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방문하는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제품을 소개한다.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no=0556009598

이 사이트에서는 기발한 제품들을 많이 소개하는데, 이런걸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산 적은 한번도 없지만.  터무니없을 만큼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물론 기발한 제품들을 소개한다는 점과 함께 제품 소개를 멋들어지게 잘 한다는 점이다.

이 제품도 비싸다고 말할 수 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생각했던 제품이 아니었을까? 진짜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는 제품.

그래도 일단 뽐뿌 들어갑니다.

 

 

제품명 : 손 안대고 책보기
모델명 :
제조자 / 국가 : /
판매자 / 국가 : / 일본
가격 : \29,800 \26,800
배송 정보 : 수급 안정 / 공동 구매 종료 후 3일 이내
수량 :    공구 기간 : 2005-10-25 ~ 2005-11-01   Qty : 5/30
추가 정보 : 2개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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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oldhand 2005-10-2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책장 넘길때 대략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노부후사 2005-10-2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
 

알라딘 접속 - 내 서재 첫 화면

ctrl + F   지킬 

 

허걱 없다.

혹시나  ctrl + F  하이드

[마이페이퍼] 빠르기도 하셔라-美 하이드위원장, 日신사참배에 유감 표명-연... - 로렌초의 시종  새창에서 보기

이런.. 달랑 하나....  허걱.

혹시나 그러진 않겠지만 ctrl + F  매너

없다. 어? 다시, 매너리스트  또 없다.

아참, mannerist지..  불행 중 다행이다.

 

 

아, 답답하다.   외부의 침입자도 아니고, 알라딘측의 잘못된 대응도 아니고 모두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우리들의 관계 때문에 또 한 서재의 글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서재 정리중이라고 해주세요..  그냥 숨기기 하신거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전날 썼던 라디오 관련 글을 올렸다. 역시나 답글이 썰렁하다. (분위기 탓이라고 믿는다. 믿어야 한다.)

지금은 오후 5시 50분. 다들 뭘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로그인하기 힘든 밤 시간에 역사가 또 이루어지겠지? 도대체 댓글로는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

알라딘도 사람 사는 곳인가보다... 영원할 줄만 알았던 것은 순진한 생각이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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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0-2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죄송해요. 제가 나빴어요. 흑...

엔리꼬 2005-10-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허접한 글에 누가 추천을... 추천 반납권은 없나요?
속삭이신 님..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마태우스님.. 저한테 죄송하실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냥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죠. 누군가가 크게 잘못한 건가요? 아, 다만 어찌보면 쓸데없는 일에 너무 감정이 쉽게 상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우리의 모든 역량을 다 모아 21세기 인류의 평화와 공존에 쏟아 부읍시다. (이 웬 뜬금없는 썰렁함이란..)

2005-10-2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10-2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많이 아파요. ㅠㅠ
 

난 라디오키드였다.
 
낮 2시엔 김기덕 아저씨와 8시엔 황인용 아저씨가 있었고, 지금은 싫어진 10시 이종환 아저씨,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던 박원웅 아저씨, 새벽을 책임지는 전영혁 아저씨, 그리고 대학 시절엔 지금 그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정은임 누나가 있었다.
 
중고등학생 시절 남녀공학 학교라고는 광역시 통틀어 1, 2개 밖에 없던 그 삭막한 도시에서 보낸 재미없는 시절들. 재미없다고 표현하기엔 너무나 미화된 것 같은 그 전쟁같던 시절들. 음악이 있기에 라디오가 있기에 버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라디오와 조금은 멀어진 듯 했다. 그만큼 내 정서가 삭막해졌다는 것을 뜻함이니라. 주위를 둘러봐도 정기적으로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제 이 세상에서 라디오는 없어질 것인가?
 
 
실제 그 일을 하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장 동경했던 직업은 바로 은은하게 라디오를 틀어놓고 느긋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는 동네 개인 병원 대기실에서 듣는 시끄럽지 않은 라디오 음악소리는 너무나 여유롭다. 전쟁통같은 응급실 간호사들보다 그런 한적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적어도 마음의 평온을 느끼기엔 좋지 않을까 하는 한가한 생각을 해본다.
 
