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일보> 번호 눈앞에서 날아갔다 은바오 오열...
눈물 홍수 이뤄 한때 한강 범람 위기에 대피령

1등은 떼논 당상, 만점 여부에 잠자냥 번호 걸려
번호 따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숨 막히는 기 싸움


지난 1월 22일부터 1월 28일 일요일 자정까지 열렸던 제2회 잠자일보 퀴즈대회가 1회에 이어 수많은 퀴폐들을 양산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1회 대회에서 만점으로 1등을 차지하는 실력을 발휘해 주위를 경악케 한 은바오(구 은오) 씨의 2연패 달성 여부에 시작부터 귀추가 주목되었다. 익명의 한 참가자는 “어차피 그 곰탱이 실력이 월등해서 1등은 노리지도 않았고 그저 2등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익명의 또 다른 제보자는 “나는 사실 GL드라마 <언니 얼려도 될까요?> 열혈 시청자로서 퀴즈대회 자체보다는 이 퀴즈대회를 통해 과연 드디어 마침내 은바오가 새디스트 잠자냥의 번호를 따는지에 관심이 있었다. 하...... 그토록 응원했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한편으론 “이 드라마가 번호 따기와 함께 종방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3회대회까지 240회 연장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안심했다.”며 환하게 미소 짓기도 했다.

이렇듯 본 대회는 시작부터 지난 1회 대회와 달리 1등에게 주어지는 ‘특전’이 무엇인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시작부터 1등은 자신했던 은바오는 특전으로 잠자냥의 번호, 데이트권, 뽀뽀권, 집주소, 테니스강습권, 혼인신고권 등을 요구한 바, 잠자냥은 만점받으면 생각해보겠다고 말끝을 흐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잠 씨는 “이번에도 은오가 지난 대회에 이어서 만점을 맞는다면 그 정성이 갸륵해서 만점 축하 기념으로 직접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려고 했다.”고 고백해왔다. 그런 만큼 번호를 지키기 위해 중간 중간 어려운 문제를 심어놨는데 특히 정답자가 없었던 20번 문제(정답 손창섭)의 경우 정답자가 없으리라 확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21번 객관식 문제는 의외였다. 그 수많은 도전자들이 여러 번 답을 수정하면서도 단 한 사람도 2번을 선택하지 않더라. 은오도 두 번이나 수정하고 마지막 세 번째로 수정하면서도 정답 2번만은 비켜가더라.... 그래서 이게 의뢰로 복병이구나, 손창섭이나 30번이 털려도 21번에서 막을 수 있겠다”며 혼자 낄낄 회심을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은바오 씨는 지난 대회에서 단 이틀 만에 만점에 가까운 답안지를 작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초반에 압도적인 실력으로 15개 이상의 정답을 맞혀놓고도 19-20-21 일명 마의 삼각지대, 마의 구렁텅이에서 헤매느라 골머리를 썩였다고 한다. 그러는 중에도 잠 씨로부터 끝없는 방해공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다. 은 씨에 따르면 잠 씨는 “은오야, 문제는 그만 풀고 나랑 놀자~ 담배 한 개비 피우지 말고 한 갑 다 피우고 들어오라” “전화해서 문제 못 풀게 방해하면 문제 계속 푸나요 안 푸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한 괴롭힘& 방해공작에 시달렸다고 한다. 은 씨는 어려운 문제보다 사디스트 잠자냥 씨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더 고통스러웠다며 본지에 그때의 끔찍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은오야, 나랑 놀자! 이런 소리 평소라면 설레서 잠도 못 잤을 텐데, 아 진짜 설레긴커녕 빡치더라고요. 저 인간한테서 스마트폰을 빼앗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읍니다. 한편으로는 아 내가 퀴즈를 풀면서 나오는 도파민에 중독된 거지 사실 잠자냥인지 냥탱이인지 저 인간한테 중독된 건 아니구나 큰 깨달음을 얻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근데 정말 킹받아요. 자기는 문제 내놓고 일주일 내내 무슨 드 팔마인지 그 파마인지 감독 특별전이 한다고 집사2하고 저녁마다, 심지어 토요일도 영화 보러 가서 희죽거리고 놀고 오지를 않나. 진짜 진짜 킹받더라고요. 나는 집에서 폐인 모드로 그깟 번호 좀 따자고 이 개고생인데 저 인간은 희희낙락거리면서 담배 한 갑이나 피우라는 소리나 하다니 너무 서러웠읍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만점을 향한 의지, 뭐랄까 복수심 같은 게 불타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읍니다. 그래, 저 인간을 갖자, 가져서 얼려버리자 꽁꽁! 그래서 저 손가락으로 더는 나를 놀리지 못하게 하겠어!! 그렇지만 손가락까지 얼려버리면 제가 좋아하는 저 인간의 글을 더는 못 읽는다고 생각하니 좀 슬퍼지기도 하고 아무튼 오락가락 정신없는 와중에 만점을 향한 의지를 미친 듯이 불태웠습니다.” 은 씨는 일주일간의 고통의 증거라면서 3일 만에 휑해진 정수리를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역대급 불퀴즈에 2등을 차지한 건수하 씨도 1회 대회보다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 2회 대회에서는 2, 3, 4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건수하, 망고, 독서괭 씨가 대회 초반부터 정답 개수 13개~15개 사이를 오가면서 엎치락뒤치락 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정답을 추가하면 또 금세 다른 사람이 정답을 추가하고.... 막판까지 도대체 누가 순위권 안에 들지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독서괭 씨가... 개그 욕심인지 흥행욕심인지 관종인지.... 이제 수정하지 말라는 주최측의 말을 듣고도 고집을 부려서 그만.....” 독서괭 씨는 한때 순간 순위 2등까지 차지한 적이 있었으나 연일 거듭되는 오답 추가와 그에 따른 시간 추가 덕분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덕분에 4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른 망고 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 영광을 독서괭 씨에게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수상자들은 지난 1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1등 은바오 알라딘 장바구니 비우기 찬스 10만 원 권(±10,000원까지 가능), 2등 건수하 알라딘 장바구니 비우기 찬스 5만 원 권(±5,000원까지 가능), 3등 망고 알라딘 장바구니 비우기 찬스 3만 원 권(±3,000원까지 가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독서괭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한 익명의 독지가(기부천사 잠천사)는 독서괭 씨에게 아차상, 미끄럼상, 고집쟁이상, 은바오외면상의 의미로 원하는 책 한 권(3등과의 차이를 위해 2만 원 미만의)을 선물하겠다고 밝혀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4명의 수상자들은 오는 2월 2일 금요일까지 아무 때나 내킬 때 장바구니 가득(?) 책을 담고 그렇게 고른 책을 잠자일보에 회신하면 된다. 이 모든 계획은 설 전에 책을 배송받아 설 연휴를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얻은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라는 잠 씨의 큰 그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미해결 상태인 ‘특전’이 과연 무엇일지 모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잠자냥 씨는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 밖의 참여자들에게 모두 수상하지 못하는 것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긴다고 밝혔으며 수상자들에게 “의무는 아니라서 꼭 답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질문에 답을 해준다면 3회 대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본지를 통해 남겼다. 답변을 원하는 수상자&참여자는 댓글 또는 페이퍼를 통해 작성하면 된다.



