이부터 구매. “타인을 번역”한다는 말에 꽂혔던 것 같다. 어차피 우리는 다 타인을 “번역”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실라 미요시 야거, <애국의 계보학-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서사들>
제목만 보면 평소 내 관심사는 아니라서 패스했을 것 같은 책인데 희진쌤이 기획, 감수자로 이름을 올리고 저자가 내국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한국의 역사, 젠더, 민족주의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으로 신채호, 이광수, 박정희, 김대중이 등장한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워 보이는데.




아비탈 로넬, <어리석음>
해체론의 창조적 계승자라고 불리는 아비탈 로넬의 국내 첫 번역서(이 책 출간 후 <루저 아들>(2018) 나옴). 어리석음을 논한 서양의 다양한 저작을 새롭게 읽는 형식으로 핀천, 도스토옙스키, 워즈워스의 작품들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런데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 이후 아비탈 로넬은 성추문에 휩싸였는데 그게 참 기묘하다. 로넬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제자에게 신체적 언어적으로 상습 성폭력을 가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는데(버틀러 언니와 스피박 언니, 지젝 등이 로넬 지지하는 편지를 뉴욕대에 보내서 논란이 더 커짐). 그게 참 이상한 게 로넬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고 로넬로부터 성폭력당했다고 주장하는 제자 또한 동성 파트너가 있는 동성애자인데 게이잖아?! 로넬 언니 양성애자입니까??? 아무튼 에이스는 아닌가 봅니다....




마사 누스바움, <역량의 창조- 인간다운 삶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누스바움이 제안하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제안. “누스바움의 '역량'은 한 사람이 타고난 능력과 재능인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의 집합을 의미한다.”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찾는 과정은 결국 사회 정의를 모색하는 일환이기도 하다는 누스바움의 주장에 동의.




아를레트 파르주, <아카이브 취향>
재미있어 보여서 샀다. 아틀레트 파르주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를 연구한 역사학자로 로버트 단턴이 “프랑스 최고의 역사가 중 한 명”으로 꼽기도. <서양 여성사> 등 굵직한 유럽 통사 기획에도 참여한 인물로서 대중, 빈민, 여성 등 소외계층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파르주는 이 책에 아카이브를 연구하며 얻은 단상들을 기록하면서 거기에 따르는 고민과 성찰들을 담아보았다.




[eBook] 앤절라 첸, <에이스- 무성애로 다시 읽는 관계와 욕망, 로맨스>
읽고 리뷰 남김. 즐거운 독서였다. 이 책 샀던 날 에이스 은바오가 에이스는 에이스로부터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며 기프티북을 보냈던데 이미 다운로드 받았던 나는 선물 거부. 눈물을 흘리며 다시 책을 주워 담은 은바오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지난 11월 24일 금요일 오후..... 갑자기 회사에서 바쁜 일이 생겨서 그 좋아하는 시장조사도 내팽개치고 일에 몰두하던 잠자냥은 정희진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출간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교양인에서 곧 희진쌤 신간이 나올 것 같은 낌새는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이 책일 줄이야. 바쁜 일을 마치고 다시 시장조사에 들어간 잠자냥이 북플에 뜬 이 책 발간 소식을 알고 장바구니에 담기 전, 주말 전에 메일이나 확인하자- 싶어서 메일함을 열었더니 아니 이 은바오가 또 뭘 보냈네?! 뽀뽀 세례와 함께 희진쌤을 보낸 은오..... 잠깐 고민했다. 주머니 가벼운 학생에게 이것을 받아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그런데 이 책은 선물받는 의미가 남다른 책인 거 같아서 받기로 했다. 그리고 정확히 오늘 새벽 3시 59분에 도착한 이 책.






고마워! 나한테 희진쌤 책 선물한 여자는 은오 니가 처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37)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3-11-30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왕. 절대 안 팔 책이라 저렇게 메모해 두시는군요? 역시 한번 거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거절 못할 선물을 들이미는 은바오.. 훌륭하닷. 근데 택배가 새벽 3:59 에 와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얇다고요?(솔깃) 사진 보니 정말 얇네요. 이번에 얇은 책이 많군요. <진>도 얇고.. (당분간 얇은 책만 살 예정인 사람) ㅋㅋ
오늘도 책탑 즐겁게 구경하고 갑니다~

잠자냥 2023-11-30 13:23   좋아요 3 | URL
희진쌤 책이라고 무조건 다 안 파는 건 아닌데....(판 책도 있음-이상하게 글쓰기 시리즈는 다 팔았음;;) <페미니즘의 도전>은 초판 아직도 갖고 있기도 하고, 이 책도 그럴 거 같습니다.

