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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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 하도 오르내려서 어떤 책인지 궁금해졌다.

이런 저런 기사를 클릭해 보다가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혜성같이 나타난 한국판 '조앤 K. 롤링' 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조금 기이하다 여겨지기도 하였다.

술술 읽혔다.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여운도 있었다.

내가 기준으로 정한 좋은 책은 읽고 나서 내 마음을 조금 흐트리는 책,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내게는 좋은 책이었다.

이제는 책을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길을 택한 희망찬 아빠에게

이 책 읽고 싶다고 사달라고 하니, 선뜻 사준다.

이 책 한 권을 산다면 작가의 삶에 조금의 기여가 될까?

조금 더 편안한 삶을 누리며 더 멋진 작품을 창작해 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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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3-2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판 ‘조앤 롤링‘이라니... 읽고 싶어지네요.
그냥 읽지 않으려 했던 책인데요.ㅎㅎ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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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동시집이다.

작가의 이름이 낯익다.

재미있는 동화책의 작가로 만났던 그가 또 이렇게 시를 쓴다.

아 부럽다.

이야기도 재미있게, 시도 재미있게!!!

동시란 읽는 이가 아이들이라고 보았들 때 그들의 생활 속에 마음이 가 닿아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마음에서 멀어짐을 느낀다.

신규 교사 시절만 해도 아이들 마음에서 많은 것을 헤아려 보는 아이들 편 샘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란..."을 외치고 있는 교사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동화도 동시도 쓰기가 더욱 어렵게 느껴지나 보다. 

몇 년 전 동시창작교실에서 몇 시간의 수업을 맡은 적이 있다. 

토요 방과후교실이었는데 동시집을 내신 선생님들이 강사셨고,

나는 독서와 관련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강의의 목표에 맞추어 독후시 쓰기 지도를 했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모두 모아 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한 권씩 주면서

지도교사의 시도 넣어야 한다고 한 편을 적으라고 해서 적긴 적었는데 적으면서도 아~ 부끄럽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시는 멋지지 않았다.

멋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마는...

시를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거나 장면이 그려지거나 감정이입이 되거나... 그래서 시 읽기가 재미있어 지거나.

그럴 때 그 시집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알아서 가 떴습니다>>

그렇지, 는 지 알아서 날마다 뜬다.

그런데, 이 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sun이 아니다.

엄마 입에서 뜬 알아서!

 

<알아서 >

....

엄마가 친구들과 약속 있어

급히 나가는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해

 

엄마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알쏭달쏭한 해

 

학교에서 말썽 부린 날

학원에서 시험 망친 날

알아서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해

 

<혼난 엄마>도 재미있다.

 

...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도 하루 종일 우리 재찬이 보고 싶어 혼났어

-누구한테 혼났어? 내가 혼내 줄 거야

 

재찬이, 엄마를 폭 안아 주며

등을 토닥토닥

 

엄마,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날리는 시간

 

동시집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은 시집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그림들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집에서 좋은 시를 가려서 옮겨 적어 보는 활동을 하다 보면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도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롭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하지만,

그림에 자신없는 아이들은 그저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좋아라 하곤 한다.

이 시집의 그림은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을 그린 김고은 작가다.

 

시집 한 권을 읽으면서 마음에 특별히 와 닿는 시를 한 편 두 편 가려 적기를 해 보니

국어 시 수업 시간에 이야기 나누기가 좋았다.

올해도 우리 반 시 읽기 프로젝트를 때 맞추어 한 번 해 보리라.

학급 문고에 시집만 가려 잘 꽂아 두었다.

거기에 시집을 한 권 더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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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쓰는 법 - 이야기의 스텝을 제대로 밟기 위하여 땅콩문고
이현 지음 / 유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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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데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안도현 시인은 강연에서 시집 100권을 읽어보라고!

그러면 시가 저절로 써 질 거라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지난 여름에 난 가지고 있는 시집도 다 못 읽어놓고 또 여러 권의 시집을 샀더랬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언젠가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말이다.

아직 쓸 준비는 안 되었지만,

올초, 각 학년 선생님들께서 시 지도에 어려움이 있는데, 좋은 도입 방법이 없냐고 물으셨을 때

여러 권의 시 그림책과 시집을 추천해 드릴 정도의 능력은 갖추게 되었다.

재미있는 책으로 독자인 내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셨던 이현 작가는

책 안 읽는 이 시대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작가의 꿈을 안고 글을 짓고자 한다고,

그들은 글을 짓기 전에 우선 읽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법 읽었다고 자부하던 나는

창작의 열망은 있으나 도통 재미난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르지 않아

써 보기의 시작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써 보려고 한다면

무언가 배워야 할 원투쓰리가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막연한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있는 내게 이 책은 약간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이름 난 동화 작가들이 쓴 동화창작에 관한 이야기들을 몇 편 읽기는 했는데,

집중 읽기를 안 해서 그런지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 

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조금 더 적극적인 말을 걸어 주었다.  

여러 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쓸 작품을 읽을 내포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고

내가 쓸 이야기의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 설정해야 하며

이야기의 기승전결은 어떠해야 하는지...

이 책은 하나하나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작가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기도 한다.

책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어보고 싶은 재미있는 동화들도 소개를 받아 더욱 기쁜 책읽기가 되었다.

뜻하지 않은 선물로 받은 책이라 책을 펼치면서부터 이 책은 기쁨이 컸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면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주신 책이라 더욱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 둔다.

동화를 사랑하는 어른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는 나를 조금 더 풍요롭게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 밀려 등한시 했던 책읽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그 읽기를 정리하는 일에 다시 정성을 들이려 한다.

책 엄청나게 읽으셔서, 그리고 나와는 달리 어려운 책도 잘 읽으셔서 '우와!'를 연발하게 하는 ㅇㅂㅁㄷ님께 감사 드리며!!!!

덕분에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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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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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2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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