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 Jane Ey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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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고전적인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압축과 절제의 힘으로 살린 새로운 제인에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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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0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두 이거 보고 싶은뎅, 보셨군요.

프레이야 2011-05-01 19:13   좋아요 0 | URL
네, 다소 맹숭할 수도 있는데 배우들과 풍광이 참 좋았어요.
새로운 제인도 좋았구요.
에브리바디 올라잇에 나온 딸 조니가 그 여배우에요.^^

순오기 2011-05-0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욜까지만 해서 밤에 보고 왔어요.
아~ 영화 시작부터 저런 풍광이 너무 좋다고 같이 간 엄마에게 속닥였는데.
마음이 흐르는대로~~ 로체스터 씨에게 돌아가서 좋았어요.^^

프레이야 2011-05-04 22:13   좋아요 0 | URL
저도 풍경이 참 좋았어요.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돌아가서 다행이에요.
눈이 먼 로체스터가 안타까웠지만요.

2011-05-0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4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의 뒷쪽에선 비가 내리고

그 앞에는 반짝반짝 웃는 나의 얼굴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저 단단한 슬픔의 이빨.

 

어머니 북이나 쳤으면요.

내 마음의 얇은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산란한 빗줄기보다 더 세게 더 크게,

내가 밥빌어 먹고 사는 사무실의

낮은 회색 지붕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그래서 햇살이 칼날처럼

이 회색의 급소를 찌르도록

어머니 북이나 실컷 쳐 봤으면요.

 

 

 

- 최승자 시집 <이 시대의 사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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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4-29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두드려 울리는 북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두드려 울리게 하는 북이면 좋겠어요. 실컷 칠 수 있는 북이요.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북소리란 어휘때문에 더 절실해 보이고 시에서 소리가 나는 듯 하네요.

프레이야 2011-04-29 20:37   좋아요 0 | URL
그죠, 최승자님의 시는 뜨겁고 강렬하네요.
신산한 삶이라해도 신명나는 북소리로 훌훌 우리 날려봐요.^^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 정호승 <꽃을 보려면> 

 

--------  

'점자나라' 62호 표지에는 흑백의 벚꽃이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벙글어져 있다.
그리고 이 시!
칼을 버리면
인내하며 더 깊어진
꽃이 피어서 들어온다.   
보지 않으려 눈감았던 그것이 아프다아프다 피어있다.

요즘 '은교' 편집 중이며 라즈니쉬의 '숨은 조화'를 끝부분 녹음중이다. 
우리 집에도 있는 아주 오래된 누런 종이에 깨알같은 글씨가 박인 책이다.
대구에 사는 회원의 신청 도서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 분은 전에 '피타고라스 강론'도 신청한 60대 남자분이라는데  
라즈니쉬에 심취한 분 같다.
전에 그 도서(1,2권)를 내가 녹음했었는데 이번에도 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해서 기뻤다.
시력을 잃기 전 오래전에 읽고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다시 귀로 읽고 싶어 신청을 한단다.
'숨은 조화'는 헤라클레이토스 강론이다.
대우주의 전체성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을 의미하는데
녹음 중 밑줄 긋고 싶은 구절이 아주 많다.

"모든 불행은 그대가 상궤를 벗어나 어디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한다.
즉시 돌아오라, 그대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본질과 내면적인 존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그대는 더욱더 행복해진다.
본질의 소리를 잘 듣도록 하라.
로고스에 귀를 기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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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4-2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바뀌려 하지 않고, 나는 마음을 열 준비조차 하지 않고...세상을 향해 삿대질을 할때가 있어요.
불행을 통해 강해지고, 불행을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을...행복해질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로 해석하고 싶어요~^^

sslmo 2011-04-28 09:42   좋아요 0 | URL
아참참,,,감기는 좀 나으셨어요?^^
서울은 쾌청이랍니다.

