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잘하는 재능은 다른 사람을 고기 다지듯이 야들야들하게 만들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그렇다. 영화 [에스토마고]의 주인공 노나토는 처음부터 감옥에 갖힌다. 야생마같은 죄수들 사이에서 어수룩해 보이는 노나토의 눈동자는 떨린다. 외형에서부터 기가 눌린 그의 서열은 당연히 맨 아래. 그는 땅바닥에서 잠을 청한다. 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은 죄수들의 발냄새와 땅에서 올라오는 냄새, 냉기로 괴롭다. 게다가 맛없고 멋없는, 벌레까지 들끓는 그네들식의 콩밥까지. 노나토의 죄수 생활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노나토는 밖에서의 생활을 떠올린다. 시골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한 그는 무전취식으로 허름한 카페에 취직하게 된다. 카페라기 보단 휴게소같은 느낌이지만. 설거지에 숙식을 제공받은 그는 주인에 지시에 따라 튀김을 만들고 자신만의 치킨 고로케를 만든다. 그가 만든 치킨 고로케는 최고의 맛이다. 고약한 주인은 노나토가 시골에서 온 순진무구한 청년이란 걸 알고 보너스를 주겠다는 약속만 하고 무급으로 그를 부려먹기만 한다. 손님이 바글바글한 어느 날, 거리의 여자 이리아는 그 곳에 온다. 육감적이게 생긴 이 언니는 노나토가 만든 치킨 고로케를 거의 삼키다시피하며 게걸스럽게 먹는다. 따뜻하고 맛있는 것이 속으로 들어가자 한 껏 부드러워진 이리나는 노나토와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만큼만 요리를 했으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을텐데."


감옥 한 구석에서 비위상하는 음식을 먹던 죄수들의 불평에 노나토는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여기에 로즈마리와 후추만 치면 맛이 아주 훌륭해질거에요!" 노나토에게 관심도 없던 죄수들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의 이름을 묻는다. 노나토는 그들에게 로즈마리, 후추, 양파만 구해주면 자기가 맛있는 음식을 하겠다고 자신한다. 다음 날 재능을 한껏부려 맛있는 음식을 해준 노나토는 이제 그 방에서 '로즈마리'로 불리며 1층 침대를 차지하게 된다.


다시 사회에 있는 노나토. 갑자기 손님이 바글바글해진 노상카페에 기름지게 생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주인 지오바니가 방문한다. 노나토의 음식을 먹고 그를 한번에 스카웃 하는 지오바니는 약간 상술에 찌들었지만 마음씨 좋은 호방한 쉐프였다. 시장까지 데려가서 노나토에게 산교육을 시켜주었고 어수룩한 노나토는 요리 실력을 쌓아가게 된다. 실력이 쌓이는만큼 이리아에 대한 감정은 무르익지만 대체로 '내가 아니고 내 몸만 사랑하는' 남자들처럼 이리아는 '노나토가 아닌 노나토가 해주는' 음식만을 원한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경멸받는 만인의 연인인 이리아는 거리와 술집을 돌아다니며 여성을 팔아 생활하면서 노나토를 자신의 클럽에 끌고 간다. 어수룩한 줄 알았던 이 남자는 남자들 앞에서 섹시한 쇼를 선보이는(정말 라틴 언니들의 육감적인 모습이란... 여자임에도 입이 떡벌어진다) 이리아를 보자 술을 마구 들이키고 못된 주사를 부리며 난동을 부리다 어깨 아저씨들한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자신에게 순정을 바치는 노나토가 귀엽긴 하지만 이리아는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인 키스도 허용하지 않는다. 거의 음식만이 인생에 유일한 즐거움인 것같은 이리아는 노나토를 이용하며 거의 [봄날의 간다]의 이영애처럼 "라면이나 끓이게" 한다. 하긴 엄밀히 말하면 몸을 팔아 먹고 사는 여자에게 음식을 주는 남자나 돈을 주는 남자나 아주 다를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시골에서 올라온 남자 노나토는 자신의 음식을 탐스럽게 먹는 매력적인 이리아에게 푹 빠져서 프로포즈까지 한다. 먹던 게 얹힐 정도로 깜짝 놀란 이리아. 이리아는 점점 노나토를 피하고 거리에서 이리아를 찾아다니던 노나토는 우연히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불이 켜진 걸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주방에 들어간다.


