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출근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별히 의상에도 신경썼습니다.
원래 사진찍은 시간도 바로바로 알려드리려 했는데, 리사이징을 하는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네요. 아쉽다.
출근길에 길가 거울앞에서 한장 찍! 그런데, 꽤 날씬해 보인다, 사진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한강가는 통로. 전문용어로 반포지구 서초1육갑문입니다.
한강의 물이 불어나 침수될 위기에 처하면, 저기 위에서 철문이 내려와서 물의 유입을 막습니다.
자, 바로 한강 자전거도로가 나옵니다. 와! 앞에 가는 저 아가씨 멋지게 라이딩 하네요...
그런데, 새로 차선 도색을 했는데, 중앙선이 두개~
음, 건너편은 한남동 쪽인가요? 오늘은 안개가 무지하게 많이 끼어서 좋은 사진이 안나오네요.
한남대교 넘어서 보이는 동호대교의 모습. 꼭 새벽 5시 같지만, 8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그 이름도 거룩한 성수(聖水)대교.. 새로 튼튼히 지어서 몇백년 간다나요... 비극은 사라져야 한다.
나름대로 운치있지 않습니까? 안개가 낀 영동대교의 모습. 제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낙찰!
청담대교는 아래엔 지하철 7호선이 다니고, 위로는 자동차가 다니는 이중 구조입니다. 자전거는 절대로 건널 수 없지요, 흥!
아, 드디어 한강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삼성동 옆길 탄천으로 들어왔습니다. 내려서 찍을 시간이 없어(지각할까봐) 자전거 타면서 찍느라 흔들려서 잠실운동장을 비롯한 몇 장은 아쉽게도 버렸습니다.
서울시가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양재천입니다. 온갖 동물들이 많이 산다는데, 요즘 밤엔 특히나 하루살이를 비롯한 벌레들의 천국입니다. 입을 1초만 벌려도 수마리의 벌레들이 들어올만큼 도가 지나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타워팰리스입니다. 안개가 끼니 더더욱 신비스롭게 보이는군요. 양재천과 타워팰리스가 어울리나요?
길가엔 이름모를 풀들과 나무들이 즐비하고,,
나름대로 폭포(?)도 있네요... 주말이면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놉니다.
어느덧 양재천변을 벗어나야 할 시간이 되었군요. 저 아랫길로 쭈욱 가면, 과천시와 연결된답니다. 과천까지 가는 자전거도로 완공이 오늘 내일 합니다... 과천 사람들 좋겠구만...
제 한강-양재천 출퇴근길에 있는 유일한 횡단보도. 자동차와 만나는 순간은 아주 짧습니다. 이 정도면 안전하죠?
드디어, 직장앞. 마의 코스죠.. 기어를 1단으로 높고 몇분은 올라와야 하는. 그렇지만 저 길을 내려올 때의 속도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합니다. 그 때의 최고 속도는 40km를 육박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5층을 낑낑거리고 올라와서 기념사진 한방!
잘 안보이시겠지만, 속도계에 찍힌 숫자는 18.68 즉, 오늘 아침에 18.68km를 뛰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화장실로 직행... 씻으러 갑니다.
오늘의 주행기록
총 주행시간 : 53분 33초
총 주행거리 : 18.68km
평균 속도 : 20.9km (사진찍느라 좀 늦었다)
최고 속도 : 34.9km
기분 : 상쾌, 쾌적,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