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안녕하세요?
저 희령이에요.
그런데 저 용돈 조금만 주시면 안돼요?
먹을거는 사먹을 게 없어서 안 사먹어요 계속 습관이 돼서.
하지만 저도 따로 살게 있을때 쓰게요...네?
한 2000원이나 3000원 사이로 주세요.
엄마 붕어빵 한개 책도 많이 읽었어요.정말 재밌던데요?
그런데 이번주 수업은 못 했네요.
이제 주말마다 시간날때 꼭 챙겨서 해야 겠어요.
엄마 요즘에 에세이스트 모임이랑 부경문학회 가야 돼서 많이 힘들고 바쁘죠?
제가 이렇게 매일마다 엄마께 응원 메일을 보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엄마가 힘들면 힘이 되어 드리고 엄마가 행복할땐 나도 그 행복을 같이 즐기고 싶어요.
가끔씩 엄마한테 짜증도 부리고 떼도 쓰고 엄마한테 화도 내서 죄송해요.
그래도 나한테 화를 버럭 안 내시고 참아 주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서 이제는 절대로 엄마를 힘들고 속상하게 하지 않도록 했어요.
이번 11월달에 있는 스케이트 시합과 12월달 승급 시험도 이때까지 해왔던것 처럼 절대로 실수 안하고 열심히 할거에요. 피겨할때 비록 힘들긴 하지만 힘들게해서 멋진 성과를 얻게 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엄마 이제 한우리도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고 있는 많은 학원들도 가끔씩 빠지려고 안 하고 열심히 다닐게요.엄마 답장 보내주세요.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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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령이는 뭔가 필요할 때면 이런 식의 이메일을 보낸답니다. 답변은 말로 하지말고 꼭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아요. 팔불출 엄마가 또 넘어가는 수밖에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