한편, 로즈마리 노나토는 대빵인 부쥬의 비호를 받으면서 요리를 시작하고 존재감을 알리며 슬슬 계급을 높혀간다. 험한 그들도 맛있는 요리 앞에서는 나약해지는 존재라 유들유들해진다. 다만 가끔 너무 아는 것이 없어 아무리 설명을 해도 곰팡이가 핀 별미 치즈 고르곤졸라를 못 받아들이거나 어려운 재료 이름을 대면 눈을 부라리는 습성이 있다. 계급이 높아지는 어수룩한 노나토가 마음에 안 들은 죄수들은 노나토를 이간질하고 개미요리를 하게 만든다. 맛있게 먹던 부쥬가 재료를 알자마자 무자비하게 노나토를 짓밟고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다. 다시 속에서 복수의 악마가 자라는 노나토. 하지만 힘없는 그는 참을 뿐이다.


다시 장면은 주방으로 돌아온다. 홀에 불이 켜진 것이 이상한 레스토랑. 주방에서 슬쩍 본 관경은 그를 너무도 슬프게 한다. 바로 그의 스승이자 상사인 지오바니와 이리아가 훌륭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 고르곤졸라 치즈와 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를 먹는데 열중하던 그녀는 지오바니의 훌륭한 음식에 후한 점수를 주기로 했는지, 아니면 진짜로 마음을 주기로 했는지 격정적인 키스를 시작한다. 즐거운 분위기로 침실로 향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노나토는 상사의 환갑기념으로 아껴놓은 와인을 들이키며 난폭해진다. 분노가 쌓인 노나토는 끝내 자신에게 입술을 허락하지 않은 이리아의 다른 부분을 얻으려 한다. 그가 제일 잘 하는 방식으로.. 그는 이리아의 매력적인 살점 몇 그램을 말 그대로 요리한다. 

 

어찌되었건 능력있는 부쥬는 노나토가 요구하는 어떤 재료도 구해준다. 대충 편안한 생활을 하던 노나토는 어느 날 부쥬의 제안을 받는다. 엣세테라는 큰형님이 오게 되는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으니 맛있는 요리를 해달라고. 아주 큰 돈을 써서라도 그에게는 대접할 가치가 있으니 하루에 교도소 부엌을 쓰게 해줄테니 무조건 요리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라고 말한다. 갑자기 온 기회에 최선을 다해서 요리하는 노나토. 하지만 보스의 이해심은 많이 딸리고 조수들은 요리를 덜 익히거나 너무 익히거나 해서 노나토의 목숨을 위협한다. 하지만 새끼 돼지 요리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감동시키는 재능많은 노나토는 부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먹인다. 그날밤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쥬는 들 것에 실려나가서 죽게된다. 노나토는 부쥬의 맨 위 3층 침대를 차지하고 안락한 윗공기를 마신다. 이제 별 무서울 게 없는 이 남자는 또 다른 야심을 품는다. 큰형님은 편안하게 독방에서 생활하신다고? 그거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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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노나토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교도소 안과 밖에서 일하던 주방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교도소 안에서 요리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재료인 마늘, 양파, 고르곤졸라 치즈, 술에 넣어 풍미를 좋게하는 앙고스투라 등을 설명하면서 사회 밖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로 장면이 바뀐다. 무진장 에로틱하고 음식과 살인, 피를 마구 보여주며 원초적 감각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온갖 색정적인 연출에도 밝은 분위기 때문인지 어수룩한 등장인물들 때문인지 거부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영화가 끝나고 생각나는 장면이 말만 들었던 카니발리즘을 구현한 씬도 아니었고 충격적인 스트립쇼를 펼친 장면이 아니었다. 몸 파는 여자 이리아가 음식을 꿀꺽꿀꺽 넘기며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만 떠오른다. 식탁 예절에 어긋나게 치킨 고로케를 먹으면서 내용물이 다 보이게 얘기를 하거나 한밤중에 몰래 나와서 벗은 몸으로 냉장고를 염탐하거나 관계를 가지면서도 정신없이 토마토 펜네를 먹는 장면. 옆에서 정신없이 애무하는 남자도 신경쓰지 않고 음식에만 집중하는 이리아의 음식에 대한 집념이 병적으로 느껴졌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취직한 노나토의 주방에 오자마자 올리브같은 걸 찾아서 한주먹씩 먹고 시장에서 시식으로 주는 포도에 정신이 팔린 이리아의 반짝이는 눈빛과 노나토를 정신 나가게 만든, 지오바니가 준 생 햄을 혓바닥으로 배웅하며 먹고 노나토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키스를 하는 장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혀가 살아 있는 생물같기도 하고... 하여간 무지 동물적인 씬이었다.


