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페이지터너스
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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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든가 사람이 고팠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거나 고독하다거나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도 없다. 오히려 외로움이나 고독감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더 느껴지는 법이 아닌가? 이렇게 말하면 집사2가 핀잔을 준다. 넌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어서 그래.... 그러는 자기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돌아보면 그렇기는 하다. 한 번도 철저하게 혼자였던 적이 없다. 애초에 가족 구성원도 많았고(자매도 많음), 어쩌다 보니 누군가와 헤어지면 금방 새 사람을 만나 사귀고 있어서 애인이 없던 적도 없고, 애인이라는 존재가 생기기 전인 초딩 때는 내성적인 아이이긴 했지만 책 때문에 딱히 친구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중고딩 때는 또 무슨 이유인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사람 때문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친구들> 속 ‘빅토르 바통’ 이 청년, 이 남자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사람을 향한 갈망, 그것이 애정이든 우정이든 아무튼 그 갈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100자평에 남겼듯이 아니 이 인간은 대체 MBTI가 뭐지? E는 아닐 거야, I가 맞는데 I이긴 해도 T는 또 아닌 거 같아, 집안이 어질러진 걸 보면 J도 아닐 거 같은데… 뭐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진 관찰자 시점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을 구하느라, 사람을 만나고자 아침부터 일찌감치 일어나 거리로 뛰어나가는 그를 보고는 나도 모르게 혀를 차기도 했다. 아니, 이 사람이! 그 좋은 시간에 굳이 왜 사람을 만나러 밖으로 뛰쳐나가?! 집에서 책이나 읽으라고! 시간이 아깝다…. 이런 생각들. 그런데 이 생각은 애초에 틀렸다. 왜냐하면 나는 앞서 말했듯이 빅토르처럼 철저히 혼자였던 적도 없고 사랑에 우정에 애정에 굶주려 본 적도 없으며. 늘 어떤 애정이나 우정의 상태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그 안온한 상태에 머물러 살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라는 세계, 글자로 이루어진 세계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빅토르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그리고 밤에 잠들어서도 늘 철저히 혼자라면, 그것도 그가 어떤 진실한 애정이나 우정의 대상도 없이 그 감정을 스쳐지나가는 온갖 사람들로부터 구해야 할 지경이라면, 거기서 일말의 희망을 품어야 할 지경이라면 책이, 글자가 눈에 들어올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할 것이다. 마치 몇날 며칠 빵 한 덩이조차 구하지 못해 굶주림 속에 놓인 사람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타인의 진솔한 애정은 그에게 이 빵 한 덩이와 같다. 아니 어쩌면 ‘진솔한’ 애정조차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그에게 조금의 호의, 관심만 보여주어도 그에게는 빵 한 덩이가 아니라 최고급 부위의 스테이크 한 조각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있다. 빅토르는 타인의 조그만 호의나 연민 또는 동정, 호기심을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인다. 과대해석하고 곧 망상에 빠진다. 아마도 그에게는 현실 속 인간관계가 너무나 부재했기 때문에, 그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망상과 달리 실전에서 어떻게 인간들이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학습할 기회가 전혀 없었기에, 그는 타인의 조그만 행동도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나가는 여자가 조금만 웃어줘도 혼자만의 생각에서는 결혼 날짜잡고 예식장 알아보고 있는 격이랄까. 그는 우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이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 무엇보다 이 남자가 여자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가서 ‘닐 스트라우스’라도 만나보고 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하지 말자, 그냥 빅토르가 더 나은 것 같다). 그만큼 안타까움이 치솟는다.

