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痰論)
윤성학(1971~ )
결린 데만 결리는 게 아니다
오른쪽 등허리 위쪽에서 어깨를 지나
뒷목으로 올라갔다가
왼쪽 허리까지
두루두루 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죽어 없어지지 않고
한번 몸 안에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다
그게 담이다
담이 들어 뻐근한 날
벽에 등을 치며 묻는다
안에 들여서는, 내보내지 못하고
견뎌야 하는것이
진정 담 하나뿐인가
그뿐인가
쿵쿵,묻는다
이 안 어딘가의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