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10 - 얼웨허 역사소설, 전면 개정판 제왕삼부곡 1
얼웨허 지음, 홍순도 옮김 / 더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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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황자인 윤상은 넷째 황자 윤진과 함께 황하를 시찰하던 중 장오가를 만난다. 아역들이 장오가를 포함한 소금밀매꾼을 체포해 아문으로 데려간다. 청렴하기로 소문난 현령 시세륜은 소금밀매꾼들에게 소금을 들고 달려보라고 하고는 소금장수들을 전부 놓아준다. 사실 그들의 소금밀매라는 것은 호구지책으로 소꿉놀이에 불과할 뿐이고 소금 유통을 방해하는 큰 도둑은 돈과 권력으로 뭉친 염도(소금 정책 담당 관리)와 소금장수들이었다.

 

유명한 학자인 방포는 친구의 책에 서문을 써주었다, 책에 청나라를 비방하는 대목이 있다는 이유로 조정에서 보낸 연갱요에게 체포된다. 사실 방포는 소금장수들과 죽이 맞은 전 현령을 쫓아냈다. 소금장수들은 여덟째 황자인 윤사에게 줄을 대 방포를 체포한 것. 윤사는 대내외적으로 24명 중의 황자 중 학문이나 인품 면으로 단연 최고의 황자로 인정받았다.

 

윤진과 윤상은 북행길에 오르던 중 강하진에 숙식하기로 한다. 그런데 강하진은 그 흔한 주막없이 진 하나가 통째로 유팔녀라는 자의 소유였다. 두 황자는 유팔녀의 하인에게 부탁해 하룻밤 신세를 진다. 그곳에서 두 황자는 위기에 처한 아란이란 노래하는 여자를 구해준다.

 

 

강희는 장부와는 달리 국고에 천 냥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희는 윤상을 호부로 보내 국고를 채우라 명한다. 신임 호부로 시세륜이 임명된다.

 

황태자 윤잉은 궁녀인 정춘화와 통정을 나눈다. 추석맞이 잔치에서 강희 앞에서 국고 환수 건으로 열째 황자인 윤아가 윤상과 치고 박고 싸운다. 대신들과 마찬가지로 황태자와 황자들도 국고에서 빌린 빚이 있었고 윤아는 윤상과 시세륜이 너무 가혹하게 빚을 환수한다며 강희에게 호소한다. 윤아는 빚을 못 갚겠다고 버티고 이에 여덟째 황자인 윤사가 윤아 대신 빚을 갚는다.

 

한편 윤상은 예전에 구해준 아란을 또 다시 만나 그녀를 정실부인으로 맞이하고 싶어 한다.

윤상은 윤진의 도움으로 만든 전적 문서를 아란에게 건네주나(만주족과 한족은 결혼할 수 없었다) 아란은 윤상의 구애를 거절한다. 윤상은 기둥서방격인 임백안과 아란의 몸값을 흥정하지만 아란은 한사코 거부한다.

 

시위와 대신들을 데리고 암행을 하던 중 강희는 채시구에 있는 사형장에 다다른다. 동국유와 마제가 사형집행을 중지시킨다. 사형당할 구운생의 나이는 예순이 넘었으나 구운생을 자처하며 사형을 기다리는 남자는 젊은이였던 것. 이 당시에는 재백압(돈과 권세가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쓴다는 의미)이 비일비재했다. 구운생이라는 자는 소금장수 장오가였다. 장오가의 아버지가 구운생에게 볼모로 붙잡혀있어 장오가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없이 구운생 대신 사형장에 끌려 나왔다. 강희는 장오가를 보군통령아문에 있는 선박영 휘하로 보낸다.

 

장오가 사건을 해결하라는 성지를 받고 윤사가 형부로 들어간다. 돈 받고 범인을 바꿔치기 한 주동자는 임백안이었다. 그러나, 임백안에게 약점이 잡힌 윤사는 함부로 임백안의 죄를 추궁할 입장이 아니었다. 임백안은 게다가 백관행술이라는 비밀 문서를 만들어 보관중이었다. ‘백관행술은 임백안이 보고 들은 관리들의 온갖 부정부패가 기록된 문서였다.

 

호부의 국고 환수 문제는 결국 흐지부지 돼버렸다. 시세륜이나 우명당은 강희의 배려로 안전지대로 옮겨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호부의 하급관리들은 이리저리 난타를 당하게 되었다. 그러자, 호부상서로 새로 부임한 아령아는 아예 국고를 활짝 열어 버린다.

 

장오가는 운좋게 호위에 선발된다. 수렵대회에서 강희를 호위하던 장호가는 악륜대의 부당한 처사에 참다 참다 분개한다. 악륜대는 장오가를 욕하면서 조봉춘이나 무단에 대한 폭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걸 본 강희는 악륜대가 태자의 처지가 이전 같지 않다고 생각해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 짐작하고는 악륜대를 경질시킨다.

 

수렵대회에서 윤아는 아홉째의 도움으로 일등을 차지하나 윤상이 이의를 제기하고 두 황자는 또 다시 다툼을 벌인다.

 

강희는 냉향정의 장춘화를 찾아간다. 강희는 장춘화가 한 남자와 통정함을 알게 된다. 강희는 그 남자가 태자라는 사실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밑줄 그은 문장

 


 

 

 

 

 

 

 

 

p 229. "나는 64괘 중에서 제일 길한 점괘가 태괘라고 알고 있어. 그런데 선생은 어째서 불길하다고 하는 거지?"
오사도가 즉각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이것은 태자전하의 운명을 점치는 점괘입니다. 때문에 나라와 백성들의 운명을 점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태자전하는 화의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그 불길이 극성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그것은 최상을 뜻하는 ‘태’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서로운 이 글자를 원합니다. 그러나 최고봉에 오르고 나면 허탈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려가는 일밖에는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 속에는 화가 숨어 있습니다. 또 화에는 복이 깃들어 있습니다. 흉이 극에 달하면 길한 일이 생깁니다. 더불이 길이 최고조에 오르면 나쁜 일이 생깁니다. 이는 <역경>에서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p319. "우주의 ‘우’는 상하사방을 의미하옵니다. 유한한 공간을 뜻하옵니다. 또 ‘주’는 왕고래금을 의미하옵니다. 무한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옵니다. 이 손자는 육합지중에 몸을 두고 성도가 이뤄지는 때에 머무르고 있사옵니다. 위로는 황은을 우러르고, 아래로는 은총을 받고 있사옵니다. 손자의 모든 것은 군주에게서 왔사옵니다. 공의와 사정 역시 모두 그런 생각 속에 있지 않겠사옵니까!"
홍력의 말에 강희의 눈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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