에마뉘엘 보브의 <나의 친구들>은 제목이 ‘나의 친구들’이지만 사실 이 책에서 주인공 빅토르에게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 ‘뤼시 뒤누아’, ‘앙리 비야르’, ‘뱃사람 느뵈’, ‘신사 라카즈’. ‘블랑셰’ 등 각 장은 빅토르가 만나고 관계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해 한쪽 팔이 불편한 채로 돌아온 빅토르는 얼마 되지 않는 연금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아침에 눈뜨면 거리로 나가 이곳저곳을 거닐면서 그날그날 누군가를 만나기를, 그리하여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새로운 관계-친구든 연인이든-가 만들어지기를 학수고대한다. 때로는 그 간절한 소망도 응답을 받아 이 남루한 차림의 사내에게 누군가가 다가오기도 하고, 또 이 소심한 망상쟁이가 아주 큰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어느 날은 정말로 운이(?!) 좋아서 여자와 잠자리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딱 그뿐. 더 이상의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근데 빅토르, 왜 한 번 잤다고 여자가 뭘 더 줄거라고 기대해?! 그럼 안 된다고!!).

우정을 기대했던 사람은 때로 그의 등을 처먹기도 하고, 그가 베푼 호의를 값싼 유흥에 탕진하기도 한다. 빅토르 그 스스로 누군가의 선의(또는 동정)를 잘못 받아들여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고독에 짓눌려 누구라도 친구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다가도 정작 인연이 싹튼 타인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자기 기준에서 조금만 어긋나버리면 가차 없이 그 관계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한없이 소심한 데다가 자존감이 매우 낮은 인물인데도, 그가 원하는 사람은 딱 정해져 있다. 그가 원하는 건 “불행한 친구”이다. 그처럼 “있을 곳이 없는 사람, 같이 있어도 의리나 은혜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가난하고 착한 사람”(61쪽). 딱 그런 사람을 원한다.

왜냐하면 그래야지만 조금이나마 빅토르 그 자신이 권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까닭은 이처럼 소심하기 짝이 없는 사람도 관계에서 자신이 조금만 우위에 놓이는 것 같아 보이면 그 권력을 한없이(조금이라도 더) 즐기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슬프게도 그 권력은 ‘돈’에서 생긴다는 것을 꿰뚫어 본다. 연금으로 근근이 먹고살아가는 빅토르인데도, 이 작품에는 그보다 더 경제적으로 궁핍하거나 아니면 그런 상태인데도 허영 때문에 그걸 숨기는 인간군상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돈으로 호의를 살 때면 빅토르 그 자신도 -관계에서의- 권력자 노릇을 톡톡히 즐기게 된다. 빅토르가 가난한 상황에서도 그 알량한 푼돈으로 관계에서의 권력을 조금이라도 누린다면 애초부터 가진 게 많아서 돈으로 이런 하층민의 마음을 살 필요가 없는 ‘라카즈’ 같은 인물은 이들을 그저 동정의 대상-구제해줘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한다. 이렇게 기울어진 관계에서 친구를 꿈꾸는 빅토르의 모습은 안쓰럽다가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가 이처럼 소심하고 이처럼 과대망상 환자에 가까울지라도 만일 부잣집 도련님이었다면 그 근처에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몰렸을 것이다. 많지는 않았더라도 이토록 철저히 고독한 상태였을까?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물론 빅토르가 원하는 진솔한 애정이나 우정에는 기대에 못 미쳤을지라도 사람들은 그의 돈이나 배경 등에 굶주려 그 근처를 배회했을 것이다. 친구인척 연인인척.....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관계란 참 허망하기 짝이 없다. 이처럼 덧없고 허망한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지키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우선은 자기부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빅토르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지만 그런 말을 해줬다가 이 인간이 들러붙을까봐 좀 무섭기도 하다.

