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동그라미 > 불혹의 구두/ 하재청

不惑의 구두

하재청

예고도 없이 불어닥친 바람
이미 거리를 장악하고 있었다
낙엽은 더 이상 밟히는 존재가 아니다
동강동강 인화된 가을이
구두코에 부딪치며 몰려오던 날
그다지 바쁠 것 없는 귀가는
신발장에 버려진 낡은 구두처럼 고요하다
발뒤꿈치를 타고 가슴에 차 올라오는
먼 귀가길 모퉁이에 매달린 소용돌이
때론 먼지처럼 뚝뚝 피어나던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현관문을 열다 뒤돌아보곤 한다
내가 걸어온 이정표가
골목골목 훤하게 적시는 순간
예정된 귀가는 늘 서툴고 불편하다
신발장 구석 낡은 구두가
허리 아픈 아내보다 먼저 인사를 한다
구두 속 갇혔던 하루가 불쑥 튀어나와 나를 맞는다
그렇구나, 나를 맞는 하루의 시작이 지금부터구나
不惑을 넘긴 사람은 안다
저물녘이 고요에 젖어 흔들린다는 것을,
한 쪽으로 삐딱하게 닳은 구두 뒷굽이 나를 향해 휘청거린다
구두를 벗어 곧 살아 퍼덕일 내 하루를 신발장에 진열한다
낙엽에 할퀸 구두 뒤축
피 흘린 가을 몇 점.

-<시선> 2005 여름호


경남 창녕 출생
2004년 <시와 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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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0-3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에 춘천에 다녀왔어요.
마라톤하는 남편을 응원하러요.
서울과는 달리 단풍이 어찌나 곱게 들었던지 온몸으로 가을을 느끼고 왔답니다.

프레이야 2006-10-3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마라톤 하는 옆지기님 응원하시며 단풍구경도 덤으로 하셨군요. 너무나 빛나는 시간이었겠어요. 가을 냄새도 물씬 나는 것 같아요. 전 어제 친구랑 '가을로' 봤는데 가을풍경이 아름다웠답니다.^^
 
 전출처 : 짱꿀라 > 황진이 시조

 

 

 

 

 

지금 소개 하고 있는 책과 함께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황진이가 지은 시조와

서경덕이 지은 시조를 올려 놓습니다.

잘 알려진 것만 선별해서 올려놓습니다.

 [황진이의 시조]


● 잣나무 배


저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뒷사람이 누가 먼저 건넜느냐 묻는다면

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하리


小栢舟(소백주)


汎彼中流小柏舟 幾年閑繫碧波頭 後人若問誰先渡 文武兼全萬戶侯

범피중류소백주 기년한계벽파두 후인약문수선도 문무겸전만호후


● 반달을 노래함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와 이별한 후에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詠半月(영반월)


誰斷崑山玉 裁成織女梳 牽牛離別後 愁擲壁空虛

수착곤산옥 재성직녀소 견우이별후 만척벽공허


* 이 시는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의 시인데 황진이가 자주 불러 황진이의 시로 오인되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


● 산은 옛 산이로되...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 청산은 내 뜻이요...


청산(靑山)은 내 뜻이요 녹수(綠水)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어예어 가는고


●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 [황진이와 화담 서경덕] 마음이 어린 후이니…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 화담 서경덕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데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올 뜻이 전혀 없네

추풍(秋風)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 황진이


* 그리운 정에 떨어지는 잎 소리마저도 님이 아닌가 한다는 화담의 시조에 지는 잎 소리를 난들 어찌하겠느냐는 황진이의 안타까움을 전한다.


●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황진이와 벽계수와의 이야기는 서유영(徐有英,1801~1874)의 <금계필담(錦溪筆談)>에 자세히 전한다.


● 어져 내 일이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이별의 회한을 노래한 것으로 시조의 형식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시조이다.


●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 소세양이 소싯적에 이르기를,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 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 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 이 때 읊은 시가 바로 <봉별소양곡세양(奉別蘇陽谷世讓)>이다.


