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魂(몽혼) 李玉峰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砂(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우리 님 안부가 궁금하네요
창가에 달빛 고요하니 이몸은 외롭습니다
만일 꿈속에서 다닌 길이 흔적이 있다면
임의 문전 돌길이 반은 모래 되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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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2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혼 이옥봉님의 시조이군요. 아주 훌륭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시조입니다.
달빛을 보면서 님을 그리워하는 심정, 너무나 애절합니다. 좋은하루가 되시기를......

프레이야 2006-11-2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하늘이 잔뜩 지푸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차갑네요.
그래도 오늘 하루 유쾌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다.

남용(南宮适)이라는 자는 언행을 삼갈 줄 아는 인격자로서 공자에게 늘 인정을 받았다.

白圭之? 尙可磨也 斯言之? 不可磨也 (백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마야 )

흰옥에 있는 티는 갈아서 없앨 수 있으나 말속에 있는 티는 갈아서도 없앨 수 없다

매일 읊으면서 자신의 말을 절제하고 수양해 나갔던 것이다.

이런 남용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지 공자는 그를 자기의 조카사위로 삼았다고 한다.

어떤가..좋은 말을 쓰면서 스스로의 품위를 높여나가고

게다가 존경하는 스승 공자의 조카사위까지 되었으니.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입조심을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쳐왔으며

선현(先賢)들도 입조심, 말조심에 관하여 각별하게 언급하였다.

 

 知而不言 所以之天(지이불언 소이지천)
    

알면서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경지에 들어가는 최상의 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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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2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게 새겨야 것 같습니다. 원래 고전에는 훌륭하고 지혜를 가르쳐주는 말이 많이 나오거든요. 고전을 보는 처번째 이유거든요. 좋은 밤 되세요.

마노아 2006-11-22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이에요.

부엉이 2006-11-2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메트로 신문 오늘의 운세를 보니 '경거망동하지 말것'이라고 써 있더군요. ㅋㅋ 말조심.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호인 2006-11-2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게 말입니다. 입과 말에는 많은 속담이라든가 격언들이 있는 이유도 그래서 일 것 같습니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묻어두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입을 통해 전달된다"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전출처 : 이잘코군 > 미술관 옆 동물원에 나온 시

사랑

                     

                                                              김 용 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읍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읍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은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읍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읍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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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돌아가라


"산에서 길을 잃으면 골짜기를 헤매지 말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라는 말이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길이 보인다.
무슨 뜻인가?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방향을 잃었을 때 북극성을 보듯이,
기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


- 전병욱의《영적강자의 조건》중에서 -  / 오늘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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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11-1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생활이 그래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새로운 곳이 보입니다.

짱꿀라 2006-11-17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이 다 기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 하루도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프레이야 2006-11-17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회사 옥상은 아니겠죠. ^^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게 달리 보이죠.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단절된 느낌도 사라지구요. 내려다보면 어찔하지만 말이에요^^

산타님, 기본으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그것도 반복하여 하다보면 습관처럼 내것이 되려나 싶으네요. 제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들뜨는 일이 많을 때면 잠시 다이얼을 돌려놓고 싶어져요.
 

 

담론(痰論)

 

                                             윤성학(1971~ )

 

결린 데만 결리는 게 아니다

오른쪽 등허리 위쪽에서 어깨를 지나

뒷목으로 올라갔다가

왼쪽 허리까지

두루두루 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죽어 없어지지 않고

한번 몸 안에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다

그게 담이다

담이 들어 뻐근한 날

벽에 등을 치며 묻는다

안에 들여서는, 내보내지 못하고

견뎌야 하는것이

진정 담 하나뿐인가

그뿐인가

쿵쿵,묻는다

이 안 어딘가의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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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4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14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1-1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속삭이신 발랄한 님/ 이미지가 완전 환상이에요^^ 집에 중요하고 큰 일도 있었군요. 건승하길 바랍니다. 제맘이 다 환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