게다가 이 작품 속 가난한 인물들 모두가 딱히 말은 하지 않지만 빅토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한다. 뤼시, 비야르, 느뵈, 블랑셰… 그들이 빅토르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빅토르와 어쨌든 상대를 해주었던 것은 그들 또한 빅토르의 신세와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그들은 자신들의 고독한 상태를 다른 방식으로 잊고자 안간힘을 썼을 뿐. 외젠 다비의 <북호텔>에 그려지는 파리 하층민의 삶처럼 하나 같이 고독하고 쓸쓸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산다. 물론 죽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누군가-빅토르-가 내민 도움에 손길에 그 죽음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빅토르의 호의를 유흥비로 탕진할지언정 그때 그 순간 그의 눈은 빛난다. 산다는 건 어쩌면 이렇게 나날의 반짝거림에 기대에 그날그날을 견디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빅토르에게는 그 반짝거림이 애정이고 우정이겠지만..... 그렇다면 이 친구야, 그 애정을 먼저 자네 자신에게 줘보는 것은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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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11-27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소설이 너무 궁금하고 읽고 싶게 만드는 잠자냥 님의 리뷰!
아래 <진>도 리뷰 써주실 건가요? 100자평으로는 부족한데...

잠자냥 2023-11-27 16:55   좋아요 0 | URL
주말에 책을 좀 정리해서 내다팔았는데 이 책은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ㅎ

잠자냥 2023-11-27 17:44   좋아요 1 | URL
<진>은 한번 더 읽고요! ㅋㅋㅋ

공쟝쟝 2023-11-27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래의 잠자냥이 쓴 오지랖 조언을 읽고, 과거의 빅토르는 자라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눈 뜨고 읽었고 ㅋㅋㅋ 읽고 와서 다 시 보겠어요.)

잠자냥 2023-11-27 20:25   좋아요 1 | URL
오지랖자냥의 오지랖리뷰 ㅋㅋㅋ

은오 2023-11-27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미 읽은 책에 대한 잠자냥님의 리뷰는 더 재밌네요 ㅋㅋㅋㅋ
진짜 말씀대로 빅토르처럼 철저히 혼자라면 책도 눈에 안들어올 것 같아요. 😭 처절하게 외로운데 책이 무슨 소용... 또 외로우니까 다급해지고 다급해하니까 사람들이 안좋아하고 결국 또 외로워지고 이 반복이 주디스헌이랑 같은 꼴 ㅠ
전 잠자냥님이 고픕니다 잠자냥님을 갖지 못해서.... 이 결핍은 잠자냥님과의 결혼만이 해결해줄수있다..

잠자냥 2023-11-27 20:25   좋아요 1 | URL
원래 읽은 책 리뷰가 더 재미있죠. 영화도 그렇고…

오늘 으슬으슬 춥고 배고프죠? 밥 먹어….

다락방 2023-11-27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외롭고 고독한 다락방 입니다... 훌쩍.

이거 읽어야지. 아마 읽으면서 남주 욕 천 번 할 것 같지만. ㅎㅎ 분명 제 감상에도 ‘친구하기 싫은 타입‘이라는 말이 들어갈 것 같아요.

잠자냥 2023-11-27 20:24   좋아요 1 | URL
천 번은 아닐지도… ㅋㅋㅋ 중간 중간 웃겨주는 센스 ㅋㅋㅋ

다락방 2023-11-27 21:43   좋아요 1 | URL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7 21:49   좋아요 0 | URL
역시 슬프고 외롭고 우울할 땐 책지름 ㅋㅋㅋㅋ

구단씨 2023-11-27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저라는 인간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성향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긴 한데요.
빅토르 이 청년은 정말 궁금해질 정도로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인물이네요.
어쩌면 그의 과대망상 증상은 진료 받았다면 진단이 내려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또 혼자인 빅토르 옆에 사람을 붙게 하는 건 돈이라는 쓰고도 쓴 현실이 똬아 펼쳐지니, 급우울해지는군요.

