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안녕하세요?

저 희령이에요.

그런데 저 용돈 조금만 주시면 안돼요?

먹을거는 사먹을 게 없어서 안 사먹어요 계속 습관이 돼서.

하지만 저도 따로 살게 있을때 쓰게요...네?

한 2000원이나 3000원 사이로 주세요.

엄마 붕어빵 한개 책도 많이 읽었어요.정말 재밌던데요?

그런데 이번주 수업은 못 했네요.

이제 주말마다 시간날때 꼭 챙겨서 해야 겠어요.

엄마 요즘에 에세이스트 모임이랑 부경문학회 가야 돼서 많이 힘들고 바쁘죠?

제가 이렇게 매일마다 엄마께 응원 메일을 보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엄마가 힘들면 힘이 되어 드리고 엄마가 행복할땐 나도 그 행복을 같이 즐기고 싶어요.

가끔씩 엄마한테 짜증도 부리고 떼도 쓰고 엄마한테 화도 내서 죄송해요.

그래도 나한테 화를 버럭 안 내시고 참아 주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서 이제는 절대로 엄마를 힘들고 속상하게 하지 않도록 했어요.

이번 11월달에 있는 스케이트 시합과 12월달 승급 시험도 이때까지 해왔던것 처럼 절대로 실수 안하고 열심히 할거에요. 피겨할때 비록 힘들긴 하지만 힘들게해서 멋진 성과를 얻게 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엄마 이제 한우리도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고 있는 많은 학원들도 가끔씩 빠지려고 안 하고 열심히 다닐게요.엄마 답장 보내주세요.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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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령이는 뭔가 필요할 때면 이런 식의 이메일을 보낸답니다. 답변은 말로 하지말고 꼭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아요.  팔불출 엄마가 또 넘어가는 수밖에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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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아직 안 주무시네요. 지금 밖엔 바람이 좀 심해요. 기온도 뚝 떨어졌구요. 감기조심하세요~~~ 그리고, 고단수 여우랍니다. 울 희령이요 ^^

2006-10-24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4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4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2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들 속삭이시니까 귀가 간질간질 행복해요^^
00:34 / 여기도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바람도 차갑구요.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평소에 건강도 안 좋으시잖아요. 전 튼튼해서 좋아요~ 님의 아긴 크면 아마 더할 걸요. 님에게 행복을 많이 줄 거에요. 지금도 그렇죠!! ^^

00:44 / 맞아요^^ 신화 매니아는 희원, 희령인 2학년인데 어떨 때 보면 저보다 어른스러워요. 코스모스처럼 하늘하늘한 님,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용~

00:45 / 완전 고단수 여우에요^^ 전 곰인데요^^

2006-10-24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10-24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이쁜 희령이~~~ 애교가 넘칩니다. 호호호~~
'제가 다니고 있는 많은 학원들도 가끔씩 빠지려고 안하고....' 음 기특하네요. 용돈 팍팍 주셔야 겠는걸요~~

춤추는인생. 2006-10-2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희령이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떼쓰지 않고 메일로 정중하게 부탁하는것을 보면 제법 소녀티가 나요..
전 오늘 일찍일어났어요 ^^ 저도 칭찬해주세요 혜경님.^^
lovely 희령..!!

프레이야 2006-10-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춤추는인생님, 오늘 아침 희령이와 얘기했는데요, 일주일에 천원으로 정했어요. 좋아하더군요^^ 오늘도 싱싱한 하루 보내세요~~~~

해리포터7 2006-10-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가 피겨스케이팅을 하는군요..와 하는것 보시믄 대견하시겠어요..이렇게 다정하게 편지쓰는 딸아이 정말 이뻐요..

건우와 연우 2006-10-2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답장은 반드시 메일로 보내주셔야지요.^^
아유 깜찍한 희령이.^^
행복한 엄마 되시겠습니다...^^

소나무집 2006-10-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예쁜 딸이네요. 저도 딸아이랑 이메일을 주고 받아야겠어요.

토트 2006-10-2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귀여워요, 안 넘어갈 수가 없겠네요.^^

비자림 2006-10-2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의 편지와 마음이 참 깜찍하네요. 님, 행복하시겠어요^^

비로그인 2006-10-2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정말 기르는 맛이 나요. 희령이는 몇 살인가요? 저희 큰 아이는 4학년인데도 용돈을 어떻게 달라고 하는지 아직도 몰라요. 언제 어떤 식으로 주어야할지 고민중이에요.

프레이야 2006-10-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피겨 2년 10개월 째에요. 지금은 1급이고 올 12월에 2급 승급시험이구요. 통통한 편이라 운동 한 가지는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희령인 몸이 아주 유연해요. 저랑 스트레칭 해보면 탄성이 나오죠. 김연아 같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동영상 수시로 보며 연구를 하더군요.ㅎㅎ 한 가지 좋아서 꾸준히 하고 노력하는 모습, 자신감도 생기고 좋으네요. 고맙습니다.

건우와연우님, 어찌나 변덕이 심한지요. 감정이 참 섬세하다고 좋은 쪽으로 봅니다^^ 그리고 메일은 친할아버지하고도 나누거든요. 할아버지도 감동스러워하죠.

소나무집님, 편지를 주고 받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컴이 더 친숙하니 이메일도 좋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토트님, 그래서 제가 만날 넘어가 버린다니까요 ㅎㅎㅎ 여우에요.

비자림님,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 아니 부족한 엄마 섭섭해하기 보다 눈감아주려고 하는 마음이, 행복을 주네요. 어제부터 바람이 차가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승연님, 희령인 2학년이에요. 큰아이도 아직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진 않고 그때그때 주는 식인데요.. 음... 이 기회에 정해서 주고 스스로 관리하게 해볼까 싶으네요. 처음엔 일주일 단위가 어떨까 해요. 승연님 오늘도 화창한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건우와연우님,

마노아 2006-10-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정말 어느 엄마가 거절을 할까요. 피겨할 때는 요정 같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6-10-2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이때문에 제가 어떨 땐 배우는 것 같아요. 아이 때문에 자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