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12 - 얼웨허 역사소설, 전면 개정판 제왕삼부곡 1
얼웨허 지음, 홍순도 옮김 / 더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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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잉은 또 다시 태자에서 폐위된다. 강희는 열셋째 황자 윤상마저 가두도록 어명을 내린다. 윤상을 가두도록 한 조치는 윤상을 벌하기 위해서라기보단 보호하기 위한 강희의 배려였다. 태자당의 관리들도 극형에 처해졌다. 윤잉에게 직언을 고했던 주천보와 진가유 역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즉사한다. 강희는 황자들에게 더 이상 태자를 두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강희 57년 청나라 군은 객라오소에서 준갈이 병사들에게 전멸 당한다. 이에 강희는 열넷째를 사령관으로 임명해 변방으로 보낸다.

 

윤진은 7년 만에 연금중인 윤상을 방문한다. 윤진은 윤상으로부터 정춘화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윤잉 역시 윤상처럼 연금중이었다. 윤잉은 바깥 소식을 듣기위해 태의를 만날 목적으로 일부러 감기에 걸린다. 윤잉은 하태의에게 쪽지를 능보에게 건네주라고 명한다. 그러나, 쪽지는 윤진에게 들통난다. 법대로라면 하태의는 능지처참을 면치 못한다. 윤진은 하태의가 태감들에게 돈과 술을 사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한다.

 

윤진은 성음과 걷던 중 어디선가 들어본 노랫소리에 이끌려 오씨의 찻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원래는 가흥루라는 간판을 걸고 물장사를 하던 곳이었으나 취고의 자살 이후 찻집으로 바뀌었다. 노래하는 여자는 정춘화였다. 윤진은 정춘화를 데리고 찻집을 나서다 자객들과 마주친다. 예전의 이름이 파란원숭이였던 성음은 가볍게 자객들을 제압하지만 윤진이 난처해질까 우려해 생포하지는 않는다.

 

강희는 황자들을 모아놓고 윤잉에게 쪽지 사건의 내막을 추궁한다. 강희는 윤잉을 함안궁에서 상서원으로 옮겨 연금시킨다.

 

강희는 어원으로 방포와 장정옥을 불러 유조를 쓸 계획을 말하며 더불어 후계자를 논의한다. 방포는 셋째나 여덟째를, 장정옥은 넷째를 후계자 후보로 꼽는다. 옥신각신 끝에 어머니가 같은 넷째와 열넷째가 후계자로 지목된다. 장정옥은 넷째와 열넷째 중에서 황손을 염두해 둘 것을 간언한다. 강희는 넷째 윤진의 아들 홍력을 떠올린다.

 

대장군왕 윤재가 갈이단을 정벌하기 위해 출정한다. 윤진은 후방에서 군량미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강희의 건강을 우려해 강희에겐 말하지 않는다. 강희는 강희대로 이미 전방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놓고 있었다.

 

윤진은 왕섬을 통해 자신의 집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넷째의 참모들을 통해 연갱요가 여덟째 밑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여덟째가 연갱요를 끌어들인 것은 열넷째가 다른 마음을 품을 시 연갱요가 주둔하고 있는 서안에서 열넷째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첩자는 윤진의 집사인 고복으로 밝혀진다. 윤진은 자신의 노비 신분인 연갱요와 가노들을 모아 놓고 눈 산을 만들어 고복을 눈 속에 집어넣어 얼려 죽인다.

 

여덟째의 측근인 악륜대가 열넷째 곁에서 여덟째에게로 전갈을 갖고 온다. 악륜대는 천수연(궁중 최대 규모의 어선 상차림)을 보고 싶다고 하나 여덟째는 빨리 열넷째 곁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한다. 반면 윤진은 악륜대에게 푹 쉬고 봄에 전장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

 

강희는 즉위 60년 경축 잔치에 원로들을 초청한다. 강희는 무단, 고사기, 방포, 이광지, 봉지기, 팽학인 등 원로 대신들을 보며 회환에 젖는다. 무단은 강희에게 위동정이 죽음을 감추고 병상에 있다고 둘러댔으나 열째 윤아는 일부러 위동정의 죽음을 강희에게 넌지시 알린다.

 

윤아의 예상대로 강희는 위동정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강희는 자신의 죽음 이후 측근들이 화를 입을까 우려해 왕섬, 마제, 장정옥 등을 경질시킨다.

 

강희는 죽음을 앞두고 황자들을 불러 넷째 윤진을 후계자로 삼았음을 공표한다. 여덟째는 밖으로 나가 외부와 연락하려고 하나 무단이 막아선다. 넷째는 열셋째를 연금에서 풀어주는 지의를 전달하고 반란에 대비한다. 아란은 교소천과 함께 극약을 넣은 술을 마시고 죽음을 택한다.

 

윤상은 풍대진으로 가 군대를 장악한다. 여덟째 밑의 성문운은 강희가 기거하던 창춘원을 습격하려 준비중이었으나 윤상의 명령에 의해 악륜대에 의해 목이 잘린다. 윤상은 군대를 이끌고 창춘원으로 가 강희의 임종을 보고 오열한다.

 

황자들은 유조를 듣고도 열넷째가 후계자라고 우긴다. 이에 융과다는 전위유조를 읽어 넷째 윤진이 황제임을 다시한번 천명한다.

 

윤진은 자신의 제호를 옹정으로 정한다.

옹정황제께서 납신다는 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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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2권 리뷰가 끝났다. 굳이 이렇게까지 1권부터 12권까지 리뷰를 쓰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더봄 김덕문 사장님의 열정에 감화되어서다. 많은 독자들이 <강희대제>를 비롯한 <옹정황제>,<건륭황제>, <제왕삼부곡>을 찾는다면 리뷰 쓴 보람이 있을 듯.

 

밑줄 그은 문장

 

 

 

p37. 천의도 중요하나 인사도 무시를 못합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어찌 천명에 제대로 부응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물속에서 달을 건지려는 우스꽝스러운 사람이나 하는 짓입니다.

 

p108 <통감>이라는 책에 나는 똑똑하지는 않으나 보는 눈은 있다라는 말이 있지.

 

p135.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물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시야가 흐려져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옵니다. 자기를 모르니 상대를 제대로 알 리가 없사옵니다. 따라서 내 안의 가 나아갈 방향을 잃게 되는 것이옵니다. 때문에 자신을 극복하려면 먼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뼈를 깍는 노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p136. 아들의 생각에는 어떤 학문이든지 마음을 똑바로 세우는 일이 근본으로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불학적인 뜻에서 보면 마음은 곧 영산이옵니다. 또 유학적 축면에서 봤을 때 아무리 건실한 과일나무라도 물과 거름을 주지 않으면 치국평천하라는 열매를 맺을 수 없사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수신도 좋사옵니다만 치국평천하 역시 좋사옵니다. 그러나 뭔가를 제대로 이룩하려면 성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옵니다. 성의가 없으면 정심(마음을 바르게 함)할 수가 없사옵니다. 정심이 돼 있지 않으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할 수 없사옵니다.

 

p218. 자네들 중산랑에 관한 전설 들어봤지? 동곽 선생이라는 사람이 굶주린 채 얼어 죽기 직전인 늑대 한 마리를 품에 껴안아 녹여준 다음 자기가 먹으려던 음식을 꺼내 먹였어. 그런데 그 동곽 선생의 품속에서 정신을 차린 늑대는 자신을 구해준 그를 깡그리 배 속에 집어 넣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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