잠자냥 2023-11-28 05:16   좋아요 0 | URL
ㅋㅋ 제 리뷰 속 빅토르는 그나마 덜한 걸지도 몰라요. 책 읽다 보면 더 어처구니 없어요. ㅋㅋㅋㅋ 돈이 참 무엇인지…! 동서양 예전지금 가리지 않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3-11-27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뭡니까?
은근 외로울 여지가 없었던 잠자냥의 인생 자랑 아닙니까?
옆에 계속 애인이 있었으며 학교 다닐때는 인기가 쫌 있었다는~~
그런면에서 이 외로운 남자 얘기를 좀 들어줘야 할 것 같은데요^^

잠자냥 2023-11-28 05:18   좋아요 2 | URL
아니 이것이 자랑?! ㅋㅋㅋㅋ 빅토르가 보기엔 그렇겠습니다. 아마 속으로 분하게 여길지도 ㅎㅎㅎ 이 책 재미 있습니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고요.

새파랑 2023-11-28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울 틈이 없었던 잠자냥 님~!!
책도 여유가 있어야 읽어지는거 같아요.
빅토르 INFP가 맞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서 가는길

잠자냥 2023-11-28 10:01   좋아요 1 | URL
책은 확실히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읽히긴 해요. 그러니까 여기 서재 분들은 마음은 부자!
빅토르 INFP 맞는 거 같음...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주디스 헌 만큼이나 친추 받아주기 싫은 그런 사람 빅토르..ㅋㅋㅋ
아니 근데 잠자냥, ˝애인이 없을 때가 없고˝ ˝친구들은 왠지 날 좋아해˝ 이 무심한 팜파탈이여.. 그냥 알라딘에 글만 썼을 뿐인데 팬덤도 생겼어. 이 매력 어쩔.
이 책 읽기 괴로울 것 같아요. 으.. 주디스 헌으로 충분해.. ㅠ

잠자냥 2023-11-28 16:31   좋아요 1 | URL
주디스냐, 빅토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떡하지? 아아 어렵다.
그래도 책 자체는 빅토르가 더 재밌었다능.

그나저나 알라딘 팬덤이라기엔... 잠사모 회장 괭, 회원1 은바오뿐
역시 잠자냥은 동물한테 인기 많은 스탈~ ㅋㅋㅋㅋㅋㅋㅋ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7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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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다 읽고 앞날개의 로브그리예 사진 보고 웃었다. 이 양반 좀 보게 이런 작품을!? <질투> 읽고 질렸던 거 취소. 무엇을 상상해도 상상 그 이상. 스스로 덫에 걸린 ‘시몽’처럼 이 기묘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의 덫에 발을 들여놓은 자들은 결코 헤어나오지 못하리니. 다섯 번은 더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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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7 0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꺄… 진짜 미쳤어.

은오 2023-11-27 13:59   좋아요 1 | URL
좋아하시는 잠자냥님..졸귀....

Falstaff 2023-11-27 0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읽을 겁니다. 기대 만빵입니다.

잠자냥 2023-11-27 10:20   좋아요 1 | URL
최소 두 번은 읽는다에 1표.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1-2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니 정말요?!?!

잠자냥 2023-11-27 10:20   좋아요 0 | URL
진짜 간만에 재미난 미로 발견. 이게 처음엔 프랑스어 교재로 만들어졌었다는데 각 장별로 원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비교해 보고 싶더라고요.

유부만두 2023-11-27 09:46   좋아요 1 | URL
자냥님 뽐뿌에 불어책 주문해버림;;;
12/7 이후에나 온다는데 그때 내가 진djinn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지? 나도 몰라요.

잠자냥 2023-11-27 10:14   좋아요 0 | URL
번역본으로 읽었지만.... 제가 느끼긴엔 불어 공부 꽤 될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1-27 11:08   좋아요 0 | URL
아 … 뭐 그건 미래의 만두가 알아서 처리하겠죠. (벌써 잊기 시작)

다락방 2023-11-27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 저도 질투 읽고 내던진 작가인데 말입니다?