프레이야 2011-04-28 14:50   좋아요 0 | URL
감기는 다 나은 거 같아요. 고마워요.^^
오늘 말을 좀 많이 했더니 목이 좀..
요사와 법정의 책도 빌려오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이었어요.
양철댁님 오늘 햇살이 참 좋아요.
변화를 줄 수 있는 대상은 오로지 자신밖에 없지요.
나 이외의 누구도 내가 변화시킬 수 없겠지요. 그것이 운명이고 그것이 진실일 거에요.

무스탕 2011-04-2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음을 해 주실분을 신청도 하는군요. 그런 부탁을 받으면 힘들어도 안 하실수가 없겠어요 ^^;
라즈니쉬니 피타고라스니, 이런건 눈으로 읽으며 머리로 생각해도 참 막막한데 듣는것 만으로 정리를 해 나가시는 분들, 참 대단하세요!

프레이야 2011-04-29 09:11   좋아요 0 | URL
좀 딱딱한 책인데 피타고라스강론을 그 앞에 제가 한 걸 듣고
그 낭독자가 이번에도 해달라고 하셨다네요.^^ 좀더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세상의 존재는 이어져있네요.
눈을 감고 들으면 오히려 듣는 것에 집중되어 내용이 쏙쏙 들어올 수 있어요.^^
 

아름다운 대화법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보면 한 마디 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 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중에서 

 

------- 

며칠 감기로 몸도 마음도 좀 편안히 두라고 경고가 오더니 오늘아침엔 조금 나은 듯하다.
빗방울이 금방이라도 뚝 떨어질 것처럼 흐리고 습하다.
수많은 말들이 오고간다. 듣기 싫은 말,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하기 싫은 말...
해서는 안 되었을 말, 꼭 했어야 하는 말!! 

사소한 말 한 마디로도 공기를 따뜻하게 흔들고 그윽한 만족감을 주는 사람의 말은 은혜다.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되지만 그런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천국의 문이 열리는 듯 마음이 밝아지는 건,
말 한 마디에 집착하고 살랑거리는, 미성숙한 마음자리 때문일거다.
그렇다 해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를 끄는 힘이 있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나부터 그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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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4-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는 비가 내려요~~~~~~ 한문 공부 갈까 말까 갈등중!
빗소리와 어울리는 좋은 글 마음에 담아요!

감기는 좋아졌다니 다행이네요~~
우리 몸관리 마음관리 잘하고 지내자고요.^^

프레이야 2011-04-26 16:37   좋아요 0 | URL
여긴 아침부터 흐리더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네요.
간당간당한 마음처럼요.
식은땀 흘리며 좀 잤더니 훨씬 나아요.
언니 고마워요.

hnine 2011-04-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반가와서 무조건, 일단 와락~ ^^
저도 말 많이 하여 실수를 낳기 보다 차라리 말 없는 사람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말 없는 남편과 결혼해서 십년 넘게 살다보니 (그렇다고 말실수가 없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말을 많이 하고 적게 하고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전 지금 서울에 왔는데 비가 보슬보슬 옵니다. 감기가 좀 나으셨다니 다행인데 조심하세요. 저도 한 2주쯤 전에 감기 인줄 알고 시작해서 소화기내과, 신경과까지 다 돌고 왔답니다. 몸이 제 나이를 말해주는 것 같아 슬펐답니다. 잊고 살려고 했더니 말이어요.

프레이야 2011-04-26 16:39   좋아요 0 | URL
나인님 와락^^
네, 말 적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 말에 매달리지 말자 하면서도 그 한 마디가 마음을 흔들어대죠.
그런 점에서 전 말을 참 못해요.ㅠ
나이는.. 우리 잊고 살아요...그래도 불쑥 몸에서 나타나죠. ㅠ

blanca 2011-04-2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도 그러셨군요. 저도 감기와 치통으로 정말 세상이 다 잿빛으로 보이는 요즘입니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다 서운하네요--;; 따뜻한 격려의 말 하나가 참 절실한 요즘입니다.

