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좀 잘 나간다싶으면 일이 터진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 밥 먹고 있는데 학교 보건실 선생님 전화가 왔다.

희령이가 발을 다쳐 아프다며 지금 보건실에 누워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가슴이 콩닥대며 서둘러 학교로 갔다.

정형외과에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행히도 뼈에는 이상이 없고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단다.

반깁스를 하고 일주일 있다가 다시 와서 촬영을 해보잔다.

내일부터 학교도 내가 데려다 주어야하고 이것저것 생각하니 마음이 또 바빠진다.

열흘 후에 있을 시장배 피겨스케이트 대회는 못 나가게 생겼다.

그런데 희령이를 뒤에서 민 아이가 자기 때문에 희령이가 다쳤다고 대성통곡을 했단다.

희령이가 좀..인기가 많은 편이라(ㅎㅎ)  친한 친구가 위로 전화도 몇 통 한 눈치였다. 

그 아이 엄마가 전화를 걸어와서 어찌 미안해 하던지 아무 생각 없었던 내가 오히려 몸둘바를 몰랐다.

나중에 케이크까지 사들고 와선 사과를 하고 갔다.

마음이 훈훈해졌다. 저희들끼리 티격태격 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아이들...

귀여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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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11-2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오래가는데 피겨스케이트대회도 못나가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빨리 낫기를...

아영엄마 2005-11-2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대회 앞두고 다쳐서 어쩐대요. 얼른, 그리고 잘 낫기를 바랄께요.

물만두 2005-11-2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 다쳐서 속상하겠지만 친구생각해서 속상해하지도 못하겠네요.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프레이야 2005-11-2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고맙습니다. 오늘 알약도 잘 먹고 의외로 의젓하게 구네요. 내일부터가 좀 걱정되지만요.^^

하늘바람 2005-11-2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친구들의 우정도 아름답네요

진주 2005-11-2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얼른 회복되길 바래요.대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건가요? 아깝네요.

ceylontea 2005-11-2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정도라 다행이네요... 다리라 엄청 불편하겠어요... 빨리 낫기를...
대회 못나가는 것은 정말 아쉽네요.

프레이야 2005-11-3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감사합니다. 오늘 희령이 업고 몇번 다녔더니 지금 뻐근합니다. 몸무게가 35kg 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