갈수록 들을만한 프로그램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주옥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kbs 1fm의 모든 프로그램이 그러며, 10여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는 배철수 아저씨도 있고, 극악의 저녁 8시를 홀로 외롭게 사수하는 cbs의 김형준 아저씨가 있으며, 들은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전영혁 아저씨가 있다.
 
결혼 당시 구입했던 리시버에서 언제부터인가 라디오가 잡히지 않는다. 전파상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리시버 한번 가져오라고 그러신다. 그런데, 그 큰 리시버 뒤에는 마치 어릴 적 내셔널지오그래피류의 책에서 봤던 호주 늪지대의 수십 마리 뱀처럼 많은 선과 선들이 얽혀 있었다. 그것을 다시 정리하기도 귀찮고 엄두도 나지 않을 뿐더러 이 리시버에서 라디오 주파수 잡기가 시원찮았던 기억도 스치고, 라디오 하루종일 켜고 있다간 겁도 없는 둘째 아이가 마구 볼륨을 높여 온 집안이 하루에 한번씩은 꼭 난리가 날 것만 같은 예감도 들었다.(지금은 어른이 딱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cd를 튼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TV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아이들을 본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계속 CD를 바꿔가며 듣자니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cd로 구매한 음악들은 그야말로 백그라운드 뮤직이 아니고 작정하고 감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컴퓨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가 아이들 재우고 혼자 있을 때 잔잔한 라디오 음악소리를 듣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 작은 라디오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티볼리란 라디오를 알게 되었다.
 
너무나 맘에 드는 외관에 한번 놀랐고, 어디서나 잘 들린다는 고음질의 성능에 또 한번 놀랐고, 마지막으론 20만원이나 하는 가격에 뒤로 나자빠졌다.
 
스테레오도 한물 갔고, 이제 5.1ch도 넘어서 9.1ch까지 나오는 시대. 모노라는 소리는 도대체 어떤 소리일까? 기억조차 안나는 모노 소리를 구현한다는 이 라디오를 들어본 사람들의 탄성은 이어진다. 
 
'어떤 시대에 나온 음반은 어떤 시대 당시의 기계로 들어야 소리가 좋다' 50년대 이전 모노 음반의 소리를 그대로 잘 들려준단다. 특히나 우리 국악, 판소리와 같은 뭔가 거친 야생의 소리를 잘 구현한단다. 그 음악들을 평소에 잘 듣지는 않지만 그 말에 한번 더 정이 가고, 속된 말로 땡긴다.
 
알아보니 티볼리 라디오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최근엔 아이팟과 연동되는 기능을 가진 것도 출시되었단다. 그러나, 진보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닌 듯. 나는 가장 간단한 기능이 있는 이 깔끔한 Model One이 가장 맘에 든다.
 
어젯 밤 마트에 갔는데, 옆지기는 4만원짜리 Sanyo 라디오 & 테이프 기능이 있는 기계를 사자고 한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우리집 오디오에는 없는 테이프 기능이 된다고. 알라딘에서 품절이 대다수인, 그래서 아직은 버리지 못한 음반들이 우리 집엔 tape로 많이 남아있다. 그 추억의 테이프들을 살릴 것인가? 쏙 마음에 드는 새로운 기계친구를 들일 것인가?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한적한 동네 병원에서 편안한 소리를 내는  라디오, 한 밤 경비실에서 외로운 아저씨들의 유일한 동무가 되어 주는 라디오가 이렇게 비싸고 좋을 리 없다. 사물에 대한 욕심은 더 이상 자제하자고 맘속으로 백번도 더 다짐하지만 이런 명물에 눈이 가고 마음이 가는 것이 또 사람 맘이니라.
 
오늘도 허접한 서재 방 인테리어와 전혀 안어울리는 이 멋진 model one을 틀어놓고 음악의 향기에 취해 스르륵 잠이 드는 나를 상상한다.
 
여러분은 어느 색깔이 맘에 드십니까?
 
 
세계최초의 어코스틱 써스펜션 스피커인 AR-1의 개발한 것으로 너무나 유명한 헨리크로스씨는 오디오계의 뛰어난 업적으로 오디오명예의전당멤버에 선정되었으며, 프로젝션 TV를 개발한 공로로 에미상을 수상하는등,그의 이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은 매우 크고 다양했슴을 우리는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한 오디오계의 거장 HENRY KOLSS씨가 " 나의 이새로운 라디오는 많은 사람들이 가정이나 사무실등, 어느곳에서나 보유하며 음악을 즐길수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내가 40여년간 노력한 결과의 산물입니다." 라고 이야기한것처럼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품인 MODEL ONE 라디오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제 우리 가까이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MODEL ONE TABLE RADIO 의 특징은
 
매우 심풀한 구조로 조작이 간편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케이스가 원목으로 제작된 우아하고 고전적인 스타일.
 