잠자냥 2023-11-27 10:15   좋아요 1 | URL
질투는 싫었는데, <엿보는 자>는 또 엄청 재미났거든요? 이 작가 추리 소설 비스무리한 건 재미나요.
이건 진짜 기막힙니다.... 이 책 때문에 로브그리예 작품 다시 다 읽어보기로... 심지어 <질투>도 ㅋㅋㅋ

암튼 반가워요.
고생 많았다... 내가 너 걱정 좀 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7 11:37   좋아요 1 | URL
고마워영 ㅠㅠ

새파랑 2023-11-2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나요? ㅋ 저 당분간 책 구매 금지여서 ㅋㅋㅋ

잠자냥 2023-11-27 10:16   좋아요 1 | URL
전 엄청 재미났는데.... 읽다가 이게 뭐야! 집어던지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11-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요?? <질투> 아직도 절반에서 멈춰 있어요. 근데 이 책은 아니란 말이죠???

잠자냥 2023-11-27 12:22   좋아요 1 | URL
네 그런데 이 작가가.... 일반적인 소설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ㅎㅎㅎ

은오 2023-11-27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섯번 더는 약간
허언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7 14:10   좋아요 2 | URL
ㅇㅇ ㅋㅋㅋㅋ 잠잘알 응바오 ㅋㅋㅋ

잠자냥 2023-11-27 14:14   좋아요 2 | URL
많이 허언이지... 재독도 거의 안 하는 인간이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한번은 더 읽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음 모르겠닼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27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이런 백자평이라니...!!

잠자냥 2023-11-27 16:55   좋아요 1 | URL
별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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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소득 격차의 원인이 ‘탐욕스러운 일자리(장시간 근무/온콜 등)’에 있다고 밝힌 저자의 주장에 동의는 하지만 그 해법은 참 요원해 보인다. 일자리(시스템) 개조는 물론 가족/아동/노인 등 돌봄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가 보조하고 부부간(동성 커플 포함)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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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2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과 저는 평등한 부부가 될 수 있을텐데... 저희만 평등하다고 될 일이 아니니...ㅠ

잠자냥 2023-11-26 15: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결국 집안에 돌볼 대상이 없어야 함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6 15:54   좋아요 3 | URL
클라우디아 골딘 이 사람도 아이가 없었다는! ㅋㅋㅋㅋㅋㅋ(강아지는 있지만)

은오 2023-11-26 16:11   좋아요 2 | URL
저희 그럼 결혼만 하면 되겠군요ㅋ

잠자냥 2023-11-26 16:48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성취할 커리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26 16:50   좋아요 3 | URL
두분의 관계는 결코 평등하지 않음...

은오 2023-11-26 17:03   좋아요 1 | URL
아.... 그러네요? 더많이 사랑하는 제가 고통을 느끼고있으니.....

잠자냥 2023-11-26 17:10   좋아요 2 | URL
*더 많이 사랑*?????? 난 은바오 안 사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26 17:26   좋아요 2 | URL
100대 0 ㅋㅋㅋ

은오 2023-11-26 17:36   좋아요 1 | URL
그래도 30:70은 되지 않을는지....😫

안사랑하시는데 왜 며칠째 무겁게 업고계시죠?????

새파랑 2023-11-26 17:37   좋아요 3 | URL
아닙니다. 100대 0 입니다...

은오 2023-11-26 17:38   좋아요 1 | URL
........

독서괭 2023-11-26 18:31   좋아요 3 | URL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새파랑 2023-11-26 18:46   좋아요 1 | URL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건수하 2024-05-14 08:47   좋아요 0 | URL
이제는 40:60은 되겠죠?

잠자냥 2024-05-14 11:05   좋아요 1 | URL
엥? ㅋㅋㅋ
곰탱이가 뭐라고 달지 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4-05-14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14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14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14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4-05-14 12:06   좋아요 2 | URL
대화 참여자는 다 보이는 신기한 비밀글?!?! 안 좋지만 아주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서 다 나을 거예요!

독서괭 2024-05-14 13:10   좋아요 1 | URL
다행입니다~!!!

독서괭 2023-11-26 1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엄청나게 읽으시네요 잠자냥님..!!

