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미친듯이 책을 사대어 남편을 패닉상태에 몰고간 나는
읽고 싶은 책 앞에서 넋을 놓고 있다가 돌아선다...
아...그러나...너무 갖고 싶다...십팔사략...
그러나 할인한다고 휴지도, 라면도, 세제도 아닌
책을 사재기하는 것에 경악하는 남편을 본 후론...
그저 책 앞에 침을 질질 흘리며 보관함만 채우는 것이 일이 되었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릴없이 TV앞에 누워 뒹구는 남편 옆에
은근슬쩍 십팔사략을 떨구어 놓는다...
남편...일어나더니...역시나... 관심을 보인다...ㅎㅎㅎ
읽는다...자세를 바로잡는다...ㅎㅎㅎ
그러더니 나머지를 다 달라 한다...그래서 없다 했다...
남편...실망한다...고개 떨어지는 각도를 보니 실망의 정도가 크다...
이제 나머지 십팔사략은 다 내꺼다... 음홧홧홧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