그러나, 적용된 기술은 최첨단으로 핸드폰에 사용하도록 개발된 최첨단 부품인 갈륨비소화금속FET를 세계최초로 FM튜너에 사용함으로서 어느 지역에서나 우수한 선택도와 향상된 수신감도 실현.
 
정밀한 감속기어(5:1)를 사용한 정확한 아나로그 튜닝 시스템과 음악적으로 정확한 음색의 균형과 풍부한 음량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다단계 주파수 보정 회로를 채택, 예전의 어느 소형 라디오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고음질을 이 MODEL ONE은 들려줍니다.

우아한 디자인과 세련된 외관, 고음질 그리고 다양한 COLOR별 모델은 사무실의 완벽한 음악 시스템, 가정의 거실, 주방, 침실등 어느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제품일 뿐만 아니라 기존 오디오시스템과 연결 튜너 또는 CD청취시에도 소형 앰프로서 만족할만한 음질을 제공할것입니다.

 
 
Classic Beige/Walnut
Hunter Green/Maple
 
     
Silver / White
Cobalt Blue/Cherry
Black /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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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남들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들을때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들었답니다^^

하이드 2005-10-2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디오 킬즈 라디오오스타~ 노래가 생각나는;;
으.. 심하죠. 이거 심하게 땡깁니다.
전 코발트블루나 헌터그린( 오, 헌터그린은 뭘까요) 이 맘에 드네요.

엔리꼬 2005-10-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어, 이종환은 밤의 디스크쇼 때 들었어요.. 그 분이 별이 빛나는 밤에도 했나요? 했다면 세대차 ^^ 저는 이문세만 생각나요..
지킬님... 처음 뵙겠습니다. 아, 제 서재도 누군가가 숨어서 보시는 분이 또 계셨군요.. 감격입니다. 라고 말하려 했더니.. 이런, 그 분이시군요.. 히히, 아무튼 반가워요. 저도 저 노래와 관련된 것을 내용에 썼다가 지웠는데..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생각나는군요.. 어쨌든 맘이 여러모로 불편하실텐데 잘 해결되길 빌어요... 알라딘에 평화와 번영이 있길!!

하이드 2005-10-2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시나위 노래도 있네요. 크.게. 라디오를 켜고~ ^^
네, 제가 '그 분' 입니다. 흐흐 이미지까지 바꿨더라면 완벽할뻔 했던가~!
맘 불편한건, 에, 뭐, 그렇죠 뭐. ^^


로드무비 2005-10-2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라도 어떻습니까?  아쉬운따나......


레트로 라디오.  39000원, 텐바이텐,  그런데 품절이랍니다.=3=3=3=3=3


엔리꼬 2005-10-2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이 제품을 비롯해서 많은 라디오들을 찾아봤습니다. 이 제품 중국산인데 분명히 티볼리를 패러디(?)한 제품이죠. 싼 곳에선 17,000원에도 팔더군요. 그렇지만, 이 제품의 평가 중 '사지 않은 것만 못하다'라고 표현하며 그 소리에 대한 악평하는 것을 들었을 때, 구매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모양만 그럴듯한 짝퉁 제품이라더군요..
아, 요즘은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것을 사자! 로 제 구매 모토가 변한 것 같습니다. 분명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시간강사 신분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시간강사를 뭐라고 부르는가에 따라 초보 시간강사들의 생각은 달라지는데...

 

 "교수님~ " 특히 간드러진 목소리로 부를 때 나의 반응 :

음, 나는 한달에 50만원 남짓 받는 시간강산데 교수님은 무슨 교수님이야.  강사한테 교수님이라 부르다니  진짜 부담스럽군. 관용적으로 너무 굳어진 표현이라 그냥 쓰는 것이겠지? 그런데, 친구들도 날 부를 때 차박사, 차교수라고 부를 때도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아나? 물론 좋은 뜻에서 하는 말인건 알지만 꼬박 꼬박 아니라고 말대꾸하는 것도 지겹고 말이지. 나는 그냥 강사일 뿐이라고..