잠자냥 2023-11-26 18:43   좋아요 1 | URL
추워서 안 나가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이거 알고 있었어요?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57686&start=pbanner

전 방금 알라딘에서 문자메세지 와서 알았어요. 읽었으니까 후딱 써요!!!

잠자냥 2023-11-28 11:43   좋아요 1 | URL
아니 알라딘에서 문자로 격려도 해주는 다락방!?
다락방 님 쓰라고 하려고 했더니 마감이 30일까지군요....
근데 쓰기 귀찮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8 11:53   좋아요 2 | URL
저 아직 책도 안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사고 싶었는데 읽기 싫어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8 11:54   좋아요 0 | URL
10만원 가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8 12:06   좋아요 1 | URL
100자평 외에 더 할말이 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8 12:38   좋아요 1 | URL
그러 수 있지, 그럴 수 있다.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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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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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이 인간 MBTI는 뭘까? 책을 읽지 그럴까…’ 그의 고독과 외로움과 절망이 안타까워 연민도 들지만 친구는 하고 싶지 않은, 소심하기 짝이없는 망상증 환자(?)의 이야기. 인간관계의 절대 고독과 거기서 발생하는 묘한 권력 관계도 섬세히 통찰한다. 빅토르 외 인물들도 다 고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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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25 19: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진짜 섬세하죠!!!!!!!!!!
자냥오별에 만족스러운 은오

잠자냥 2023-11-25 19:23   좋아요 3 | URL
그 집 딸 찾아갈 때 진심 “가지 마!” 육성 터짐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5 19:24   좋아요 3 | URL
아무튼 맛도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25 19:4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친놈ㅠㅋㅋㅋㅋ

공쟝쟝 2023-11-26 23:49   좋아요 2 | URL
잠자냥에게 맛도리를... ㅋㅋㅋㅋ 맛도리 맛도리 책!
저는 일단 이 책의 주인공이 이를 닦지 않고 잤기 때문에 은오님과 잠자냥님이 싫어할 거라는 것을 예상했고요. 그런데 너무 쉽게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은오님을 느꼈으며.... 암튼 이 익숙한 (남자 루저 외토리야 다리다리다라따~) 감성......... 그러나 그게 맛있다는 것은.............. 제가 언제나 일본 소설을 보면서 하는 말이 있어요. 재밌다. 그리고 재밌다는 것을 느끼는 내가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10대시절부터 다져온 한결 같은 소년 만화 취향)

잠자냥 2023-11-27 00:05   좋아요 2 | URL
코믹한 부분도 많음…. ㅋㅋㅋ 이 인간 말리고 싶은 적도 많고… 어이쿠야

유부만두 2023-11-26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야겠네요. 찌질이 얘기라 그래서 찌질만두는 못 읽고 있었는데.

잠자냥 2023-11-26 08:18   좋아요 0 | URL
저도 찌질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찌질이라고 하기엔 좀 뭐하고…. (주디스 헌 젊은 남자 버전?!) 인간관계에 어려운 사람 심리를 잘 그리고 있어요. 저는 어떤 부분은 츠바이크 생각도 나더라고요.

새파랑 2023-11-2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FP 아닐까요? ㅋㅋㅋ

잠자냥 2023-11-26 16:49   좋아요 1 | URL
으음

다락방 2023-11-27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으면 어떨 것 같아요? 사실 다른 분들의 평만 보면 아무리 별점 높아도 저는 싫어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잠자냥 2023-11-27 10:17   좋아요 2 | URL
싫어할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주디스 헌 젊은 남자 버전이라고 생각해봐요(주정뱅이는 아님).
근데 좀 웃긴 부분도 있는데....
 
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양미래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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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놓칠까 봐 강박적으로 일기를 쓰던 그가 어느 순간 그 불안을 극복하고 시간의 흐름에, 망각도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매일 일기를 쓰고 싶어지는 모순. 세라 망구소의 다음 책으로 <수호자들>을 만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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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25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자냥님의 수호자인데 왜...

잠자냥 2023-11-25 15:29   좋아요 1 | URL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