● 別金慶元 (별김경원) 김경원과 헤어지며


三世金緣成燕尾 (삼세금연성연미) 삼세의 굳은 인연 좋은 짝이니

此中生死兩心知 (차중생사양심지) 이 중에서 생사는 두 마음만 알리로다

楊州芳約吾無負 (양주방약오무부) 양주의 꽃다운 언약 내 아니 저버렸는데

恐子還如杜牧之 (공자환여두목지) 도리어 그대가 두목(杜牧)처럼 한량이라 두려울 뿐.


● 朴淵瀑布 (박연폭포)


一派長川噴壑礱 (일파장천분학롱) 한 줄기 긴 물줄기가 바위에서 뿜어나와

龍湫百仞水潨潨 (용추백인수총총) 폭포수 백 길 넘어 물소리 우렁차다

飛泉倒瀉疑銀漢 (비천도사의은한) 나는 듯 거꾸로 솟아 은하수 같고

怒瀑橫垂宛白虹 (노폭횡수완백홍) 성난 폭포 가로 드리우니 흰 무지개 완연하다

雹亂霆馳彌洞府 (박난정치미동부) 어지러운 물방울이 골짜기에 가득하니

珠春玉碎徹晴空 (주춘옥쇄철청공) 구슬 방아에 부서진 옥 허공에 치솟는다

遊人莫道廬山勝 (유인막도려산승) 나그네여, 여산을 말하지 말라

須識天磨冠海東 (수식천마관해동) 천마산야말로 해동에서 으뜸인 것을.


* 황진이가 자신을 포함한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사랑한 박연폭포. 송도의 기생이었던 황진이는 물론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풍류를 즐겼을 것이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유려한 표현은 박연의 장관을 짐작케 한다.

박연폭포는 현재 개성시 개풍군(開豊郡) 천마산(天摩山) 기슭에 있다.


● 滿月臺懷古 (만월대회고) 만월대를 생각하며


古寺蕭然傍御溝 (고사소연방어구) 옛 절은 쓸쓸히 어구 옆에 있고

夕陽喬木使人愁 (석양교목사인수) 저녁 해가 교목에 비치어 서럽구나

煙霞冷落殘僧夢 (연하냉락잔승몽) 연기 같은 놀(태평세월)은 스러지고 중의 꿈만 남았는데

歲月爭嶸破塔頭 (세월쟁영파탑두) 세월만 첩첩이 깨진 탑머리에 어렸다.

黃鳳羽歸飛鳥雀 (황봉우귀비조작) 황봉은 어디가고 참새만 날아들고

杜鵑花發牧羊牛 (두견화발목양우) 두견화 핀 성터에는 소와 양이 풀을 뜯네.

神松憶得繁華日 (신송억득번화일) 송악의 번화롭던 날을 생각하니

豈意如今春似秋 (기의여금춘사추) 어찌 봄이 온들 가을 같을 줄 알았으랴


● 松都 (송도) 송도를 노래함


雪中前朝色 (설중전조색) 눈 가운데 옛 고려의 빛 떠돌고

寒鐘故國聲 (한종고국성) 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의 소리 같네

南樓愁獨立 (남루수독립) 남루에 올라 수심 겨워 홀로 섰노라니

殘廓暮烟香 (잔곽모연향) 남은 성터에 저녁연기 피어 오르네


* 황진이는 옛 고려의 수도인 송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송도를 중심으로 살았다. 남아 있는 몇 편 안 되는 그의 시 중에 두 편이 송도를 노래한 것이다.


● 相思夢 (상사몽) 꿈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 청초 우거진 골에... <백호 임제>


* 황진이의 임종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백 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이다. 평생 황진이를 못내 그리워하고 동경하던 그는 마침 평안도사가 되어 가는 길에 송도에 들렀으나 황진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절망한 그는 그길로 술과 잔을 들고 무덤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다음의 시조를 지어 황진이를 애도했다.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紅顔)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盞)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조정의 벼슬아치로서 체통을 돌보지 않고 한낱 기생을 추모했다 하여 백호는 결국 파면을 당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종을 맞게 된다.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내가 이같이 좁은 나라에 태어난 것이 한이로다" 하고 눈을 감았다 한다.