"강사님~" 이라고 부를 때(사실 부를 때보다 글에서 가끔 보이는 표현이다. 빈도는 낮다.) 나의 반응 :

이 놈이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 아냐? 물론 내가 강사라고 소개는 했어도 그냥 남들 부르는 것처럼 부르지 꼬박 꼬박 강사님이라 부르는 이유는 또 뭐냐.. 내가 강사라서 무시하는거야? 진짜 교수한테는 꼬박 꼬박 교수님이라고 부르겠지?   그렇게 정확하게 쪽집게처럼 호칭을 하는 것이 그리 정겹게 들리지는 않는군.  그렇다고 교수도 조교수님, 부교수님이라고 부르는건 아니겠지?

 

아,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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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19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전 그렇게 불렀는데...

BRINY 2005-10-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선생님이라고 불리우는 건 어떠신가요?

엔리꼬 2005-10-1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호칭도 학교별로 좀 다르게 부르나봅니다. 저희 학교에선 선생님이라고 아무도 부르지 않아요.. 대학원생들끼리는 서로 선생님이라 부르지만요..
BRINY님.. 제가 애들더러 날 선생님이라 부르라.. 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나요? 물론 저야 좋지만요... 그리고 지금 직장에선 선생님이라 불리고 있어요.. 물론 진짜 선생님들이 반발할지 몰라도..

mannerist 2005-10-1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돌이들 사이에서는 '선생님'이란 호칭은 급이 좀 낮게 취급되는지라... 일단 교단 위에 서신 분들은 어쨌거나 '교수님'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문과대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이란 호칭을 선호하는 듯 하지만요.

엔리꼬 2005-10-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리스트님.. 아, 공대에선 또 선생님이 낮은 호칭인 모양이군요.. 첨 들었습니다. 그런데, 교사 출신 교수님 중에 일부는 '선생님'이라 부르면 되게 싫어한다죠? 교수님 소리 듣고 싶어 여기 왔더니 아직도 선생님이라 부른다면서..
반대로, 진짜 학식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을 교수님이라 부르는 것을 별로 탐탁지 않아 하시더군요.. 그냥 선생으로 불러주시는 걸 좋아하더군요.. 참 아이러니하죠.

로렌초의시종 2005-10-1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항상 교수님이라고 불러요. 뭐랄까. 실은 저도 생각했거든요. 아마 제가 강사님이라고 부르면 그분들이 대부분 서림님의 두번째 생각같이 받아들이시란 걸 말이죠. 선생님, 이라고 부를까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꼭 중고등학교 같아서 그냥 줄창 교수님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런데 지난 학기에 강의 후에 어느 교수님하고 긴 대화를 하던 중에 그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되도록이면 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구요.

엔리꼬 2005-10-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 아, 그러셨군요... 제 페이퍼의 뜻은 이렇게 강사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란 것이예요.. 저도 선생님으로 불러달라고 해야 할까봐요. 물론 강사가 말하는 '선생'과 학생들이 말하는 '선생'의 뜻 차이가 미묘하게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로렌초의시종 2005-10-1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말이에요. 실은 저도 처음에 학교 입학할 때, 제가 불리는 입장이 아니라 부르는 입장인데도 약간은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클리오 2005-10-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긴 대화나 지속적인 대화를 할 기회가 있으면 '선생님'이라 부르라고 말할 겁니다. 저는 지금도 과교수님들을 모두 선생님 이라고 부르고 그걸 선호하시거든요... '교수님'이라 부르면 선생도 '교사님'이렇게 부르냐고 말이죠... ^^; 근데 강의 한, 두번 가는 주제에 뭐라 불러라말아라 하긴 그래서, 그냥 뭐라 부르건 그냥 놔두는데... 제가 들어가는 곳에는 나이든 학생들이 많아, 저보다 열살은 많아보이는 사람들이 저보고 정중하게 '교수님'이라고 부를때면 민망하기 그지 없다는... --;

엔리꼬 2005-10-1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맞아요.. 무쟈게 민망하죠. 나이어린 사람들한테 그런 소리 들어도 민망한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예의를 갖추면 민망 그 자체죠..

