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향기는 절로 퍼져 나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되 바라는 것 없이 그 일을 하고
가는 것이지요. 그 길밖에 없어요.


- 장일순의《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중에서 -



* 우리는 자기의 향기를 더 뽐내려고
멋지게 꾸미고 치장합니다. 그러다가 때로는
상대방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독한 냄새를 퍼뜨립니다.
진정한 향기는 꾸밈과 치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내 안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의 향기가
진정한 향기입니다.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의 향기를 은은하게 퍼뜨려 보세요.
아마도 주위가 향기로운 꽃밭으로
변할 겁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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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쪽으로 오늘 아침 동인지 6호 출간기념 축하행사로 문학기행을 떠납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하다가 지도교수님의 강경한 말씀과 제가 맡은 것도 있고 하여 마음 바꿨습니다.
8월 말에 비가 많이 오는 날 갔었지만(후애님 광주이벤트^^) 
오늘은 만추의 서정을 느끼며 좀 다른 마음으로 갔다 옵니다.
가사문학관을 꼼꼼히 더 좀 보고 싶은데 일행이 함께 움직이는 거라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계절마다 다른 소쇄원의 풍경이 기대됩니다. 훌훌~ 갔다올게요.
사진도 많이 담아올까 해요.^^ 

아침편지는 늘 아침마다 읽으며 참 좋다, 그러는데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자, 그럽니다.
진심과 성심으로 세상과 사람을 대하며 살면 마음의 향기는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겠죠.
억지로 자신을 내세워 욕심대로 타인을 착취, 이용하는 사람에게선 독한 향기가 퍼지구요.
남들은 다 알고 자신만 모르는 그 악취. 화장실에서 나는 그 향기 비슷한 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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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1-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위당 장일순 님의 책들 다 새겨 읽게 돼요.

만추의 서정을 흠뻑 담아오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0-11-14 10:17   좋아요 0 | URL
무위당의 '좁쌀 한 알' 참 좋아합니다.
새겨읽을 글귀들이에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ㅠ

노이에자이트 2010-11-1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소쇄원을 비롯해 담양이 관광객으로 상당히 붐비죠.

프레이야 2010-11-14 10:18   좋아요 0 | URL
네, 죽녹원도 그렇고 사람에 치여 별로였어요.

깐따삐야 2010-11-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 담양의 은은한 가을향기 담뿍 담아오세요.

프레이야 2010-11-14 10:19   좋아요 0 | URL
가을향기가 나긴 나는데 몰려다니다 보니 취할 틈이 없었어요.ㅎㅎ

blanca 2010-11-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하늘 넘 이뻤는데 잘 다녀오셨는지요. 사진과 사연이 기다려집니다.^^

프레이야 2010-11-14 10:22   좋아요 0 | URL
요즘 하늘은 어딜 가도 이쁜가 봐요.
눈이 시원해져요. 잘 갔다왔는데 다시 감기기운이 ㅠ
오늘 좀 쉬어야겠어요.

L.SHIN 2010-11-1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요즘의 나는 어떤 향기가 날까요?
혹시 지쳐 있어서 예쁘지 않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요...

프레이야 2010-11-14 10:23   좋아요 0 | URL
아앙 저도에요.^^
엘신님은 전혀 그렇지 않을 거 같아요.
갈수록 내 자신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 같아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는 게 맞는 건가 헷갈려요.

순오기 2010-11-14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쇄원이 붉은 감잎을 다 떨궈내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비오는 날, 아니 폭우 속의 소쇄원~ 후기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프레이야 2010-11-14 10:24   좋아요 0 | URL
붉은 감잎 다 떨어지진 않고 좋았어요.
폭우 속의 소쇄원이 훨씬 좋았어요, 언니.
그 후기 기다리다 저 목 빠져요 ㅎㅎ

후애(厚愛) 2010-11-1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보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프레이야 2010-11-14 22:37   좋아요 0 | URL
후애님이 가보고 싶어했던 곳인데 말에요.ㅠ
다음에 기회가 꼭 오겠지요.^^

카스피 2010-11-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좋은 글이시네요^^

프레이야 2010-11-15 19:03   좋아요 0 | URL
네, 무위당의 글에는 특별한 진정성이 담겨있어요.
그대가 나였다는 걸 일찌기 안다면 세상의 '그대'들에게 함부로 하지 못할 건데요.
세상의 '그대'들은 바로 자신만큼이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자신이 최고인 줄로 아는 사람만큼 더러운 부류가 있을까요?

같은하늘 2010-11-1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문학기행은 잘 다녀오셨나요?라고 여쭙고 싶었는데...
댓글을 쭈~~욱 읽다보니 그랬군요.^^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프레이야 2010-11-18 19:15   좋아요 0 | URL
평일에 사람 적을 때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언제 첫눈이 오면 가보고 싶어요.

hnine 2010-11-19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것 없이'...
제 경험 속에서는, 바라는 것 다 놓고 났을 때 오히려 뭔가 되는 적이 많더군요, 간절히 바랄 때 보다요.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짧은 문장 속에 진리가 있네요.

프레이야 2010-11-19 21:02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그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