택배는 ˝내일 아침 7시 전 배송˝ 이거 신청하면 거의 그 시간에 오더라고요. 어제 그렇게 산 책이 있었는데, 은오가 보낸 저 책도 그 시간에 같이 왔더라고요.
클레어 키건 책은 <맡겨진 소녀>도 얇습니다. ㅎㅎㅎㅎ

은오 2023-12-01 00:06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중고로 파실 책 엄청 빡세게 솎아내시네요?! 희진쌤 책은 팬심으로 다 갖고 계실 줄....

잠자냥 2023-12-01 04:33   좋아요 3 | URL
넘치는 책을 조절하려면…..

은오 2023-12-01 12:44   좋아요 1 | URL
매달 잠자냥님의 책탑을 보면.... 끄덕끄덕....

건수하 2023-11-30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있는 건가요? ㅎㅎ

은오님 신나겠는데요 선물 성공! 게다가 팔지도 않을 것 ^^
두 분의 책장이 합쳐지는 날까지 함께할...


잠자냥 2023-11-30 14:45   좋아요 2 | URL
아니요, 없어요. ㅎㅎ 희진쌤 책 선물받은 건 처음입니다.
왜냐면, 선물받기 전에 제가 다 사봤으므로.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30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바빠서 잠깐 보고만 가려고 했는데 절로 댓글 남기게 하는 잠자냥.
시장조사 좋아하시는 잠자냥 님.ㅋㅋㅋ
분명 은오 님께 받은 책 선물 같은데 뭔가 책 저자에게 싸인받아 선물받은 책 같네요.
잠자냥 님 글씨죠?ㅋㅋㅋ
귀여운 선물이니 한 번은 받아도 되지 않겠어요.^^

잠자냥 2023-11-30 16:22   좋아요 1 | URL
나무 님 요즘 어디 아프신가 했습니다.
그건 아니고 바쁘신 거라니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네 제 글씨입니다. 오늘 아침에 씀. ㅋㅋㅋㅋ
또 오세요~

자목련 2023-11-30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오 님이랑 결혼하는 건가요? ㅋㅋㅋ
저도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랑 에마뉘엘 보브이 <나의 친구들>은 12월에 주문할 것 같아요.
알랭 로브그리예의 <진>과 줌파 라히리의 <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는 잠자냥 님의 리뷰를 기다리겠습니다.
곧 잠자냥 님의 12월의 산책 목록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3-11-30 16:23   좋아요 0 | URL
결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93년에 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자목련 님이 리뷰 쓰시면 벌써부터 감성 후두둑-일 거 같습니다.

독서괭 2023-11-30 17:24   좋아요 1 | URL
900년이 늘어났어요..?

잠자냥 2023-11-30 17:26   좋아요 3 | URL
곰탱이가 되는 바람에… ㅋㅋㅋㅋ

은오 2023-11-30 19:16   좋아요 3 | URL
[진지한 요청]
2093으로 돌려주시면 안되나요 2993은 너무절망적입니다
......
제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엔
잠자냥님이 은바오를 더 맘에 들어하시는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3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녀(그 판다) 의 책 선물이라니~ 드디어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나요? ㅋㅋㅋ
책탑 사진이 각이 잡혀 있군요~!!

잠자냥 2023-11-30 17: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책만 날름 받아먹는 건지도 모르죠.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30 1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원래 선물받은 책 앞엔 항상 저렇게 메모해두십니까?!
아님 저라서??????????

잠자냥 2023-11-30 21:16   좋아요 1 | URL
첨인데?! (직접 써준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쓴 거고. 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골치. 내다 팔기도 뭐하게…. ㅋㅋㅋ)

은오 2023-12-01 01:26   좋아요 2 | URL
😳
그럼 왜...... 쓰신거죠?
사랑해서....?

잠자냥 2023-12-01 03:53   좋아요 2 | URL
네…..





희진쌤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2:44   좋아요 0 | URL
저는요??

잠자냥 2023-12-01 12:52   좋아요 1 | URL
당신이 느끼는 대로.....

은오 2023-12-01 18:22   좋아요 1 | URL
😳

곰탱이 갖고노는 잠자냔님....

잠자냥 2023-12-01 20:57   좋아요 0 | URL
자냔…..이라 년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30 1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진쌤 책 선물한 첫 여자
결혼신청한 첫 여자
뽀뽀한 첫 여자
곧 결혼한 첫 여자가 될 예정

급박하게 보낸 보람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이 사실까봐 제꺼 주문보다도 먼저 했어요!!
사셨다고 하시면 취소하시라고 징징댈예정이긴했지만ㅋ

잠자냥 2023-11-30 21:18   좋아요 2 | URL
우리가 언제 뽀뽀했다고?! ㅋㅋㅋ
암튼 선물 다시 한번 고맙!

은오 2023-11-30 23:43   좋아요 2 | URL
어제 뽀뽀하실때 제가 고개를 돌렸어요ㅋ 모르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04:02   좋아요 2 | URL
반대쪽으로…

은오 2023-12-01 12:45   좋아요 0 | URL
흠... 입술이 닿았던 것 같지만...