세실 2005-10-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교수님이라고 불러드렸습니다. 그래야 점수를 잘 주시잖아요~
제가 만약 대학에서 강의할때 강사님 그러면 기분 나쁠것 같아요~~~ 교수님이 아무래도...호호호

진주 2005-10-2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先生-이란 표현 좋지 않아요? 얼마나 겸손한 표현인가요. 자기를 선생이라고 불러달라는 교수님은 선생된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너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내가 먼저 난 것밖에 없다. 인격적으로 평등함을 갖추고 하시는 말씀 같아요.

학생의 입장에서 "선생"이라는 표현도 낮춘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문을 배운다는 말의 짝을 이루려면 敎수란 표현이 맞겠지만, '선생'이란 표현은 단순히 학문의 지식적인 면만 전달받는 대상이 아닌 '인생'의 후배로서 인생을 배운다는 폭넓은 뜻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선생'은 '교수'에 비해 좀 더 인격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다른 악세사리들을 붙이는 건 싫어요. 유치원생을 가르치든 대학생을 가르치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근본적으로 똑같잖아요? 댓글 속에 "교수님 소리 듣고 싶어 여기 왔더니 아직도 선생님이라 부른다면서.. "라고 하신 분은 대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오히려, 선생보다 교수라는 호칭이 더 낮춤의 표현일 수도 있어요. 고등학교까지는 전인교육과정에서 선생은 지식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것을 가르치는 분이라는 표현인데 반해, 성인이 된 대학생에게는 필요한 지식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분이라는 국한된 표현이니까요. (이상, 인문학도적인 견해였습니다^^)

엔리꼬 2005-10-2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거의 대부분이 교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그 표현 쓴다고 점수 잘 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음료수 사주는 학생은 좀 눈여겨보게 되더군요..
진주누님... 진주누님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1) 제가 학생들에게 '날 선생님이라 부르라'고 말하는게 더 어색하고 이상하다는 것. 그리고 학교별로 차이가 있을지 모르는데, 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라고는 안부른다는 점.
2) 저도 선생이란 말이 좋고, 선생이라고 불리우길 좋지만 학생들은 아직까지 '선생'은 고등학교 선생이고 교수님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선생의 의미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선생의 의미가 좀 다를 것 같다는 추측이죠.
저도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학식과 덕망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진정한 선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 지도교수님은 선생이라 부르길 원하시고, 진짜 진정한 학자이시지 인생의 선생이십니다.)

2005-10-20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10-2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지도교수님 만큼이나 존경스러워보이는 서림 님의 지도교수님은 누구실까요?? 궁금궁금... ^^

sweetmagic 2005-11-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저희 교수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요 ?
따질 수는 없지만 굳이 급을 따지자면 선생님이 교수님 윗 자리 아닌가요 ?

엔리꼬 2005-11-0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선생님이 교수님 윗자리라고요? 호호호 저도 저희 교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절 교수님이라 부르니 제가 민망해서 그러죠..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저야 뭐 알라딘의 대주주도 아니고 주식 하나도 안가지고 있어서 이런 이벤트 벌일 처지도 안되고요.. 그냥 재밌겠다 싶어서 올리는 겁니다.  크크

갑자기 물만두님의 선물 인사 페이퍼를 보면서(죄송해요 저도 선물할 기회를 또 주세요..) 드는 질문.. 물만두님은 왜 추리소설을 좋아하실까?  라는 것.  어떤 매력이 있길래 저렇게도 추리소설을 아끼고 사랑하실까 하는 질문이 갑자기 드는 겁니다.. 다시 질문을 한다면, "추리소설의 어떤 면이 물만두님을 그리도 사로잡는지요? 물만두님의 추리소설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서 보여주세요.. 그리고 저같은 문외한들이 필독해야 할 추리소설을 몇 권만 추천해 주신다면요?"

물론 그동안의 페이퍼에 조금씩 조금씩 녹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온 서재주인장들도 많고 일일이 찾아보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물만두님의 정리된 생각을 듣고 싶을 때 질문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이벤트란 강제력을 가지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하면 물만두님은 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썰렁하게, 또는 너무 짧게 해서는 질문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안되는겁니다. 이벤트니깐요.. 최대한 진지하게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답변을 해주셔야 하는 겁니다. 아주 고귀하고 사랑스러운 단어들을 좋게 나열해서 최고의 고급 문장으로 답변해주시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평소에 그분께 드리고 싶었던 질문을 드리면, 모두들 바쁘시지만 바쁜 시간 쪼개서 최대한 글을 쓰는 겁니다. 물론 그러면서 평상시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될 테지요..