음식을 몸 안으로 사정없이 밀어넣듯이 음식을 탐하는 이리아의 모습에서 어떤 슬픈 감정이 마구 느껴졌다. 신기한 것은 이리아를 연기한 배우가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도 정말 섹시하고 건강해보였다는 점. 천박해 보이게 화장을 하고 옷을 입어도 배우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육감적인 사랑과 성매매 산업에 큰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보지 않기를 권한다. 또 피가 낭자한 충격적인 살인의 현장을 못 보시는 분들도 시청 자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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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브라질 등에서 제작되어서 이들이 쓰는 말을 들어도 스페인어인지 포르투갈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인 estómago 는 스페인어로 1.위(胃)/ 2.  [구어] (불쾌감에 대한) 참음, 참고 견딤, 인내/  3. 도덕성 결여 의 뜻이있다. 포르투갈어도 대체로 비슷한 뜻인 것 같다. 영화 내용상으로 보면 다 해당이 된다. 사전을 찾아 보고 작명 센스의 훌륭함에 감동 받았으니 이들 언어권 사람들이 영화 제목을 보면 감탄사로 머리를 탁 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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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영화 : 라따뚜이. 


왜? 요리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쥐돌이 레미는 재능없는 링귀니를 죄의식없이 마구 이용하며 자신의 꿈을 펼친다. 크게 다른 점은 어쨌든 아무도 피해본 사람이 없이 레미의 음식에 감동받은 사람이 많았다는 것. 게다가 한 청년의 일자리까지 보장했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 착한 쥐가 아니겠느냐!


디즈니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점을 비난한다. 태어날 때부터 주인공이 정해져있는 결말이 싫다고. 이 점에는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 이런 점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비상했던 사람이 거물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깐. (그렇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건 아니고)


하지만 나는 디즈니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건 바로 동화같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아름답고 재능있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장점을 모두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에만 사용하니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남을 배려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질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디즈니는 충분히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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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토의 엽기적인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예전에 읽었던 [엉덩이의 재발견]이란 책이 생각났다.


여러 에피소드 중 <카니발> 장면에서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인 이세이 사가와라는 사람이 젊은 시절 파리에서 네덜란드 여대생을 죽여서 엉덩이를 먹은 체험이 소개되었다. 이 소름끼치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도 유명해서 isei sagawa라고만 치면 일본어든 영어든 위키페디아까지 소개되었다. 