● 서경덕의 시조


*<성옹지소록>에 보면 황진이가 거문고를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황진이는 성품이 소탈하여 남자와 같았으며 거문고를 잘 타고 노래를 잘 불렀다.

-평생에 화담 선생을 사모하여 반드시 거문고를 메고 술을 걸러 선생의 거처에 가서 한껏 즐기다가 돌아가곤 했다.


*서경덕 또한 거문고를 즐겼으며, 거문고에 대한 몇 편의 시를 남기고 있다. 그의 성리설은 우주의 근원과 현상세계를 모두 '하나의 기(一氣)'로 파악하였는바, 그는 이 하나의 기를 '태허(太虛·우주 생성 이전의 상태)' 개념으로 표출하고 '선천(先天)'과 일치시켰다. 모든 현상세계가 생성되어 나오는 동정(動靜) 생극(生克)의 계기는 이 하나의 태허 속에 내포되어 있으며, '기'가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 해석한다. 그는 '이(理)'를 '기'의 위에 두기를 거부하고 '기'가 생성 작용하는 '후천(後天)'의 현상세계에서 그 정당성을 잃지 않게 하는 자기통제력으로 파악하였다.


즉 '이'는 '기를 주재하는 것'이라 하여, '이'를 '기'의 한 속성으로 한정한 것이다. 그가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과 <줄 있는 거문고에 새긴 글>을 나란히 지었던 것도 바로 소리 없는 가운데 소리를 듣는 음악의 본체와 소리 속에서 음률의 조화를 즐기는 음악의 응용으로, '태허―선천과 동정―후천'의 구조로 이루어진 그의 기철학적 세계를 생생하게 암시해주는 것이다.


無絃琴銘(무현금명)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화담 서경덕>


1.

琴而無絃, (금이무현) 거문고에 줄이 없는 것은

存體去用. (존체거용) 본체(體)는 놓아두고 작용(用)을 뺀 것이다.

非誠去用, (비성거용) 정말로 작용을 뺀 것이 아니라

靜基含動. (정기함동) 고요함(靜)에 움직임(動)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聽之聲上, (청지성상) 소리를 통하여 듣는 것은

不若聽之於無聲, (불약청지어무성) 소리 없음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樂之刑上, (악지형상) 형체를 통하여 즐기는 것은

不若樂之於無刑. (불약악지어무형) 형체 없음에서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樂之於無刑, (악지어무형) 형체가 없음에서 즐기므로

乃得其 , (내득기 ) 그 오묘함을 체득하게 되며,

聽之於無聲, (청지어무성) 소리 없음에서 그것을 들음으로써

乃得其妙. (내득기묘) 그 미묘함을 체득하게 된다.

外得於有, (외득어유) 밖으로는 있음(有)에서 체득하지만,

外得於無. (내득어무) 안으로는 없음(無)에서 깨닫게 된다.

顧得趣平其中, (고득취평기중) 그 가운데에서 흥취를 얻음을 생각할 때

爰有事於絃上工夫 (원유사어형상공부) 어찌 줄(絃)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가?


2.

不用其絃, (불용기현) 그 줄은 쓰지 않고

用其絃絃律外官商. (용기현현율외관상) 그 줄의 줄소리 밖의 가락을 쓴다.

吾得其天, (오득기천) 나는 그 본연을 체득하고

樂之以音. (락지이음) 소리로써 그것을 즐긴다.

樂其音, (락기음) 그 소리를 즐긴다지만,

音非聽之以耳, (음비청지이이) 소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요,

聽之以心. (청지이심)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彼哉子期, (피재자기) 그것이 그대의 지표이거늘

曷耳吾琴. (갈이오금) 내 어찌 거문고를 귀로 들으리?


琴銘(금명) 거문고에 새긴 글 <화담 서경덕>


1.

鼓爾律, (고이율) 그대의 가락을 뜯으며

樂吾心兮, (락오심혜)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諧五操, (해오조) 여러 가지 곡조를 고르되

無外淫兮 (무외음혜) 밖으로 지나치진 않는다.

和以節, (화이절) 강단으로써 조화시키어

天其時兮, (천기시혜) 날이 가고 사철이 바뀌듯하며,

和以達, (화이달) 통달함으로써 조화시키어

鳳其儀兮. (봉기의혜) 봉황새도 법도를 따라 춤추게 한다.