프레이야 2011-04-26 16:41   좋아요 0 | URL
에고 블랑카님도 몸이 안 좋으시군요.
계절이 바뀔 때면 더 그러는 거 같아요.
토닥토닥 힘내요 우리^^
말 되어지지 않은 것에 더 많은 말이 있을지도 몰라요^^

섬사이 2011-04-2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픈 사람들이 많아요.
애들도 그렇고, 어른들도요.
저에게도 말은 너무 넘쳐서 탈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마음에 담아둡니다.

프레이야 2011-04-26 18:18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말이 넘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더 바람직한 것도 아닌 거 같아요.
'진심'을 담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문제겠죠.
인용문장과는 반대로 중요한 말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는 경우도 별로겠죠.^^

마녀고양이 2011-04-2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언니, 너무 좋은 말이예요. 나풀거리는 제 입에 반성 좀 시키구요.
그렇죠, 그렇게 사소한 말도 진심을 담아 따스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어요.
프야 언니, 감기 심하셨네요.. 이긍. 이젠 봄볕 쐬고 면역력 가득 키우셔염~

프레이야 2011-04-26 22:01   좋아요 0 | URL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흑~
내일은 녹음도 할 수 있겠어요.
면역력, 이거 좀 마음에도 키워야겠어요. ㅎㅎ

세실 2011-04-2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욱하고 한번 질렀는데... 이 글을 읽었더라면 좀 정화가 되었을텐데 아쉬워요.
제가 싫어하는 사람중 한 부류가 무조건 기선제압부터하고 떠넘기려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양...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데 말입니다.

프레이야 2011-04-27 17:11   좋아요 0 | URL
세실님 밖에서 부딪히는 사람들 스트레스가 되는 부류들 많지요.
좋은일 하시면서 말에요.ㅠ
화날 땐 화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꿈꾸는섬 2011-04-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들어와 글만 보고 갔어지요.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정말 그렇게 해야겠어요.^^

프레이야 2011-04-29 08:36   좋아요 0 | URL
네 그래야되는데 저도 실천을 잘 못하고 있어요.^^
중요한 말도 사소한 것처럼 거꾸로 해버리는 경우도 있구요.
헛된 소리는 듣지도 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 Blindn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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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사두고 안 읽은 원작을 읽어야겠다. <더 로드>가 생각나는 종말적 극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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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4-2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로드도 그렇지만, 전 주제 사라마구 중에선 눈먼자들의 도시가 시작이었고 그래서였는지 참 좋았었습니다.
전 감히 영화보다 원작의 손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프레이야 2011-04-22 18:04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저도 원작을 어서 읽어야겠어요.
백색공포, 끔찍한 상황에서 인간의 선과 악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4-2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좋았어요, 그런데 거꾸로 영화를 못 봤어요.
아하하, 영화는 별 세개네요?

프레이야 2011-04-23 21:33   좋아요 0 | URL
그죠? 사라마구의 책을 읽어야겠어요. 집에 두곤 아직...
별셋은, 원작의 깊은 주제를 표현하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어요.
혹은,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답답한 마음에 갇혀서 봐서 더 답답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너무 환해서 눈앞이 흐려지는, 어쩌면 환한 어둠, 빛의 암흑, 진실을 가장한 거짓 같은.

무스탕 2011-04-2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먼저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소설인데도 이렇게 겁이나니 만약 세상이 정말 그런 상황이라면 어쩔것인가.. 오싹오싹 했다니까요.
영화보단 책이 좋았어요. 책의 공포를 영화에선 잘 살려주질 못했었죠.

프레이야 2011-04-29 08:37   좋아요 0 | URL
영화가 부족했단 평가가 많으네요.
어서 책을 봐야겠어요.ㅎㅎ

꿈꾸는섬 2011-04-2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먼저 읽었는데 영화보단 책이 좋아요. 무한한 상상력이 더한 공포를 심어 주잖아요.
그리고 세 여자가 베란다에서 빗물에 목욕하는 장면, 책으로 읽었을때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요.

프레이야 2011-04-29 08:38   좋아요 0 | URL
상상이 공포를 더 자극하죠.
세 여자가 탈출하여 빗물에 목욕하는 장면, 영화에서도 후반에 나와요.
책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