이 이벤트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을 잘해야 합니다.  별로 좋지 않은 질문의 유형을 살펴보면..

1) 마냐님은 왜 그리 이쁜가요?  (본인도 이유를 모르니깐.. 그냥 타고났으니 답변하기가 힘들다) 

2) 마태우스님은 독일 축구의 전설 마테우스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질문이며 진지하지도 않다. 한번의 기회를 그리 허무하게 사용하면 질문 받은 입장에선 김이 샌다.)

3) 소굼님은 닉네임처럼 싱겁게 사시나요? ('네'라고 단답형으로 끝날 수 있는 질문이니깐..)

평상시에 궁금했던 바, 그렇지만 물어보기엔 답변들이 너무 진지해야 하고 거창할 것만 같은 질문들.. 아니면 수많은 페이퍼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찾기 힘든 이야기를 다시 한번 물어보는거죠.. 그러면서 서재 주인을 다시 한번 이해하게 하고..   일종의 진실게임 놀이죠. 사실 진실게임이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하고요.

이벤트 진행방식은 지금까지의 릴레이 방식도 좋지만, 중구난방이 될 가능성이 부작용도 있구요. 일대일 지명 방식도 좋다고 생각도 하지만 그럼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

부작용은 있습니다. 알라딘 마을에서 지명받은 사람(질문거리가 많은 사람)과 지명받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가능성이요.. 아무래도 그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경우 궁금한 것이 많아서 질문하게 되니 유명인들은 먼저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요. 이벤트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저처럼 사생활이 베일에 싸인 사람에게는 질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분명히 알라딘 서재 내부에서도 지금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꽤 되실겁니다. 소외는 무슨 소외냐? 참여한 만큼 돌아오게 되어 있어 라고 쉽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주류 입장에서는 비주류의 마음을 확연히 알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 이벤트가 신중해집니다.  서재인들의 단합을 위해서는 좋은 이벤트지만 더 많은 분들을 참여시키기엔 한계가 있는 이벤트란 약점도 있습니다.

그냥 머릿속에서 공상해봤습니다. 소심하게 공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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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10-1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은 닉네임처럼 싱겁게 사시나요?..질문이 틀렸잖아욧;;;
소굼이 언제부터 싱거웠나요오;;;=3=3

물만두 2005-10-1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서림님 제가 답변을 해야 하나요? 마지막 공상에서 머리 나쁜 저는 흠...(이건 제가 할말없고 생각하는 척할때 쓰는 말입니다)을 하게 됩니다요. 그리고 선물할 기회를 달라시는 것도 공상이신가요? 에매모호하잖아요~=3==3=3=3=33

물만두 2005-10-1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내 이름 나왔으니 추천은 하고 갑니다=3=3=3

stella.K 2005-10-13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왜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지는 이미 저의 이벤트 때 말씀하셨는데요...물론 더 밝힐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많이 생각하신 것 같긴한데 정리가 필요한 것 같군요. 저도 주류, 비주류의 약점이 심히 걱정되는데요? 물론 저는 비주류라 불러 줄 사람도 없을 것도 같고...^^

가을산 2005-10-1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판 '진실게임' 같네요. ^^

엔리꼬 2005-10-1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1t님.. 질문이 틀렸네요.. 다시 질문.. 소굼님은 원래 짠돌이예요?
물만두님... 저도 몰라요. 그냥 공상이니깐 넘어가요.. 그리고 선물할 기회를 달라는 것.. 공상만은 아닌데, 또 기회가 오겠죠 뭐.. 어물쩍 어물쩍...
스텔라님.. 그 페이퍼를 다 찾을 수가 없어서요.. ㅎㅎ 그냥 공상이니 편안히 읽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히히 스텔라님이 비주류라고요? 술을 안드시나?
새벽별을 보며님... 공상이지만 재미있겠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가을산님... 관심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물만두 2005-10-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제 생일 아직 많이 남았답니다^^ㅋㅋㅋ

stella.K 2005-10-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술 못해요.^^

엔리꼬 2005-10-1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하나 가지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면 속삭여주세요.. 저번에 받은 것도 있고 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