2.

鼓之和, (고지화) 그것을 뜯어 조화시킴으로써

回唐虞兮, (회당우혜) 요순시대로 돌아가며,

滌之邪, (척지사) 사악함을 씻어냄으로써

天與徒兮. (천여도혜) 자연과 융화되는 사람이 된다.

操?洋, (조아양) 높다란 소리?넓은 소리를 타지마는

人孰耳兮. (인숙이혜) 그 누가 귀담아 듣겠는가?

繁而簡, (번이간)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有如味兮. (유화미혜) 간략한 데 뒷맛이 있느니.


偶吟(우음) 우연히 짓다 <화담 서경덕>


殘月西沈後(잔월서침후) 잔월도 서쪽으로 진 뒤에

古琴彈歇初(고금탄헐초) 오랜 거문고 타기를 비로소 쉬네

明喧交暗寂(명훤교암적) 밝고 소란함과 어둡고 적막함이 섞이니

這裏妙何如(저리묘하여) 이 속의 오묘함이 어떠하냐


책과 함께 읽으시면 황진이에 대해서 더 진한 친근감을 느끼게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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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진 2006-11-2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들의 애틋한 정감의 자취가 오늘 오히려 가슴을 데웁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詩, 한 편 소개합니다.
夢魂(몽혼) 李玉峰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砂(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우리 님 안부가 궁금하네요
창가에 달빛 고요하니 이몸은 외롭습니다
만일 꿈속에서 다닌 길이 흔적이 있다면
임의 문전 돌길이 반은 모래 되었으리



프레이야 2006-11-2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인의 눈 카테고리로 옮겨요^^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 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 양귀자의《모순》중에서 -

 

살아가는 건 빚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모두 빚꾸러기입니다.
오늘 문학스터디를 가까운 야외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나갑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좋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배우고 먹고 놀다 올게요. 옆지기는 어제 모임이 있어 늦게 들어와서는 아직 안 일어나네요. 늦게야 겨우 잠들었는데 깨워놓고 미워죽겠어요.

잠 좀 편하게 자자구요^^

아무튼 빚은 차츰 하나씩 갚기로 하구요. 오늘도 작은 것으로도 빚 하나 갚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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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준 것은 모래에 새기로 받은 것은 바위에 새기라고 했나봅니다.

세실 2006-10-2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좋으신 말씀~ 저두 좀 있다가 빚 갚으러 갈래요.

비자림 2006-10-2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겸손해지고 더 감사하는 가을!^^

진/우맘 2006-10-2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모순에 저렇게 좋은 글귀가 있었구나.^^
그렇네요....당장이라도 어디, 갚을 빚 없나 좀 둘러봐야 겠어요.^^

sooninara 2006-10-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을 빚만 생각하고 사는데..ㅠ.ㅠ

2006-10-26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10-2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2312

 

오늘 님의 서재에 제가 두번째 방문자라네요...

늘 아름다운  서재..

늘 아름다운 배혜경님...

늘 님을 사모하는 저....

불쑥 안부만 묻고 갑니다 님...

 



개밥바라기 :  저녁때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속되게 이르는 말. 어둠별.

거문고자리 : 여름밤부터 가을밤에 걸쳐 은하수 서쪽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고래자리 : 가을철에 남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고물자리 : 겨울철 남쪽 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리.

꼬리별 : ☞혜성(彗星). 살별.
* 혜성 : 태양을 초점으로, 긴 꼬리를 타원이나 포물선 또는 쌍곡선의 궤도를 그리며 운동하는 천체. 꼬리별. 살별. 미성(尾星).

 

꽃별 : 꽃처럼 예쁜 별.

* 처음에는 한글이름으로 쓰였으나, 네티즌 사이에 카페, 동아리 이름 등으로 자주 쓰이고있는 신조어.

예) 이꽃별 : 국악계의 신세대 크로스오버 해금 연주자로, 2001년 소리꾼 김용우의 일본공연 밴드 멤버임. 예명 꽃별
 
남쪽물고기자리 : 가을철 남쪽하늘에서 낮게 보이는 작은 별자리.

