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는 법 - 이야기의 스텝을 제대로 밟기 위하여 땅콩문고
이현 지음 / 유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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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데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안도현 시인은 강연에서 시집 100권을 읽어보라고!

그러면 시가 저절로 써 질 거라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지난 여름에 난 가지고 있는 시집도 다 못 읽어놓고 또 여러 권의 시집을 샀더랬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언젠가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말이다.

아직 쓸 준비는 안 되었지만,

올초, 각 학년 선생님들께서 시 지도에 어려움이 있는데, 좋은 도입 방법이 없냐고 물으셨을 때

여러 권의 시 그림책과 시집을 추천해 드릴 정도의 능력은 갖추게 되었다.

재미있는 책으로 독자인 내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셨던 이현 작가는

책 안 읽는 이 시대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작가의 꿈을 안고 글을 짓고자 한다고,

그들은 글을 짓기 전에 우선 읽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법 읽었다고 자부하던 나는

창작의 열망은 있으나 도통 재미난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르지 않아

써 보기의 시작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써 보려고 한다면

무언가 배워야 할 원투쓰리가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막연한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있는 내게 이 책은 약간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이름 난 동화 작가들이 쓴 동화창작에 관한 이야기들을 몇 편 읽기는 했는데,

집중 읽기를 안 해서 그런지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 

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조금 더 적극적인 말을 걸어 주었다.  

여러 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쓸 작품을 읽을 내포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고

내가 쓸 이야기의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 설정해야 하며

이야기의 기승전결은 어떠해야 하는지...

이 책은 하나하나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작가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기도 한다.

책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어보고 싶은 재미있는 동화들도 소개를 받아 더욱 기쁜 책읽기가 되었다.

뜻하지 않은 선물로 받은 책이라 책을 펼치면서부터 이 책은 기쁨이 컸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면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주신 책이라 더욱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 둔다.

동화를 사랑하는 어른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는 나를 조금 더 풍요롭게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 밀려 등한시 했던 책읽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그 읽기를 정리하는 일에 다시 정성을 들이려 한다.

책 엄청나게 읽으셔서, 그리고 나와는 달리 어려운 책도 잘 읽으셔서 '우와!'를 연발하게 하는 ㅇㅂㅁㄷ님께 감사 드리며!!!!

덕분에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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