잠자일보 제3회 퀴즈대회 대비 참여자들에게 묻는다.

1, 가장 먼저 풀었던 문제는?
2. 검색 없이 풀 수 있었던 문제는?
3.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가장 오랜 시간 끌다가 푼 문제)
4. 정답을 알고 나서 가장 희열을 느낀 문제는?
5. 이런 문제를 내다니 잠자냥! 놀라워라 했던 문제는?
6. 퀴즈를 풀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흥미로운 정보는 무엇인가요?
7. 1회 대회가 어려웠나요? 2회 대회가 어려웠나요?
8. 문제를 풀다 가장 빡쳤던 순간
9. 이 퀴즈대회를 통해 알게 된 책 중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10. 3회 대회는 언제쯤 열리면 좋겠습니까?




1등 은오 정답 개수 27개




2등 건수하 정답 개수 17개... 시간에서 가장 빠름




3등 망고 정답 개수 17개 최종 작성 시간에서 건수하보다 조금 늦음



(망고 님 답안지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차상 미끄럼상 장렬히전사상 그러게내말을듣지상 은바오외면상 흥행을위한희생상 독서괭 씨




6번 난리가 남..... 프로이트 은오설...




1월 28일 일요일밤 10시 55분에 흥행을 위해 장렬히 자폭한 괭...



그 밖에 6번 답안에 답을 쓴 다른 분들의 답안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초단순 귀여운 다락방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의미로 잠자냥에게 만점받은 책나무 님!




모두 모두 감사!





댓글(156) 먼댓글(1)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청룡의 해 잠자일보 퀴즈대회 4위의 소회
    from 책읽는 고양이의 숲 2024-01-29 14:15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그 유명한,잠자일보 제2회 퀴즈대회에서 막판 삽질로 3위를 양보한 독서괭입니다. 모든 것은 저의 치밀한 시나리오였음을 밝힙니다.지금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닙니다..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알라딘서재에 들어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니,퀴즈대회가 시작된 1주일 전 월요일 13시.. 그때부터 오늘 아침 정답을 확인하기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군요. 그 1주일 동안 서재에 글을 쓰지 못한 것은 물론, 책을 거의 읽지 못하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잠자냥 2024-01-30 13: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걸 믿니 바보 곰탱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즐거운 은바오 놀리기 성공😸

은오 2024-01-30 13:52   좋아요 1 | URL
오늘도 낚였지만 안심한 은바오 (행복)

coolcat329 2024-01-30 1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독서괭님 너무 안타깝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은오님이 1등하셨군요. 대단하세요. 저는 문제랑 정답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잠자냥 2024-01-30 14: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독서괭 삽질에 큰 웃음 ㅋㅋㅋㅋ
곰탱이가 방학 중이라 검색에 더 몰두할 수 있었나봐요.
다음에는 쿨캣 님도 다시 도전해주세요!

그레이스 2024-02-0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고 훈훈하고 부럽고 그러네요 ^^

잠자냥 2024-02-01 15:5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도 문제풀이에 풍덩! 빠지시면 됩니다.
다음 대회에.......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