닻별 : 별자리 중에서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달리 이르는 말.

독수리자리 : 여름철에 하늘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은하수 가운데 있는 별자리.

머리털자리 : 봄철 초저녁에 천정(天頂) 가까이에서 보이는 별자리.

 

뭇별 :  많은 별. 중성(衆星).

미리내 :  ‘은하(銀河)’ 또는 ‘은하수’의 방언.
* 은하 : 맑은 날 밤, 흰 구름 모양으로 길게 남북으로 보이는 수많은 행성의 무리.

 

바다뱀자리 : 봄철에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뱀주인자리 : 여름철 남쪽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

 

별나라 : 어느 한 별, 또는 별들이 모여 있는 세계를 지구와 같은 인간 세계로 여기어 이르는 어린이 말.


별꽃 :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4~5월에 흰색 꽃이 피며 5장의 꽃잎이 깊게 갈  라져 10장처럼 보이는 모습이 별빛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별똥 :  ☞유성(流星).
* 유성 : 우주진(宇宙塵)이 지구의 대기권에 들어와 공기의 압축과 마찰로 빛을 내는 것.

대기권에서 다 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진 것이 운석(隕石)임.

 

별똥별 : ☞유성(流星).

 

별무리 : 별이 많이 모여 한 덩어리로 빛나는 것.

 

별빛 : 별의 반짝이는 빛. 성광(星光). 성망(星芒).


별자리 : ☞ 성좌 (星座).

* 성좌 : 천구 상의 항성군(恒星群)을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신·영웅·동물·기물 따위의 형상으로 가상하여 구분한 것. 현재 여든여덟 개의 성좌가 있음. 별자리.

 

붙박이별 :  ☞항성(恒星).
* 항성 : 천구 상에서 서로의 위치를 거의 바꾸지 않고, 자체의 에너지로 빛을 내는 별.

 

비둘기자리 :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살별 : ☞꼬리별.

살쾡이자리 : 봄철에 북쪽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

새벽별 : ‘샛별’의 잘못.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금성(金星)’을 이르는 말. 계명성(啓明星). 명성(明星).

쌍둥이자리 : 겨울철 중천(中天)의 별자리.

 

어둠별 : ☞개밥바라기.

여우별 :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

여우자리 : 백조자리의 남쪽에 위치하고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천정(天頂) 가까운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외뿔소자리 : 봄철의 초저녁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작은개자리 : 겨울의 은하수동쪽 큰개자리의 북동쪽, 쌍둥이자리 남쪽에 위치하는 별자리.

작은곰자리 : 북극성이 속한 별자리.

잔별 : 작은 별. 자잘한 별.

저녁별 : 해가 진 뒤 초저녁에 뜨는 별

좀생이 : ‘묘성(昴星)’의 딴 이름.
* 묘성 : 이십팔수의 하나. 서쪽의 넷째 별자리. 좀생이. 육련성(六連星).

 

큰개자리 :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큰곰자리 : 북두칠성이 포함된 북쪽하늘의 별자리.

큰부리새자리 : 천구의 남극 부근의 별자리.

한별 : 크고 밝은 별

 

햇별 : (네티즌 사이에 쓰기 시작한 신조어) 갓 태어난 별.

* 햇- :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처음 난 산물임을 뜻하는 접두사
예) 햇감자./햇담배./햇배추.

 

황새치자리 : 겨울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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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2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갑니다

2006-10-25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6-10-2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해준 적이 있어요.
개밥을 주는 시간에 보여서 그렇게 부른다는.
그랬더니 한동안 저녁만 되면 개밥바라기 찾아보자고 하던데요.

프레이야 2006-10-2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개밥바라기도 참 정겨운 이름이네요.^^
하늘바람님, *^^*
 
 전출처 : 비자림 > 의자, 이정록

의자

                   이 정 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
의자 몇개 내 놓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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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0-2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얼마만큼 더 살아야 이런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걸까요? 좋아서 저도 퍼 갈게요.

프레이야 2006-10-2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마음을 넉넉히 하며 사는 일, 저도 언제나 도달할 수 있을런지요.
오늘도 화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