심약한 사람은 시청 금지!!!! 음성만 듣고 있다가 잠깐 보고 진짜 놀랐다. 그리고 끔찍스러운 그림도. 저 여성의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https://www.youtube.com/watch?v=BosZxa1bYcE


찾아보니 인터뷰까지 있군. <Interview with Cannibal>이라는 제목이다. 보고 있자니 담담하게 고백하는 어조가 분노를 일으킨다. 어떻게 저런 계획적인 살인을... 잘난 아버지를 만나 로비로 구해진 케이스. 정말 열받는다. 발췌된 부분만 읽어도 책에서도 언급한 것 같지만 집안 분위기와 자신이 왜 성에 대해 뒤틀린 인식을 갖게 되었는지, 동성애 성향, 자신의 외적 콤플렉스 때문에 서양 여성을 동경하게 된 것 같다는 둥의 변명조의 고백을 한다. 


이 천벌받을 자식은 살인과 인육섭취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개 속에서>라는 책을 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다. 원서도 알라딘에서는 안 파는 것 같고. 아마존 재팬에서 이 사람 작품을 치면 인육과 살인에 대한 책이 관련있는 책으로 나온다. 


[엉덩이의 재발견]이란 책이 엉덩이를 주제로 다뤄서 거의 모든 장이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에피소드는 더 기억이 선명했다. 아무튼 저 인간의 살인에 대한 변명을 조금은 들어보자.


"살을 먹는다는 것은 사랑의 더욱 완성된 표현입니다.나는 그녀의 실존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녀의 맛을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피부 거죽의 안쪽, 그 고기 맛을 보고 싶어졌어요." p. 81


가끔 표현의 자유의 무한정에 회의를 느낄때가 있다. 바로 이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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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4-2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정말 탁월하네요. 제목이 탁월하면 확실히 공들인 티가 납니다.

뽈쥐의 독서일기 2015-04-20 13:5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포스팅은 질보단 양으로 승부합니다ㅎㅎ
 

요즘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근데 꼭 맛있지는 않다. 파스타를 주로 해 먹는데 면도 여러가지 사보고 나름 이탈리아 수입면과 바질을 고집하고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알리올리오까지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성공= 요리사의 만족, 먹는 이들이 걸신들린 듯 흡입)


자신감을 얻은 나... 심지어 네이버에 블로그까지 운영하며 열심히 요리를 올리고 있다.


문제는.. 저번에 산 싱글즈 한 코너에 있던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쉐프들이 꾸몄던 코너 하나를 잘라 열심히 요리해보았다. 바로 그 메뉴는 '아란치니'


사실.... 나 이거 전에 먹어 본 적도 없고...ㅠㅠ 이름도 첨 들었다. (이탈리아까지 가서 뭘 먹었던 겐가!!)


요번 알리올리오도 신동엽이랑 성시경이 진행하는 [오늘 뭐 먹지?]에서 특별 출연하여 내게 '면수'를 알려주신 샘 킴 쉐프이기에... 샘 킴 쉐프를 나홀로 몹시 흠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름도 신뢰있는 '샘 킴' 쉐프가 추천하는 것이고 마침 집에 토마토 소스와 피자 치즈도 있었기에 도전. 하지만 참치 캔 대신 연어로. 그것도 마요네즈로 요리된 연어 캔을 사용ㅋㅋㅋㅋ


그리고 결과 : 뭔가 잘못된 맛이 아는 아란치니 탄생.


이거 원래 되게 맛있는 거라면서요?ㅋㅋㅋㅋㅋㅋ 웃프당.




요리도 못하는 사람이 겨우 이걸 보고... 재료도 마구 바꾸어 도전!



그리고 망측스런 결과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요즘 심한 감기로 미각 잃은 엄마는 걍 맛있다고 한 마디 해주었다.


걍 토마토 소스와 피자치즈 맛으로 먹었고. 밥은 오히려 튀기기 전 섞기만 했을 때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쨌든 샘킴쉐프를 무한 신뢰하니깐 샘킴 쉐프의 책도 찾아보았다. 와우. 벌써 여러권이나 내셨네.