다락방 2023-12-01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뽀뽀한 첫여자, 라니까 우리가 언제 뽀뽀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관람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페이퍼 보고 책 몇 권 담아갑니다. 클레어 키건은 저는 딱히 혹하진 않고요, 백자평 올리신 <숄> 살거고요, 그런데.. 누스바움 신간 나왔어요? 하아- 좋은데 싫다... <나의 친구들> 과 <애국의 계보학>, <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은 이미 갖추었습니다. ㅋㅋ 다음주 책탑 난리남요.

계속 삽시다!!

잠자냥 2023-12-01 10: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시청률 수직 상승 중... 은오랑 제가 둘이 GL 웹소설을 창작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은바오야 우리 돈 못 벌면 이거라도 하자 ㅋㅋㅋㅋㅋㅋㅋ 제목 ˝2093년의 결혼식˝ 또는 ˝언니, 얼려도 될까요?˝

<숄>은 저 작가 책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안심해요. 누스바움 저거 신간 아닙니다! ㅋㅋㅋㅋ 예전 거 샀어요. 다음주 책탑 기대!

은오 2023-12-01 12:46   좋아요 3 | URL
일단 잠자냥님 출판사 차리시면 자하르 같은 직원으로 절 고용을...

독서괭 2023-12-01 17:24   좋아요 1 | URL
엇 다시 2093년 됐어요?

잠자냥 2023-12-01 17:26   좋아요 0 | URL
아니 그건 웹소설 제목 ㅋㅋㅋ 독자들에게 2993년은 너무 멀어서… SF인 줄 알면 안 됨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2-01 17:32   좋아요 1 | URL
얼려도 될까요?가 더 sf적입니다만 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7:36   좋아요 0 | URL
그건 sf버전 맞습니다. 2093년의 결혼은 순정버전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8:24   좋아요 1 | URL
언니, 얼려도 될까요? 이거 왤케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gl 제목 같음 ㅠㅠ
 
죄와 속죄의 저편
장 아메리 지음, 안미현 옮김 / 필로소픽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노로 들끓는 칼날의 글. 스스로 유대인이라 생각지 않았음에도 유대인으로 규정당해 겪어야만 했던 그 고통, 파국, 공포, 훼손된 존엄을 지켜보노라면 누가 이들에게 용서와 화해, 속죄를 말할 수 있을지 아연해진다. 한편으론 현대판 트레블링카 가자에서 유대인이 자행하고 있는 학살극 앞에 참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11-30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아 장아메리는 이책마저 좋은가요!!!!!! 😭😭😭
잠자냥님한테 받은 책! ㅋㅋㅋ 조만간 저도 읽겠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30 21:14   좋아요 1 | URL
이 사람… 이런 성격이니 자살할 수밖에 없었겠다 싶기도…

은오 2023-11-30 23:41   좋아요 1 | URL
흠... 궁금하군요. <늙어감에 대하여> 읽으면서 저도 그 생각 했는데...😭

잠자냥 2023-12-01 03:55   좋아요 1 | URL
승질머리 ㅋㅋㅋㅋㅋ
 
나는 태어났다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잊지 않기 위해, 망각과 싸우고자 그 모든 장소와 사건들을 강박적으로 기록했던 페렉. 삶의 근간과 뿌리가 흔들렸던, 그로 인한 상처가 깊었을 수밖에 없었던 그가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은 결국 글쓰기가 아니었나 싶어져서 애잔하다. 페렉의 삶과 그의 작품 탄생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텍스트.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11-2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페렉을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질투가 납니다...

잠자냥 2023-11-29 21:58   좋아요 1 | URL
은바오를 더 좋아합니다.

💋💋💋💋💋💋💋💋💋💋

은오 2023-11-29 22:00   좋아요 0 | URL


혹시...
만취상태이신가요
.....??

잠자냥 2023-11-29 22: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한 방울도 안 먹었는데?!

잠자냥 2023-11-29 22:06   좋아요 1 | URL
6번 예문에 마음이 아파서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29 22:17   좋아요 1 | URL
맨정신에 이런 뽀뽀라니 감동적이다....😭 희망이 보입니다.
이제 남은건 1) 번호따기 2) 술마시기 3) 결혼

잠자냥 2023-11-29 22:23   좋아요 2 | URL
술 마시고 바로 결혼이라니 ㅋㅋㅋㅋ 아니 근데 저기 프랑스의 파마 머리 아재보다는 은오가 더 좋은 건 당근푸바오지.

은오 2023-11-29 22:45   좋아요 0 | URL
흠.. 페렉은 좀 쉬운 상대였네요?? 다음 목표는 집사2보다 은오가 더 좋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9 22:52   좋아요 1 | URL
아니 페렉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은 크게! Girls, Be Ambit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