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痰論)

 

                                             윤성학(1971~ )

 

결린 데만 결리는 게 아니다

오른쪽 등허리 위쪽에서 어깨를 지나

뒷목으로 올라갔다가

왼쪽 허리까지

두루두루 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죽어 없어지지 않고

한번 몸 안에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다

그게 담이다

담이 들어 뻐근한 날

벽에 등을 치며 묻는다

안에 들여서는, 내보내지 못하고

견뎌야 하는것이

진정 담 하나뿐인가

그뿐인가

쿵쿵,묻는다

이 안 어딘가의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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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4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14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1-1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속삭이신 발랄한 님/ 이미지가 완전 환상이에요^^ 집에 중요하고 큰 일도 있었군요. 건승하길 바랍니다. 제맘이 다 환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