문제의 잡지 한 코너.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요리는 책으로 배우면 안 된다는 걸 깨달으며..

티비 시청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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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창세기 이야기. 뱀의 간교한 계략에 넘어간 여자는 사과를 와그작 베어먹고 갑자기 눈의 띄여 부끄러움에 빠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신이 분노하자, 남자는 여자를 가리키며 "저 여자가 유혹하였다"고 말한다. (개객끼!)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당연히 믿겠지만.... 그저 하나의 신화처럼만 믿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선악과, 그 놈의 선악과가 뭐 간듸!

 

보통 서구 문명에서는 선악과가 사과라고 간주한다. 대부분의 그림에도 아담과 하와는 사과를 앙증맞게 들고 중요부위만을 가리고 있다.

 

그런데 그 선악과가 실은 사과가 아니라는 이바구, 아니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관심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알아두어서 나쁠 것도 없지.

 

우선, 문제의 성경구절. " 그 나무 엶매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중략).....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가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정답1 : 바나나  

신뢰도 ★★★★★

 

역사를 통틀어 무화과라고 불렸던 바나나. 진짜 무화과로는 겨우 중요부위만 가릴 수 있지만 바나나 잎은 아직까지도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할만큼 크고 튼튼하다.  

 

그 밖에도 어원을 따져보면 바나나가 선악과라니까!

 

책 제목도 적나라하게 '바나나'인만큼 저자는 탄탄한 조사와 논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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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2 : 감자

신뢰도 ★

 

지금은 너무도 흔한 감자가 처음에는 악마의 음식처럼 받아들여졌다니..(but [악마의 정원에서]에서는 빨간 사과나 토마토에 비해 못생긴 감자가 바람직하게 받아드려졌다는데...)

 

하지만 구교도들이 퍼트린 미신이었다고 하니.. 성서에 나오지 않은 음식에다 씨로 발아하지 않고 클론 증식을 하는 것이 꺼림직하대나. 구근 음식의 경이로움을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라구!

 

 

 

 

 

 

 

책의 무게 때문인지 태초의 과일이 바나나였다는데에 무게가 실린다. 그래도 사과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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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스터쉐프 코리아]에 빠졌다. 일단 레오강 쉐프가 넘 멋있다. 꼭 가보고픈 그의 주방.홍홍홍.

 

스폰서도 빠빵하고 상금도 너무 좋아서 요리에 미친 재능만 있다면 꼭 나가고픈 프로다. 도전의식이 생기게 만든다. 역시 요리에는 마법이란 게 있다니깐.

 

다만 프로그램의 재미와 긴장을 위해 팀원들끼리 이간질시키는 기획은 하지 말았으면. 정말 눈쌀이 찌푸려진다. 내가 좋아하는 레오강 쉐프도 그 순간엔 정말 미웠다.

 

문제는... 언니와 내가 그걸보고 요리 대결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벌써 일정까지 잡아버렸다. 게다가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재료비는 일인당 만원으로 제한하기로 룰도 정했다. 그렇지만 오늘 마트를 다녀와서 급 좌절한 상태..무슨 놈의 재료가 이렇게 비싼것이냐!!

 

심사위원은 어무니. 엄마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기필코 이기고 싶다는 쓸데없는 오기가 생긴다.

 

그리하야.. 요리에 근본없는 내가 참고할 만한 서적들...(언니는 알라딘 고객이 아니므로 마음껏 작성해본다.)

 

 

 

 

-----------------------------먼저 잡지류.

 

 

 

 

 

 

 

 

 

 

 

금액 제한이 있는거라 주로 이밥차를 활용해 볼 계획.

 

 

 

 

 

 

 

 

 

 

 

 

 

 

 

 

 

 

 

 

 

 

 

 

 

 

 

 

 

 

 

 

 

 

 

 

결과는 대결 후에...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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